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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 드루이드는 자연을 원하지 않는다.
작가 : 박서희
작품등록일 : 2018.12.17

어린 시절 여동생을 악마에게 잃어버린 남자, 카르가 베트호픈.
오직 복수를 위하여 드루이드의 힘을 얻었고 악마사냥꾼 '흑건'이 되었다.

흑건이 되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악마숭배자들과 싸워왔다.
오직 악마숭배자들을 죽이는 것만을 목표로 살아갔다.

그런 그 앞에 악마의 저주를 받은 소녀 리카나가 나타난다.

“내게는 기억이 없거든. 리카나 알체리온이라는 이름 말고는.”

과거를 잃어버린 카르가와 리카나.
두 사람의 만남으로 멈춰 있었던 운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1. 미지의 소녀 (4)
작성일 : 18-12-19 23:00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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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에 닿는 서늘한 감각. 울기만 하는 나약한 소녀만은 아니라는 건가. 재미있는 행동이었다.

 무척이나.

 나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시겠다. 눈이 어둠에 적응하기를 기다리는 거야?”

 “어쩌면.”

 “선문답은 그만두자.”

 차가운 감각이 목에 더 가까이 다가왔다. 소녀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너를 흑건이라 간주하고 말하겠어. 여기에 어떻게 온 거지?”

 “브로치를 떨어트렸더군.”

 나는 즉답했다. 이건 내가 흑건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되겠지만. 어차피 이 소녀는 알고 있는 눈치였으니까.

 “그게 거기에 떨어졌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소녀의 말이 멈췄다.

 “일부러 떨어트린 게 아니었나?”

 “그 때엔 너무 당황스러웠으니까. 무언가를 꾸밀 여유가 없었어.”

 눈물을 터트렸던 걸 말하는 것이겠지. 분명 스스로도 거기에서 울어버리고 싶은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이정도면 충분했다.

 

 “그래서, 언제까지 목에 젓가락을 대고 있을 생각이지?”

 “…알고 있었어?”

 나는 웃어버렸다.

 “칼날의 감각과 막대의 감각을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무뎌지지는 않았거든.”

 “실망이네. 부엌에서 가장 좋은 거로 가져왔는데.”

 나는 돌아섰다. 소녀의 왼손에는 쇠젓가락이 들려 있었다. 엘프가 식사를 할 때 이용한다는 이국적인 식기였다.

 “하아. 너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마음의 준비가 완전히 된 건 아니었어.”

 “나와 만나고 싶었다?”

 “그건….”

 “리카나! 도대체 바깥에서 뭣들 하고 있는 거야. 달밤 아래 춤이라도 추나?!”

 2미터가 훌쩍 넘는 덩치 큰 트롤이 문을 열고 나왔다. 잘려나간 오른팔을 태엽이 드러나 보이는 엉성한 기계팔로 갈아 끼운 험악한 인상의 트롤 남성이었다. 트롤이 문을 열자 안쪽에서 시끄러운 사람들의 목소리와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

 “네 연주 시간이 다가오는데 노닥거리고 있으면 안 되지.”

 “리카나?” 내가 물었다.

 “내 이름. 리카나 알체리온.”

 리카나, 라는 이름을 자칭하며 소녀는 자신을 가리켰다.

 “댁은 누구쇼.”

 트롤이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런, 골치 아프게 되었군. 나는 목을 까딱였다.

 “작곡가 카르가 베트호픈이라 합니다. 재능 있는 연주자들이 있는 식당이라 하여 찾아왔습니다.”

 “재능은 무슨. 당신도 식사 할 거면 들어오쇼.”

 리카나와 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식당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았다. 나는 리카나와 함께 식당에 들어섰다. 불그스름한 분위기를 풍기는 종이등들이 매달린 이국적인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식당의 바닥과 테이블은 적색의 나무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그 안쪽에는 재즈 음악을 연주하는 삼인조 드워프들이 보였다.

 식당의 손님들은 대부분 근처 공장의 노동자들인 것 같았다. 연주하는 노래도 하층민들에게 인기 있는 최신 재즈들이었다.

 “이거, 우리 식당의 마스코트 리카나 양이 아닌가!”

 술취한 공장 노동자 몇 사람이 테이블에서 이쪽을 향해 환호성을 질렀다. 나는 리카나를 보았다. 무표정한 얼굴에서 리카나의 감정을 읽어낼 수는 없었다.

 “리카나는 두 달 전부터 우리 식당에서 연주하게 되었지. 괜찮은 피아니스트라고.”

 “리카나도 재즈를 하나?”

 나는 시끄럽게 노래하는 삼인조 드워프를 보았다.

 “피아노 독주.”

 트롤은 짧게 답했다.

 “리카나는 다음 차례 연주니 대기실로 돌아가도록 해.”

 “알았어요.”

 리카나는 트롤에게 고개를 까딱 숙이고는 돌아섰다.

 이대로 헤어지면 안 되지. 나는 리카나에게 다가갔다.

 “언제쯤 시간이 나나?”

 “몇 곡정도 연주하면 교대할 시간이 올 거야. 그 때 나가자.”

 몇 곡이라.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는 알 수 없었지만, 리카나의 일을 내가 마음대로 멈출 수도 없었다. 별 수 없이 나는 연주 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 * *

 

 나는 적당한 고기 요리를 주문한 뒤 리카나를 기다렸다. 삼인조 드워프의 연주는 엉망진창이었다. 시끄럽기만 한 피아노. 아무렇게나 불어대는 색소폰. 귀청을 울리는 트럼펫. 제대로 음악을 배워본 적도 없는 것 같았다. 다행히 드워프들의 연주는 오래지 않아 끝났다.

 드워프들이 무대 뒤로 떠나자 나름대로 깔끔하게 차려입은 도마뱀 인간이 무대로 올랐다.

 “매번 우리 ‘레몬’의 금주 연주회에 방문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사는 집어 치우시지!”

 늑대 머리를 한 남자가 야유를 보냈다.

 “리카나나 빨리 내보내. 그 애 음악을 듣고 싶어서 온 거니까.”

 다른 드워프가 짜증을 냈다.

 “리카나! 리카나!”

 나는 귀를 기울였다. 몇 명의 술 취한 노동자들이 리카나의 이름을 불러댔다.

 

 이곳에서 꽤 유명한 연주자인 걸까.

 “이거이거.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천재 피아니스트 리카나 알체리온 양의 공연입니다!”

 그 순간. 무대 뒤 커튼을 걷으며, 어깨를 완전히 가린 보랏빛 원피스를 입은 리카나가 나왔다. 여기저기에서 박수 소리가 들렸다.

 “리카나!”

 “한 곡 쳐 봐!”

 인사도, 대꾸도 없었다.

 도마뱀 남자가 무대 뒤로 빠져나가자마자 리카나는 곧바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작곡을 해 온 나도 들어본 적 없는 곡이었다.

 

 리카나의 피아노 독주는 처음에는 여리게, 끊어질 듯이 가느다랗게 시작했다. 하지만 선율은 시간이 흐름과 함께 점차 거친 파도로 변했다. 파도가 된 음악이 식당 안을 강하게 몰아쳤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리카나의 음악에 완전히 말려들고 있었다. 리카나는 음악을 통해 호소하고 있었다. 나를 도와달라고. 음악을 통해 내 감정에 직접 말하고 있는 듯 했다. 나는 피아노의 건반 끝에서부터 퍼지는 선율 속에서, 리카나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압박감.

 괴로움.

 끊어질 것 같은 마음.

 

 “감사합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마법이, 리카나의 짧은 인사와 함께 끝났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체감상으로는 고작 몇 분도 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내 회중시계는 벌써 30분이 지났음을 알리고 있었다. 식사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리카나의 연주에 담긴 감정이 나를 생각 이상으로 압도했다. 관중석에서 울리는 박수소리와 함께 리카나가 일어났다.

 “오늘 따라 저 녀석 노래가 되게 처량하군. 원래는 밝은 곡을 치는 애인데.”

 트롤이 내 곁으로 다가왔다.

 “그렇습니까?”

 “좋은 노래고, 저 아저씨들도 좋아하긴 하지만 말이야. 여기 오는 사람들한테는 더 밝은 곡이 어울린다고.”

 트롤은 투덜거리면서 손가락질했다.

 “오늘 저 애 연주는 이거로 끝났소. 만나러 가보쇼.”

 “감사합니다.”

 나는 반도 다 먹지 못한 음식비를 내고 옆으로 나왔다. 리카나는 곧장 무대 아래로 내려와 내게 다가왔다.

 “조금 여유를 부렸네.”

 “예상 이상의 연주더군.”

 “피아니스트니까.”

 “이런 곳에 있기 아까울 정도였어.”

 “그건 내가 없는 곳에서 했으면 하는 말이군.”

 트롤이 투덜거렸다. 식당 여기저기에서 웃음소리가 터졌다. 이런. 확실히 실례가 되기는 했으리라.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저 아저씨는 벨테. 식당 주인이야.”

 “이름은 말해줄 필요 없어. 어차피 잊어버릴 테니.”

 우리는 함께 식당을 나섰다. 거리에는 어느새 여우비가 내리고 있었다. 리카나가 허공에 대고 두어 번 손을 긋자, 자그마한 우산 하나가 떨어졌다.

 “써.”

 “네가 쓰지 그래.”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을게.”

 리카나는 보랏빛을 띤 우산을 펼쳐 썼다. 어차피 비도 많이 오지 않았다.

 “어디로 갈 거지?”

 “그냥 정처 없이 걷자. 이 골목에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리카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앞서 걸었다. 나는 리카나의 곁으로 따라붙으며 말했다.

 “아름다운 연주더군.”

 “고마워.”

 “직접 작곡했나?”

 “즉흥곡이었어. 그냥 감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게 많았거든.”

 “대단하군.”

 오랜 시간 돈을 벌기 위해 음악가로서 활동해온 나도. 이정도 수준을 가진 음악을 즉흥적으로 연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는 코트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넣었다.

 “너는 그 음악으로 자신의 감정을 외치고 있었어. 도와달라고. 누군가 나를 구해달라고.”

 “시적이네.”

 “사실 아닌가?”

 “사실이기도 하고.”

 리카나는 빗속에서 멈춰 나를 쳐다보았다. 리카나의 보랏빛 눈동자가 빛났다.

 “나는 흑마법사야.”

 “알고 있어.”

 “너는 악마사냥꾼 흑건이고.”

 “그렇지.”

 “너는 지금까지 이 도시의 수많은 흑마법사들을 예외 없이 죽여 왔어.”

 “그것도 그렇고.”

 리카나는 우산을 접었다. 순간 쏟아지던 비들이 리카나의 몸을 적시기 시작했다. 얇은 리카나의 원피스 위로 빗방울이 쏟아졌다. 물을 머금은 원피스가 점점 투명하게 살을 비쳐갔다.

 악마의 각인.

 리카나의 쇄골 밑 각인이 점점 선명하게 떠올라왔다.

 “옷이 다 젖잖아.”

 나는 리카나에게 주기 위해 코트를 벗었다. 하지만 리카나는 고개를 저었다.

 “각인을 봐야 해.”

 “뭐?”

 “부탁이야.”

 나는 거절할 수 없었다. 쇄골 아래. 날개 모양으로 뻗은 각인. 평범한 악마와의 계약은 이렇게 큰 각인을 남기지 않는다. 손등이나 팔등 정도에 문신이 새겨지는 정도일 뿐.

 “이런 형태의 각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군.”

 나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이 각인은 내가 맺은 게 아니야.”

 “…뭐?”

 리카나는 뒤늦게 우산을 썼다. 이미 옷은 다 젖은 후였지만.

 “나는 흑마법사가 되겠다고 생각한 적 없어.”

 “그렇다면 왜?”

 “몰라.”

 리카나는 고개를 돌렸다.

 “내게는 기억이 없거든. 리카나 알체리온이라는 이름 말고는.”

 

 기억이 없다.

 그 말은 자신이 악마와 계약하게 된 이유도 모른다는 뜻이었다. 이것이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리카나는 내게 한 걸음 다가왔다.

 “악마와 맺은 계약을 끊어버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걸 알고 싶어서 내게 찾아온 거였군.”

 “어느 정도는.”

 애매만 대답이었다. 그 외에 다른 이유도 있다고 말하는 것 같은.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건 악마와 맺어진 자라면 모두 알고 있을 텐데.”

 악마에게서 마법을 쓸 수 있는 힘을 받는 흑마법사들. 그들이 한 번 계약한 악마와의 관계를 청산하는 방법은 둘 뿐이었다. 악마가 마법사를 놓아주거나. 그게 아니면 악마가 죽거나. 흑마법사 자신의 죽음조차도 악마와 맺은 계약의 효력을 끊어버릴 수 없었다.

 짧은 정적. 리카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힘들겠지. 역시.”

 “그렇기 때문에 애초부터 악마와 얽히지 않아야 하는 거다.”

 “나는 얽히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

 “네 말이 맞는다면,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너를 탓해야겠지.”

 

 내가 리카나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이 소녀를 보내버린다는 것도 싫었다. 흑마법사를 상대로 내가 이렇게까지 친절해진 건 처음이었다. 리카나라는 이 소녀가, 어린 시절 잃어버린 누군가를 연상시키고 있기 때문이었을까.

 “네가 계약한 악마는 누구지? 일단 그것부터 알고 난 후에야 너를 도울 수 있을지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군.”

 “그건…,”

 

 거기까지 리카나가 말한 순간.

 “잠깐.”

 나는 리카나의 입에 급하게 검지를 가져다댔다. 놀란 리카나의 눈동자가 크게 뜨였다. 리카나에게는 미안하게 된 일이었지만. 지금은 이것저것을 따질 여유가 없었다. 나는 리카나를 등 뒤로 끌어당기며 앞으로 나섰다.

 “숨어 있는 놈들이 있어.”

 “이거, 눈치가 꽤 빠르신데.”

 골목의 앞뒤. 미로처럼 꼬인 갈래길 사이로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사내들이 걸어 나왔다. 숫자는 다섯. 정면에 셋, 뒷면에 둘. 대화에 집중하느라 완전히 놓쳐버렸다. 한심스러울 정도의 실수였다. 그들 중 맨 앞에 선 키 큰 남자가 허리춤에서 단검을 뽑아 쥐었다.

 “그런데 어쩌나. 알아채는 게 조금 늦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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