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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ECORDERS – 삼형제, 끈을 다시 엮다.
작가 : 윌리암
작품등록일 : 2018.12.21

레코더즈! 조직의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역사 밖에서 다가올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는 레코더즈! 그 수장엔 조선시대 4대왕! 세종, 이도가 있다. 그 첫번째 이야기, 고대 단군왕검의 자식들로부터 전승되어온 21세기의 삼형제! 그들은 어릴적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 삶속에서 흐릿한 기억만을 가진채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삶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지만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다시 뭉치게 되고 레코더즈란 조직에도 가담하게 된다!

 
왕의 강림! 롹큰롤~!!
작성일 : 18-12-22 12:12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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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놀이는 끝났다! 그만큼 했으면 됐다! 더 이상은 나도 못 봐줘!”

 

  저승사자의 얘기에 준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항복의 뜻을 밝혔다.

 

  “그래요, 근데 먼저 그쪽이 나 부추겼잖아요! 근데 내가 좀 정도가 심했나? 뭐 어쨌든, 인생 살면서, 처음으로 통쾌하게 살아본 며칠나날이었어요! 당신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네요!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고마운 건...”

 

  준서의 눈은 번쩍 또다시 붉게 빛났다.

 

  그 붉은 빛은 전보다 훨씬 짙은 색깔을 뽐내듯 빛났다.

 

  “당신이 빌려준 힘 덕에, 내 고유한 힘을 깨울 수 있었으니까!”

 

  준서는 걸걸한 웃음을 지으며 소멸의 검을 맨손으로 팽개쳤다.

 

  당황한 저승사자는 검을 떨어트렸다.

 

  그 틈에 준서는 괴수 몸에 올라 밖으로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길동이 손을 뻗어 무공의 힘으로 막아섰지만, 힘은 준서가 더 강했다.

 

  “우습다! 저리 치워라!”

 

  준서는 힘으로 뿌리치며 내동댕이쳐진 길동과 그 일행을 뒤로 하고 건물 밖으로 사라졌다.

 

  괴수를 타고 빠져나온 준서는 경복궁의 근정전 하늘을 날았다.

 

  그때 무언가의 공격을 받아 얼마 날지도 못하고 괴수와 함께 돌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준서가 나타나기 전, 준상은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할아범 말에 따르자면, 지금 이곳에 나의 형제들이 있을 건데, 내가 못 알아보는 건가? 동생과 형이 자라서 될 만한 인물들을 찾을 수가 없네...’

 

  일행에는 구시대, 조선시대에서 오백년을 건너온 저 자들이나 저 뚱뚱한 저승사자뿐이었기 때문이다.

 

  ‘뭐, 설마 자라서 현무신이 되었을 리도 없고. 이놈의 영감탱이, 이번엔 헛다리짚은 거 아냐? 아 몰라, 난 소연이만 만나면 되는데, 여기서 뭐하는 거람?’

 

  답답한 마음에 관저를 빠져나와 바람을 쐬고 있었다.

 

  그나저나 그 괴수를 끌던 사람은 안 나타나나?

 

  문득 꿈속에서의 괴수와 그 주인의 행방이 궁금해졌다.

 

  한참 후, 꿈에서완 다르게 날개달린 괴수를 타고 달아나는 준서를 보게 되었다.

 

  약간 다르지만, 분명 꿈속의 그 괴수와 그 주인이었다.

 

  그를 놓칠세라, 거대한 포물선을 그려가며 쫒았다.

 

  할아범이 준 도깨비 망토 덕에 쫒아갈 수 있었다.

 

  근정전 지붕에 올랐을 때, 준상은 스키아를 꺼내들었다.

 

  약간 앞서 날고 있는 준서는 스키아에 맞은 괴수와 함께 지상으로 곤두박질 쳤다.

 

  ‘그래, 이곳이구나! 그 꿈속에서의 장소!’

 

  얼마 뒤 꿈속에서처럼 거북선이 하늘에 나타났고, 배는 빛기둥을 내려 길동과 영실과 저승사자를 내려주었다.

 

  ‘이제야, 꿈속 장면이 완성이 되었어! 내 동생, 그리고 형님은 누구지? 아니면, 이제 누군가 또 나타나는 건가?’

 

  아직 모인 인물들 가지곤, 형제들이란 생각이 좀처럼 확신이 없어서 좀 더 지켜보는 준상이었다.

 

 

  붉은 눈의 준서는 곧 정신을 차렸지만 도망치진 못했다.

 

  괴수는 준상의 스키아로 쏘아올린 빛덩이에 묶여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어째서인지, 순간이동도 되지 않았다.

 

  곧 거북선일행들이 쫒아왔다.

 

  “후회할 짓은 이제 그만하시오!”

 

  영실대감이 준서에게 말했다.

 

  “맞아요,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세상을 바꿔나가야 하지 않겠소? 이렇게 화풀이만 할 것이 아니오. 이리 하시면 옛 시절 연산군과 다를 바가 없소이다! 이제 그만 멈출 때요, 더 늦기 전에!”

 

  길동도 한껏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준서에게 말했다.

 

  “지금이라도 멈추면 소멸까지 가진 않을 것이다! 제발 멈추고 수다쟁이 버스기사로 돌아오게!”

 

  저승사자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러나 준서에겐 씨알도 안 먹혔다.

 

  “헛소리들 말아! 이 세상엔 오직 강한 힘을 가진 심판자만이 필요할 뿐, 다른 것들은 거추장스럽지! 너희들도 마찬가지다! 날 방해한다면 여기서 사라져줘야 할 것이야!”

 

  왕실장과 싸울 때완 달리, 준서의 눈빛과 행동하나하나는 진지하고 어두운 붉음 그 자체였다.

 

  운동선수가 몸 풀리고 본 경기를 뛰듯, 일행들에게 빠르게 달려들었다.

 

  길동은 간신히 그를 막아섰다.

 

  아까완 다르게 길동의 힘도 준서의 힘만큼 밖으로 끌어 올라와 있었다.

 

  그들은 바람을 일으키며 준서와 왕실장과의 대결 때처럼 충격파를 일으켰다.

 

  이리저리 난투극을 벌였다.

 

  이번엔 동네 개싸움이 아니었다.

 

  액션배우들의 합처럼 서로 밀리지 않고 손과 발, 그리고 온몸을 부닥치며 싸워나갔다.

 

  당장이라도, 누구하나 나가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었다.

 

  “싸움이 이렇게 즐거운 것이었군!”

 

  “이하동문이다, 이놈아!”

 

  준서와 길동은 헉헉대면서도 왠지 즐거워보였다.

 

  마치, 라이벌 간 대결이 이럴까?

 

  그렇게 한참을 대결에 힘을 뺐을 때였다.

 

  어디선가 기타와 드럼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동시에, 땅바닥에서 수많은 물방울들이 튀어 올랐다.

 

  물방울들은 그 리듬에 맞춰 사방팔방 요동치며 일행들을 적셨다.

 

  울퉁불퉁한 돌바닥 틈은 어느새 흐르는 물로 흥건하게 적셔진 상태였다.

 

 

  “주상전하 납시오! 록큰롤!”

 

  ♪ time to play the game~, 우후후후~!♬

 

  근정전 문이 열렸다.

 

  분명, 이곳은 2016년, 현대사회다.

 

  지금 이 순간, 경복궁의 근정전 안엔 문을 열고나올 옛 왕조의 임금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러나 지금, 그 문이 열렸다.

 

  스피커하나를 든 내관하나가 나오며 외쳤고 걸어 나오며 옆으로 빠졌다.

 

  그 뒤로 용포를 휘날리며 누군가 록큰롤에 맞춰 걸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멈추어라! 이놈들!”

 

  그 목소리는 음악과 함께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나 이도! 짐이 이곳에 왔노라, 화려하게 과인을 맞이하라!”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었다.

 

  구름 한 점 없던 맑은 하늘은 급하게 먹구름을 몰고 왔다.

 

  용포의 남자는 뻗은 두 팔을 위아래로 휘저었다.

 

  그러자,

 

  퍼버펑! 콰광쾅! 쾅쾅광! 콰광쾅쾅!

 

  번개들이 일행 옆을 지나치며 바닥에 내리꽂혔다.

 

  준서와 길동, 영실은 물론이고, 근정전 지붕에 있던 준상도 그 기운에 절로 바닥으로 떨어져 몸을 바싹 엎드렸다.

 

  망토가 없었다면 준상은 목숨을 잃었을지도.

 

  저승사자는 어느새 거북선 위치쯤으로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봤다.

 

  “성공하셨군요?”

 

  “당연하지! 내가 누구더냐? 이까짓, 별거 아니지, 시간을 끌어준 네 덕이 컸다, 오랜만에 잘했다!”

 

  길동과 영실은 주먹을 서로 맞대며 작은 축배를 나눴다.

 

 

  영실은 길동과 준서가 싸울 동안 약병하나를 울퉁불퉁한 돌들 사이로 흘려보냈었다.

 

  그것은 영실이 국문을 당하기 전, 옥에 막 갇혔을 때 얻은 것이다.

 

  늦은 시각, 임금은 영실에게 서찰과 약병하나를 몰래 보냈다.

 

  [영실대감 보시오! 그대와의 시간여행을 기획한 것도 엊그제 같은데, 이제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한다니, 참으로 야속한 세상이오! 물론 내 이번 생이 길지는 않겠지만. 이곳에서는 더 이상 그대들을 볼 수 없으니, 서운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소! 과인의 생이 다하기 전에 그대를 이렇게라도 보호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오! 잘 가시오! 이번 생, 후에나 봅시다! 추신- 삼형제를 찾았거나, 동료가 될 만한 인재들을 찾았을 때 말이오! 그래서 과인을 부를 일이 있을 땐, 근정전 앞에서 그 약물을 근정전 돌바닥 사이로 흐르게 두시오. 그러면 과인이 소환될 테니! 트리플 에이치가 되어 나타나리다. 타임 투 플레이 더 게임, 우후후후!]

 

  서찰을 받아본 영실은 마지막 문장에 작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미래에서 보셨던 프로레슬링이란 것에 꽤 인상 깊어 하셨군! 타임 투 플레이 더 게임, 우후후후! 라니... 참, 순수하신 분일세!’

 

 

  흐르는 음악을 배경삼아 이도는 가소롭다는 듯, 고개를 돌려가며 일행 하나하나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얼굴엔 안경이 씌어져 있었다.

 

  흐르는 록큰롤에 몸을 맡긴 채 걸음을 이어나갔다.

 

  ‘이쯤이면 트리플 에이치가 따로 없을 것이야!’

 

  이도는 내심 뿌듯해했다.

 

  이도의 발걸음은 길동 앞에서 멈췄다.

 

  “길동아, 저들을 몰라보겠느냐?”

 

  갑작스레 던진 임금의 질문에 길동은 당황했다.

 

  “네?”

 

  길동이 입을 떼려하기도 전에, 이도의 발걸음은 다시 시작되었고, 이번엔 준상의 앞이다.

 

  “그대였군! 그대는 저들을 기억하는가? 그리고 보명옹주는? 아니지, 이렇게 물어보면 모르겠군, 음, 그 이름이 뭐였더라?”

 

  “예? 혹시, 소연...”

 

  준상이 고개를 들어 대답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이도의 발걸음은 이미 저만치에 가있었다.

 

  이번에는 준서 앞이다.

 

  준상은 이도의 기운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대는, 저들이 기억나시는가?”

 

  준서는 돌바닥에 처박힌 머리를 들어 올리지 않고, 계속 그 상태였다.

 

  “흠, 이 자는 상태가 그리 좋지 않군! 그리고 이 붉은 빛은, 그 요괴의 짓인가?”

 

  이도는 길동과 준상이 있는 쪽으로 돌아보며 조용히 읊조렸다.

 

  “이런, 못난 놈들! 지들끼리 싸우기나 하고. 시국이 어느 땐 줄 알고 이 씨...”

 

  그때 길동과 준상은 각자 앞에 나타난 여인들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서방, 정신차려! 또 싸대기 좀 맞을까?”

 

  길동 앞에는 초희가 서 있었다.

 

  “네가 여길 어떻게 왔어?”

 

  길동이 어리둥절해 물었다.

 

  “저 분이랑 임금님 가시는 길을 좀 따라왔지.”

 

  길동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초희 얼굴을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야, 너 들키면 어쩌...”

 

  “너무 그러지마 서방, 나도 오고 싶어서 온 거 아니니까! 것보다 서방.”

 

  초희는 눈을 찡긋하더니, 길동의 귀에 대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내가 비밀하나 알아냈어, 서방 꿈에서 나오는 사람들 말야!...”

 

  초희의 속삭이는 이야기에 길동의 눈과 귀가 쫑긋했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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