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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ECORDERS – 삼형제, 끈을 다시 엮다.
작가 : 윌리암
작품등록일 : 2018.12.21

레코더즈! 조직의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역사 밖에서 다가올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는 레코더즈! 그 수장엔 조선시대 4대왕! 세종, 이도가 있다. 그 첫번째 이야기, 고대 단군왕검의 자식들로부터 전승되어온 21세기의 삼형제! 그들은 어릴적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 삶속에서 흐릿한 기억만을 가진채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삶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지만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다시 뭉치게 되고 레코더즈란 조직에도 가담하게 된다!

 
꼭두각시!
작성일 : 18-12-22 12:43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3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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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완 다르게 얼마 가진 못했다.

 

  얼마 가지 않아 내 등엔 통증이 밀려왔다.

 

  채찍이었다.

 

  ‘아 도대체, 왜! 이젠 어떡하지? 어떻게 도망가지? 이대로는 힘든데...’

 

  막막함이 밀려왔다.

 

  채찍은 어찌나 긴지 앞서가는 준상의 등까지도 도달했다.

 

  막내를 안은 준상은 채찍에 맞아 쓰려졌다.

 

  나는 채찍에 뛰어들어 준상에게 더 이상 해가 안가도록 했다.

 

  “그만 좀 하세요!”

 

  들어 처먹지 않을 그에게 나는 소리쳤다.

 

  “준서 너, 몸집 좀 커졌다고 아부지한테 대드는 거냐? 혼나야겠구나!”

 

  그의 채찍은 나의 가슴팍과 다리, 팔 쪽으로 표적을 맞췄다.

 

  ‘다행이다. 당분간은 동생들은 괜찮겠구나!’

 

  이런 안심도 할 여력도 없이 난 다시 소리쳤다.

 

  “도망가! 둘이 먼저, 어서!”

 

  쭈그려있던 준상이는 다시 일어나 막내를 데리고 달렸다.

 

  준서도 등에 채찍을 맞아 그런지 막내를 안지는 못하고 팔을 꼭 붙들고 최대한 달리기 시작했다.

 

  이 형이 최대한 붙잡아 둘 테니까, 도망가 어서!

 

  눈물이 났다.

 

  내 온몸을 강타하는 채찍질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화목했던 우리 가족이 처참하게 망가진 이 현실이 너무나도 아팠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늘에 떠있는 저기 저 보름달님은 우리에겐 동아줄하나 내려줄 맘 같은 건 애초에 없는 건가?’

 

  포근했던 보름달은 더 이상 없었다.

 

  범보다 사나운 채찍의 사나이가 내 앞에 있지만, 가느다란 동아줄은커녕, 사늘한 달빛만이 내릴 뿐이었다.

 

  더 이상 내 정신도 못 참겠는지, 현실에서 도피하려는지 잠시 작동을 멈췄다.

 

  눈을 뜬 순간,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바다였다.

 

  그리고 내 앞에 쓰러져있는 아버지도 보였다.

 

  자세히 보니 이젠, 그냥 차가운 고깃덩어리에 불과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던 걸까?’

 

  지금도 의문으로 남지만 고깃덩어리는 썩어 문드러져 형체를 잘 알아보기 힘들었고 모레마냥 쉽게 흐트러졌다.

 

  그나마 걸쳐진 옷만이 아버지란 증거를 내보였다.

 

  그곳은 우리가족이 즐겨 찾던 바닷가였다.

 

  그곳은 우리 가족의 행복함이 묻어있는 공간이었다.

 

  특히나, 어머니가 참 좋아했던 곳이었는데, 그 순간은 처참한 공간으로 바뀐 날이었다.

 

  “이게 뭐야! 이게 뭐냐구요!”

 

  나는 소리치며 아버지 옷을 붙들고 그렇게 한참동안 오열했다.

 

  그때도 난, 어느 누구도 지켜내질 못했었네.

 

  난 그런, 버러지야... 나란 놈은, 나 같은 놈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형...

 

  쓰러진 준서 곁으로 누군가 다가갔다.

 

  준서가 본대로 그의 동생 준상과 준성이었다.

 

  “형, 저 사람이 우리 큰형이야?”

 

  길동은 떨리는 목소리로 준상에게 물었다.

 

  “그래, 우릴 지켜준...”

 

  둘은 울컥한 마음에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널 그곳에다 두고 잠깐 돌아갔을 때, 그때 말야...”

 

  준상은 가까스로 울음을 참아가며 이야기했다.

 

  “난 그때 저 붉은 빛을 봤어! 분명, 약해져가는 아버지 것보다 짙고 붉어지는 불빛이었지. 마치 아버지 것을 흡수라도 하듯, 혹은 큰형에게 그 불빛이 옮겨 붙고 있었는지도 몰라.”

 

 

  “여기 조금만 있어! 어디 가면 안되! 알았지? 형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된다!”

 

  나는 우는 막내를 어느 널찍한 나무에 기대어 두고 큰형이 걱정되어 되돌아갔다.

 

  그때 난 보게 된 것이다.

 

  형의 온 몸을 감싸던 그 붉은빛이 아버지까지 집어 삼키고 있는 걸 말이다.

 

  나는 무서워서 두터운 나무줄기 뒤에 숨어서 나서진 못하고 옴짝달싹했다.

 

  그 불빛은 뜨겁고 강렬했다.

 

  내 눈을 쉽사리 못 뜨게 할 정도로!

 

  그러더니 어느 순간 강렬함이 느껴지지 않아 눈을 떠보니, 그곳엔 나 혼자였다.

 

  나는 그들을 다시 찾아다닐 엄두가 나질 않아 다시 막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시끄럽게 울던 막내의 울음소리도 그 어느 것 하나 남아있지 않았다.

 

  막내를 찾으려 숲을 아무리 뒤져봐도 아무것도 없었다.

 

  지쳐 쓰러지기 전까지 정말 쉴 새 없이 소리치며 찾아다녔다.

 

  그러나 그 숲엔 나와 절망으로 바뀐 집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막내는 어디로 갔던 것일까? 형님과 아버지, 어머니는 또 어디로 사라진 거였을까?’

 

 

  이야기를 듣던 길동은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머금었다.

 

  “울지 마 인마, 그만 울어. 형들 다 만났잖아 이제~, 이젠 울 일 없을 거야. 그나저나 넌 어떻게 된 거야?”

 

  준상은 길동의 눈물을 닦아주며 넌지시 물었다.

 

  “모르겠어, 갑자기 어디로 간 건지 뭔지, 기억이 안나 도통... 그냥 뭔가 그 흐린 기억을 억지로 이어가려고 할 때면 멍하니 이 왼쪽 팔이 아파올 뿐이었어. 그리고 난 이 시대 사람인지도 모르고 살아왔거든.”

 

  길동은 떨리는 왼팔을 부여잡으며 말했다.

 

  “그렇구나. 그래,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보자. 이젠 급할 건 없잖아. 힘들면 굳이 생각 안 해도 되고.”

 

  준상은 아직도 미세하게 떨리는 길동의 왼팔을 지긋이 잡아주었다.

 

  “다들 비켜 보거라. 이제, 너희 형을 되돌려야지.”

 

  저승사자가 다가오며 붉은 수정을 꺼내들었다.

 

  “이제 그만, 수다쟁이 버스기사로 돌아오라!”

 

  저승사자는 수정을 준서의 가슴팍에 내리 꽂았다.

 

  가슴팍에 꽂힌 그 수정은 한번 붉은빛을 발산하더니, 준서의 몸 안으로 흡수되듯 빨려 들어갔다.

 

  “잘 되었네, 이제 기다리면 곧 깨어날 것이다!”

 

  저승사자는 수술을 막 마친 의사마냥 형제들에게 시크하게 한마디하고 돌아섰다.

 

  이제 준서 일도 처리했으니 한결 마음이 놓인 저승사자였다.

 

  ‘아, 힘들어, 맛있는 것 좀 먹으러 가야지!’

 

  입맛을 다신 순간

 

  쿵!

 

  하는 소리가 뒤쪽에서 형제의 비명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깜짝 놀라 돌아본 저승사자의 눈엔 말도 안 되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쓰러져 있던 준서의 몸이 꼿꼿이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잠잠해졌던 붉은 기운은 다시 그를 감싸버렸다.

 

  “이, 이게 뭐야, 이럴 리가 없을 텐데?”

 

  저승사자는 의아해했다.

 

  “분명...”

 

  분명 수정만 다시 꽂으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준서는 아직, 아니 전보다 심한 폭주상태가 된 것이다.

 

  다른 게 있다면 준서의 눈빛은 길동을 향해 살기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마치 그의 아버지처럼...

 

  그 몸을 감싼 붉은 줄들은 어느 한곳을 향해 이어져있었다.

 

  줄들을 따라가 보니, 어떤 한 여자가 근정전 울타리 위에서 들고 있는 붉고 긴 채찍이었다.

 

  그 여자는 준서와 방금 전 나뒹굴던 왕실장이었다.

 

  “이런, 이런, 이렇게 알아서 귀찮은 일을 대신 해주시다니! 고맙기 그지없어 어쩌나, 저승사자오빠? 오빠도 이제 우리 편 할까? 싫음 말고! 말랑께롱~”

 

  저승사자를 비꼬듯이 얄밉게 웃어댔다.

 

  “어쨌든 새로운 장난감이 생겼으니, 한번 놀아나 볼까나?”

 

  여자는 채찍을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그랬더니 준서의 몸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길동과 준상 쪽으로 다가가며 그들을 맨 주먹으로 날려버렸다.

 

  준서는 여자의 꼭두각시가 된 것이다.

 

  “아니 저건, 꼭두각시술법? 네 형제는 왜 저리도 꽉 잡혀 사는가?”

 

  영실이 쓰러진 준상과 길동에게 다가왔다.

 

  “뭐래는 거요? 우리 형을 뭘로 보고, 술법 아니오 술법!”

 

  “이제, 형이라 편드는 것이냐?”

 

  “어쨌든, 저 여잘 막아야 합니다.”

 

  왕실장은 준서의 괴물도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었다.

 

  왕실장은 채찍을 들지 않은 손을 뻗었다.

 

  그러자 괴물의 열댓 대가리들은 일행들에게 차례차례 발사되었다가 다시 몸으로 돌아갔다.

 

  일행들은 가까스로 그 대가리미사일을 피하긴 했으나 고꾸라져 다음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근정전이며 울타리며, 경복궁 곳곳이 부서졌다.

 

  딱 한 사람, 한 사람만 멀쩡한 모습이었다.

 

  그것도 똥 씹은 표정으로 뭔가를 중얼거렸다.

 

  “보자보자 하니까 이것들이 남의 궁 안에서 뭔 짓거리들이야? 전우치 얜 왜 안와? 연락도 없이!”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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