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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파주(坡州)
작가 : 메뚜기
작품등록일 : 2018.11.1

북한 모 지역에서의 생체실험이 있었다. 이 생체 실험은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인민군을 배출하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였다. 생체 실험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실험결과 지치지 않는 체력과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인민군이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체실험의 결과는 참담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살아 있으나 죽어 있는 시체와 같은 종으로 변이 되었고, 이렇게 변이된 변종에게 공격을 당한 사람들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역시 변종으로 전염이 되어 버렸다. 결국 북한의 생체 실험은 강력했지만 누구의 명령도 따르지 않는, 아니 따를 수 없는 짐승 같은 상태의 변종들을 만들어 버렸다. 생체 실험의 실패 이후 북한은 자체적으로 종의 번식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정확히 30일 후에 북한 전체는 살아있는 시체로 가득하게 되었다. 이들의 유입을 방어하기 위해서 전 세계에서는 다국적군을 파견하여 북한의 북쪽과 휴전선이 있는 남쪽 그리고 공해상을 물샐틈없이 방어하기에 이른다.

 
26화
작성일 : 18-12-20 19:17     조회 : 303     추천 : 1     분량 : 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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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영대학교

 

 “영주야, 무슨 소리 못 들었어?”

 “무슨 소리는? 야, 빨리 끊고 나와 도저히 냄새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야.”

 수세식 화장실이었지만 물이 나오지 않은 관계로 변 냄새가 영주의 코를 심하게 자극했다. 영주는 민정의 부탁으로 화장실에 따라오기는 했지만, 냄새로 인해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하지만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학교는 변종들이 없더라도 어두움 자체가 공포였기 때문이다.

 “분명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참나! 잠깐만 기다려봐.”

 “왜?”“무슨 소리 났다며? 알아봐야지.”

 “영주야, 그러지 마.”

 “멀리 안 가. 잠깐만 내다보고 올게.”

 “잠깐이라도 가지 마. 무섭단 말이야.”

 “멀리 안 간다니까?”

 “그래도…….”

 “민정아, 곧 올게.”

 “영주야, 영주야, 영주야?”

 영주는 더 이상의 대답이 없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민정은 거침 숨소리가 혹여나 들릴까 손바닥으로 입을 막았다.

 “푸우! 푸우! 푸우!”

 민정은 지금 탁자 밑에 숨어 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우당탕 탕탕!]

 “꺄아아아악!”

 민정은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사력을 다해 뛰었다. 복도를 달리고 복도의 끝 커브 길을 돌기 위해 온 몸을 벽에 부딪쳤다. 어깨가 탈골이 되었지만 아픔을 호소할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층계였다. 층계를 향해서 뛰었지만, 복도와는 층계는 무척 어두웠다. 결국 민정은 그만 층계 앞에서 발을 헛디뎌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차가 심하게 덜컹거리고 있다. 심한 땀 냄새에 쉰 냄새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깼냐?”

 깜짝 놀라서 눈을 떠보니 그 곳은 민철의 캠핑카 안이었다.

 “잘 주무셨는가?”

 “여, 여기가 어디죠?”

 “보면 몰라? 차 안이지.”

 “어떻게 제가 여기에 있는 거예요?”

 “하하하! 어떻게 있겠니?”

 “저를 구해주신 건가요?”

 “친구들은 어떻게 됐냐?”

 “제 친구들이요? 아저씨가 친구들을 어떻게 알아요?”

 “알고 있다기 보다는 학교에 있었으면 친구들하고 함께 있었을 것 같아서.”

 “저 포함해서 다섯 명 있었는데요. 창주하고 윤성이라는 애는 먹을 거 찾으러 갔다가 며칠 째 소식이 없고요. 영주와 민열이는 학교에서 변종들한테 당했어요. 저는 도망치다가 층계에서 발을 헛디뎠는데, 그 때부터 기억이 전혀 없어요.”

 그제야 민정의 눈에 잠들어 있는 세준이가 들어왔다.

 “어머! 얘는 누구에요? 참 예쁘게 생겼다. 아저씨 아들이에요?”

 “딱 봐도 아들이지 않아? 똑같이 생겼잖아. 하하!”

 “고맙습니다. 제 생명을 구해 주셨어요.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

 “은혜? 그냥 빚을 갚았을 뿐인데…….”

 “네?”

 “아, 아니야.”

 “캠핑카에요? 너무 좋은데요?”

 “어떻게? 이 아저씨와 같이 다닐 생각 있니?”

 “저야 그래주시면 감사하죠. 그런데 어디로 가시는 길이에요?”

 “좀 더 안전한 곳을 찾아서 이동 중이야. 걱정하지 마 너는 반드시 지킨다.”

 “고맙습니다. 참 좋은 분이세요.”

 “좋은 분이라? 오랜 만에 듣는 말일세.”

 

 

 ☞ 2018년 1월

 

 세 사람은 오랫동안 안전가옥에서 함께 지냈다. 하지만 사람이 셋이라 그런지 준비했던 음식이 빠르게 동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 할 상황이 생긴 것이다.

 음식을 구해야만 한다. 음식을 구하지 않으면 이 추위에 굶어죽을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이 이동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민철은 이동할 채비를 한 후에 잠들어 있는 민정과 세준이를 깨웠다.

 “눈이 많이 왔어요. 아저씨.”

 “작년 이맘때도 이곳에 눈이 참 많이 왔었는데…….”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체인을 채웠지만 차의 움직임이 더디다.

 “민정아, 혹시 여기 와 본 적 있니?”

 “아니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어요.”

 “작년 이 맘 때 내가 어떤 여자 아이를 태워준 적이 있어.”

 “여자 아이요?”

 “너 또래의 여자 아이였지, 대학생이었고. 아니, 너보다는 정확히 한 살 어렸겠다.”

 “예뻤어요?”

 “예뻤냐고? 야, 여자들도 그런 질문 하냐? 그거 남자들이 하는 질문 아니냐?”

 “아니요. 하도 아저씨가 추억에 젖어서 얘기하는 거 같기에 그렇게 물어본 거예요.”

 “그랬나? 예뻤지, 참 예뻤어. 지금 너처럼 말이야.”

 “에이! 빈말 하지 마세요.”

 “그 여자 아이는 내가 20여 년 전에 짝사랑 했던 여자와 많이 닮았었어.”

 “그래서 추억에 젖으셨구나?”

 “여기쯤인가에서 내려줬던 기억이 나네.”

 이곳은 2016년도에 민정을 내려줬던 그 장소였다. 음식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 이유로 민정을 버릴 생각은 없다. 아니 이제 다시는 민정을 내려놓고 그냥 떠나지는 않으리라.

 그 때 잠에서 깬 세준이 민철을 부른다.

 “아빠, 나 쉬 마려워.”

 “나 참! 출발하기 전에 쉬하자니까?”

 “아까는 안 마려웠단 말이야.”

 “알았다. 알았어.”

 민철은 차를 세웠다.

 “민정아, 세준이 쉬할 동안 뒤에서 물병 좀 꺼내 와라.”

 “네.”

 “우리 세준이 쉬하러 갈까?”

 민철과 세준은 차 옆에서 같이 볼 일을 보고 있었다.

 “고 녀석, 많이 급했구나?”

 “아빠도 쉬 마려웠어? 왜 이렇게 많이 싸?”

 “하하하! 솔직히 아빠도 오줌 마려웠어.”

 그렇게 민철과 세준이 볼 일을 보고 있을 때였다.

 [탕!]

 ‘총소리?’

 총소리가 작다. 분명 이전에 들었던 소음기가 달려 있는 총소리와 같았다.

 “세준아, 엎드려. 세준아, 아빠가 부를 때까지 여기 숨어 있어.”

 민철은 세준이를 길 옆 배수구에 몸을 숨겼다.

 “여기 차갑단 말이야.”

 “세준아, 지금 무서운 아저씨들이 또 나타날지 모르니까 움직이면 안 돼. 움직이면 큰일 나 알았지? 절대로 소리 내도 안 돼. 소리 내면 아빠랑 세준이가 다시 헤어질지도 몰라. 그러니까 꼭꼭 숨어 있어, 알았지?”

 세준이는 변종들을 무서운 아저씨로 알고 있다.

 “민정아, 민정아, 민정아?”

 하지만 반응이 없다.

 “민정아, 무슨 일이야? 민정아?”

 민철은 세준이를 나둔 채 차량 뒤쪽으로 향했다. 차량 뒤쪽에는 민정이 바닥에 머리를 파묻은 채 쓰러져 있었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하다. 즉사 한 것이다.

 민철은 급히 조수석 뒤쪽에 둔 K2 소총을 꺼냈다.

 “꼼짝 마! 죽고 싶지 않으면 총 내려놓으시지.”

 일중과 성준, 그리고 종현이다.

 “아! 씨발, 뭐하는 짓이야? 왜 사람을 쏴, 미쳤어? 너희들 자꾸 나한테 왜 그러는데?”

 “이 아저씨가 미쳤나, 자꾸 그러긴 뭘 자꾸 그래? 꿈 꾸셨나?”

 “왜 사람을 쏘냐고? 잘못 없는 사람을.”

 성준이 일중을 보며 말한다.

 “일중아, 죽일 필요는 없었잖아. 위협사격만 한다며?”

 “미친 새끼야, 지난 번 생각 안나? 자비를 베풀다가 다 뒤질 뻔한 거 기억 안 나냐고?”

 “아무리 그래도 선량한 사람이잖아?”

 “선량한지 악량한지 네가 어떻게 아냐? 됐고, 이 새끼도 죽여 버려야겠다.”

 “뭔 짓이야?”

 민철이 일중을 향해 소리 질렀다.

 “곧 죽을 새끼가 졸라 용감하셔라. 빌어도 살려줄지 말지 고민할 판에.”

 종현이 차량을 뒤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실망한 듯 일중에게 달려온다.

 “야, 이 새끼 개털이다. 먹을 게 별로 없는데?”

 “무기는?”

 “무기도 저 총 한 자루 밖에 없어.”

 “아! 짜증나. 오늘 영업이 영 아니다. 그만 가자.”

 “이 새끼는 어쩌고?”

 “됐다. 불쌍한 새끼 같은데 자비나 베풀자. 총이나 챙겨.”

 일중 일행은 민철은 그대로 둔 채 차에 올랐다.

 “자! 출발.”

 민철은 분노에 찬 모습으로 그들의 차를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다.

 “잠깐만, 차 세워봐.”

 “왜?”“세워보라니까.”

 성준이 차를 세우자, 일중이 소총을 집어 들어 창문에 몸을 내밀어 민철을 겨냥한다.

 “왜, 쏘게?”

 “응, 쏠 거야.”

 “자비를 베푼다며?”

 [탕!]

 “개새끼, 처음부터 재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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