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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제 3자
작가 : 플랜트
작품등록일 : 2018.11.10

이 소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제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임을 알려드립니다

평범한 '중'학교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들이 일어나는 학교,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곳에서만 일어날 법한 일들이 일어나는 학교,
이런 위험천만한 학교에 다니는 '여주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9화 : 다른 사람 도용해서 여친 2명 사귄 소년의 이야기
작성일 : 18-12-21 23:18     조회 : 329     추천 : 1     분량 : 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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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자 9화

 다른 사람 도용해서 여친 2명 사귄 소년의 이야기

 

 

 

  때는 8월이었다. 나는 내 자리에 가려고 여자 아이들과 남자 아이들이 몇 명이 모인 곳을 지나가다 이상한 드립인 듯 드립 아닌 드립 같은 드립을 들었다. 그 말이 정말 인상 깊어서 4달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이 난다.

  궁금한가? 궁금하겠지, 그래. 어떤 말을 했는지 맞춰 보아라.

 

  는 농담이다.

 

  내가 지나가다가 들었던 말은 "자고 일어났는데 여친(여자친구의 준말)이 두 명."이다. 그때 아이들이 이 말을 비웃듯이 했다.

  솔직히 저 때 그 아이들이 어떤 의도로 그런 드립을 쳤는지 몰랐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몰랐다. 혹시 전날에 봤던 드라마나 예능에서 나온 것인가 생각했었다.

  나는 '설마 별일 있겠어?'라 생각하며 내 자리에 앉았다. 그때 나는 몰랐다. 그 드립이 정말 웃긴 드립이었단 것을.

 

  나중에 친구에게 들어보니 앞반(1~4반까지) 아이이자 GSE와 같이 다니는 아이인 SUN이 랜덤채팅을 했는데, 우리 학교에서 잘 나가는 양아치 무리에 속하는 SHO의 사진을 도용하여 여자친구 '두 명'을 사귀었다고 했다.

 

  하하. 정말 웃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나는 처음 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이 없으면서도 웃겼다. 사실상 어이 없어서 웃는 것이 더 크다.

 

  내가 저 이야기를 들으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었다. 도대체 SHO는 어떻게 SUN이 본인의 사진을 도용하여 그런 일을 벌인 것을 안 것일까.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그 랜덤 채팅을 하고 있던 SHO의 친구가 우연히 누군가가 SHO의 사진을 도용하게 된 것을 목격하여 SHO에게 알려서, 어찌어찌하다 보니 범인을 찾게 된 것일까.

 

  혹시 미쳤다고 SUN본인이 랜덤 채팅에서 여친을 사귀었다고 SNS에 올린 것일까.

 

  아니면 미쳤다고 SUN 본인이 랜덤 채팅에서 여친을 사귀었다고 직접 본인의 친구들에게 알려서 입소문을 타게 되어 SHO의 귀에 들어갔던 것일까.

 

  4개월이나 지난 일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어떻게 SHO의 귀에 들어갔는지는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그래서 그때 그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 점심시간 때 SUN의 뒷담화를 했던 내 친구들에게 기억이 나는 것이 있는지 물어봤다.

  내 기대와는 다르게 아쉽게도 대다수의 아이들이 하나같이 기억나는 것은 없다고 했다. 있다고 해봤자 내가 아는 이야기가 다였다.

  그렇게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이번 이야기를 하게 되나 걱정했었는데, 이번 이야기를 하기 이틀 전쯤 도서관에서 내 친구에게 내가 듣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내 친구가 말하길 본인의 사진을 도용했단 사실을 듣고 화가 난 SHO가 SUN의 뺨을 때렸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그때 처음 들었다.

  내가 혹시 아는 거 더 없냐고 물어봤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처음 듣는 정보를 하나 얻었으니 만족했다.

 

  여기서 의문점이 '과연 SHO가 뺨을 때린 것으로 끝냈을까'이다. SHO 성격상 단순히 뺨을 때린 것만은 아닐 텐데 말이다.

 

  SHO는 소위 말해서 양아치다, 양아치. 싸움과 술, 담배, 패드립은 기본인 데다 오토바이도 타고 다닌다. 도박은 검증된 사실이 없지만 그 무리의 아이들 대다수가 도박을 하기도 하고, 이 SHO의 성격상 도박을 할 것 같다.

  아 그리고 불법으로 알바(아르바이트)도 한다.

 

  싸움, 술, 담배, 패드립, 불법 알바를 한다는 근거는 당연히 경험담과 목격담, SNS이다.

 

  내가 2학년 때 SHO와 같은 반이었다. 그래서 SHO를 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담배를 피운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담뱃값을 본적이 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수업시간 중에 라이터를 들고 장난치는 것은 본 기억이 있다.

  진짜 책상 밑에서 라이터를 켜고 바로 옆 분단에 있는 본인의 친구들과 같이 키득키득 웃는 모습이 정말 사이코 같았다.

  순간 내가 끔찍한 살인마가 사람을 고문하는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었다. 영화를 가까이 무료로 보는 것은 좋지만, 잘못하면 내가 직접 지옥처럼 사방이 불길로 뒤덮인 곳을 탈출하는 영화를 찍을 수도 있다.

  만약 그런다면 출연료를 받기도 전에 조상님과 하이파이브를 먼저 하겠네. 아직은 딱히 만나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나는 솔직히 반이 엎어질 줄 알고 기대했었는데 생각 외로 좀 평화롭게 마무리된 것 같았다.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아무리 애들 입단속을 해도 그렇지 원래 소문이란 것이 돌고 도는 법이다. 소란이 났으면 내가 못 들을 리가 없을 텐데. 무언가 이상하다.

 

  그렇게 며칠 후, 나는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SHO가 SUN을 고소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좋으면서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것은 당연히 SUN이 고소를 당했다는 것이고, 아쉬운 것은 SHO가 SUN을 고소한다는 것이다.

 

  혹시 SUN에게 당한 것이 있냐고? 흠...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

  항상 우연히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나를 놀린다. 뭐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가벼운 농담이긴 하지만, 거의 매일 들으면 짜증 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반응하면 오히려 내 반응 재미있어서 놀리는 강도를 더 높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쓸데없이 힘을 빼고 싶지 않기도 했고, 괜히 화를 내서 기분을 잡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무시하거나 웃어 넘겼다.

  나는 SUN에게 악감정이 그다지 심하게 있지는 않다. 단지 학교가 조금은 재미있어져서 좋을 뿐이다. 나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것보다는 시끄러운 것을 좋아한다. 특히 싸움 구경이라든가, 싸움 구경이라든가, 싸움 구경이라든가. 그리고 아이들끼리의 불화로인해 싸우는 것도 멀리서 구경하면 재미있다.

  이런 것을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는 것인가.

 

  응? SHO가 SUN을 고소하는 게 왜 아쉽냐고? 솔직히 고소할 줄은 몰랐다. 나는 SHO가 SUN의 반까지 찾아가 SUN을 구타하고, 반을 엎어서 아수라장으로 만들어서 학교에 경찰차 오고 난리 날 줄 알았다. 누가 이렇게 조용히 넘어갈 줄은 알았을까.

 

  별일 없이 조용하게 넘겨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들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 된 거다. 당사자들끼리 4개월 전에 합의를 봤으니 완전히 끝났다고 보면 된다.

 

  뭐 어찌되었던 간에 양아치 무리에게 찍히게 돼서 좀 많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게 왜 남의 사진을 도용해서 그런 짓을 했을까... 그렇지 않아도 안쓰럽게 생겼는데 더 안쓰러워져서 만날 때마다 힘내라고 빠까쓰 한 병을 주고 싶어진다.

 

  그것도 그렇고 그 사건을 계기로 SHO의 외모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아니 SHO가 그렇게 잘생겼었던가. 뭐 사람마다 보는 관점과 취향이 다르다는 것은 알지만... 음...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렇게 못생기진 않은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음... 그래 정확히 말하면 음...... 얼굴이 일그러지지 않고 곱상하다.

  키도 크고 그다지 마른 편이 아니지만, 얼굴이 큰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깨가 좁다. 생각해 보니 몸도 좀 여리여리하게 생기긴 한 것 같기도 하다. 멸치처럼 마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좀 애매하다.

 

  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외모 이야기는 여기까지.

  참고로 나는 SHO의 외모를 비판 및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SHO을 보고 생각한 것을 그대로 글로 옮겼을 뿐이다. 오해는 말아줬으면 한다.

 

  아 그리고 SUN에 관한 일화가 또 있다. 이 이야기는 예전에 어디서 들은 것 같지만 희미해서 기억이 잘 나지를 않았다. 그래서 친구에게 물어보았는데 이렇다.

 

  "SUN 1학기 초반에 GSE이었나 걔랑 같이 1학년 반 뒤엎고 간 것으로 알고 있고... 가서 깽판 치고 나왔다는데."

 

  "정확히 어떤 거니?"

 

  "1학기 초에 GSE랑 1학년 반 들어가서 뒤엎고 나왔다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름. 담임이랑 GSE랑 얘기하는 거 들었던 거라서... 그게 맞을걸."

 

  이렇다.

 

  세상에 꼰대도 이런 꼰대가... 이런 아이들을 보니 예전에 우리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초수를 괴롭히는 애들은 '대부분'이 중수다. 고수들은 웬만하면 초수를 괴롭히지 않는다.'

 

  이 말은 아버지께서 스톼그뢔프트라는 20년 된 게임을 하실 때 하셨던 말씀이다.

 

  그런데 진짜 우리 학교에서 가장 잘 나가는 양아치무리가 저학년을 상대로 삥 뜯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내 친구에게 물어보았는데 내 친구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참 이상하네. 그 아이들이 양심이 있을 리도 없을 텐데... 왜냐하면 양심은 멸종 위기종이기 때문에 찾기 정말 힘들고 귀하다. 그래서 양심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데 어설프게 양아치 흉내를 내는 무리의 인원이 1학년들에게 삥 뜯는 장면을 하교하다 본 적은 있다. 그런데 진짜 웃긴 것은 그 아이의 키가 1학년들이랑 비슷했다는 것이다. 진짜 그 장면을 아무리 생각해도 웃긴다, 정말.

 

  당신 혹시 그 아이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는가? 궁금하다면 알려주도록 하지. 궁금하지 않다 해도 어차피 알려줄 생각이었다.

  내가 하교하면서 1학년들의 돈을 뜯으려 했던 그 아이가 바로... 'DHK'이다.

  그때가 학교를 꾸준히 나오던 시절이었으니 아마 1학기 때쯤이었을 것이다. 정말 오래됐네.

 

  자, 이것으로 SUN의 이야기를 끝마치도록... 응? 그래서 그 여친들은 어떻게 됐냐고? 모른다. 내 친구에게 물어보아도 모른다고 했다.

  SHO는 여친가 있는데 양심적으로 헤어졌을 것 같다. 아니다. 애초에 SHO이 사귀자고 권한 것이 아니니 굳이 헤어지자고 말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애초에 양심이란 것이 존재했는지가...

 

  됐고 생각해 보니까 진짜 궁금하네. 어떻게 됐지.

 
작가의 말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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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청 18-12-22 18:05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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