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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22세기
작가 : paulpark
작품등록일 : 2016.9.19

22세기가 됐다. 주인공은 소속된 프로야구단에서 해고통지를 받는다. 당장 먹고 살 것이 걱정인 그가 맞닥뜨린 22세기의 풍경은 가혹하다. 집권한 총리는 자신의 국정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펴고 그와 맞서는 사람들은 거세게 항의한다. 주인공은 그들 중 한 명과 사랑에 빠진다. 쉽지 않은 하루하루가 펼쳐지는 22세기, 그 속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2. 손톱의 비밀 - 3
작성일 : 16-09-21 09:29     조회 : 392     추천 : 0     분량 : 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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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는 뽑은 손톱의 잔액을 확인했다. 혹시 얼마라도 있으면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려 했지만 잔액은 없었다. 남자가 손톱의 크기를 비교해 적당한 것을 고르는 사이 우찬8은 손톱이 있던 자리에서 흐르는 피를 실눈을 떠 쳐다봤다. 피까지 흘리다니, 이렇게 까지 22세기가 힘든 것인가, 라고 생각했다.

 

  재계약이 안 될 때만 해도 생활비를 위해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자신의 성을 8로 바꿀 때만 해도 그보다 더한 상실과 수모는 없을 줄 알았다. 피를 흘리고 쓰러진 마리3을 업고 뛸 때만 해도 누군가를 도와주는 입장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 처지로 전락할 줄은 몰랐다.

 

  우찬8은 다시 눈을 감았다. 현실을 눈꺼풀로 막고 어둠 속으로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둠 속엔 자신의 피와 마리3의 피가 대비돼 나타났다. 하나의 피는 거룩한 투쟁의 영광이고 다른 피는 범법의 부끄러운 상징이다. 그 두 피가 작은 공간 속에서 대치돼 있는 환상은 미묘했다.

 

  누군가가 우찬8의 그릇된 행동을 가르치기 위해 그의 눈 속에다 피를 가져다 놓은 것일까? 아니면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양심이라는 좋은 마음이 갑자기 생겨서 회개 하려는 것일까. 우찬8은 마리3의 피만 의식했다. 7을 위해 흘렸던 값진 피가 있는 곳으로만 의식을 가져갔다. 자신의 피는 양도 적고 색도 희미해서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피는 그녀의 꿈일 것이다. 그녀의 생명이 움직이면서 만들어 낸 꿈일 것이다. 그녀를 움직이는 이상과 그녀의 가치관이 붉은 피에 녹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붉은 피가 그녀를 꿈꾸게 하는 것이다. 피의 온도가 서늘한 세상의 기운을 이기게 해주고 피의 흐름이 그녀의 꿈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피부를 뚫고 흐르는 피를 볼 때마다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다 쏟아 부어도 아깝지 않은 그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피를 봤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속에서 자신을 존재케 하던 붉은 물질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줬을 때, 팬에게 뜨거운 응원을 받는 야구선수처럼 그녀도 힘이 나는 것이다. 마치 피가 ‘너는 잘하고 있어!’, ‘너는 내가 아깝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 ‘네가 하는 일은 옳아!’ 라고 말하는 것 같을 것이다. 우찬8의 몸에서 흐른 피는 ‘너 뭐하고 있니?’, ‘내가 이렇게 나와서 너를 혼내야 하겠니?’, ‘네가 지금 몇 살인데 아직도 내 속을 썩이니.’, ‘나는 그냥 혈관에 있고 싶었어.’라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붙일 거니까 움직이면 안 돼. 잘 못 붙이면 계산대에서 인식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 가만히 있어."

  남자의 목소리가 귀로 들어와 뇌를 두드렸다. 우찬8은 눈을 뜨고 다른 사람의 손톱을 쳐다봤다. 자신의 것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자 모종의 자신감이 입가에 배어 나왔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부끄러운 일을 마무리 짓겠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흔들리는 그의 고개를 보고 차분한 표정을 지어주었다.

 

 "자, 이제 한 번 확인해 볼까?" 남자가 우찬8의 새 손톱을 잔액 확인기에 가져갔다. ‘삑’ 소리와 함께 나타난 숫자는 우찬8의 입가에 웃음을 만들었고 손톱에 남아있는 얼얼한 통증을 줄여줬다.

 "지금 바로 수수료를 떼는 것이 날 것 같은데……."

 "당연하지, 지금 아니면 뗄 시간이 없잖아."

 

  남자와 금이빨이 차례로 우찬 8의 손톱에 그들의 손톱을 가져다 대고 이체 명령어를 말했다. 우찬 8은 그들이 말하는 액수를 듣고 놀랐다. 몇 퍼센트의 수수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찬 8은 눈을 크게 뜨고 그들에게 항의했다. 어떻게 내 돈의 반을 가져 갈 수 있냐고. 하지만 그들의 아량은 그의 항의를 받아들여 수수료를 수정할 정도가 아니었다. 주먹을 쥔 금이빨이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이게 네 돈이라고? 미친 놈. 죽은 사람의 돈을 훔친 주제에 뭘 그리 대단한 주장을 하고 있어"

 "위험을 감수하는 건데도 이정도 액수 밖에 안 된다면 손톱을 갖지 않겠어."

 

  남자와 금이빨은 벼랑에 매달려 있는 소년의 손을 밟아 떨어뜨리기 위해 걸음을 옮기는 것처럼 살금살금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우찬 8은 두 개의 눈으로 하나씩 둘을 쳐다봤다. 그들의 눈은 맹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과 지혜가 없는 독한 눈빛이었고 폭력과 죄에 길들여진 회색빛이었다.

 

  아버지가 없는 삐뚤어진 고아들에게서나 볼 수 있었던 표정과 머리채를 잡아끄는 귀신들에게서 한 발짝도 도망치지 못하고 꽁꽁 얼어버렸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입술도 거슬렸다. 우찬 8은 그들을 계속 바라보다 전신에서 시작된 경련으로 의자에서 떨어졌고 입 속에서 거품을 모락모락 뿜어댔다.

 

  한 참이 지난 후, 귓속에서 벨이 울렸다. 우찬 8은 무거운 머리를 가까스로 들어 올려 충격에서 빠져 나왔다. 여보세요, 라고 말해야 할지 누구세요, 라고 말해야 할지를 고민하다가 왜, 라는 말이 입술을 튕기며 밖으로 나왔다. 저예요, 라는 말이 귓가에 닿자 우찬 8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며 잃어버린 시간동안 알 수 없는 곳에 버려지지나 않았는지를 확인해 보기도 전에 마리3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쏟았다. 큰 울음으로 번지지 않도록 감정을 잘 조절한 그는 마리3의 얼굴을 떠올리기 위해 애를 썼다. 마리3의 얼굴을 본다면 자신을 채우고 있는 슬픔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주변이 어두워서인지 그녀의 얼굴은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코의 생김새를 여러 가지로 그려 얼굴에 대입해 보았고 그녀에게서 났던 향기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상상해 봤다.

 

  그녀와 비슷하게 생긴 지인이 있었는지 헤아리며 그 지인의 키와 체형, 이마의 넓이 등을 고려해 그녀의 목소리가 나올 만한 외모를 유추했다. 드디어 그녀와 비슷하다고 할 만한 여자의 얼굴이 그의 눈 속에 그려졌다. 그는 그 얼굴을 쳐다보며 입 끝을 올렸다.

 

  자신의 위치를 물어보는 그녀의 질문에 잠시 흥분됐던 그의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리고 다시 싸늘한 현실에서 부는 바람이 옷깃을 따라 속으로 들어왔다. 죽은 사람의 손톱을 바꿔 끼기 위해 개성에 있는 어느 건물에 왔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고 거품을 물고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다가 그대 덕택에 깨어났다는 말은 더더욱 할 수 없었다. 우찬 8은 거짓말을 했다. 따뜻한 것이 먹고 싶어서 야채를 끓여 파는 카페에 왔다고. 둘은 약속을 확인하고 통화를 마쳤다.

 

 "위나 장, 간이나 신장에 이상 있나?" 굽은 길에 물이 스며들 듯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가 우찬 8의 코앞에서 말했다. 우찬 8은 고개를 젓는 것으로 자신의 몸은 튼튼하다는 대답을 대신했다.

 "죽고 싶지? 죽고 싶지 않아? 돈도 없고 재계약은 안 됐고 22세기가 너에게 등을 돌리고 있으니 죽고 싶을 거야, 맞지?"

 "……"

 "왜 대답이 없어? 네가 죽고 싶다고 말하기만 하면 내가 널 도와 줄 수 있는데."

 "도와주다니?"

 "네가 죽는 것을 도와 줄 수 있다고"

 "나를 죽이겠다는 말이야?"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어. 튼튼한 장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죽은 사람의 장기를 파는 것이 내 주업이거든."

 

  남자의 주업과 똑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근래에 많아졌다는 것을 우찬 8은 매스컴의 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다. 동물에게서 인간의 장기를 추출해 내려는 계획이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이 되어버린 직후, 착하지 않은 사람들은 죽어가는 사람들이나 방금 죽은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장기를 빼내서 오래 사는 것 밖에 소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비싼 값으로 팔기 시작했다.

 

  장기를 빼내는 사람들은 굶주린 동물 같았다. 싱싱한 장기를 보면 침을 흘리기까지 했다. 그들은 사고가 나면 쏜살같이 사고현장에 모여드는 트럭들처럼 죽은 사람이 생기기만하면 여기저기서 몰려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의 시신을 나눠야했다. 시신에 도착한 순서대로 하나씩 장기를 골랐다. 가장 인기 있는 장기는 심장과 간이었다. 폐와 신장은 한 사람에게 두 개씩 있어서 살아있는 사람 중에서도 선한 뜻을 가지고 기증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굳이 죽은 사람의 것을 유통시킬 필요가 없었다. 피를 내뿜는 심장은 모든 사람들의 꿈이었다.

 

  장기를 파는 사람과 장기를 사는 사람 모두 심장을 좋아했다. 어떻게 그렇게 힘이 세서 발끝까지 피를 밀어붙일 수 있는지 그들은 궁금했다. 그리고 그런 것은 도대체 누가 만들었기에 똑같이 만들 수 없느냐고 짜증을 냈다. 심장을 똑같이 만들 수 있었다면 사람들의 피를 보지 않아도 됐을 텐데, 라며 짜증을 냈다.

 

  우찬 8은 남자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것이 자신의 불의한 죽음을 예고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온 몸이 파르르 떨렸다. 그리고 그 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봤다. 주먹으로 남자의 급소를 때린 다음 문을 열고 뛰어나가 악취가 나는 쓰레기더미를 점프하고 금이빨의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리고 주저 없이 그 상상을 실천하기 위해 벌떡 일어나 남자의 급소를 때리기 위해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남자는 주먹이 날아오는 방향을 미리 예측해 발을 갔다 놨고 우찬8의 손은 딱딱한 신발의 밑창과 부딪혔다. 아침에 부러진 뼈에 다시 충격이 오자 우찬8은 비명을 지르고 바닥을 뒹굴었다. 남자는 자신의 틀림없는 예측을 대견해 하며 말을 뱉었다.

 

 "나, 접골 잘하는데……."

 "경찰에 신고 할 거야. 나를 죽여서 장기를 팔려 했다고 신고 할 거야."

 "신고? 미친놈. 신고하면 내가 아니라 네가 잡혀가, 알고 있어? 죽은 사람의 손톱을 이식받은 사람은 그 손톱을 준 사람의 죄까지 다 뒤집어쓰게 된다고! 그리고 내가 언제 너를 죽여서 네 장기를 팔았어? 너는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데."

 "왜, 나한테 이러는 거지? 손톱에 대한 수수료는 넉넉하게 가져갔잖아. 더 줄까? 더 가져갈래?"

 "난 친구가 필요하고, 넌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잘 생각해봐. 지금 네게 필요한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또 누가 있는지."

 

  맞는 말을 들은 우찬 8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말은 못해도 머릿속에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야 하지만 그런 것도 없다. 두개골이 열려서 노출된 뇌를 망치로 세게 맞은 듯 띵하고 멍한 기운이 이마를 덮고 있을 뿐이다. 남자는 그의 곁으로 바짝 다가와 말을 이었다.

 

 "동업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이해하기 쉽게 그렇다고 해두지. 난 너와 같이 일을 하고 싶어. 왜 하필 내가 너를 선택했는지 궁금할 테니 설명해주지. 너는 지금 세상의 끝에 서있어. 아무도 너를 도와줄 수 없고 도와주려고 하지도 않아. 가족도 없고 친구도 떠났어. 친구가 있었다면 이곳까지 손톱을 붙이러 안 왔겠지. 불쌍한 미래가 너에게 펼쳐질 것이고 너는 태풍의 한 가운데서 쪼그리고 앉아 최후를 기다리게 될 거야. 그러니까 너는 너를 위기에서 건져내 줄 누군가가 필요할거고 그 누군가가 원하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거야. 다른 놈들이 장기를 꺼내기 전에 먼저 꺼낼 수 있을 거고,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곧 죽게 될 사람의 장기도 미리 꺼낼 수 있을 거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만큼 너는 지금 추락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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