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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친구네 별장 (공포 단편)
작가 : BIUS
작품등록일 : 2018.12.20

어릴적의 주인공이 중학교 시절,
친구네 별장에서 겪었던 기묘하고 무서운 이야기.

 
3 끝
작성일 : 18-12-20 22:37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6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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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비포장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빙판 길에 몇번 씩 넘어질 뻔 하였지만 난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다.

 

 가끔씩 뒤를 흘깃거릴 때 마다 보이는 색동저고리를 찬 무당의 모습이란.. 그 어떤 귀신의 모습들 보다도 두려웠다.

 

 무당이란 본래 귀신을 좇아내는 사람을 부르는 직명. 헌데 그런 사람이 석현을 그렇게 만들고 여자도 그렇게 만들었다.

 강령술인지 퇴마의식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일로 인해 무고한 여자와 학생이 악귀에게 씌여버린것만 같았다.

 

 미친 새끼들, 진서도 무당도, 전부 다 미쳤다.

 여긴 미친 악귀들이 사는 곳이고 미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난 코너가 꺾이는 부근에서 낙엽이 덜한 비탈길로 뛰어 들어, 깊은 곳에 위치한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웬만하면 계속 뛰고싶었지만 체력적으로 한계가 와서 어쩔 수가 없었다.

 만약 이렇게 숨어버렸는데 그가 눈치를 채고 숲을 뒤진다면 그것만큼 최악인 상황은 없을 것이다.

 

 제발 이쪽 부근에서나 멈추는 일이 없길 바란다.

 

 

 

 약간의 기다림끝에 무당 녀석은 내가 숨어있는 숲의 근처까지 헐레벌떡 뛰어왔고 잠깐 자리에 멈춰 서 숨을 고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 불길한 예상은 왜 이리도 잘 맞아 떨어지는걸까?

 신이 증오스러웠고 귀신들과 악귀들이, 그 별장 사람들이 증오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숲을 향해 오지는 않고 비포장도로길 위에서만

 앓는 소릴 내고 있었다.

 

 보이지가 않으니 너무 답답했다.

 

 난 털끝도 보이지 않기위해 온 몸을 나무 뒤로 숨겼었기에 소리로만 듣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무당이 말했다.

 

 "흐…흐으… 한놈만, 한놈만 더 하면 서영이랑 우리가족.. 다 살릴 수 있는건데 X발.. x발…."

 

 녀석은 억울하다는 듯 분개하며 이상한 짐승 소리를 내더니 앞을향해 다시 뛰어갔다.

 

 한놈,

 그 한놈이 나를 말하는 사실이란건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서영이랑 우리가족"이라는 부분에서는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가족을 살린다니.. 그게 도대체 뭔 소리지?

 

 가족이 위험하다는 건가?

 

 도대체 뭐가? 살린다니 누굴?

 멀쩡한 애들 잡아 족치는 미치광이 자식들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온다는게 너무 이상했다.

 

 난 나무에서 나오려다가 위쪽에서 들리는 달음박질 소리에 황급히 몸을 다시 숨겼다.

 

 여자였다.

 

 급하게 옷을 챙겨입은듯 몸에 걸친 것은 갈색 카디건 한장이 전부였고, 그녀는 몸을 달달 떨면서도 걱정스러운 눈길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렇다. 난 그녀를 보고 있었다.

 지금까지 본 것과는 전혀 다른 대상의 여자여서 안심을 느꼈던건가, 난 나무 뒤에서 홀린듯 그녀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엄청나게 예쁘거나 카디건 한장 걸친게 야해서 쳐다본 것이 아니었다.

 

 뭔가, 낯이 익었다.

 

 

 나의 노골적인 시선에 그녀도 결국은 나와 눈이 마주치게 된다.

 난 황급히 몸을 숨겼지만 그녀는 소리쳤다.

 

 "얘! 너..너가!! 영준이지?"

 

 딱히 호의적인 태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상인의 범주에는 들어간다고 판단 되어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었다.

 

 정면으로 보니 더 이쁜것 같다.

 

 난 일단 나무에서 고개만 내민 채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미안해, 미안해 얘들아.. 근데 빨리 도망쳐야 할거야. 오빠도 눈치 채고 금방 올라 올지도 몰라. 그러니까 제발... 내 말 잘 듣고 여기서 도망쳐 줘"

 

 그 집안의 사람인것 같아서 온전히 믿을 수는 없었지만

 속는 셈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그녀는 말을 마친 뒤 곧장 비포장 도로의 아래쪽으로 달렸고, 나는 내가 숨어있던 숲 건너편의 비탈길을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여자의 말로는 자기가 시간을 벌어줄 테니, 이쪽 비탈길을 타고 가면 보이는 촌락으로 들어가라는 거다.

 비록 노년층이 주를 이루는 작은 마을이지만,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은 가급적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린 노파의 눈에 띄었고 우리도 노파를 보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 여자가 말한 노파는 석현과 내가 첫 날에 보았던 나룻배 위의 그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난 가시나무들에 피부가 찢기는것도 모른채 숲을 거의 구르다 시피 하며 뛰었다.

 

 

 그녀가 말하길, 이 별장이 지어지기 전 까지 이곳에는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한 할머니와 강아지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곳이 주인 없는 땅이란걸 알아낸 부동산 업자들은 그 땅을 매물로 팔아넘기며 막대한 이득을 취했고,

 그 자리에는 작은 별장이 세워졌다고 한다.

 그곳의 터줏대감이었던 할머니도 땅 주인들의 압박에 결국은 호수 근처의 언저리로 떠 밀려나서 암담한 생활을 하다가 자살하셨다는 것이다.

 

 그래, 다 좋다. 그런 구구절절하고 딱한 사정이 있다는건 마음이 쓰리다.

 

 근데…

 근데…

 

 그걸 본인 입으로 말하는건 좀 아니지.

 

 

 난 그녀가 가라고 했던 오른쪽 비탈이 아닌 왼쪽 비탈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친년, 그녀는 자기가 빙의 됐었다고 말했다.

 개처럼 기어다녔다고, 개처럼 행동했다고.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귀신이라서 모르는건가?

 

 사람이 빙의 당할때의

 기억은 소거된다.

 

 제 3자가 알려주지 않는 이상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들었다 해도 그걸 말하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

 

 기억 난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거다.

 

 그리고 끽해봐야 나이도 고등학생 정도밖에 안 돼보이는년이 잠깐 놀러오는 별장의 사연을 어찌 그리도 잘 안단 말인가?

 애초부터 앞뒤가 안 맞는 허점 투성이의 이야기였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달리는 다리와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X발 미친년, 미친새끼들, 미친놈들..!!"

 

 

 

 난 비탈을 따라 내려가면서도 뭔가 불안했다.

 비록 그녀가 가라던 오른쪽 비탈로는 안 갔지만 왼쪽 비탈로 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게 있을까?

 애초에 내가 숨었던 나무쪽의 비탈을 타는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왼쪽 루트라도 탄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계속 달려야했다.

 애초에 촌락이나 마을이었다면 왼쪽이건 오른쪽이건 벌써 나왔어야 했는데 아직까지도 숲만이 이어지고 있었다.

 

 거짓말이었던거다.

 역시 그년은 나를 꾀어내어 죽이려던 노파였다.

 

 

 

 그렇게 한참을 뛰면서 숲속을 헤쳐나가던 난,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 멈춰서버리고 말았다.

 다급히 멈춰선 탓에 흙바닥이 쓸리며 모래들이 아래로 떨어져 나갔다.

 

 

 "헉…헉… 야, 야… 이건 아니잖아..."

 

 

 짙게 파란 청색의 폭포가 절벽을 가르며, 높이 7m가량의 높이에서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짙은 파란색, 여름에나 보는 그런 하늘하늘한 색이 아니다.

 청색이다. 새파란 물감같이 극명한 온도 차이를 내고 있는 죽음의 색깔이었다.

 이런 겨울 날씨에 뛰어들기라도 했다간 바로 얼어 죽을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쉬지도 않고 뛰어온 탓에 몸의 열기만 잘 보존한다면 바로 죽을것 같지는 않았다.

 

 게다가 하늘을 보니 이젠 슬슬 동이 터올 때가 됐다.

 좀만 더 기다리면 무당이나 진서녀석 빼고는 걱정할게 없어져서 괜찮았다. 그 노파 귀신인지 뭔지도 동이 트면 나타나지 못하겠지..

 

 "…."

 

 '그 말은, 동이 트기 전에 날 찾으려 든다는 말...'

 

 뒤를 돌아봤다.

 비탈길들의 언덕 나무 사이로 방사 선형으로 뻗어난 머리칼이 보였다.

 

 삐죽삐죽 사방으로 뻗친 그 머리칼이..

 

 안돼, 그러지마. 안돼. 안돼.

 

 그것을 보고 뒷걸음질 치자 뒷발에 쓸린 흙무더기가 폭포수 아래를 향해 떨어졌다. 폭포 소리가 워낙 커서 그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폭포 쪽을 보고 다시 앞을 보았을 때, 그 머리칼은 나무 뒤에 숨어서 좀 더 가까운 곳으로 와 있었다.

 

 울고 싶었다.

 이제 동이 틀 때까지 한시간, 아니 30분만 해도 될 텐데 왜 벌써 나타난걸까. 나무 뒤에서 머리칼을 드러낸 그것이 너무도 증오스러웠다.

 내가 대놓고 보고있음에도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그것이 너무도 두려웠다.

 그 노파도 이젠 기다려주지 않을거라는 뜻이다.

 

 폭포쪽을 보고 싶었지만 볼 수가 없었다.

 그 미친 노파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통에 온 몸이 굳어버린것만 같았다.

 

 두 눈알은 물에서 부패가 되어 빠져버렸는지, 꺼멓게 구멍이 나 있었고 입은 살짝 벌리고 있었지만 속에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그 호수 가운데에 있던 나룻배, 이 노파는 분명 거기서 자살을 했던 것이다.

 

 동은 서서히 터 왔고 그녀도 서서히 나무에서 다음 나무로 옮겨오고 있었다.

 

 이건 도망쳐야 한다. 동이 틀 때까지 가만히 있다간 그 전에 죽임을 당할것이 분명했다. 이 앞의 노파는 그걸 밀고 당기며 나를 시험하고 있는게 분명했다.

 이 노파는 언제든 기습할 수 있지만 내 희망을 가지고 농락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무서운것도 무서운거였지만 약간은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못할 줄 알고?"

 

 내가 말을 입밖으로 꺼낸 순간 노파는 달려왔고, 난 반사적으로 폭포 쪽으로 몸을 던졌다.

 어차피 7m다. 그리고 몸의 열기는 아직 남아있다.

 급류를 타고 수영만 제대로 친다면 빠르게 자갈밭이라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믿음을 가지며 몸을 던진거였지만 난 절벽의 위에서 웃고있는 노파의 얼굴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급류에 휩싸여 버리고 만다.

 

 

 

 

 ***

 

 

 …

 

 "얘!! 얘!! 괜찮니? 어머 어떡해 진짜!!"

 

 

 "야 비켜봐!"

 

 

 

 소란스럽다. 의식은 있는데 속이 갑갑했다.

 몸이 움직여지질 않는다.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이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터질듯이 아팠다.

 

 그때 누군가 내 입에 억센 바람을 불어 넣었다.'

 

 "우웩!!!!"

 

 난 곧바로 물을 토하며 한참을 켁켁거렸고

 속에 있던것들을 토해내느라 주변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인공호흡이란건 아무래도 어떤 변태자식이 만든게 틀림없다. 타인의 역한 입냄새를 주입시킴으로써 물을 토해내게 만드는 기술임이 분명했다.

 

 물을 다 토해내고 나서야 주변의 상황들이 눈에 좀 들어오기 시작했다.

 

 날 내려다보고 있는 사람들은 20대 초반정도로 보이는 대학생들로 전부 과잠을 입고 있었다. 아마도 MT같은걸 온 모양이다.

 

 "야 깼어 깼어!"

 

 "종수 이 새끼 이젠 사람도 살리네!"

 

 "하하하! 환자 발생! 환자 발생!'

 

 죽어가던 사람 앞에서 하는 농담들이 듣기에는 좀 거북했지만 그래도 살려줬으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

 

 

 어쨌든 난 그날로 MT를 온 대학 형, 누나들한테서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온 김에, 아니 죽다 살아난 김에 즐기라던 형들의 농담에 대학생들의 캠퍼스 문화도 좀 경험 해 보았다.

 

 뭐 죽다 살아난 사람이 즐기면 얼마나 즐겼겠는가?

 전날에 겪었던 일들이 워낙 스펙타클했던지라 그 묘미를 충분히 느끼진 못하였지만,

 대학 형,누나들이 나름 잘 대해줬던 덕분에 그 충격에서는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

 

 

 **************

 

 

 

 그 별장 이야기는 했냐고?

 아니, 물론 믿어주지도 않을거고 믿어준다 해도 난 그곳이 어딘지도 몰라.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말야.

 기껏 내 걱정 해주고 챙겨주던 사람들한테 짐거리 하나 더 매게하는건 내 입장에서도 실례였고.

 

 그 뒤로 나는 대학에서 운영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그 대학에 도착할 수 있었어. 사전에 연락 조치를 해두었던 교사님들 덕분에 바로 부모님도 뵐 수 있었지.

 

 아빠랑 엄마랑 나 부둥켜 안고 난리도 아니었다니깐.

 뭐 그때 만나서 친해졌던 대학 형들 중 몇몇하고는 아직도 연락하고 잘 지내고 있지.

 

 지금이야 20살 넘겨 군대도 다녀오고 안전한 직장에 자리도 잡았으니 하는 소린데, 그것도 지금보면 추억이랄까? 약간 그런 걸로 남게 되었어.

 뭐 글을 쓰는 지금도 가끔씩 오싹오싹하긴 하지만. 하하.

 

 

 그리고 군대를 전역하고 오랜만에 그쪽 부근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예전하고는 다르게 많이 바뀌어 있어가지고 어림짐작으로도 찾질 못하겠더라구. 물론 보고싶은 마음이 있는건 아니고..

 

 

 그래도 진서, 그녀석에 대한 뒷조사는 좀 해볼 수 있었어.

 그의 친모나 친부.. 형이나 누나는 전부 사망처리가 되었다고 하던데, 녀석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더라.

 

 그래서 언제 만나서 한번 이야기 해봤는데..

 그게 감옥 면회였어.

 

 그 형이 하던 짓들, 그날 2층에서 벌어졌던 일들.. 이미 감옥에 들어가서 그런지 다 말해주더라.

 

 

 그거 알지? 신은 대를 이어서 되물림 된다는거.

 그래서 진서네 아버지가 무당이었는데 그때 신은 아버지에게만 있던거야.

 하지만 그 원혼이 가득한 노파를 잠재울만한 신이 아니었던거지.

 

 하지만 그곳의 장남 이었던 그 가짜무당 자식은 빙의 된 동생 서영이가 걱정되어서, 아버지도 꺼리던 굿판을 신도 없이 벌이게 된거야.

 

 굿이라는게 애초에 원혼을 달래주려고 하는거잖아?

 근데 한낱 사람이 신도 없이 굿이라니.

 그냥 놀리는거지 그건.

 

 그래서 노파는 그녀에게 자신의 수장된 강아지를 빙의 시킨거고 일가족 전부를 몰살시킬 계획을 세웠던거야.

 멍청했던 장남 자식은 제 구덩이를 판 채 공무원 시험이라며 별장에 박혀가지곤 강령술이니 뭐니 이상한 짓거리를 해 왔던거고..

 

 석현이 그녀석에게 빙의를 시키고 좋아했던 그 가짜무당 자식의 얼굴을 떠올리면 아직도 화가 치밀어 올라.

 

 석현이는 결국 실종 처리되었고, 그들 부모님도 자포자기 하셨거든. 난 진실을 말하지 못했고 말이야..

 

 

 어쨌든 그런 부적합한 방법으로 빙의령을 옮기려던 노력이 결국엔 일가족을 몰살시키는 방법이 되어버렸어.

 어떻게 보면 끔찍한 일이지.

 그 형은 그냥 자신의 이쁜 여동생을 빙의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던것 뿐인데 말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시에 중학생 밖에 안되던 우리들을

 대상으로 삼았다는걸 용서할 수 있다는 소리는 아니야.

 

 그 별장이, 그 할머니가 아직도 거기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지금쯤이면 용한 무당이 와서 굿판 시원하게 하고 치우지 않았으려나?

 액땜을 했건 말야.

 

 

 석현이의 비참한 죽음은 아직도 가끔씩 생각나지만

 이젠 되도록 잊으려고 노력 해.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아마도 이런 이야기는

 안 쓰게 될 것 같아.

 나도 쓰면서 디테일을 떠올려야 한다는게 상당히

 괴로웠거든.

 

 어쨌든 후기가 많이 길어졌네,

 여튼 다들 읽어줘서 고맙고

 경청해줘서 고마워.

 

 그럼 글은 이만 여기서 끝마치도록 할게.

 

 아 맞다.

 

 

 

 그리고 그 별장, 진서네 집이 처음 세대주였어.

 
작가의 말
 

 다 픽션이고 습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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