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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패배에서 얻어지는 것은 없다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8.12.10

야구 선수를 꿈꾸었으나 포기하고 평범한 회사원이 되어 살아가던 전성원.
그는 기업 내부의 파벌 싸움 덕에 공석이 된 프로야구단 감독에 도전하게 된다.
팬과 승리보다 다른 요소들을 더 중시하는 프로 스포츠계의 부조리에
정면으로 맞서는 평범한 보통 사람의 일대기가 그려진다.

 
10화. 트레이드 (2)
작성일 : 18-12-20 20:18     조회 : 354     추천 : 0     분량 : 5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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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너구리 같은 놈이 사람을 아주 졸로 보고 있네? 풋. 개자식이...”

 이호보다는 물론 나은 선수이지만 역시 어느 팀에나 흔하게 있는 중급 유망주에 마두남은 욕설을 뱉은 후 다시 전화기에 입을 대었다.

 “김호민으로는 우리가 손해일 것 같군요. 정찬은 장범재보다 1년을 더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성적도 더 좋았지요.”

 “늙은 선수가 1년 더 쓸 수 있다는 것이 뭐가 장점이겠습니까. 오히려 1년만 쓰는 것이 더 깔끔하지요.”

 “그건 연봉이 많을 때 얘기일 겁니다. 우리가 거의 대부분을 보조할 것이고 위즈 측에서는 매년 1억만 지불하면 되는데 이게 리스크가 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제가 알기로 위즈는 리더감이 없어서 선수단의 장악이 매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팀에 정찬처럼 무게감이 있는 선수가 가세한다면 바로 성적이 상승할 것이라고 봅니다만.”

 “으음... 그렇다면 이번에는 마 단장이 먼저 말해보시지요? 어느 선수를 원합니까?”

 생각보다 상대가 쉽게 넘어오지 않자 민철은 언짢은 어조로 물었다. 이에 마두남은 미리 준비했던 대상을 언급했다.

 “2016년 연고 지명 출신인 소공민을 원합니다. 그 정도는 받아야겠습니다.”

 “뭣이! 이런... 그건 말도 안 되는 대가요. 소공민은 우리의 특급 유망주인데 늙은 베테랑을 위해서 쓸 수는 없습니다.”

 “훗. 잃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얻는 것을 생각하시지요. 위즈는 그동안 꼴찌를 독식하면서 유망주가 넘쳐나지 않습니까. 그들 중에 하나 쓰는 것이 무에 대수겠습니까. 그것보다 이제는 정찬 같은 베테랑이 가세해서 탈꼴찌 한 번 해봐야지요.

 뭐 정 싫으시다면 할 수 없고 말입니다. 다른 팀들에서도 연락이 다 와서 우리는 그들 제안도 들어봐야 하니 마음이 변하시면 다시 연락주십시요.”

 “뭐라. 꼴찌... 이보시...”

 마두남은 민철 단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그러자 기석주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단장님.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소공민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보영 위즈의 연고지인 경기도는 비교적 우수한 팜입니다. 그곳에서 연고 지명으로 얻은 선수인 소공민은 전 구단을 통틀어 보아도 탑30 안에 드는 상급 이상 유망주입니다. 아무리 협상을 잘 하더라도 소공민을 얻지는 못할 겁니다.”

 “알고 있어. 나도 소공민을 노리는 것은 아냐. 그저 협상의 과정일 뿐이지. 민철 단장은 내가 조사해봐서 아는데 그렇게 유능한 협상가는 아니거든. 이런 자들은 처음에 큰 대가를 내놓으라고 했다가 그것을 조금만 내리면 덥석 물게 되어 있지. 조금만 더 달아오르게 하면 그만이야. 게다가 보영 위즈는 신생팀으로 창단 후 계속 꼴찌만 하고 있으니 기업 이미지도 좋지 않겠지. 민철 단장에 대한 압박이 심할 거야. 정찬 같은 검증된 선수를 거부할 수는 없을 거다. 후후.”

 “역시 대단하십니다. 그럼 다른 구단의 전화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뭐... 위즈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다 받아볼 필요가 있겠지. 차례대로 연결해. 그냥 형식적으로 카드만 알아보고 끊을 예정이니까.”

 “네. 알겠습니다.”

 마두남은 그렇게 말하면서 추가로 온 4개 구단의 전화를 모두 응대하였다. 그리고 마두남의 예상대로 구단의 핵심 유망주를 내놓겠다는 쪽은 없었다. 마두남은 그런 것에 전혀 아쉬워하지 않으며 안락한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그리고 3시간 후 보영 위즈에서 다시 연락이 왔고 마두남은 이번에는 7초를 기다린 후 전화를 받았다.

 “네. 민철 단장님. 생각은 해보셨습니까?”

 “음... 마 단장. 아무래도 소공민까지는 무리라고 봅니다. 우리도 구단 내부의 사정이란 것이 있습니다. 다른 선수를 데려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뭐라고요? 이것 참... 상당히 실망이군요. 보영 그룹은 신뢰가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정찬과 같은 검증된 선수를 데려가는 데 유망주 하나를 못 주겠다니... 2년간 2억이면 거의 공짜로 쓰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말입니다.”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소공민 이하의 다른 유망주라면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말씀만 하시지요.”

 마두남의 말대로 자신의 입지가 좋지 못한 민철은 매우 저자세가 되어 마두남을 대하였다. 그것에 마두남은 내심 쾌감을 느끼면서 말하였다.

 “뭐... 앞으로 단장 일하면서 자주 뵐 사이인데 신입인 제가 그 처지를 생각해드려야겠지요. 그럼 소공민은 우리도 포기하겠습니다. 대신 2016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의 유격수 하정균을 주셔야겠습니다. 참고로 이것도 거절하신다면 딜은 바로 끝입니다. 다른 구단에서 이미 하정균에 필적하는 대가를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하정균이라... 알았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딜은 그럼 언제 하시겠습니까?”

 “길게 끌 것 없겠지요. 내일로 하겠습니다. 제가 워낙 공사다망한 처지라서 내일 이곳으로 와주시겠습니까?”

 “내가 가라고? 크흠... 알겠습니다. 그리 하지요.”

 마두남의 오만한 제안에 민철은 순간 화가 났지만 그래도 소공민을 아끼고 그보다 낮은 레벨의 유망주로 해결했다는 것에 스스로 이익이라고 자위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그런 대화를 보면서 기석주는 감탄한 어조로 말하였다.

 “대단하십니다. 하하. 하정균은 소공민보다는 아래지만 그래도 전 구단 탑50 안에 드는 상급 유망주입니다. 고졸로 나이도 어린데 2군 성적도 이미 준수합니다. 아직 어려서 수비는 미숙하지만 어깨가 좋아서 유격수로 남기에 충분합니다. 군대만 다녀온다면 바로 1군에서 활약할 레벨입니다.”

 “그렇겠지. 우리 팀에 온다면 바로 탑3 안에 들 유망주이다. 트레이드 후에 바로 군입대를 추진하도록 해. 하정균이라면 상무로 갈 수 있겠지.”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트레이드는 누구를 생각하고 계십니까?”

 “뭐 짧은 시간동안 베테랑을 둘이나 팔았으니 바로 움직이면 너무 눈에 띠겠지. 3일 후에 움직이도록 한다. 매물은 유격수 김성수다.”

 김성수란 말에 기석주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는 바로 반문을 하려다가 마두남의 성격을 깨달으며 바로 입을 다물었다. 그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며 마두남이 물었다.

 “왜? 기존의 둘과는 좀 다른 선수라서 의아한가?”

 “네. 솔직히... 김성수는 아직 나이가 30세 밖에 안 돼서 처분해야 할 노장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성적도 여전히 좋은데 왜...?”

 “이런이런... 내가 세이버에 밝은 인재라고 해서 데려왔더니만 그런 소리를 하고 있군. 너는 김성수가 과대평가된 유격수란 것을 모르는 건가?”

 “아! 수비 범위가 좁고 어깨가 유격수 치고 약한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그렇기는 하지만 공격 재능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실 팀 기여도 스탯인 WAR에서 수비와 주루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래도 공격에는 비할 수가 없고 말입니다. 2018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우승했던 시즌만큼의 공격만 보여준다면 더 가치가 오를 수 있습니다. 1년 정도는 더 두고 보심이 어떠신지...?”

 기석주는 안경테를 고쳐 잡으면서 의견을 말하였다. 이에 마두남은 바로 손을 내저었다.

 “30세면 에이징 커브 상 슬슬 하락할 시기다. 작년 성적보다 올해 성적이 더 실제에 맞는다고 보아야겠지. 1년 기다려봤자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다. 게다가 2019 시즌 우리의 목표는 탱킹이니 그런 선수는 없어지는 편이 더 낫다.”

 “하지만 아무리 리빌딩을 한다고 해도 주축이 될 타자가 몇은 필요합니다. 김성수가 떠나면 남는 검증된 젊은 선수는 2루수 안민홍 뿐인데...”

 “주축은 한 명이면 충분해. 안민홍처럼 확실한 선수가 아니라면 다 필요 없어. 그러니까 시키는 대로 해.”

 “네. 알겠습니다.”

 마두남이 더 이야기하기 짜증난다는 눈빛을 슬슬 보이자 기석주는 바로 물러섰다. 그렇게 3일 후 기석주는 마두남의 말대로 김성수가 트레이드 대상에 올랐다는 것을 각 구단에 알렸다. 이에 마두남은 재미있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각 구단의 로고를 가리켰다.

 “어느 팀이 가장 먼저 전화를 할까요~ 라이온스? 이글스?”

 ‘띠리리리리’

 “단장님. 신성 라이온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역시 그렇지. 유격수가 가장 약한 구단이니까. 그렇지만 거기 단장은 ‘김대균’... 신성 그룹에서도 꽤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이야. 호락호락하지는 않겠지. 아무튼 연결해. 후후.”

 마두남은 재미있는 상대가 걸렸다고 생각하며 3초 후에 전화를 받았다.

 “하하. 처음 뵙겠습니다. 김대균 단장님.”

 “허허. 성화 그룹에 이렇게 젊은 호랑이가 있을 줄은 몰랐군. 겨우 31세에 상무이사가 되고 야구단의 사장까지 꿰차다니 말이야.”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그럼 바쁘실 텐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김성수에 대해서 라이온스는 무엇을 주실 생각이십니까?”

 “내 듣기로 히어로즈와 딜을 할 때 트레이드 불가 대상을 정하고 나머지 중에 골랐다고 하던데 우리도 그렇게 해도 되겠는가?”

 김대균의 말에 마두남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자신과 히어로즈 측만 알아야 할 것을 알아낸 것에 약간 놀란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신성 그룹의 힘과 인맥이라면 어려울 것도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시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였다.

 “죄송합니다만 그건 안되겠습니다. 장범재와 김성수는 급이 다른 매물이거든요. 김성수가 6살이나 어리고 또한 그는 공격이 되는 유격수입니다.”

 “어차피 자네가 추구하는 것은 탱킹 아닌가. 일부러 지려고 하는 것인데 누구를 받든 그게 그리 의미가 있을까? 그냥 주전들 빼서 꼴등한 다음 좋은 유망주 얻으면 그만 아니겠나.”

 “하하. 탱킹은 와전된 것입니다. 그저 2군에 좋은 유망주들이 썩고 있으니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딜들입니다. 김성수도 우리가 굳이 팔려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신성 측은 다르겠지요. 4년 연속 우승의 왕조는 옛말이고 이후 3년 내내 성적이 안 좋지 않습니까. 그 중심에는 약해진 유격수 라인이 있지요. 그 자리에 김성수가 들어간다면 성적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봅니다만...”

 마두남은 라이온스의 현실을 언급하면서 압박을 하였다. 그것에 김대균은 별로 흔들리지 않는 듯 태연하게 답을 하였다.

 “허허.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럼 한번 자네의 요구 조건을 말해보게. 내 들어는 줄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제가 원하는 선수는 2017드래프트 1라운드 포수 나정남입니다.”

 “뭐라? 이거 거의 칼만 안 들었지, 날강도나 다름이 없군. 나정남은 우리 팀 최고를 다투는 유망주이네. 이런 선수를 파는 팀은 없어. 한 단계 아래의 유망주들이라면 두어 명 정도 줄 수 있지만 나정남은 절대 무리라네.”

 “뭐 그리 나오신다면 다른 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성수라면 원하는 팀들이 많을 테니 말입니다.”

 “훗. 좋을 대로 해보시게. 그런데 그 어디에서도 나정남 급을 주겠다는 곳은 없을 것이라네.”

 마두남에게 김대균은 전혀 말려들지 않으면서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이를 들으면서 본 기석주는 걱정스러운 어조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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