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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바림: 다시 마주한 그 순간
작가 : 총수
작품등록일 : 2018.10.24

천상천하 유아독존! 싸가지 끝판'왕' 이산.
300년의 시간을 거슬러온 그가 처음 눈을 뜬곳은 다름아닌 첫사랑 나비의 자취방?!

서울 카페에서 혼자 자취를하던 만년 사진작가 지망생 '한나비'. 어느 날 주말을 맞이해 늦잠을 자고 일어난 그녀의 이불속에는 앞 선을 곱게 풀어헤친 조선의 왕 '이산'이 잠들어 있었다. 눈을 떠보니 현세로 넘어와 버린 이산이었지만, 그는 당황하기는커녕 평생을 그리워했던 과거 잃어버린 첫사랑의 모습과 똑닮은 나비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면서 둘의 웃프기만한(?) 아찔한 동거생활이 시작된다.

 
19. 단념
작성일 : 18-12-20 13:04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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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밖을 빠져나온 둘은 팔이 닿을 듯 말 듯 묘한 거리를 유지한 채 걸었다. 하지만 이따금씩 산이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는 뒤를 돌아보며 걸음을 멈췄다.

 

 결국 전전긍긍하는 산이의 모습을 보다 못한 나비가 먼저 말을 걸었다.

 

 “아까부터 왜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두리번거려요. 화장실 가고 싶으세요?”

 

 “그런 것이 아니다. 설령 그럴지언정 과인이 체통을 잃고 오두방정 떨성 싶으냐.”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그래서 화장실이 급한 게 아니면 무슨 일인데요?”

 

 “물어봐도 정녕 괜찮겠느냐? 혹여나, 네가 실망할까봐 망설여지는구나.”

 

 “물어보세요. 제가 산이씨한테 실망할게 뭐가 있겠어요.”

 

 “….”

 

 눈 하나깜빡이지 않고 비수를 꽂는 그녀의 모습에 산이는 살짝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결코 부정할 수는 없었다.

 

 오늘 하루 동안 남자다운 모습은커녕 찌질한 모습만 보여줬으니 이렇게 말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렇게 어차피 더 이상 망가질 이미지도 없는 산이는 결심을 굳혔는지 미간을 찌푸린 채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비야, 아까 안에 있던 어린놈이랑은 무슨 사이더냐?”

 

 그러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비가 그의 입술을 손으로 툭툭 두드렸다.

 

 “어허, 무슨 짓이냐. 지아비가 될 사람의 입을 함부로 때리다니!”

 

 “지아비는 무슨 얼어 죽을. 말이나 좀 예쁘게 해요. 아까부터 놈놈 거리질 않나 아주그냥 욕 없이는 한마디도 못하죠?”

 

 “갑자기 왜 이리 성을 내는 것이냐?”

 

 “당연히 남의 동생을 함부로 욕하니까 화가 나죠. 그리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욕하는 사람은 맞아도 싸요.”

 

 “나비 네 동생인줄은 몰랐구나. 외관상 닮은 부분이 없어 짐작조차 못했구나. 용서해라….”

 

 갑작스레 머쓱한 표정으로 그의 모습에 나비는 무언가 오해가 있음을 직감했다.

 

 “설마 지금 친동생이라고 생각하신 거예요? 그냥 가게에서 같이 일하는 동생이에요. 오해하지는 마세요.”

 

 조용히 맞고만 있던 산이의 표정이 점차 차갑게 굳어갔고, 거칠게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대에게 맞는 것은 아무렇지 않으나, 그놈 때문에 맞는 것이라면 내 사양하겠다.”

 

 “아앗. 오글거리는 소리 그만하고 일단 이 손부터 놔요. 아프니까.”

 

 참지 못하고 흘러나온 신음에 놀라, 산이는 자신도 모르게 꽉 잡았던 손에 힘을 풀었다. 채 한 뼘도 되지 않는 얇디얇은 나비의 손목은 빨갛게 부어오른 자리에는 깊게 손자국이 패었다.

 

 “미안하구나, 이리 부어오르다니 어서, 어서 의원에게로 가자꾸나.”

 

 부어오른 팔을 보자 당황한 산이는 애타게 의원을 부르짖었다.

 

 “창피하니까 오바하지 마세요. 누가 보면 뼈라도 부러진 줄 알겠네.”

 

 “무슨 소리냐! 혹여나 뼈라도 상했으면 어쩌려고. 어서 의원에게로 가자꾸나.”

 

 “됐어요, 원래 피부가 약해서 쉽게 부어올라요. 제 팔이 무슨 젓가락인줄 아시나. 쪽팔리니까 쫌 얌전히 있어요.”

 

 하지만, 괜찮다는 말을 듣고도 불안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산이의 눈빛은 한순간에 어두워지며 자책하는 빛이 드리워졌다.

 

 그 모습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그의 손을 밀쳐내고는 산이가 볼 수 없게 나비는 신경 쓰이는 팔을 살며시 가렸다.

 

 “진짜 애도 아니고, 뭘 또 그렇게 풀이 죽고 그래요. 저는 정말 괜찮으니까 기운 내요. 누가 보면 자기가 다친 줄 알겠네.”

 

 “미안하구나.”

 

 강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금방이라도 울 듯 약해진 모습에 나비는 마음이 약해졌다.

 

 하여튼, 초딩도 아니고.

 

 잠시 머리를 굴린 나비는 축 쳐진 그의 팔을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까 털보 아저씨는 그냥 게으름뱅이 저희 점장님이고요. 옆에 키 큰 애는 같이 알바 하는 친한 동생이에요. 됐죠? 산이씨가 걱정하는 그런 사이 아니니까 인제 표정 좀 풀어요.”

 

 나비가 조심스레 눈을 맞추자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목이 멘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그렇구나. 그래도 의원에게는 가봐야 되지 않겠느냐?”

 

 “한번만 더 의원 머시기 말하면 진짜 여기다 버리고 갈 거예요.”

 

 “헌데, 나비야 정녕….”

 

 머뭇머뭇 거리자 답답한 나비가 그의 말을 자르고 끼어들었다.

 

 “괜찮다고요. 이것 봐요 벌써 다시 원래 색깔로 돌아왔잖아요.”

 

 “그게 아니라 정녕 그 사내놈이랑은 아무 사이 아닌 것이냐?”

 

 *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맘처럼 쉽지가 않았다.

 

 아까 잠깐 봤을 때부터 왜인지 모르겠지만 마음 한구석이 석연치 않았다.

 

 어딘가 낯이 익은듯한 그 서슬 푸른 눈빛과 커다란 몸집.

 

 그리고 무엇보다 아까 웃으면서 나오는 나비를 바라보는 놈의 표정은 분명….

 

 “아, 이 아저씨가. 속고만 사셨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이라고요. 그리고 막말로 그 친구랑 무슨 사이건 산이씨랑 무슨 상관이에요.”

 

 “무슨 사이긴 나비 너랑 나랑은 저번 생에서부터 이어진….”

 

 “산이씨가 저한테 뭔데요?”

 

 “혜령….”

 

 높낮이가 없는 차가운 목소리에 산이는 선뜻 대답할 수가 없었다.

 

 차오르는 말을 다시 한 번 곱씹었다.

 

 또 다시 나비가 아닌 다른 이름이 나올까 두려워 입술에 피가 맺힐 정도로 꽉 깨물었다.

 

 화를 내고 있는 그녀의 지금 모습에서 조차 '혜령'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자신을 밀치고 화를 내고 소리 지르는 옛날의 모습들이 왜 지금 떠오르는지.

 

 그저 지금 이럴 때조차 혜령의 모습을 쫓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처음부터 말씀드렸지만 제 이름은 한나비에요, 한나비.”

 

 “….”

 

 “산이씨가 죽고 못 살았던 그분이랑 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에요, 그분이랑 저랑 얼마나 닮았는지 모르겠지만 저한테서 그분을 투영시키는 짓 좀 하지마세요. 기분 나쁘니까.”

 

 언제나 이랬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내 잘못이 분명 할 터인데 그녀가 더 아파하고 사과하고 나는 또 애원하고.

 

 떠오르는 기억들과 함께 날이 선 말들이 비수처럼 꽂혔다.

 

 애써 태연한 척 해보려 했지만, 서글픈 마음을 감추지 못한 그녀의 떨리는 두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무엇 하나 쉽지가 않았다.

 

 그래, 나 때문에 아파하는 너를 위해 나도 이제 단념을 해야겠지.

 

 안녕이구나.

 

 *

 

 저질러버렸다.

 

 아니, 언제가 되었던 반드시 해야 하는 말이었잖아.

 

 약해 지지말자. 잘했어 나비야.

 

 할 말은 해야 돼. 나를 위해서도 산이씨를 위해서도….

 

 그의 눈가가 그만하라는 듯 아프게 일그러졌다.

 

 “알고 있다.”

 

 “네, 그러니까.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세요. 산이씨는 저한테 지아비도 남친도 아니라 그냥 아주 이상한 우연들이 겹쳐서 만나게 된 인연일 뿐이에요.”

 

 속에 있는 말을 한바탕 쏟아 내고 나니 한편으로는 이미 떠나버린 입술의 말이 후회 가되기도 했다.

 

 아까와는 사뭇 다른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산이의 모습에 가슴이 미워졌다.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 일인데 왜 이렇게 화를 냈을까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의 잘못 때문에 화를 냈다기보다는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화를 낸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체념 섞인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지친 나비의 얼굴도 아프게 물들어갔다.

 

 “미안하구나. 너한테는 몹쓸 짓을 했구나.”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산이는 그녀를 자신의 품속으로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마치 처음 그때처럼.

 

 당혹스러움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속마음을 들킨 것처럼 얼굴이 계속해서 화끈거렸다.

 

 “미안하구나, 혜령아.”

 

 “나쁜 새끼.”

 

 억울한 마음에 무심코 욕이 새어나왔다.

 

 이 상황에서도 지 전 여자 친구 이름을 부르는 게 말이 되냐. 나쁜 새끼….

 

 울컥하는 마음에 떼어내려고 발버둥을 쳐봤지만 그는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꽉 그녀를 끌어안았다.

 

 “이제 너를 그만 보내줘야 할 거 같구나.”

 

 “…?”

 

 입 안 가득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살며시 나비를 안고 있던 팔에 힘을 풀었다.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미련이요?”

 

 “이미 끝이 났어야 할 인연을 억지로 붙잡고 있었구나. 이제는 내가 그녀를 놓아줘야 될 거 같구나. 그녀를 위해서, 또 너를 위해서. 이제는 너한테서 다시는 그녀를 보지 않을 것이다.”

 

 “…괜찮겠어요?”

 

 “나는 괜찮다….”

 

 나비에 눈이 비친 산이는 밝게 웃고 있었지만 왜인지 무척이나 슬퍼 보였다. 그러고는 잠시 듬을 들인 그는 덤덤하게 말했다.

 

 “미안하구나. 과인의 부족함이 너를 이렇게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구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걸 부디 용서하거라.”

 

 수줍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아뇨. 괜찮아요. 저도 괜히 욱해가지고 화내서 미안해요. 고개나 어서 들어요, 쪽팔려요.”

 

 이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웅성거리며 주위를 감싼 사람들이 뒤늦게 눈에 들어온 나비는 얼른 산이의 고개를 머리를 들어올렸다.

 

 처음 소리를 질렀을 그때부터 사람들이 봤을 거라 생각하니 나비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얼른 고개를 숙였다.

 

 아, 쪽팔려. 언제부터 보고 있던 거지….

 

 처음부터 봤던 건 아니겠지.

 

 미쳤어, 미쳤어. 하필 사람도 많은데서 그렇게 소리나 질러대고.

 

 설마, 처음부터 본 사람은 없겠지?

 

 주위의 소리가 줄어들자 나비는 다시금 슬쩍 고개를 들어 눈치를 살폈다. 이윽고 더 이상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자 금세 흥미를 잃은 사람들이 서서히 자리를 떠났다.

 

 후우-.

 

 그제야 나비는 거듭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산이의 눈에는 기분이 풀린 듯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모습이 그저 귀여웠다,

 

 “부디 내치지 말고 오늘 입은 은혜를 갚을 기회를 주거라.”

 

 “안 내쳐요. 그러니까 걱정 말아요.”

 

 “믿어도 되겠습니까?”

 

 “멍청해서 누구처럼 입에 발린 소리는 못해요. 그러니까 믿어도 돼요.”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생기를 되찾자 산이는 힐끗 눈치를 살피며 살며시 그녀의 팔을 감쌌다.

 

 “나비, 아니 낭자….”

 

 “왜요,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대시려고.”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소?”

 

 묘한 미소와 함께 분위기를 잡으며 속삭이듯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일단 들어보고 실례라면 대답 안할래요.”

 

 대답과 동시에 나비는 은근슬쩍 부담스런 그의 팔을 밀어냈다.

 

 또 뭐를 물어보려고 이렇게 뜸을 들이지.

 

 달라진 그의 분위기에 마른 침을 삼켰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인걸 알기에 진중한 분위기를 풍겨 올때면 나비 또한 덩달아 긴장이 됐다.

 

 “정말 아까 그 사내놈이랑은 아무 사이 아닌 것이지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버리지 말아 달라는 말에 오케이 하는 게 아닌데.

 

 난 진짜 왜 이렇게 마음이 여리지.

 

 쓸데없이 긴장한 자신이 바보 같았다.

 

 “인간이 어쩜 이렇게 찌질 해요. 진짜 극혐이에요.”

 

 “뭐라고 과인을 욕보여도 상관없다, 그래서 어떤 사이냐는 말이다! 솔직히 말해보거라, 어서!”

 

 또 다시 언성을 높이는 산이를 무시한 채 나비는 사람들 속으로 급히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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