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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블랙머니(길들어 버린 국민들)
작가 : 빈후희
작품등록일 : 2018.11.8

블랙머니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면 꼭 알아야 하는 비밀.........누군가는 아무도 모르게 국민을 길들이고 있다........그것이 바로 국민이 똑똑해져야하는 이유이다.
사회의 공적인 자금을 법적 근거 하에 유통시키는 것이 아니라 불법적 루트를 통해 유통되는 음성적인 자금으로 정치자금, 일명 지하자금이라고 불리는 마약, 도박, 매춘 등의 자금을 말한다. 이런 자금은 권력자와 연결되어 방어진을 치고 유통되어 국민에게 돌아갈 자금이 개인의 경제적인 부의 축척과 권력유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자금은 과거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였으며 우리나라도 최근 정권까지 존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자금을 놓고 벌이는 정치 추리소설 블랙머니와 연결된 정치는 마지막까지 최고의 자리를 놓고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 그리고 그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그 자금으로 국민을 통치하기 편하게 길들이는고 다시 어디에선가 자금을 만들기 위해서 오늘도 국민이 의심하지 못하는 근사한 대의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다.
진성, 민구, 재수는 대학 동창으로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철거민를 돕다가 진성만 군대를 가고 민구와 재수는 군대를 면제 받고 시간이 흘러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그 이유는 국회의원인 민구 아버지 이수성의원의 계획에 의해서 발생한 일이다. 진성은 민구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민구 아버지인 이수성의원의 대운하 땅파기 사업, 자원외교, 대체에너지 개발 비리가 발견되는데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음모가 있는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27부-
작성일 : 18-12-19 16:06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7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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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부-

 

  이소라기자는 김진성후보 선거사무실로 갔다. 선거사무실은 용역사람들을 피하려고 온 사람들로 시장처럼 어수선하였다. 그 속에서 김진성후보는 책상에 앉아서 TV토론회 인사말을 쓰고 있었다.

  이때 이소라기자가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TV토론회 인사말 쓰고 계신가 봐요?”

  “네! 인사말 정도는 적어야 될 것 같아서요.”

  “제가 좀 봐도 될까요?”

  “그래 주시면 저야 좋죠.”

  “사무실에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무슨 일이죠?”

  “용역회사 사람들을 피해서 여기 사무실에 와 있는 것입니다.”

  “역시나 또 시작이군요. 그럼 잠깐 나가서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그래요”

  둘은 근처 카페로 갔다. 자리에 앉아 마자 바로 이소라기자가 말을 시작하였다.

  “지금 민재수교수를 만나고 왔는데 얼굴이 많이 상했더라고요?”

  “그래요. 아마 민재수교수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것 생각하면 제가 민재수교수처럼 안 된 것을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 그때 입장만 바뀌었으면 제가 그 자리에 있었을지도 모르니까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 될까요?”

  “네! 그럼요.”

  “민재수교수와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니 민재수교수를 만나고 왔다면서요. 왜 그 답을 저에게 물어보시나요. 드디어 민재수교수가 자기 자리를 찾은 거죠. 그리고 저와의 오래된 묵은 떼를 벗어버리고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민재수교수의 진심이 느껴지시나요?”

  “무엇이라고 할까?‘그 동안 참 마음 고생이 많았었구나’라는 안타까움이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한 제 모습만 보면서 자기연민에 빠져 살아왔는데 민재수교수는 그 보다 더 고통이 컸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자책감, 자괴감 그리고 이수성의원의 수하 노릇까지 하면서 그것을 벗티고 있었어요.

  그래도 민재수교수가 강의만은 최선을 다 했다고 하니 그건 다행이죠. 다음 세대에는 이런 모습을 남겨 주기 싫다는 자기만의 목표를 세우고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린 TV토론에서 이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알죠? 무슨 뜻인지.”

  “네! 저도 그걸 찾는 것이 힘이 들어요. 무엇으로 해야 하나. 이소라기자님 말처럼 초심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고 해도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건 제가 도와줄 수가 없어요. 김진성후보님께서 마음속에서 무엇을 들고 전쟁터에 싸울 건지를 찾아야 해요. 이젠 시간이 없어요. 잘 생각해 보세요.”

  “네!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잘 해 내겠습니다.”

  “저는 오빠가 무엇을 들고 나올지가 걱정이네요! 너무나 조용해요.”

  “그러고 보니 저나 아내를 미행하는데 아무 일이 벌어지지 않고 있어요. 아마도 전에 우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제 아내가 근무시간에 구민을 만나는 것을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꾸미고 있지 않을까요?”

  “네!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증인은 복지과장이겠죠. 시간이 없어요. 복지과장 뒤를 조사해 봐야겠어요.

  그건 제가 알아보죠. 무엇인가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해요. 시간이 없어요. 빨리 움직이죠.”

  이소라기자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구 복지과장에 대해 알아보려고 전에 근무했던 구청으로 갔다. 전 구청 도착해서 총무인사과에 가서 물어보았더니 복지부가 아니라 농림부였다. 전문분야가 아닌데 다른 구청으로 발령이 난 점이 더 수상하게 느껴졌다. 그것도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된 부자사망사건이라는 중요한 시점 전문가가 아닌 사람을 책임자로 발령을 낸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소라기자는 농림부에 가서 한 직원에게 전근 간 과장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모른다면서 대답해주지 않았다. 모두가 무언가를 숨기고 느낌이 들었다.

  이소라기자는 총무인사과로 다시 갔다. 이민구국회의원이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하니 한 직원이 일어나 재빨리 인사기록을 컴퓨터로 보여주었다. 인사기록카드를 보면서 왜 다른 구청으로 전근을 갔는지 그것도 복지과로 갔는지 물어보았다. 총무과 직원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회피하였다. 그리고 받은 답변은 상부지시라고만 하였다.

  이소라기자는 확실한 느낌이 왔다. 상부에서 누가 지시했는지는 물어도 뻔히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소라기자는 기자의 직감으로 이수성의원이라고 알았다. 왜냐하면 오빠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손을 썼을 것이다.

  이소라기자는 이렇게 된 이상 복지과장을 직접 조사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퇴근하는 그를 따라 미행을 시작하였다. 그는 버스를 타고 상당히 먼 길을 가서 계단이 있는 언덕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박봉의 공무원이라고 해도 구청 과장이 살고 있을 동네는 아닌 것 같았다.

  복지과장이 계단을 오르다 중간에 숨이 찬지 잠깐 멈췄다. 그리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더니 간판도 없는 가게에서 소주 2병을 사서 반대편 대문으로 들어갔다.

  이소라기자도 숨이 차게 따라 올라가 대문을 살짝 열어보니 쪽방 같은 방이 여러 개 있는 집이였다.

  ‘이런 곳에 살고 있다니, 가족들은 어디 있고 그것도 혼자 살고 있다니’

  이소라기자의 의문은 더 커졌다. 이소라기자는 다시 대문을 열고 나와 구멍가게 주인에게 갔다. 안주거리가 있나 보고 캔 종류를 몇 개 사고 금방 소주 산 남자에 대해 물어보았다.

  “한두 달 전에 이사를 왔는데, 매일 소주 2병씩 사서 들어가. 밥은 먹고 술을 먹는지 몰라.”

  “매일이요.”

  “몰라 혼자 먹는지 뭐 하는지 아침에 출근할 때 보면 정장입고 다니는 것 보면 회사는 다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 말을 해 봤어야지. 물어보기도 뭐하고. 이 동네 살면 다 그렇지 먹고 살기 바쁜데 뭐.”

  이소라기자는 구멍가게를 나와 복지과장의 방문을 두드렸다. 복지과장은 아무 말도 없이 방문을 열었다. 이소라기자가 생각한대로 복지과장은 깡 소주를 먹고 있었다. 그리고 복지과장은 이소라기자인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가. 빨리 가. 나는 할 말이 없어.”

  “잠깐이면 되요. 여기 이거 안주에요. 빈속에 술 그렇게 마시면 속 버려요.”

  “빨리 가라고.”

  과장은 고함을 지르며 문을 닫았다.

  “그럼 내일 구청으로 갈까요? 그게 편하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안주는 여기에 놓고 갑니다.”

  이소라기자의 구청으로 온다는 말에 과장은 들어오라고 하였다. 구청에서 만나면 자기가 더 불리해진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잠시만 시간을 내어 주세요. 왜 여기 이렇게 사세요. 가족은요?”

  “말하면 길어 그냥 모른체 해주면 안 되나. 기자님.”

  “이상해서요. 전혀 관계도 없는 구청 부서로 전근하게 된 것이 이상해서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제발! 그냥 모른체 해주면 좋겠는데. 술맛 떨어지게 하지 말고.”

  “그럼 이렇게 물어볼까요. 이수성의원님 아시죠? 제가 딸입니다. 제가 집에 가서 거짓으로 아버지께 과장님께서 수상하다고 말하면 과장님 편하실까요?”

  “으그, 내가 미쳤지. 그냥 확 죽어버렸어야 했는데.......그만 좀 괴롭히라고 가족들마다 왜 다 나를 못 살게 해.”

  “그래요. 괴로우시죠. 복지과장님 저도 알아요. 저의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저를 믿으셔야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안 그러면 뭐하려 저 혼자 여기까지 과장님 따라 왔겠어요. 생전 본 적도 없는 이런 동네를 그리고 경호원들도 없이 여자인 저 혼자서요. 천천히 이제 말해보세요.”

  “도망을 갈 수도 없고 자식들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둘 수도 없고 미쳐버리겠네.”

  “저에게 말해 보세요. 제가 도와드린다니까요. 돈이 필요하시면 말하셔도 되요.”

  “믿어도 되나. 이왕 이렇게 된 거. 내 전 구청에 있을 때 농림부에 있었네. 그 때 국가에서 농어촌에 저리 자금 지원해주는 제도 있었네. 거의 공짜였지. 그래서 우리 사돈의 팔촌까지 동원해서 서류를 가짜로 꾸며서 신청했지. 그저 은행에 예금만 해 놓아도 돈을 벌수 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누가 거기에서 살려하나 그래서 그 쪽 농민들에게 농사짓고 수확한 것은 다 가져도 된다고 했네. 그런데 갑자기 그 곳에 국도가 난다고 해서 들켜버렸지. 또 다른 쪽은 철탑이 들어선다고 해서 들켜버렸지. 그래서 여러 곳에 지원 받은 것을 감찰에서 다 들켜버렸지. 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이미 주식으로 원금도 다 까먹어서 속이 타들어가고 있었는데 이제 그만 두고 죽어버리자고 생각하고 있었네.

  그 때 이수성의원이 나타났지. 모든 일을 없는 일로 해준다고 그 대신 자기가 시키는 일을 하면 된다고 했어.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

  이미 친척들하고는 원수지간이 되었고 그런데 지시하는 일이 모두 뭐가 좀 이상해. 그래서 아차하면 우리 가족까지 다 죽게 생겼다 싶어 아내와 이혼하고 재산을 다 줘 버리고 여기 살고 있는 거야. 그만 하고 싶은데 이젠 그만 사람들 괴롭히고 싶은데 더 이상 못 하겠어. 그냥 확 그만 두고 새 삶을 살고 찾아갔어야 했는데 후회가 많아.”

  “진정하시고 이것 한 가지만 물어 볼게요? 이수성의원이 시킨 일이 뭐예요?”

  “이젠 할 말 없어. 몰라. 가. 내가 너를 믿어야 한다고.”

  “지금은 복지과장님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잖아요. 잘 생각해봐요. 평생 이렇게 살려 하시면 그렇게 하세요.”

  이소라기자는 복지과장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강한 어조로 대답하였다. 복지과장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다.

  “너가 그 집 딸인데 내가 그 일들을 이야기하면 너의 집은 망해”

  “네 그렇게 될 수도 있죠. 하지만 과장님처럼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어떻게 보면 온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죠.”

  “온 국민이 고통을 받는다고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지금 우리나라는 윗대가리님들께서는 국민들이 고통 받는 것은 아무 상관없어. 자기들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기들만의 세상에서. 이수성의원도 분명 그런 사람이고 국민들 핑계로 자기 배불리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인간이라고.”

  “오늘은 술 조금만 드시고 최대한 정신을 차리고 깊이 생각해 보세요. 제발이요. 제가 꼭 이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 드릴게요. 그리고 보상도 약속하죠.”

  “보상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냥 죽자! 죽으면 벗어나겠지.”

  복지과장이 소주병을 바닥에 쳐 병을 깼다. 손에서 피가 흘렀다.

  “자! 이제 어떻게 할까? 손목을 확 그어 버릴까? 너하고 이렇게 대화하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고통인지 너는 모르지 그러니까 그냥 가.”

  이소라기자는 깜짝 놀랐다. 몸이 뒤로 움직였다.

  “그러지 마세요. 저랑 어서 병원으로 가요. 일어나세요.”

  “안 가 그냥 죽어야지 끝나지. 미치겠다. 빨리 가라고. 한 번 더 할 까?”

  이소라 기자는 김진성에게 전화를 하였다.

  “여기로 빨리 오셔야겠어요. 복지과장님이 이상해요.”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지금 거기 어디에요?”

  이소라는 주소를 문자로 보내주고 시간을 끌었다.

  “그럼 저랑 같이 술 마셔요. 내가 술 사가지고 오겠습니다. 기다려요.”

  이소라는 재빨리 일어나서 구멍가게로 가서 술을 사서 돌아왔다. 이소라는 깜짝 놀랐다. 복지과장은 술을 사려 간 사이에 손목을 깨진 술병을 그었다. 이소라는 119에 연락을 하고 김진성에게 전화에서 상황을 설명하였다. 김진성은 과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조심하라고 하고 지혈을 할 수 있으면 잘 달래서 하라고 하였다. 이소라는 조심스럽게 복지과장에게 다가가 수건으로 손목 윗부분을 묶고 있는데 과장의 얼굴은 체념한 모습이었다. 그간 고통이 느껴졌다.

  “그 동안 얼마나 큰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어요? 분명 과장님은 분명 착한분이셨어요. 가족을 위해서 땅을 받은 것이고 그것으로 가족들을 편하게 살 게 해 주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것이잖아요. 이해해요.”

  “이젠 다 필요 없는 과거일 뿐이야. 잊고 싶은 과거.......지금 내 모습을 봐 난 이렇게 살고 있는데. 그런 것은 다 필요 없어.”

  “네! 살고 있으면 이것 보다는 더 잘 살아야 하잖아요. 과장님 지금 그 자리 과장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그 빡빡한 공무원 사회에서 얼마나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나 생각해 보세요. 그 때를 꼭 생각해 보세요.

  가족들을 위해서 밤낮없이 공부해서 공무원이 되었고 또 승진도 하셨잖아요.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아이들도 다시 보셔야 하잖아요.”

  이소라기자는 진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복지과장을 안심시켰다. 드디어 119 응급대원이 도착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데 보호자로 같이 탑승하였다. 피범벅이 된 복지과장의 팔을 보며 그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이소라 기자는‘도대체 아버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미안해졌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 진료결과를 보니 다행히 손목의 정동맥에는 이상이 없어 응급조치를 하였다. 그러나 정신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니 며칠 동안만 입원하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때마침 김진성도 병원에 도착하였다. 이소라에게 나머지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잠시 복지과장의 얼굴만 보고 나왔다. 김진성은 피가 많이 묻은 옷을 입은 이소라를 집으로 가라고 하였다. 이소라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피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이소라는 집으로 가면서 아버지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증오심이 생겼다. 아버지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이렇게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이라고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범죄자로 만드는지’

 

  집에 도착한 이소라기자는 때마침 거실에 있는 이수성의원 앞에 섰다. 이수성의원은 피묻은 옷을 입고 집에 돌아 온 딸의 모습을 보고도 인상하나 변하지 않았다. 이소라기자가 증오심 어린 말투로 다짜고짜 따져들었다.

  “아버지! 도대체 아버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아버지 부끄럽지 않으세요. 이건 죄를 짓는 것이라고요?”

  이수성의원은 더 여유가 있는 모습으로 이소라기자에게 말했다.

  “너가 사람을 하나 걸려 주었구나. 지금 그 자식을 반신반의 하던 차였는데 잘했다. 밤이 깊었다. 그만 씻고 자라. 아참! 그리고 그런 자식들에게 그 만큼의 친절을 베푸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다음부터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

  “벌써 알고 있어요. 참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제가 묻는 말에 대답을 안 해 주세요.”

  “하나만 말 해주지. 우리와 같은 지위, 권력,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다. 난 그 중 하나이고 내가 하는 일의 분명한 점은 그 모든 일이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앞으로 너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 자리는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다. 우린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대다수의 사람과는 다른 계급이라는 것이다. 알긋냐.”

  “지금 이런 상황이 국민을 위한 거라고요? 난 아버지가 이해가 전혀 안되요?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 지나 아세요?”

  “너는 지금 어려서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이 아버지가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소라기자는 아버지의 모습에 섬뜩하게 느껴졌다. 인간이 아니다. 국민을 개, 돼지로 알고 언제든지 물어뜯으려고 달려드는 3일 굶은 늑대 아니면 통째로 삼켜버리는 아나콘다 같이 느껴졌다. 치가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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