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
우리 사이 끼어 들지마
작가 : 직깨미
작품등록일 : 2018.12.20

이 글은 남의 행복에 탐을 내 뺏으려 들면 파멸을 가져 온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 올린 글입니다. 이런 글을 쓴 저도 그렇게 떳떳한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글을 쓰는 내내 내가 얼마나 가식적인 인간인가를 수도 없이 떠올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백 퍼센트 허구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큰 돈은 아니지만 푼돈 정도는 벌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글을 잇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다. 지금 글에 나오는 인물도 실제로 이렇게 말려 들었다라고 상상하며 글을 썼습니다.정수리 윤연어 김경일 양아영은 같은 대학 같은 과 선후배다. 정수리와 김경일 같은 학번, 윤연어와 양아영 같은 학번.정수리는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해 윤연어를 만나 연인이었다.김경일은 두 사람이 연인인 줄 알면서 윤연어의 마음을 잡으려고 했다. 양아영은 정수리의 친절을 사랑으로 오해했다.
= 졸업 후에는 이 사람들은 아무도 더 이상 인연을 맺지 못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살게 된다. 남자 주인공 정수리는 고등학교 때 길에서 우연히 소매치기를 보고 잡으려다가 살인을 하게 된다. 소매치기를 당한 사람은 중소기업(훗날 그룹으로 성장) 사장이었다. 그때 수리는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인 친척 형을 따라 필요할 때마다 행동대원 역할을 했다 그러나 폭력배 소속은 아니었다. 그때 살인의 죄를 형이 대신 자처해 형을 살게 된다.이런 인연으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회장과 형과 수리는 서로 협업을 하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석유화학제품을 운송하는 선박과 탱크로리다. 남자 주인공은 석유화학제품의 품질과 수량을 검사하는 직업과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를 하는 손해사정 사다. 여자 주인공인 윤연어는 수리가 거래하는 회사의 부장이다. 수리는 연어가 이 회사에 지원했다는 걸 알고 회장에게 채용을 부탁했습니다(연어는 전혀 모름). 이후에 연어는 수리를 잊었고 수리는 연어가 어디에 있는 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절대 그녀를 찾지 않았다.

석유화학제품이 대량으로 하역할 때는 참새가 방앗간을 보고 못 지나치듯이 이 업계에도 그런 참새들이 많이 존재한다. 수리는 회장과 조직의 회장과 짜고 이번에 들어 올 화물의 수량을 조절해 감량으로 처리하고 보험금을 받을 작전을 짠다. 여기에 수리의 애인이었던 연어를 보내 현장 경험을 익히게 한다. 수리는 회장에게 받은 돈으로 이번에 수입할 화물을 검사할 회사의 직원들에게 뇌물을 준다. 크게 문제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보험처리 할 수 있게 감량을 내 달라고 한다.

이때 참새 한 마리가 나타났다. 연어 회사의 대리인 고동우가 나타나 저장소 직원과 탱크로리 기사와 작당해 밀거래 할 회사로 화물을 빼돌릴 계획이 수리에 감지되었다. 이건 천운이었다. 수리는 조직책들을 총 동원해 이들의 뒤를 쫓아 일망타진은 물론 이 범죄를 빌미로 그 동안 밀 거래한 작은 회사들을 모조리 인수해버린다. 여기에 출몰하는 조연들이 수리의 대학 동창인 양아영과 김경일이다.

연어라는 이름이 주듯이 수리와 연어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달콤한 사랑 행각을 벌이고 양아영은 또 그들 사이에서 얼쩡거린다. 그러나 지금은 사랑 때문이 아니라 그 동안 도둑질로 부풀린 부를 그대로 유지하라고 안간힘을 쓰는 이야기이다. 아주 지저분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런 이야기가 현실에 있지 않을 까 상상을 하며 글을 이었습니다.

 
지푸라기 찾아간 양아영
작성일 : 18-12-20 13:55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325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반면에 도둑질을 당한 회사에서는 아무런 대응도 없었다.

 

 도둑질을 했다고 고발을 해야 정상인데 그런 법적인 절차는 아예 없었다.

 

 오히려 이런 회사들이 더 무서웠다.

 

 이번 들통으로 다른 회사들도 자체 조사를 벌이고 난 뒤 불쑥 나타나 조사를 시작하면 양아영의 입장에서 도저히 감당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일 게 불을 보듯이 뻔한 사실이었다.

 

  밀거래 중에는 양아영이 아는 회사나 자료보다 모르는 회사가 더 많았다.

 

 대부분이 신랑만 알고 있고 양아영이 모르는 회사의 소 사장들끼리 진행되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자료나 정보가 거의 없었다.

 

 반응이 없는 회사들도 이번 사건을 대부분 알고 있지만 어떤 흐름으로 가는 지 추이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들 회사들 중에는 양아영의 회사와 관련된 회사가 많아서 만약에 어느 한 회사가 걸려들면 줄줄이 걸려들게 돼 있었다.

 

 이런 압박이 가중되질수록 양아영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된다는 심정밖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 회사에 가서 자수를 할 수도 없었다.

 

 언제부터인가 반품된 제품을 실은 탱크로리들이 하나 둘 공장에 세워지더니 이젠 공장 밖의 도로들도 점령해 세워져 있었다.

 

 그 차들과 기사들이 마치 사형 집행을 구경하기 위해 온 행렬과도 같았고 양아영은 그들 앞에 서 목이 매여있는 사형수 같았다.

 

 피부색이 다른 직원들은 불법체류자 단속을 피해 모두 도망쳐버렸고 남편도 같이 안절부절 하나 싶더니 사라져 버렸다.

 

 어디 한 곳도 도움을 청할 때가 없던 양아영은 무작정 울산으로 내려갔다.

 

 며칠 내내 임운영에게 전화를 해서 겨우 받아낸 정보가 보세장치장에 가면 정수리라는 사람의 연락처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무작정 울산으로 향했다.

 

 그 사람이 지금 뭐 하는 사람인 줄은 몰라도 그는 단 한 줄 밖에 없는 지푸라기였다.

 

 오늘 안에 끝내고 싶었다. 만약에 끝내기 못하면 최악의 경우도 생각했다.

 

 죽고 싶었다.

 

 발끝에 힘이 더 세게 들어갔다.

 

 벌써 서산에는 해가 떨어지려고 했다.

 

 경찰서라도 찾아가서 이 사람 집을 알아내 찾아가고 싶은 심정으로 페달을 밟았다.

 

 비록 남편이 저지른 사건이었지만 이번 사건의 시발점은 울산이었고 연계된 사람 중 하나가 김경일이었으면 정수리도 분명히 연관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임운영이 그 사람을 보세장치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

 

 확신이 들었다.

 

 그는 울산에 살고 있다.

 

 비록 연관이 없더라고 그는 학창시절 마당발이었다.

 

 희망이 쏟아났다.

 

 “형님! 강성호 마누라가 형님 뵈려고 내려오고 있답니다”

 

 임운영이 살 방법을 확실히 알았던지 제 발로 입사 신청을 했고 권태는 받아들여 주었다.

 

 “어떤 새끼가 내가 여기 있다는 말을 했어? 요즘 위계질서가 많이 느슨해진 거 아냐? 동원이 너부터 시범케이스로 해 줄까?”

 

 분명한 건 수리는 이 조직의 조직원이 아니었다.

 

 이 일이 벌어지고 자주 만나다 보니까 이 사람이 위계질서에 대해 뭔가 망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야 정상이지만 수리는 벌써 이 일에 너무 깊숙이 관여가 돼 있었다.

 

 만약에라도 이번 일이 들통이 나면 이번에는 보스가 아닌 수리가 쇠고랑을 차야 한다는 보스와 수리와의 오랫동안 그 둘만이 지켜 온 무언의 서약이었다.

 

 동원도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자연스럽게 수리에게 흡수되어 수리의 지식과 경험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예! 죄송합니다. 제가 단속을 잘못했습니다”

 

 동원이가 직원들을 회의실로 불러 세웠다.

 

 “어떤 놈이야? 이 새끼들! 우리 회사 직원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놈들이 있어?”

 

 “예! 없습니다”

 

 전원이 외부에서는 이 회사! 이 조직원의 일원이라고 말을 할 경우 엄벌을 받게 돼 있다. 조직원들 일부만 여기에 상주하고 대부분은 직장생활이나 건설업을 하고 있었다.

 

 “엎드려 뻗쳐”

 

 일제히 엎드려 뻗쳐 동원의 다음 지시에 이행할 준비 자세가 되어 있다.

 

 “시작”

 

 아주 낮은 저음의 명령을 내리고 회의실 밖으로 나간 동원은 200대의 퍽 소리가 동시에 나는 걸 듣고 권태에게 엄중한 경고를 또 받았다.

 

 그날 임운영은 회사의 사규인 ‘발설금지’을 어겨 또 동생뻘인 직원들에게 딱 400대의 몽둥이를 엉덩이에 맞아야 했다.

 

 양아영이 보세장치장 앞에 차를 세우자마자 산적 같은 남자가 문을 열고 내리라고 하고는 조수석에 앉히고는 운전을 직접 해서 강변으로 갔다.

 

 “아영이! 오랜만이야. 여전히 저돌적이야. 자식!”

 

 그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다. 목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어디서부터 하소연을 시작할 지 전혀 떠오르지 않고 머리 속엔 밤인데도 하얀 구름만 떠다녔다.

 

 “물건 다 넘겨. 그 대신 자네 신랑 저장 탱크에 보관해야 해. 여기로 다시 반품하면 그땐 나도 손을 못 셔. 자네 신랑이 ‘나 도둑질 했소’ 하는 꼴밖에 안돼”

 

 앉자마자 옛날의 부끄러운 행실부터 들먹여 핀잔을 주고는 바로 냉정하게 말을 했다. 양아영도 해후에 어떤 감흥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냉철해졌다.

 

 “지금 소문이 많이 나서 신랑 이름으로 판매를 할 수 없는데 어떡하죠? 전량 다 회수해가시는 거죠? 물론 그 동안 들어간 운송료나 자질구레한 지출은 저희가 책임져야 한다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자식! 너 같은 마누라를 두고도 네 신랑은 이렇게 어리석은 짓을 했어? 등신 같은 새끼!”

 

 그의 말투는 화난 오빠가 처남의 잘못을 질책하는 것처럼 보였다.

 

 서러움이 몰려왔다.

 

 그건 비단 신랑을 원망해서가 아니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하염없는 눈물이 발 밑으로 뚝뚝 쏟아져 내렸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이 사람은 이 꼴이 보기 싫은지 차에서 내려 버렸다.

 

 강변에 내린 그는 걷지 않았다. 그냥 물끄러미 서서 가로등도 없이 달빛에 비친 강물을 팔짱을 낀 채 쳐다 만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오래 전 갯바위에 서서 칠흑 같은 바다를 쳐다보고 있는 모습과 똑같았다.

 

 그때 저 곁에 다가가다가 발걸음을 멈춰야 했다.

 

 그날도 연어가 항상 한발 앞섰듯이 한발 앞서 그 곁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어가 없다. 문득 그 생각에 헛웃음이 툭 튀어 나왔다. 왠지 자신이 측은해지고 가여워 보이기도 하고 수치심도 밀려 엄습해오고 있었다.

 

 “내려! 갑갑하잖아!”

 

 차문을 열고는 그가 손을 잡아 당겼다. 잠시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 당시에도 이 사람은 이런 식으로 손을 잡고 걸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 손은 하나의 장난질에 불과하던가 그의 아무렇지 않은 하나의 습성이었다. 갓 스물을 넘은 아가씨에게 그렇게 내민 손에 오해를 하지 않은 아가씨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씁쓸한 미소가 입가에 벌써 와 있었다.

 

 차에서 내렸다.

 

 “나쁜 놈!”

 

 아영은 그의 가슴을 두드리며 펑펑 눈물을 흘렸다. 등에서 따스한 감촉이 느껴졌다. 곧 가슴에도 느껴졌다. 얼마나 흐느끼며 울었는지 모르지만 그는 눈물이 마를 때까지 밀어내지 않고 안고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4 한번 더(완결) 2018 / 12 / 20 243 0 4594   
53 연어 2018 / 12 / 20 258 0 3230   
52 두 개의 심장 2018 / 12 / 20 242 0 3367   
51 희대의 사기극 끝날 시점 2018 / 12 / 20 243 0 3176   
50 경거망동 2018 / 12 / 20 250 0 3186   
49 도둑질 2018 / 12 / 20 253 0 3167   
48 인과응보 2018 / 12 / 20 244 0 3219   
47 후회할 짓 2018 / 12 / 20 245 0 3080   
46 성병 전이 2018 / 12 / 20 257 0 3141   
45 입 싼 도련님 2018 / 12 / 20 267 0 3461   
44 형수의 권위 2018 / 12 / 20 249 0 3111   
43 답사 2018 / 12 / 20 244 0 3122   
42 썩어도 준치 2018 / 12 / 20 249 0 3072   
41 그래 손 잡자 2018 / 12 / 20 255 0 3172   
40 곱절로 되 갚음 2018 / 12 / 20 232 0 3291   
39 자기 뿐 2018 / 12 / 20 251 0 3083   
38 짜릿한 정사 2018 / 12 / 20 234 0 3132   
37 지푸라기 찾아간 양아영 2018 / 12 / 20 241 0 3250   
36 업종 전환 중 2018 / 12 / 20 251 0 3258   
35 더 이상은 위험해 2018 / 12 / 20 243 0 3512   
34 압수 2018 / 12 / 20 228 0 3279   
33 미끼 2018 / 12 / 20 254 0 3196   
32 황홀한 도둑질 2018 / 12 / 20 270 0 3106   
31 이간질 2018 / 12 / 20 247 0 3207   
30 양아치 2018 / 12 / 20 258 0 3485   
29 고자 2018 / 12 / 20 258 0 3071   
28 세상 물정 모른 놈들 2018 / 12 / 20 236 0 3123   
27 깡패가 도둑 추적 2018 / 12 / 20 240 0 3031   
26 여전한 오답 투성이 2018 / 12 / 20 225 0 3148   
25 파도의 위력 2018 / 12 / 20 229 0 3157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게발 선인장
직깨미
중년의 로맨스
직깨미
그의 심장은 그
직깨미
서글픈 여인
직깨미
앞으로 나란히
직깨미
찬바람 부는 날
직깨미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