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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우리 사이 끼어 들지마
작가 : 직깨미
작품등록일 : 2018.12.20

이 글은 남의 행복에 탐을 내 뺏으려 들면 파멸을 가져 온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 올린 글입니다. 이런 글을 쓴 저도 그렇게 떳떳한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글을 쓰는 내내 내가 얼마나 가식적인 인간인가를 수도 없이 떠올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백 퍼센트 허구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큰 돈은 아니지만 푼돈 정도는 벌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글을 잇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다. 지금 글에 나오는 인물도 실제로 이렇게 말려 들었다라고 상상하며 글을 썼습니다.정수리 윤연어 김경일 양아영은 같은 대학 같은 과 선후배다. 정수리와 김경일 같은 학번, 윤연어와 양아영 같은 학번.정수리는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해 윤연어를 만나 연인이었다.김경일은 두 사람이 연인인 줄 알면서 윤연어의 마음을 잡으려고 했다. 양아영은 정수리의 친절을 사랑으로 오해했다.
= 졸업 후에는 이 사람들은 아무도 더 이상 인연을 맺지 못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살게 된다. 남자 주인공 정수리는 고등학교 때 길에서 우연히 소매치기를 보고 잡으려다가 살인을 하게 된다. 소매치기를 당한 사람은 중소기업(훗날 그룹으로 성장) 사장이었다. 그때 수리는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인 친척 형을 따라 필요할 때마다 행동대원 역할을 했다 그러나 폭력배 소속은 아니었다. 그때 살인의 죄를 형이 대신 자처해 형을 살게 된다.이런 인연으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회장과 형과 수리는 서로 협업을 하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석유화학제품을 운송하는 선박과 탱크로리다. 남자 주인공은 석유화학제품의 품질과 수량을 검사하는 직업과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를 하는 손해사정 사다. 여자 주인공인 윤연어는 수리가 거래하는 회사의 부장이다. 수리는 연어가 이 회사에 지원했다는 걸 알고 회장에게 채용을 부탁했습니다(연어는 전혀 모름). 이후에 연어는 수리를 잊었고 수리는 연어가 어디에 있는 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절대 그녀를 찾지 않았다.

석유화학제품이 대량으로 하역할 때는 참새가 방앗간을 보고 못 지나치듯이 이 업계에도 그런 참새들이 많이 존재한다. 수리는 회장과 조직의 회장과 짜고 이번에 들어 올 화물의 수량을 조절해 감량으로 처리하고 보험금을 받을 작전을 짠다. 여기에 수리의 애인이었던 연어를 보내 현장 경험을 익히게 한다. 수리는 회장에게 받은 돈으로 이번에 수입할 화물을 검사할 회사의 직원들에게 뇌물을 준다. 크게 문제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보험처리 할 수 있게 감량을 내 달라고 한다.

이때 참새 한 마리가 나타났다. 연어 회사의 대리인 고동우가 나타나 저장소 직원과 탱크로리 기사와 작당해 밀거래 할 회사로 화물을 빼돌릴 계획이 수리에 감지되었다. 이건 천운이었다. 수리는 조직책들을 총 동원해 이들의 뒤를 쫓아 일망타진은 물론 이 범죄를 빌미로 그 동안 밀 거래한 작은 회사들을 모조리 인수해버린다. 여기에 출몰하는 조연들이 수리의 대학 동창인 양아영과 김경일이다.

연어라는 이름이 주듯이 수리와 연어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달콤한 사랑 행각을 벌이고 양아영은 또 그들 사이에서 얼쩡거린다. 그러나 지금은 사랑 때문이 아니라 그 동안 도둑질로 부풀린 부를 그대로 유지하라고 안간힘을 쓰는 이야기이다. 아주 지저분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런 이야기가 현실에 있지 않을 까 상상을 하며 글을 이었습니다.

 
이들의 인연
작성일 : 18-12-20 13:01     조회 : 21     추천 : 0     분량 : 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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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장님! 저희 공장에 원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공장 전체에 불을 끌 사태가 벌어져요. 아시겠지만 잠시라도 불을 끄고 다시 가동하려면 피해야 막심한 걸 부장님도 잘 아시잖아요. 재고가 아예 없는가요? 저희들 급합니다. 탱크로리 한 대만 이라도 안될까요? 18톤 정도만이라도 보내주시면 불을 끄지 않아도 되는데…. 부탁합니다”

 

 며칠 사이에 이런 욕처럼 들리는 18이 포함된 전화를 받은 건 한 두통이 아니었다. 지금 이들이 독촉을 하고 있는 원료인 석유화학제품을 수입해 저장하고 있는 보세장치장에는 원료가 거의 동이 나 있다.

 

 부장이 할 수 있는 대답이라고는 빨리 납품하겠다는 부장 본인도 전혀 알지 못하는, 기약도 없이 희망만 담은, 본인의 기대로 인한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날짜로 조바심만 더 불러 일으켜주는 막역한 대답뿐이었다.

 

 그럴수록 부장 가슴도 부장 회사에서 수입한 원료를 구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의 대표나 담당자들만큼이나 갑갑하게 조여졌다.

 

 이런 식의 압박이 내포된 간곡한 읍소의 전화를 끊은 윤부장 표정이 창 밖의 먹구름처럼 어둡기만 하다. 불안, 초조, 긴장 등등, 그런데 그 속에는 간절한 바램이 생산한 ‘설마’라는 말을 집어넣은 기약을 알 수 없는 희망도 함께 포함돼 있다.

 

 이런 배짱이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그건 아마 20년이 넘게 몸담아 온 이 직장에서 자연스레 생겨난 버릇이 언변의 실력으로 승화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씁쓸히 입 꼬리가 치켜져 올라 갔다.

 

 말 그대로 곧 죽을 것 같이 호들갑을 떨어도 납품 기일에 맞춰 납품을 못해 죽은 직원은 아직까지는 단 한 명도 없어서였기 때문에 이런 식의 자신감이 생겨났을 것이다.

 

 그런데도 긴장이 되고 조급증 증세가 일어나는 건 20년 넘게 이 직장이 요구한대로 복종하고 임무를 수행하다가 생겨난 책임감에서 비롯돼 자연스레 빨려 들어 가는 게 아닐까 한다.

 

 계약된 납품 기일에 맞춰야 할 텐데… 직업병 아니 직장 병, 회사에 녹을 먹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굳이 병명을 새로 짓자면 당연 병이다. 초조하게 창 위도, 아래도 팔짱을 낀 채 쳐다보고 있다.

 

 그런데 이것 말고 또 뭔가가 있는 게 분명한데 그것이 뭔지에 대한 정체를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이런 마음이 시작된 건 지명을 떠올리면서부터 생겨났고 당연 병 속에 따라 다니는 불안 등에서 전혀 별게의 설렘 같은 게 추가된 것 같기도 했다.

 

 그 이유를 전혀 모른다고 하는 건 자신을 속이는, 귀여운 애교에 지나지 않는다. 입가에 미소가 살짝 번진다. 벌써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벽에 대고도 조차도 발설하지 않은 어떤 이름이 떠올랐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낮 11시 45분. 18층 아래 세상에 인적도, 가로수도, 매연을 품어내던 운송수단들도, 지금까지 눈에 들어오던 사물은 짙은 구름과 빗방울에 가려져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간혹 바지직 소리에 장단 맞추는 가늘고 긴 섬광들뿐.

 

 그건 강렬한 태양이 자기 영역을 침범한 검은 먹구름에 분노해 날리는 강력한 펀치였고 먹구름은 아주 세차게 얻어터져 잘게 갈기갈기 부셔진 채 파편으로 하강하는 것 같기도 했다.

 

 아직 깨지지 않은 구름은 벌겋게 타 들어가고 있었다.

 

 불구경과 남의 부부의 불붙는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듯이 태양과 구름 싸움을 구경하려고 윤부장이 창가로 바짝 다가가 서 있는 건 절대로 아니다.

 

 윤부장은 그런 류의 저급한 인간은 아니었다. 팔짱을 낀 채 하늘 꼭대기를 멀뚱히 근심으로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벼락 소리 뒤로 몰려오는 귀청을 찢을 듯한 천둥 소리에 놀랄 기분은 아예 없었다.

 

 거의 읍소하듯이 원료를 빨리 달라던 거래처 담당자와 그 회사들의 대표의 돌변한 목소리가 벌써 귀청으로 파고 들어 온 것처럼 앵앵거리며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아니! 부장님! 원료 수입하는 데도 부장님 회사밖에 없는 줄 알아요? 미리미리 수입해둬야지’

 

 그때는 존칭어가 전혀 필요가 없다. 잠시 미간을 누르고는 고대리를 불렀다.

 

 “저기! 고대리님! 배가 언제 들어 온데요?”

 

 창 밖으로 가 있던 고개를 백팔십도 뒤로 돌려 고대리에게 물었다.

 

 분명히 눈을 마주쳤는데도 아무런 반응도 대답이 없이 못 들은 척 한다.

 

 벌써 심장이 지금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저 놈이 행했던 소행까지 들춰내고 있다. 임원이나 남자 상사가 같이 있는 자리 외에는 단 한번도 저 놈에게서 나긋나긋한 보고를 받은 적이 없던 윤부장의 속에 저 놈은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가득 차 있었다.

 

 당연히 가슴도 부정으로 지금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저 놈은 윤부장뿐만 아니라 사내의 모두가 내시 같은 놈이라 부르는 이유는 자기와 다른 성별을 가진 동료들뿐만 아니라 상사에게 조차 이런 질문, 선박과 관련한 질문에 응대하는 행태는 한마디로 가관이라 모두를 진절머리가 나 있는 상태인데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는 정말로 바지를 벗기고 싶을 정도의 간사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가 동료들을 무시할 수 있는 업무는 단 하나다.

 

 방금 질문을 한 배! 선박에 대해서만 유독 혼자만 잘 났다고 거만스럽게 동료들을 무시하고 있다. 하물며 여자에게는 어떻겠는가? 물어 볼 가치가 전혀 없다. 그렇다고 해양대학이나 선박과 관련된 학교를 다닌 것도 아니다. 전공이 뭔지에 대해 이 회사에서 아는 사람은 회장님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고대리님!”

 

 똥이 나올 정도로 배에 힘을 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도 들은 척 만 척 하더니 휴대폰을 들고 누군가와 열심히 떠들고 있다. 분명한 건 고대리가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 전에 먼저 물었다. 한쪽으로 치켜 올려진 입술에서 분명히, 무시의 의미인 ‘피씩’도 감지되었다.

 

 입술을 악물었다. 무슨 이유로 고대리를 불렀는지 망각할 정도의 이상 야릇한, 흔히 말하는 개 무시당한 기분에 심장이 심하게 요동치며 이글거렸다. 그 뒤를 따르던 음흉과 비아냥의 미소는 저 놈 대갈통과 가슴 속 깊은 밑바닥 어딘가에 잠재된 성차별이 바탕이 된 무시와 학대가 분명히 내포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저 놈이 했던 행사머리와 태도에 대해 추리해 본다면 ‘제까짓 여편네가…..’ 수 만 가지의 개 무시의 어휘들이 떠올랐다.

 

 인내의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누구나 그렇듯이 윤부장도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도 알면서도 모른 척 했던, 내면에만 존재했던, 익히 알았지만 세상에는 없는 말로 치부했던 말이 나올 까 말까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를 바드득 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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