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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Pay first.
작가 : 바울
작품등록일 : 2018.12.1

인기 없는 작가와 찌질한 팬의 아슬아슬한 관계 유지.

 
#14
작성일 : 18-12-19 23:55     조회 : 260     추천 : 1     분량 : 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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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 고아 씨 (20)

 

  이상하게 조용하다. 지금쯤이면 끔찍하다느니 무섭다느니 그런 말이 나올 때가 됐는데. 아니면 혹시 말도 안 나올 정도로 보기 싫었던 걸까. 정말 미안한 짓을 했다. 지금 입을 틀어막은 손을, 가능하다면 평생 떼고 싶지 않다.

 

  "언니.. 괜찮아요?"

 

  아, 이런 모습을 보고도 넌 위로 해주는구나. 정말 착한 아이야. 내 어릴 때도 너 같은 애들만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정말로..

 

  "언니, 혹시 혀 씹은 거에요?"

 

  혀? 혀를 씹어? 눈이 번쩍 뜨인다. 술기운인지 눈물 때문인지 시야가 흐릿하다. 몇 번이고 눈을 깜빡인다. 규리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고아 씨를 보고 있다. 어떤 경멸도 혐오도 없다. 그럴 리가 없는데.

 

  새삼 스럽지만 이곳의 조명은 꽤 어둡다. 그럼 설마, 정말 못 본 건가? 아니면 보고도 못 본 척 해주는 건가? 박 사장이 언제 사라졌는지 몰라도,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은 규리 한 명이다. 확인하려면 지금뿐이다.

 

  "못, 봤니."

 

  혀가 꼬여 발음 하나 굴리는 일이 쉽지 않다. 여전히 입에서 손을 못 떼고 있다 보니 그마저도 잘 되지 않았다. 어리둥절하는 규리에게 몇 번이고 되묻고 나서야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뭘 못 봐요, 언니? 뭐 보여주셨어요?"

 

  "아까 놀랐을 때.."

 

  규리는 그것 때문이었느냐는 듯 헉하며 숨을 들이켠다.

 

  "죄송해요 언니.. 언니가 그렇게 행복하게 웃는 건 처음 봐서요.. 제가 표정관리를 잘 못 해요. 죄송해요. 언니가 기분 나빠 하실 줄 몰랐어요.."

 

  아무대로 규리는, 고아 씨가 크게 웃는 걸 보고 놀란 표정을 지은 게 굉장히 상처가 된 줄 알고 있는 것 같다. 가끔 웃더라도 입꼬리만 올리는 고아 씨가 술 때문이라지만 가게가 떠나가라 웃어댔으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 사실 이건 꽤 고마운 오해였다. 천만다행으로 '그걸' 못 본 모양이니, 어처구니없는 오해에 겨우 한숨 돌릴 기회다. 그저 이대로, 흐지부지 넘어가면 아무 문제도 없다.

 

  그래 분명, 그렇기는 하다.

 

  ".. 아니야 규리야. 그게 아니야.."

 

  이 참에 확 드러내 버리라고, 규리라면 괜찮을 거라고 누군가 속삭인다. 규리는 어린아이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다. 어쩌면 지금, 함께 마음껏 웃어도 안심할 수 있는 누군가가 생길지도 모른다. 내 비밀을 아는 사람. 소중한 사람. 생각만 해도 몸이 떨릴 정도로 설렌다.

 

  여태 나눈 대화보다도 빠른 생각의 속도는 사람을 넋 놓게 한다. 취기가 그녀의 등을 강하게 밀고 있다. 실패할 경우는 생각하지 말고 성공할 때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보라며, 간지러워 미쳐버릴 정도로 꼬드기고 있다. 머리가 띵하다. 속이 울렁거린다. 토할 것 같다.

 

  입을 꾹 다문 채 천천히 손을 내린다. 규리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얼굴이다. 이제 고아 씨가 뭘 보여 줄지 전혀 모르고 있겠지. 배려심 가득한 칵테일이, 뒤따라 들어온 독한 술들이, 몇 달 만에 만난 바텐더에게 가장 큰 치부를 드러내라며 고아 씨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저항하기엔 도무지 힘이 안 들어간다. 원래 사람을 죽이는 것들이 지금은 희망을 복돋아 주고 있다.

 

  규리야 넌 착하잖아. 나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괜찮지?

 

  입이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큼 벌어졌다. 이제 양 손가락을 밑 입술에 살짝 갖다 댄다. 규리의 눈동자가 커진다. 고아 씨가 뭘 하려는 건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만 더 벌리면 어두운 조명이라도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아.

 

  저 일그러진 표정. 찰나였지만 분명히 봤다. 표정관리를 못 한다는 건 정말이었구나.

 

  다섯가지나 되는 술이, 이 멍청이가 또 속아 넘어갔다며 환호성을 지른다. 그 결과는 물론, 박 사장의 정성 위에 토악질을 쏟아 내는 것이다.

 

 

 - 강승아 (19)

 

  힘 없는 발걸음이 지하철 플랫폼에 닿는다. 주방 일이란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시간만 보면 평소의 반밖에 일하지 않았는데도 기진맥진이다. 이래서야 내일 제시간에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하는 와중에 멍이나 때린 벌이겠거니 생각하지만 승아라고 좋아서 그러고 있던 게 아니다. 산처럼 쌓인 접시를 일일이 다 닦고 나니 정신만은 확실히 깼다. 다시는 매니저 앞에서 멍한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지.

 

  오늘 만남의 끝에, 고아 씨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었다. 정확히는 하필 그날에 바쁘다는 핑계였다. 당혹감에 몇 번을 더 물러나며 제안해봐도, 귀찮으니 들러붙지 말라는 고아 씨의 눈빛은 선명해질 뿐이었다. 분위기 조금 좋아졌다고 그렇게나 앞서 가다니. 하다못해 오늘 저녁까지는 참았어야 했을까. 냉정히 생각하면 그런다고 결과가 달라질 것 같진 않지만, 해보지 않은 선택은 늘 후회로 가득 차있다.

 

  오늘도 앉을 자리는 없다. 하지만 손잡이를 잡을 필요 역시 없을 것 같다. 가만히 서 있어도 전후좌우에서 승아를 눌러대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잘만 하면 몸에 힘을 완전히 빼도 쓰러지지 않을 것 같다. 이럴 땐 차라리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게 낫다. 승아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도착할 때쯤엔 사람이 빠지며 자신도 쓰러지겠지 하며.

 

  눈을 감은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주머니에서 강한 진동을 느낀다. 한 번 울고도 계속 진동하는 걸 보니 전화인 모양이다. 전화 올 만한 사람이 없는데? 어쩌면 스팸 전화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시끄러운 집주인 아줌마일지도, 아니면 술에 얼근히 취한 그의 친구거나.. 그렇게 생각하면 굳이 받을 필요도 못 느끼겠다. 무엇보다 남과 이렇게나 밀착된 상황에서 휴대폰을 꺼내는 게 쉽지 않다. 바로 앞에 붙은 여자가 경멸 가득한 눈으로 승아를 보고 있었다. 치한이라고 오해받을 만큼 위협적인 얼굴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만만한 얼굴임은 맞다.

 

  나라고 좋아서 붙는 게 아니라고 말하려다 꾹 눌러 담는다. 지금 휴대폰을 꺼내겠다고 주머니를 꼼질 거리면 오해받기 딱 좋겠지. 그저 중간에 끊기겠거니 하며 시간이 빨리 흐르기만을 바라본다. 진동이 어느샌가 뚝 멎었다가, 얼마 있지 않아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어디서 진동소리가 짜증 난다는 혼잣말이 들린 것 같다. 짜증 나는 거 잘 알지, 나도 그런데. 그런데 앞의 여자 때문에 받을 수가 없다고. 한 번 안 받았다고 두 번째 거는 건 이해한다. 그렇다고 세번은 안 걸겠지. 아, 이런.

 

  대단치 않은 사람이라면 가만 안 두겠다며 마음먹는다. 우리 엄마랑 아빠만 빼고. 쓸 데 없는 생각을 하다 결국엔 휴대폰을 꺼내기로 한다. 그러자 앞의 여자는 아주 노골적으로 혐오스럽다는 눈빛을 보낸다. 네가 드디어 저지르려 드는구나 하는 말을 눈으로도 할 수 있을 줄이야. 내릴 때 뺨이나 안 맞았으면 좋겠다. 최대한 허리를 뒤로 빼고 마침내 스트레스의 원인을 집어든다. 아, 가만 안 둘 사람에서 한 명을 덜 제외했었다. 작가님도 빼고.

 

  누군지 확인은 했는데 그 다음도 문제다. 그 자존심 강한 고아 씨가 먼저 전화를 걸었는데, 정작 전화를 받아도 제대로 대화할 상황이 못 된다. 아, 전화가 끊겼다. 이 만원 지하철을 찍어서 전화받을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라며 문자를 보낼까.

 

  세 번이나 전화를 건 이유가 짐작도 되지 않는다. 못 한 말이라도 있나, 아니면 저녁 사이에 마음이 변하기라도 했나? 근거 없는 망상이지만 살짝은 설렌다. 질리지도 않고 또 스스로 희망고문에 빠진 승아에게 네 번째 전화가 울린다. 동시에 경유하는 역에 도착해 문이 열렸다. 여전히 사람은 빠져나갈 기미가 안 보인다.

 

  승아는 보통 결정을 내리는데 남들의 배는 걸리지만, 때로는 그 반동으로 앞뒤 생각 없이 저질러 버리곤 한다. 그 결과가 대부분은 후회로 끝나긴 하지만, 그 사실을 의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저지르지도 않았을 거다. 결국 승아는 꾸역꾸역 인파를 헤쳐 열차 밖으로 튕겨 나온다. 다음 열차가 오려면 적어도 십몇 분은 더 기다려야겠지만, 저 속에서 전화를 받는 것보다야 낫지 싶다. 아직 진동이 울리고 있다. 중심을 잡자마자 전화 버튼을 누르고 귀에 가져다 댄다.

 

  "작.."

 

  우웨에에엑..

 

  기대했던 목소리는 아니다. 순간적으로 누군가 작가님의 휴대폰을 훔치고는, 그대로 휴대폰에 토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저렇게 거침없이 게워내는 게 고아 씨라는 사실보다는 더 마음에 드는 가설이다. 안타깝게도 현실을 부정해본들 해결되는 건 없다.

 

  "작가님? 괜찮으세요 작가님?"

 

  "이.."

 

  이. 그 뒤에 뭐라고 중얼거리는데 잘 들리지는 않았다. 고아 씨 목소리는 맞는 것 같은데 심각하게 걸걸하다. 목이 굉장히 상한 것 같다. 잠시 커헉 대는 마른 기침 뒤에, 보다 선명한 지껄임이 들렸다.

 

  이 x발 놈이.. 내가 감히.. 걸었는데.. 어..

 

  모르긴 몰라도, 화가 정말 많이 난 것 같다. 전화를 못 받은 게 화를 내는 이유라면 아주 납득 못 할 건 없긴 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평소 고아 씨라면 몇 번이고 전화를 걸지도 않았을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 고아 씨는 이전에 실수를 저지른 날처럼, 제정신이 아니란 뜻이다.

 

  후 하며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흥미를 느끼기엔 지금 승아는 너무 피곤하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미 엉망이 된 머리를 한 차례 더 움켜쥔다. 도대체가 만나 쟀다가 만나기 싫댔다가, 이젠 아주 술 먹고 전화라니, 날 대체 어쩌고 싶은 건지.

 

  시x 팬더x끼야.. 흐흐.. 동물원 갔냐.. 흐흐흐흐..

 

  팬더 x끼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화 대신 헛웃음이 나온다. 이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진 몰라도 그리 유쾌하진 않다. 정말 모르겠다. 정말로.

 

  "작가님 왜 저한테 전화하셨어요?"

 

  허리를 푹 숙인 채 비틀비틀 걷는다. 플랫폼 벤치에 털썩 앉았다가, 그대로 옆으로 누워버렸다. 누가 쳐다보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이젠 남 눈치를 볼 여력도 없다.

 

  "아뇨, 삐친 게 문제가 아니라요, 왜 저한테 전화하셨냐구요."

 

  눈을 감는다. 잠시 할 말을 정리하는 중이다. 음, 이제 됐다.

 

  "술주정은 친구한테 하시지 그러셨어요."

 

  "전화를 안 받아요? 다른 친구한테 걸어요 많을거 아니에요. 없다고요?"

 

  "부모님은요? 다른 아는 사람은요?"

 

  "대충 없다고만 대답하지 말고,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대답하면 안 돼요?"

 

  입이 바짝 마른다. 눈 밑의 지방이 타들어 가는게 느껴진다. 제대로 된 대답이 들릴 때까지 그저 기다린다. 남의 비아냥을 들으며 밖에 누워있는 게 썩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 와중에 알아들을 수 있는 말 한마디를 건졌다.

 

  ... 니가 만만하니까.. x나게.. 흐흐흐..

 

  그래 이게 현실이지. 이렇게 어리숙한 아이가 남자로 보이기엔 너무 빡센 현실.

 

  "끊을게요."

 

  야 끊지 마 라며 저렇게나 웃을 수 있다니. 참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람이다. 술에 자빠져 망가진 모습까지 봤으니 더 이상은 볼 필요 없다. 전화를 끊는 대신 손을 놓는다. 휴대폰이 바닥에 나뒹구며 아픈 소리를 낸다. 일어나고 싶지 않다. 이대로 잠들면 언젠가는 누군가 깨워주겠지. 입이 돌아가도 괜찮다. 내일 일을 못 가게 되더라도 괜찮다. 지금은 그냥 다 괜찮다.

 

  눈을 감는다. 집에서 잠들던 그 어떤 순간에도 이렇게 편안한 적이 없었다. 사람들의 발걸음소리, 수군대는 소리, 지나가는 지하철, 곧 완전히 조용해진 이 곳에 승아 만이 남는다. 거의 잠에 빠지기 직전에, 어디선가 빼액 하는 괴성이 들렸다. 그리곤 아주 조그만, 개미 발걸음 소리만큼이나 작은, 울음소리가 이어진다.

 

  고개만 돌려도 들리지 않을 저 미약한 소음. 도리어 거슬려 잠을 못 자겠다. 한참을 뒤척이며 참아보려다 결국엔 몸을 일으킨다. 승아의 눈에도 눈물이 질질 흐른다. 왜 눈물이 나는진 모르겠다. 그냥 질질 짜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다. 터덜터덜 걸어가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그리곤 어느 때보다 걸걸하게, 동시에 매끄럽게 터져 나왔다.

 

  "지금 어디에요 작가님."

 

 .

 

 
작가의 말
 

 전 사실 글에 욕설 넣는 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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