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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에게만 뛴다!
작가 : 소통녀
작품등록일 : 2018.12.19

11년 전 교통사고로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태이를 떠나보낸 대기업 사장 시후는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몹시 그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 자신이 사랑한 태이와 똑같이 생긴 여자(수지)가 술 취해 벤치에서 자고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다. 옆에서 집사가 강하게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죽은 그녀가 살아 돌아 온 거라 믿고 무작정 집으로 납치??해간다.

다음날 잠에서 깬 수지는 낯선 집에서 자신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한 바탕 소란을 피우는데..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9화 이 남자 알몸인거야?
작성일 : 18-12-19 22:49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5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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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수지는 냉장고 문을 열고 우두커니 서 있다 냉장고 안을 살폈다. 혹시나 남은 맥주나 소주가 있나해 확인하는 것이다.

 아직 취기가 좀 남았지만 오늘밤은 모든 것을 잊고 고주망태가 되어야 잠이 올 듯 했다.

 

 “없네.... 사러나갈까? 귀찮은데..."

 

 냉동실 문을 열었다.

 

 그녀의 눈이 기쁨으로 반짝거렸다.

 

 “있다!!”

 

 며칠 전 시원하게 해서 마시려고 너 놓고 까먹은 맥주 2캔...

 

 “유~후!!"

 

 신기루를 만나듯 그녀는 기쁨의 환성을 지었다.

 

 “어라, 이게 뭐야?"

 

 맥주가 얼어 한 방울 두 방울씩 떨어졌다.

 

 “녹여야겠다...."

 

  그녀는 맥주를 꺼내 드라이기로 녹이기 시작했다.

 

 “흐흐.. 잠시 후면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어."

 

 그녀는 배시시 웃었다.

 

 “또록”

 

 문자?

 

 '이 시간에 왠 문자?'

 

 수지는 마치 기다리는 전화가 있는듯 두 눈을 번득이며 재빨리 전화기를 열었다.

 

 -김과장입니다. 급한 자금 쓰실 분 연락 주십시오.-

 

 “우 씨~~, 안 써 안 써!!”

 

 “또록”

 

 또 문자??

 

 -홍과장입니다. 저금리 대출 가능합니다―

 

 “이것들이..웃기고 있네, 돈 뭇 갚음 장기라도 팔아먹을 놈들.."

 

 예전 아빠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정말 돈이 수중에서 똑 떨어졌을 때 미친 척하고 전화를 걸어볼까 한 적이 생각난 수지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어떻게 견뎌냈을까?”

 

 아빠가 그리웠다.

 

 '만약 지금 내 곁에 그 사람이 있다면....'

 

 수지는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시후를 떠 올렸다.

 

 ‘아니야. 아니야. 아빠가 항상 말씀 하셨어. 남자가 여자를 더 사랑해야 행복하다고...'

 

 “잊어버리자, 수지야.”

 

 수지는 전화기를 만지작만지작 거렸다.

 

 “카톡."

 

 수지의 눈이 반짝였다. 혹시?

 

 -수지야. 이제 집에 도착했어. 잘자^^-

 

 항상 다정한 민재선배다.

 

 -네, 선배.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잘자요. 스마일 스마일-

 

 “근데 선배처럼 멋있는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는 누굴까? 그 여자는 천운을 타고 났군.”

 

 “카톡”

 

 수지의 눈이 다시 반짝였다.

 

 -야, 기집애. 불금인데 뭐해? 오늘 박 까칠한테서 칭찬 들었다며. 오~~~ 우리 수지 짱인데.. 주말 잘 보내셩-

 

 소연이는 모든 걸 다 털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어 휴가를 내고 3박 4일 여행을 떠났다.

 

 -그래, 소연아.. 너도 여행 잼나게 하고 와.-

 

 '그래, 소연아. 이제 오빠를 용서해야지. 너 자신을 위해서.'

 

 ”휴... 나도 떠나고 싶다.”

 

 수지는 천장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맞다. 내 맥주...오늘 2캔 다 털어 넣고 아무 생각 없이 자야겠다."

 

 그의 얼굴이 또 아른거렸다.

 

 “정신 나간 년!!!!!”

 

 수지는 제 머리를 세게 쥐어박았다.

 

 

 

 ***

 “링~~링~~ "

 

 ”음... 전화소리??“

 

 잠에 취해 눈이 잘 뜨이지 않는다. 아침 햇빛이 너무 강해 눈이 부셨다.

 

 “여보세요." 목이 완전 잠겨 아주 허스키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수지 아가씨..."

 

 “아...아저씨.” 그녀의 정신이 번득 들었다.

 

 “오늘 오후 혹시 시간 되시면 문화동으로 잠시 와 주시겠습니까?” 영감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네??? 무슨 일로???”

 

 “도련님이 며칠째 식사도 제대로 안 하시다가.. 어젯밤 아가씨를 만난다고 나갔다 오셨는데 그 이후 몸 져 누우셨습니다. 혹시 어제 만나셨는지요?”

 

 “아니요, 전 어제 선배랑 술...”

 

 갑자기 어제 밤 눈 앞에서 떠난 자동차가 생각났다.

 

 1594.. 이상하게 낯설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어제 그 사람이 집 앞에 와 있었단 말이야?

 

 그럼 선배가 나를 집에 업고 오는 걸 다 봤단 말이야??....

 

 “도련님이 많이 아프신지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저렇게 누워만 계십니다. 무슨 마음의 병이 생긴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요?~~ 근데 제가 간다고 무슨 도움이 될까요?”

 

 속으로는 걱정이 됐지만 퉁명스럽게 말했다.

 

 “꼭 와주십시오. 반드시 도움 될 것입니다. 잠시라도 꼭 들러주십시오."

 

 영감이 간절하게 부탁했다.

 

 그녀는 망설여졌다.

 

 '가면 나를 우스꽝스럽게 생각지 않을까? 근데 어제 밤 그는 우리 집 앞에 왜 온 거지?‘

 

 

 수지는 문 앞에서 마음을 진정하려는 듯 크게 숨을 쉬었다.

 

 '그는 내가 온 걸 알까? 뭐라고 하지? 내가 온 걸 싫어하면 어쩌지? 아저씨가 간절히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 왔다고 할까?'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똑 똑”

 

 아무런 대답이 없자 잠시 망설이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오후였지만 커튼으로 다 가려진 그의 방엔 한줄기 빛조차 없었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니 순간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있는 거지?’

 

 조금 지나니 어둠에 익숙해지는 듯 침대에 누워있는 그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깊이 잠든 걸까~?'

 

 가까이 가도 그는 아무 반응이 없다.

 

 ‘어떡하지? 서재에서 깰 때까지 기다릴까?’

 

 “헉!"

 

 몸을 돌리던 그녀가 깜짝 놀라 멈칫했다.

 

 시후가 나가려는 그녀의 손을 갑자기 잡은 것이다.

 

 “인사는 하고 나가야지?”

 

 반쯤 잠긴 그의 목소리가 엄청 섹시 하게 흘러 나왔다.

 

 “괜찮으세요? 아프시다고.... 꼭 들려달라고 아저씨가 전화가 왔어요.”

 

 대답대신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줬다.

 

 “아파요...놔 주세요.”

 

 반항하듯 갑자기 수지를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 쪽으로 힘껏 당겼다.

 

 수지는 그 힘에 당겨져 그대로 그의 넓은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녀는 흠칫 놀랐다. 그의 단단하고 잘 다듬어진 맨 가슴에 그녀의 볼이 그대로 밀려 닿은 것이다.

 

 ‘뭐야, 이 남자 알몸인거야?’

 

 그녀의 동공이 확장되어 어둠속에서도 꿈틀대는 그의 넓은 가슴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손으로 만져보지 않아도 돌처럼 단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자칫 실수로 조금만 고개를 더 돌리면 그의 매끄러운 가슴에 그대로 키스를 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수지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머릿속이 하애 졌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그의 팔에 힘이 더 가해져 꼼짝 할 수가 없었다.

 

 ‘이 사람 정말 알몸일까?’

 

 예전 술자리에서 어떤 남자가 자신은 잠을 잘 때 홀딱 벗은체 버버리 향수를 잠옷처럼 뿌리고 잔다고 했는데.. 혹시 이 남자도 그런 변태 과? 아니야??

 

 심장이 벌렁 거렸다.

 

 ‘어떡해? 만약?...'

 

 그녀는 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 거렸다. 혹시나 아랫도리에도 맨살인지 아님 약간의 천 조각이라도 걸쳐져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잘 못 실수로 건드렸다가는 대형사고가 터질 것이다.

 

 그녀는 약간 몸을 비트는 척하며 재빨리 그의 엉덩이 부분에 손가락 두 개로 조심스럽게 몸을 살짝 건드렸다. 그의 부드러운 맨살이 느껴진다.

 

 '역시.. 알몸?'

 

 불안감이 스물 스물 올라왔다.

 

 이번에는 조금 더 위 그의 하체 골반 부위를 타깃으로 온 촉을 세워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렸다.

 

 천 조각이 느껴지는 것이다.

 

 '휴...다행히 팬티는 입고 있네.’

 

 “이 아가씨 아주 엉큼하네.. 어디를 더듬는 거야?”

 

 반쯤 잠긴 그의 섹시하고 퇴폐적인 목소리가 다시 흘러 나왔다.

 

 “아니.. 그런게 아니에요.”

 

 이미 때는 늦었다. 그녀가 야수의 본능을 깨운 것이다.

 

 그가 몸을 일으켜 세워 그녀를 빤히 내려 봤다.

 

 어느새 어둠이 내려 밝게 켜진 가로등 불빛이 살짝 벌어진 커튼 사이로 들어와 방을 흐릿하게 밝혔다.

 

 희미한 빛에 비친 그의 넓고 단단한 상체는 수지를 완전히 압도했다.

 

 맹수인 호랑이에게 잡혀 먹는 착한 토끼처럼 그녀는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한 체 반듯이 그를 향해 누워 큰 눈만 껌뻑 껌뻑 거렸다.

 

 “풋” 그런 수지가 너무 귀여운지 그가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살짝 미소 지었다.

 

 그녀를 바라보던 사랑스러운 눈빛이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먹이를 잡아놓고 곧 맛을 볼 맹수처럼 천천히 그녀를 탐색했다.

 

 너무 긴장해서인지 수지의 몸이 파르르 떨린다.

 

 ‘어떡해??’

 

 만약 이 상황에서 그가 키스라도 하면 철저하게 지켜오던 방어벽이 봄 눈 녹듯 녹아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다.

 

 “걱정하지마, 안 덮칠게.”

 

 불안해 하는 수지가 보였는지 시후가 반쯤 잠긴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네.” 그녀는 모기소리 만하게 대답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배여 있는 듯...

 

 “보고 싶었어.” 반쯤 잠긴 목소리로 수지의 짙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가 속삭였다.

 

 “네??” 갑작스러운 그의 고백에 수지는 숨이 멎는 듯 했다.

 

 옷을 벗고 있는 한 근육질 멋진 남자가 빤히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니 수지도 짜릿함으로 젖어 들었다.

 

 “음~~"

 

 그녀를 앞에 두고 참기 힘든 듯 그는 아주 껄쭉한 욕망의 신음소리를 냈다.

 

 그의 동공이 몹시 흔들렸다.

 

 수지는 침을 꼴딱 삼켰다.

 

 그는 망설이는 듯 머뭇머뭇거리다 자신의 뜨거운 몸을 그녀에게 서서히 밀착 시키고는 그의 입술을 그녀의 도톰하고 떨리는 입술에 살포시 내려놓았다.

 

 “응~~” 수지는 자신도 모르게 여우같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녀의 입술에 포개진 그의 입술이 점점 더 뜨거워졌다.

 

 ‘그래...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오늘은 내 감정에 충실하자.’

 

 수지는 그의 뜨거운 입술을 맞이할 준비가 된 듯 살포시 입술을 벌렸다.

 

 “똑 똑”

 

 “도련님”

 

 영감이 다급하게 문을 두드렸다.

 

 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인가?”

 

 “사모님이 오셨습니다. 수지 아가씨가 와 계신걸 알고 오셨습니다. 두 분 다 잠시 나와 보셔야겠습니다.“

 

 ‘사모님??.. 그럼 시후씨 엄마????’

 

 수지의 눈이 동그래졌다.

 

 

 “어쩐 일이시죠?”

 

 시후는 차가운 눈빛으로 새 엄마를 바라봤다.

 

 “아프다는 말이 들리던데 몸은 좀 괜찮으냐?

 너랑 같이 저녁 먹으려고 왔단다. 마침 그 아가씨도 있다고 해서.."

 

 “저랑 둘이서 한번도 식사 한 적 없으시면서 웬일이십니까?” 시후가 비꼬듯이 말했다.

 

 “이제 부터라도 자주 같이 먹자구나.”

 

 “...아~안녕하세요, 아가씨!.. 처음 보네요.”

 

 먼발치에 서 있는 수지를 발견하고 그녀가 먼저 인사를 했다.

 

 화려한 실크 블라우스에 짙은 롱 치마 그리고 올림머리에 어울리는 루비 귀고리...

 나이는 있어보였지만 아직도 물씬 여자의 향기가 느껴지는 분, 우아해 보이지만 깐깐하고 차갑고 매서운 눈빛을 가진 분이 소파에 도도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수지를 향해 빙그레 미소 지었다.

 

 “안녕하세요..처음 뵙겠습니다. 차수지 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나는 시후 엄마에요.”

 

 갑자기 시후가 분노로 가득 찬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 보았다.

 

 “호호호. 정확히 말하면 시후 새 엄마입니다.” 시후의 눈빛을 알아챈 듯 그녀는 말을 고쳤다.

 

 “이리 와서 가까이 앉아요.”

 

 “네.” 수지는 당황스러워 쭈뼛쭈뼛 거리며 그녀

 가까이 다가가 앉았다.

 

 “그래... 아가씨는 올해 몇 살이죠? 부모님은 두 분 다 살아계시고? 직업은 뭐에요?”

 

 수지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바닥에 시선을 둔체 옆에 초조하게 서 있는 시후의 눈치를 살폈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그만 하세요! 우리 지금 그런 사이 아닙니다.” 시후가 화가 난듯 고함을 쳤다.

 

 “나가자.” 시후가 수지의 손을 낚아채며 성큼 성큼 문으로 걸어갔다.

 

 “나가기는 어딜 나가느냐? 지금 한창 저녁 준비 중인데.” 그녀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아주 날카롭게 말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아주 많이 본 얼굴인데??”

 

 고개를 갸웃 거리다 갑자기 누군가 떠 오른 듯 그녀의 얼굴색이 변했다.

 

 “너는 태이????” 그녀는 확인 하려는 듯 수지를 다시 훑어보았다.

 

 “수지야, 가자.”

 

 ‘수지??? 그럼 태이는 아니라는 말인데...'

 

 시후는 수지의 손을 끌고 빨리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지금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

 

 그녀의 차갑고 매서운 목소리가 거실을 울렸다.

 

 “사모님, 도련님. 집에서 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회장님이 쓰러지셨다고 합니다.

 지금 빨리 가 보셔야 겠습니다. 이 비서가 지금 앞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영감이 다급하게 말했다.

 

 시후는 영감에게 눈짓을 했다. 수지를 집으로 잘 데려다 주라는 신호이다.

 

 “네.. 알겠습니다. 수지 아가씨는 제가 집으로 잘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

 “회장님 상태는 좀 어떤가요?”

 

 시후가 아버지의 상태를 주치의에게 확인했다.

 

 “다행히 급한 응급처치는 잘 됐습니다. 안정을 찾고 나면 깨어나실 겁니다.”

 

 “수고했습니다."

 

 시후는 침대에 누워 있는 아버지 곁으로 다가 갔다.

 아주 미세한 숨만 쉬고 있는 아버지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다 아버지의 크고 앙상한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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