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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에게만 뛴다!
작가 : 소통녀
작품등록일 : 2018.12.19

11년 전 교통사고로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태이를 떠나보낸 대기업 사장 시후는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몹시 그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 자신이 사랑한 태이와 똑같이 생긴 여자(수지)가 술 취해 벤치에서 자고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다. 옆에서 집사가 강하게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죽은 그녀가 살아 돌아 온 거라 믿고 무작정 집으로 납치??해간다.

다음날 잠에서 깬 수지는 낯선 집에서 자신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한 바탕 소란을 피우는데..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16화 예쁜 추억 만들자
작성일 : 18-12-19 23:03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6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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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정신없이 차를 몰았다.

 

 “도련님, 수지 아가씨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S대 병원 입원실에 계신답니다.

 

 가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영감의 말을 듣고 갑자기 정신이 든 듯 시후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동차 시동을 켰다.

 

 그녀가 아프다는 말을 들으니 순간 가슴이 멍해졌다. 그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알수 없는 두려움이 계속 밀려왔다.

 

 ‘수지가 쓰러지다니...

 

 그렇게 밝고 건강했던 수지가 급성 빈혈이라니?‘

 

 이 모든 것이 다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괴로웠다. 빨리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다.

 

 “오셨어요?” 소연이가 그를 맞이했다.

 

 시후는 병실 침대에 누워 죽은 듯이 자고 있는 수지를 바라 봤다.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잠들어 있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시려왔다. 눈물이 핑 돌았다. ‘시후 이 겁쟁이!’

 

 "아니. 무슨 남자친구가 이제야 나타나는거에요? 진짜 남자 친구 맞아요? 영양실조로 인한 급성 빈혈이래요. 지금이 무슨 1960년대도 아니고.. 수지 저렇게 될 때까지 뭐 하신거에요?"

 

 소연이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봤다.

 

 ‘남자친구? 소연이는 나를 지금 수지 남자친구로 알고 있단 말야?’

 

 민재를 바라봤다. 시후를 바라보기 어색한 듯 민재는 그의 시선을 피했다.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수지 잘 부탁합니다. 시후씨 왔으니 우리는 이제 그만 가보겠습니다. 소연아, 가자.”

 

 “잠시만!” 시후는 병실을 나서는 민재를 불러 세웠다.

 

 “민재씨와 단 둘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잠시면 됩니다.”

 

 확인하고 싶었다. 수지에 대한 그의 마음을.

 

 “왜 그러시죠? 하고 싶은 말이 뭔가요?”

 

 “당신도 수지를 좋아하지 않나요? 수지를 포기 한 겁니까?”

 

 “아니요. 난 수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지의 마음이 너무 확고해 내가 한발 후퇴한 겁니다. 당신을 향한 마음이 너무 커 나를 받아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시후의 눈빛이 몹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시후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마음을 닫고 살았다. 두려움을 이기는 최고의 방법은 그 현상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라고 믿고 살았다. 자신이 받은 상처가 너무 커고 깊어 다른 사람의 상처를 살필 겨를이 그에겐 없었다. 그래서 수지의 마음을 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당신이 수지를 힘들게 하거나 수지의 마음에 공간이 생기면 언제든지 그 자리에 훅 치고 들어갈겁니다. 그러니 잘하세요. 잃고 싶지 않다면.”

 

 뭔가 이상 하다는 걸 느낀 듯 민재는 시후에게 경고의 말을 던졌다.

 

 

 ###

 잠들어 있는 그녀 옆에 앉았다. 그렇게 보고 싶던 그녀였다.

 

 ‘수지야.. 미안해. 너의 마음을 이렇게 살피지 못해 정말 미안해.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어.

 

 나를 용서해.‘

 

 거의 미세한 숨만 쉬는 그녀가 불안한 듯 시후는 수지의 가슴에 귀를 갖다 댔다.

 

 그런 후 창백한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시후의 손에 그녀의 따뜻함이 전해져 왔다.

 

 무슨 좋은 꿈을 꾸는지 미세한 미소가 그녀 입가에 지어지는 듯 했다.

 

 “수지야..” 보고 있어도 그리운 듯 시후는 그녀의 이름을 나지막이 불렀다.

 

 

 

 

 ###

 아빠랑 같이 공원을 걷는 7살짜리 수지는 기분이 좋은 듯 며칠 전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아빠에게 자랑하듯 부르고 있다.

 

 “우리 딸은 노래도 참 잘해요.” 아빠도 신이 난 듯 연신 수지를 칭찬했다.

 

 “아빠! 저기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사줘!”

 

 수지가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를 발견한 것이다.

 

 “우리 딸 저게 먹고 싶어?

 

 자 여기 돈 줄 테니 우리 공주님이 직접 사오렴.“

 

 “아저씨 여기 천원 있어요.” 자신의 작은 손에 들린 천원을 아저씨에게 건넸다.

 

 “아빠.! 이거 봐요. 두 가지 색깔 아이스크림이에요. 정말 맛있겠다.”

 

 수지는 환하게 웃으며 아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 근데 아빠가 어디 가셨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던 아빠가 갑자기 사라져 보이지 않는것이다.

 

 “아빠~! 아빠~!”

 

  '아빠 어디있어? 지금 숨박꼭질 하는거야?'

 

 바쁜 눈으로 아빠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아빠가 사라진것을 수지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엄청난 공포가 밀려왔다. 어린 수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두려움.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얼어 붙은 듯 꼼짝도 못 하고 서 있는 수지의 눈에 눈물이 그렁 그렁 매달렸다. 그리고 맫힌 눈물은 금세 볼을 타고 줄줄 흘렀다.

 

 마치 아주 오랜 시간동안 참아 온것처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아빠....!” 손에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어느 듯 녹아 물처럼 줄줄 흘러내렸다.

 

 덩그러니 혼자 남은 이 세상은 어린 수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서웠다. 아니 공포스러웠다.

 

 “아빠.!아빠...! 아빠를 부르는 수지의 목소리는 울부짖음에 가까웠다.

 

 

 ###

 “..음...아빠.."

 

 수지는 괴로운 듯 몸을 뒤척였다.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맺혀 있다기 보단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차가운 눈물에 잠이 깬 듯 살며시 눈을 떴다. 눈물 때문인지 아님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건지 눈앞에 시후가 아른 거렸다.

 

 “시후씨?” 자신의 눈앞에 그가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 듯 동그래진 눈을 한번 더 껌뻑 거렸다.

 

 꿈속에서 느낀 수지의 슬픔을 같이 느낀 듯 시후가 고통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수지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시후는 그녀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미안.. 내가 좀 많이 늦었지?”

 

 

 “언제 왔어요? 어떻게 알고..?”목이 잠긴 듯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입가는 미소 짓고 있지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후를 보는 순간 그녀의 눈가에 갑자기 눈물이 한 방울씩 매달렸다. 맺힌 눈물은 어느새 볼을 타고 내려와 툭 하고 떨어졌다. 수지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우는 모습을 그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이제 시후는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그녀를 그리워 한 만큼 그녀도 자신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자신이 좋아하는 만큼 그녀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싶었어. 너무 많이..."

 

 고백하듯 말하는 시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톡 하고 떨어졌다.

 

 ‘나도 당신이 보고 싶었어.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속으로 그 말을 되새긴 수지는 자신을 속 태운 시후가 원망스럽다는 듯 흘겨보았다. 그녀의 입술이 삐죽 거렸다.

 

 “미안해.“

 

 나지막이 말하며 눈물로 맺힌 그녀의 눈가를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녀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듯이..

 

 “이제 우리 하나씩 추억 만들어 가자.”

 

 수지가 방긋 미소 지으며 그래요 라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바다 보고 싶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 게, 멍게, 개불, 소라, 가재, 랍스타...음... 또 뭐 먹지?”

 

 그녀가 씽긋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거의 일주일동안 제대로 먹지 못 해서인지 원래 먹성이 좋은 수지로 돌아가고 나니 폭풍 식욕이 생겼다.

 

 “그래, 그렇게 하자.”

 

 그녀의 작은 두 손을 자신의 손으로 기도하듯 감쌌다. 씽긋 웃는 시후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 들었다. 너무 행복해서...

 수지의 얼굴이 맺힌 눈물 때문인지 흐릿하게 보였다.

 시후는 들키기 싫은 듯 고개를 떨구었다.

 

 

 ###

 “사모님.. 밖에 김비서라는 분이 와 있습니다.”

 

 “들어오라 하세요.”

 

 정애는 몹시 기다렸다는 듯 김비서가 서재로 들어오자마자 재촉했다.

 

 “그래 알아낸 정보가 뭔가요?”

 

 차수지씨 아버지이름은 차근태 입니다. 차근태씨 에게는 딸이 하나밖에 없었던 것이 확실합니다. 딸은 13살 때 시골에서 잃어버렸고 아내는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딸을 잃은 그 다음 해에 충격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차근태씨는 아내가 죽고난후 거의 인생을 자포자기 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딸도 죽었다고 생각했는지 아내와 같이 딸을 납골당에 두고 거의 매주 보러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아직 그 경로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만.. 실종되었던 딸이 18세가 되었을 때 아버지 앞에 갑자기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실종 된 딸이 차수지씨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을 좀 조사했는데.. ”

 

 김비서가 잠시 말을 멈춘 후 뭔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 거렸다.

 

 “그 수지라는 딸이 그 당시 기억 상실증 인가 걸려서 처음에는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곧 기억을 되찾았는지 아빠와 딸 사이가 아주 좋아졌다고...

 

 그러다 7년전 차근태씨가 뺑소니로 갑자기 죽었고 그 뒤 차수지씨 혼자 남았다고 합니다.“

 

 ‘18세에 다시 아버지 앞에 나타났다고? 태이가 죽은 나이랑 같은 나이인데...그냥 우연의 일치일까? 기억상실증??왜 이렇게 알면 알수록 찜찜하지?’

 

 “수지 할머니라는 사람은 알아보셨습니까?”

 

 "네?... 아..아직.. 거기까지는....“

 

 “제가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철저히 알아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정애는 다시 두통이 생긴 듯 관자놀이를 꾹 하고 눌렀다.

 

 ‘이 찜찜한 느낌은 뭐지? 왜 이렇게 불안한 거지? 내가 정말 쓸데없이 예민한 건가?’

 

 “콜록 콜록. 콜록 콜록”

 

 남편의 기침소리가 들렸다. “이 사람 또 담배 피우는 거 아냐?” 신경이 예민해진 정애는 기침소리가 지겨운 듯 귀를 막았다.

 

 

 따뜻한 햇살이 그녀의 머리카락에 닿아 쏟아졌다. 병실로 들어온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신 듯 수지는 눈을 살짝 찌푸리며 잠에서 깼다.

 

 ‘오늘 날씨가 엄청 화창하네.. 바닷가에 가기 딱 좋은 날씨야.’

 

 몸을 반쯤 일으켜 시후가 누워 있던 간이침대로 눈을 돌렸다.

 

 ‘아침부터 어디 갔지? 화장실에 갔나?’

 

 10분이 흘렀다.

 

 휴대폰을 꺼내들어 전화를 하려고 하는 순간 병실 문이 스르륵 열렸다.

 

 시후가 빼꼼 고개를 들이밀며 씽긋 미소 지었다. 보고 있는 수지의 마음도 따뜻해지는 그런 미소로.

 

 “어디 갔다 왔어요? 막 전화 하려고 했어요.”

 

 “언제 깼어?”

 

 시후는 침대에 앉아있는 그녀 곁으로 가까이 다가와 쭈뼛쭈뼛 거렸다.

 

 "무슨 할말있어요?"

 

 “음....오는 내내 무슨 말을 할까 고민했는데.. 최고로 괜찮은 말을 하면서 주려고 했는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딱 하나만 떠오르지 않아.“

 

 시후가 뒤에 감췄던 꽃 다발을 꺼내 불쑥 그녀에게 건넸다. 어색하고 부끄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줏빛과 노란빛이 어울려 화사하게 핀 국화로 만들어진 꽃다발이었다.

 

 “고마워. 수지야. 날 다시 웃게 해 줘서.. 고마워..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내 옆에 있어줘서.”

 

 시후가 고백하듯 나지막이 말했다.

 

 '....그리고 고마워... 다시 사랑하게 해줘서.’

 

 짙은 국화 향기가 코를 찔렀다. “고마워요. 너무 예뻐요.” 수지의 코끝이 찡해져 왔다.

 

 “어디서 이렇게 예쁜 꽃을 사 왔어요?”수지는 울지 않으려는 듯 눈을 찡긋 감았다 뜨고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

 

 “이른 아침이라 파는 곳을 못 찾아 영감에게 부탁했어. 당신 준다고 하니 특별히 더 신경 썼다고 영감이 꼭 전해달래.”

 

 “풋.” 장난기 가득한 아저씨 얼굴을 떠 올리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시후는 꽃향기를 맡는 그녀를 바라보다 바짝 곁으로 다가와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러고는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그녀의 모습 하나하나를 가슴에 새기려는 듯.

 

 "왜요? 얼굴에 뭐 뭍었어요?"

 

 화장기없는 얼굴이 갑자기 신경쓰이는 듯 수지는 자신의 뺨을 감샀다. 그리곤 어색함을 없애려는 듯 배시시 웃었다. 그녀의 귀가 빨개졌다.

 

 “너의 미소가 날 행복하게 해.” 고백하듯 그가 말했다.

 

 수지의 얼굴이 자신도 모르게 화끈거렸다. 그의 낯 간지러운 고백에 심장이 콩닥 콩닥 거렸다.

 

 수지를 바라보는 그의 밝은 갈색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쿵.. " 세차게 뛰는 그의 심장 소리가 그녀를 더 떨리게 만들었다.

 

 시후는 손을 뻗어 수지의 손에 쥐어진 꽃을 받아 옆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그런 후 이제 자유로워진 그녀의 작은 양손을 자신의 큰 두 손으로 감쌌다. 그의 따듯한 체온이 전해졌다.

 

 시후는 햇빛에 비쳐 밝게 빛나는 그녀의 머리카락에 끌리듯 가볍게 키스 했다

 

 그런 후 키스는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내려왔다.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그녀의 이마 그녀의 코...그런 후 잠시 키스가 멈췄다. 그녀의 도톰하고 붉은 입술 주위에서....

 

 그녀의 입술 주위를 한참 맴돌던 그의 시선은 이내 그녀의 입술에 꽂혔고 시후는 자신의 뜨거운 입술을 그녀에게 살짝 포갰다.

 

 “쪽.” 촉촉하고 달콤했다.

 

 "음..." 가벼운 신음소리가 그에게서 흘러나왔다.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너무 뜨거워 수지는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몰라 망설였다. 볼이 화끈 거렸다.

 

 “큭 너무 귀여워..”

 

 빨개진 수지의 볼을 보며 그가 씽긋 웃으며 말했다.

 

 "음..." 반쯤 잠긴 짙은 신음소리가 다시 그에게서 흘러 나왔다. 욕망으로 가득찬 그의 눈빛이 그녀의 입술 주위를 맴돌았다.

 

 수지는 긴장되어 떨리는 입술 끝을 살짝 깨물었다.

 

 

 

 “차수지씨....오늘 퇴원하실 거죠?”

 

 갑자기 간호사가 문을 열며 들어왔다.

 

 

 “풋”..수지가 미소를 터트렸다. 절묘한 타임에 간호사가 들어와 못내 아쉬워하는 시후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수지와 시후는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키득키득 거렸다.

 

 “빨리 챙겨 바다 보러 가자. 맛있는 거 먹게.”

 

 수지가 좋아요 라고 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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