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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ECORDERS – 삼형제, 끈을 다시 엮다.
작가 : 윌리암
작품등록일 : 2018.12.21

레코더즈! 조직의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역사 밖에서 다가올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는 레코더즈! 그 수장엔 조선시대 4대왕! 세종, 이도가 있다. 그 첫번째 이야기, 고대 단군왕검의 자식들로부터 전승되어온 21세기의 삼형제! 그들은 어릴적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 삶속에서 흐릿한 기억만을 가진채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삶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지만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다시 뭉치게 되고 레코더즈란 조직에도 가담하게 된다!

 
각성! 스키아!!
작성일 : 18-12-22 11:16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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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 전에 내 양손이 의식보다 먼저 돌아와 있는 듯 했다.

 

  점점 몸 깊숙이 들어가려는 검을 막아선 것이다.

 

  의식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양손이 검을 잡고 버티고 있었다.

 

  ‘이제, 누구한테도 굴하지 않아!’

 

  짐승의 포효를 하듯 소리치며 내 심장에 박힌 검을 마저 빼들었다.

 

  내 몸 위의 사내는 다시 집어넣으려 힘을 주는 듯 했으나 이번에는 내 힘이 더 강했다.

 

  난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출혈도 더 이상 나지 않았다.

 

  심지어 칼날을 쥐고 있는 양손에도...

 

  나는 칼날 째로 그 사내를 들어 올려 멀리 던져버렸다.

 

  생각보다 훨씬 멀리 날아갔다.

 

  그 사내는 쌓여있는 모래더미에 부딪혀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이제야 겨뤄볼만 하겠군! 좋다! 너의 무기를 잡아라! 너의 힘을 보여다오!”

 

  사내는 모래바람 사이를 걸어오며 말했다.

 

  땅에 널브러진 방망이가 눈에 띄었다.

 

  난 그것을 잡고 그 사내에게 온 정신을 집중시켰다.

 

  몸도 방망이도 전보다 훨씬 가벼웠다.

 

  이렇게 뭉퉁한 방망이라도 저놈의 칼을 가르며 저놈에게 다다를 수 있으리라.

 

  ‘해보는 거야!’

 

  이때부터 나의 눈은 힘을 발산할 때면 황금색 빛을 띄었던 것 같다.

 

  사내가 빠르게 날 향해 달려왔다.

 

  나도 질세라 빠른 속도로 그 사내에게 달려들었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이 상쾌하기까지 했다.

 

  내 몸 주위로 황금빛 섬광이 일어나는 게 느껴졌고 내 마음 속에 자신감이 넘쳐났다.

 

  누구한테도 이젠, 질 것 같지가 않았다.

 

  “이런 곳에서 쓰러질 순 없어!”

 

  소리치며 그 사내를 향해 방망이를 휘둘렀다.

 

  쌓여져 있던 붕대가 풀리며 방망이의 실체가 드러나며 사내의 몸을 갈라버렸다.

 

  그 사내는 사라져 먼지바람이 되었다.

 

  방망이는 다시 붕대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휴, 클날뻔 했네, 어후, 싸움은 힘들어!’

 

  황금빛 섬광은 사라지고 눈도 평범한 갈색으로 돌아왔다.

 

 

  번개가 또 한번 쳤다.

 

  바다위로 청룡이, 모래사장엔 백호가 다시 나타났다.

 

  “겨우 시험에 통과했군! 그래봤자 아직 넌 애송이에 불과해! 고주망태가 알려준 정신수련은 계속 해야 할 것이야. 자만하거나 나태해지는 일이 있어선 아니 될 것이야! 잡생각이나 나쁜 마음이 또 커지는 날엔 우린 다시 널 시험에 들게 할 것이다!”

 

  청룡의 이 한마디를 끝으로 청룡과 백호는 들고 있던 방망이로 스며들었다.

 

  방망이 주위로 하얀 섬광이 일어나며 내 눈을 감겼다.

 

  다시 눈을 뜬 순간, 나는 다시 문양의 중앙으로 돌아와 있었고, 난 곧 이 힘을 완성시켰다.

 

 

  “어디지? 사라졌나요?”

 

  길동은 아무도 없는 화면을 보며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행방을 몰라 당황한 듯,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거북선 안 일행에겐 적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긴장의 상황이었다.

 

  피이이잉!

 

  요란한 소리와 함께 준상의 모습이 선체 안에서 퍼즐조각들이 맞춰지듯 드러났다.

 

  일행들은 뒷걸음치며 경계했다.

 

  “어, 저기, 저기, 긴장할 것 없어요. 전, 여러분에게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제가 제국익문사란 조직에 다가가야 되거든요. 고주망태 할아범에게 듣기론, 여러분들이 절 도와줄 수 있다 해서요. 그래서 결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불쑥... 죄송해요!”

 

  준상은 고개를 푹 숙이며 말을 마쳤다.

 

  “다들 경계를 풀어도 되네! 그건 그렇고 자네, 그 얘긴 나중에 하고 우릴 좀 먼저 도와주어야겠네. 우리가 사정이 생겨서 말이야. 아마도 자네가 찾는 제국익문사와도 관련된 일이야! 도와주겠나?”

 

  현무의 설명에 준상은 귀찮은 일에 또 휘말린 듯 해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러나 어쩌겠나?

 

  알겠다, 돕겠다고 대답했다.

 

  여러 일들을 겪은 후라 그런지, 이젠 이해보다도 수긍이 대체적으로 먼저인 준상이었다.

 

  거북선은 다시 하강하며 청와대로 향했다.

 

  저쪽에서 아까부터 놀라 준상을 쳐다보던 길동이 있었다.

 

  곧 준상에게 조심스레 다가와 고주망태에 대해 물었다.

 

  그 옆의 영실은 길동을 예의주시하며 감시를 하듯 가만히 지켜보았다.

 

  “예? 예~ 뭐, 절 훈련시켜주시고 이것들과 함께 이곳까지 인도하신 분이지요!”

 

  준상은 들고 있던 나무 봉들을 보며 대답했다.

 

  길동이 경계를 하다가 풀며 반가운 듯이 다시 물었다.

 

  “당신도 도깨비의 힘을 얻으셨군요?”

 

  “당신도 그렇습니까?”

 

  “네, 그리고 그 고주망태 영감하고도 인연이 있지요. 이 힘이 도깨비의 힘인지 알게 해준 분이죠.”

 

  “그놈의 영감탱이, 허튼짓은 안하던가요?”

 

  “맞아요, 그 영감의 장난질은...”

 

  “완전, 옘병할 것!”

 

  준상과 길동은 동시에 소스라치며 외쳤다.

 

  둘은 묘한 동질감으로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전, 제가 모시던 형님에게 무공의 형태로 이 손바닥을 통해 힘을 이어받았지요. 그쪽 힘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궁금해지네요.”

 

  길동은 준상의 나무 봉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 이건, 그러니까, 그동안 제가 애착까진 아니지만 손에서 항상 지녔던 것의 형태를 빌려왔지요! 고주망태 할아범이 그러셨거든요. 가장 익숙한 것이 힘의 형태가 된다고요.”

 

  준상은 길동에게 자신의 힘을 얻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청룡과 백호의 힘을 얻고 문양 중앙으로 돌아온 나는 이제 남은 건 하나뿐이었다.

 

  들기 조차 힘들던 방망이의 무게는 새털처럼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할아범, 이거 무게가 가벼워진 거죠? 전엔 분명히 엄청...”

 

  왠지 알 것 같은 뿌듯함에 설레발치듯 할아범에게 물었다.

 

  “아직 하나 남았느니라. 이것을 하지 않으면 완성되지 않지!”

 

  할아범은 다시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해 가장 익숙한 물건 하나가 떠오를 때까지 생각 비우기를 하라 했다.

 

  “에, 또요?”

 

  투덜거려봤자 소용없었기에 난 순순히 눈을 감고 다시 생각을 비워나갔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무척 수월하고 여유로웠다.

 

  눈을 감은 내 앞에 또다시 넓은 바다가 온몸으로 느껴졌다.

 

  눈을 뜨지 않아도 왠지, 푸르고 시원한 풍경을 알 것만 같았다.

 

  사납던 청룡과 백호는 느껴지지 않았다.

 

  청룡이 요동치던, 거센 파도가 일던 바다는 따가운 햇살을 받아 얌전해진 것이 느껴졌다.

 

  할아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마음의 눈을 떠 보거라.”

 

  할아범의 말에 난 슬며시 눈을 떴다.

 

  “스키아!”

 

  내 앞에 판부렌즈와 레티노스코프, 일명 스키아가 나란히 있는 게 아닌가?

 

  ‘이건 분명! 이거였다니!’

 

  분명 얼마 전까지 검안사로 안과에서 일할 때 쓰는 나의 도구쯤 되는 것들이었다.

 

  판부렌즈가 박혔던 봉은 실제보다 더 두껍고 컸다.

 

  실제가 단검이면 이건 장검이랄까?

 

  전에 분명 나도 이런 상상을 하곤 했지만, 정말로 나의 판타지적인 무기가 될 줄이야!

 

  그것을 잡고 일할 때처럼 스키아의 빛줄기를 켜고 판부렌즈 봉에 대고 긁어댔다.

 

  빛줄기가 렌즈구멍을 통과할 때마다 장풍처럼 뭔가가 나갔고, 바다 표면에 닿아 커다란 해일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호호~! 좋은데? 근데 렌즈는 들어있지 않네?”

 

  내가 힘에 심취해 있을 때 문양으로 돌아오라는 할아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현실의 눈을 떴을 때 난 다시 할아범 앞에 앉아있었다.

 

  내 손엔 신기하게도 묵직한 방망이 대신 스키아와 렌즈 없는 판부렌즈 봉이 들려있었다.

 

  “렌즈는 없는 것 같은데, 아직 완성이 덜 된 건가요?”

 

  내 물음에 영감님은 말했다.

 

  “자네의 힘은 소환수를 다루는 소환사의 형태로 완성은 되었네! 기본적으로 자네가 방금 했던 장풍 같은 힘을 쓸 순 있지. 하지만 소환구슬을 모아 구멍들에 장착을 하며 발전시켜야 될 것이야!”

 

  난 스키아를 허리에 차고 판부렌즈 봉 다섯 개는 양어깨에 맸다.

 

  이쯤 되니 용사라도 된 기분이었다.

 

 

  “워어, 굉장해요, 정말. 와~”

 

  길동이 준상의 얘기를 듣고 어린아이처럼 방방 뛰며 감탄했다.

 

  준상도 그런 길동을 보니 헤어진 동생 생각도 나고 왠지 기분이 포근해졌다.

 

  길동과 준상의 대화가 계속되는 동안 거북선은 청와대 구역 안으로 들어왔다.

 

  어찌된 일인지 그곳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입구 쪽에는 물론이고, 안으로 들어가도 아무런 인기척도 느낄 수가 없었다.

 

  행여 잠복이라도 있을까 현무의 거북선은 착륙하지 않고 여러 차례 그곳을 탐지하였다.

 

  이상하리만큼 아무도 없었다.

 

  어느 건물 안, 아무것도 없는 빈방에 덩그러니 쭈그려 앉아있는 한사람이 포착되었다.

 

  대통령이었다.

 

  건물 안으로 거북선은 들어갈 수 없기에 일행은 건물 앞에서 내렸다.

 

  대통령 관저라는 건물은 복잡한 미로로 만들어져 있었다.

 

  미로는 여기저기 부서진 곳이 많았다.

 

  길동과 영실, 그리고 저승사자는 서둘러 그 방을 찾으러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반면에 준상은 뒤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느긋한 발걸음으로 일행을 따랐다.

 

  길동은 그런 그가 왠지 모르게 자꾸 신경이 쓰였다.

 

  몇 번 돌아봤지만 그냥 그대로 목적지까지 달렸다.

 

  한참을 달린 끝에 어느 거대한 문 앞에 도착했다.

 

  딱 봐도 나 대통령 방 입구요! 하고 말하는 것 같이 화려한 무늬로 장식된 문이었다.

 

  무게도 상당한지 길동과 영실, 그리고 저승사자까지도 함께 밀어도 열릴 생각이 없었다.

 

  “비켜서요.”

 

  뒤에 따라온 준상이 스키아로 문을 조준하며 말했다.

 

  일행은 옆으로 비켜섰고 대포알처럼 발사된 빛 덩어리는 문을 한방에 나가떨어트렸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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