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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귀에 위스퍼
작가 : 따꼬북
작품등록일 : 2018.12.15

9년 전, 사고로 인해 '위스퍼'라고 불리는 천사와 악마의 목소리를 듣게 된 수라.

사사건건 싸우는 그들로 인해 더 괴로워진 인생을 살게 되었지만,

용케도 버티며 나름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감마혁,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저 남자, 무조건 피해!" 라며 겁에 질린 위스퍼들의 모습에,

수라는 존재 자체가 위협적이라는 마혁의 정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과연 그녀는, 평화로웠던(?) 일상을 위협하는 마혁에게서 자신과 위스퍼들을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

 
그녀가 모르는 것, 그가 모르고 싶은 것
작성일 : 18-12-18 15:13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6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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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수라는 비상계단을 통해 빠르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지하주차장이 있는 층으로 한참을 내려간 수라는 가방에서 차 키를 찾으며 건물을 빠져나왔다.

 

 “아이씨, 어쩌자고 사원증까지 차에다 놓고 온 거야... 이러면 백퍼 지각인데... 진작에 좀 말해주지!!”

 “배수라...” / “수라야...”

 

 수라가 자책하며 자동차 문을 연 순간, 숨죽이고 있던 위스퍼들이 입을 떼며 말했다.

 

 

 “왜?! 나 정신없으니까 우선 사원증부터 챙기고...”

 “챙길 필요 없어...” / “네 목에 걸려 있으니까...”

 “뭐?”

 

 그토록 발에 땀이 나도록 계단을 내려와서 찾고자 했던 사원증이 실은 자신의 목에 걸려있다는 위스퍼의 말에 수라는 그만 온 몸에 힘이 빠졌다.

 

 긴장했던 다리가 풀리면서 수라는 잠시 차에 몸을 기대고는 엘리베이터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옆에 있던 남자가 갑자기 날 밀치고 내렸는데...’

 

 

 “그때...!”

 

 그러더니 곧바로 생각이 났는지 차에 기대었던 몸을 일으키고 위스퍼를 향해 얘기했다.

 

 “남자가 밀쳐서 귀에서 휴지가 빠졌었어... 그리고 너희가 사원증 놓고 왔다면서 소릴 질러댔잖아, 빨리 내리라고! 실은, 내 목에 걸려 있었는데도 말이지?!”

 “........” / “.......”

 

 그녀가 답답하단 듯이 그 이유를 물었고, 이상하리만치 위스퍼들은 답지 않게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왜 그랬냐고, 왜?! 사원증 두고 왔다고 거짓말을 치면서까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라고 소리친 이유가 뭐야!”

 

 다시 한 번 그녀가 목소릴 높이며 물어오자, 그 둘은 힘들게 입을 떼었다.

 

 “그게...”

 “어.... 심심해서 장난을 좀 쳐 봤다고나 할까...?”

 “뭐? 장난을 쳐? 알이면 몰라도 엘, 네가 그랬다는 게 안 믿기거든? 사실대로 말해, 얼른!”

 

 우물쭈물대는 알을 대신해서 엘이 입을 열었지만, 수라는 그것이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임을 알아차렸다.

 

 “진짜야! 엘이 얼마나 장난이 심한 지 넌 모를 거야. 배수라, 너는 9년이지만 나는 얘랑 250년 동안이나 붙어있었다구!”

 “마...맞아! 정말이야...! 너무 장난치고 싶어서 모...몸이 근질거렸어!”

 

 가만히 있던 알이 안 되겠다 싶었는지 얘길 꺼냈고, 엘은 자신의 앞담을 하는 알을 흘기며, 어쩔 수 없이 그 말에 동조했다.

 

 “그래? 그런데 왜 하필 오늘, 그것도 지각하는 날 장난을 친 건데! 너희 때문에 지금 시간이 벌써...”

 

 수라가 손목에 있던 시곗바늘의 위치를 확인하더니 부리나케 건물 안을 향해 뛰었다.

 

 “미쳤어, 미쳤어!! 니들 장난 받아주다가 이렇게 됐잖아!!”

 “미안해, 수라야!” / “그만하고, 더 늦기 전에 빨리 뛰어!”

 

 야속하게 닦달하는 위스퍼들의 외침에 수라는 더욱 이를 악 물고 뛰었다.

 마침 지하로 내려온 엘리베이터를 잡아탄 수라는 9층 버튼을 누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다행히 계단은 피했네...”

 “배수라!” / “수라야..”

 

 그녀가 급하게 달려오느라 엉망이 된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있을 때, 위스퍼들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왜, 또!”

 

 수라가 그들에게 신경질을 내며 반응하자, 놀란 엘 대신에 알이 용기 내어 말을 붙였다.

 

 “아까 전에...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남자 말이야...”

 “어떤 남자?”

 “그...왜... 엘리베이터에서 니가 계속 뚫어지게 보던 남자 말이야...”

 “아~ 그 잘생긴?”

 “그 놈 아니... 그 남자, 혹시 아는 사람이야?”

 

 수라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띠자, 알은 애써 담담한 말투를 유지한 채 물었다.

 

 “아니? 오늘 처음 본 사람인데?”

 “지..진짜지? 혹시 또 마주칠 일은 없...겠지?”

 “그러겠지 뭐, 내가 회사에서 모르는 사람이면 거래처 직원이겠지. 아님 사장이거나?”

 “두 번 다신 마주치면 안 될 텐데...”

 “응? 뭐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던 수라가 위스퍼들의 낮게 읊조리는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었다.

 

 

 “아냐, 아무것도!” / “이..이러다 늦겠다! 얼른!”

 

 수라의 물음에 당황한 위스퍼들이 말을 더듬대며 화제를 돌렸고, 수라도 더 이상 묻지 않고 서둘러 사무실로 향했다.

 

 

 “휴우, 다행이다...”

 

 살금살금 발을 떼며 들어온 수라가 미어캣처럼 사무실 안을 살펴보고는 안도하며 제자리로 가서 앉았다.

 

 “다들 지각인가? 왜 아무도 없...”

 “어머~ 배 대리, 이제 온 거야?!”

 

 수라가 혼잣말을 하며 자리에 가방을 내려놓자, 어느새 옆자리에 온 추 대리가 장난치며 일부러 큰 소리로 물었다.

 

 “깜짝이야! 조용히 좀 말해, 추 대리!”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수라가 급하게 추 대리의 입을 막더니 목소릴 낮추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근데 어디 갔다가 와? 사무실 사람들도 다 어디가고...?”

 “수라씨, 오늘 사장님 취임식이잖아! 다들 9층 홀에 모여 있다구.”

 “아~어쩐지, 그래서 밖에 기자들이 쫙 깔려있었구나.”

 “그래~ 그 대단한 감마혁 사장말야, 말단 사원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사장자리까지 다 자기 힘으로 올라온 거, 자기도 얘기 들어서 알지?”

 “어? 난 모르...”

 “몰라? 아니, 감마혁 사장 오기 일주일 전부터 사무실 사람들이 그렇게 떠들어댔는데. 몰랐을 리가 없지!”

 “아...”

 

 수라는 추 대리의 말에 당황해서 그만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곰곰이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일주일 전이라면... 사무실 직원들 전체가 노랠 부르고 춤을 췄어도, 그녀가 눈 하나 꿈쩍 안 했을지도 모른다.

 상사 한 놈이 자기가 출장하기 전 마무리했어야 했던 일을 그녀가 날밤을 새서 대신하는 바람에, 덕분에 아주 정신이 없었다.

 평소라면 소음방지용 작은 귀마개를 꼈겠지만, 그 일주일 동안은 이어폰을 낀 채 볼륨을 최대로 높인 음악을 들으며 업무를 봤었다.

 

 그때를 떠올리던 수라는 마혁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보다는, 자신이 처리했던 일이 잘 마무리되었는지 그게 더 신경이 쓰였다.

 

 “응...”

 “기억나지? 전주 지사 팀장으로 있을 때는 우리 본사 누르고 실적 전국 1위까지 달성했대잖아. 그런 능력 있는 사람이면 본사 사장자리 차지하고 있을 자격이 되지~ 굳이 아버지가 회장이 아니어도 말야.”

 “아...”

 

 관심 없다는 듯이 대꾸하는 수라를 보며, 추 대리는 왠지 모를 오기가 생겨났고 마혁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었다.

 

 “32살이래, 우리 보다 겨우 4살 위. 능력 있지, 젊지, 거기에다가 잘생겼지. 우리 회사 여직원뿐만 아니라, 남직원들도 빠질 만큼 외모가 끝내준다는데...”

 “정말? 그렇게 얘기하니까... 궁금하긴 하네.”

 “수라씨는 사장님에 관한 얘기, 뭐 들은 거 없어? 다들 그 대단하신 사장님 얼굴 한 번 보겠다고 아침부터 풀 메이크업에... 영업팀 김 대리는 아침에 숍까지 갔다 왔대~”

 “그..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그치? 내가 생각해도 그건 좀 오바인 것 같더라~”

 

 추 대리는 수라의 책상에 있던 손거울을 들어서 보더니, 검지로 자신의 속눈썹을 위로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핸드백 속에 있던 립스틱을 꺼내 바르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수라는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오는 걸 애써 참으며 생각했다.

 

 ‘뭐, 아까 본 엘리베이터남 정도 된다면야. 나도...’

 

 

 “와, 역시 감마 그룹 장남은 다르더라~”

 

 그때, 조용하던 사무실이 하나둘 들어오는 시끌벅적한 목소리로 뒤덮였고, 수라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진짜, 얼굴 천재...아니 얼굴 재벌인 줄! 어쩜 그렇게 자알~생겼냐?”

 “내말이 맞죠? 진짜 내가 그렇게 미남일 거라고 말했을 땐 다들 듣지도 않더니!”

 “아휴, 일도 잘하는데 얼굴까지 잘생겼다는 말을 그 누가 덥석 믿겠어?”

 “실력도, 얼굴도 대단하긴 한데... 뭣보다 성격이 참 마음에 들더라~ 시원시원한게 아주~”

 “그러게요. 보통 같으면 1시간 넘게 취임식 진행할 텐데, 감마혁 사장 오자마자 그냥 한마디하고 끝내버렸잖아요.”

 

 그들은 사무실에 있던 수라와 추 대리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자기들끼리 한껏 들떠서 얘길 나누며 들어왔다.

 

 “어? 왜 벌써 들어오세요?”

 

 추 대리가 먼저 그들에게 말을 걸자, 맨 마지막에 들어오던 박 사원이 대답하기 시작했다.

 

 “아~ 그게 말이죠~”

 

 박 사원이 입을 떼려고 하자, 김 과장이 선수를 치며 분위기를 잡더니 추 대리를 향해 말하기 시작했다.

 

 “저의 취임식에 자리를 함께 해주신 회사 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취임식을 마치도록 하죠.”

 “네?”

 

 추 대리가 갑자기 목소리를 내리깔며 폼을 잡는 김 과장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고,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다시 제 목소리를 내며 말하기 시작했다.

 

 “와~ 멋있지 않냐? 연예인들 시상식에서 상 받고 그럴 때, 구구절절 말하는 것보다 ‘감사합니다.’ 이말 한마디하고 내려가는 게 얼마나 쿨해 보이는지 이제 알겠더라.”

 “과장님! 감 사장님이 멋있으려고 한 말이 아니잖아요. 고작 취임식 하는데 직원들 귀한 시간 뺏는 게 미안하다면서 사과까지 하고 가신 분을 연예인에 비유하다뇨!”

 

 감탄하며 말하는 김 과장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박 사원이 목소릴 높이며 말했다.

 

 

 “안돼... 잠깐 립스틱 챙기러 온 사이에... 사장 취임식이 끝나버리다니......내가 그 얼굴 보려고...!”

 

 추 대리는 혼자 얼빠진 모습으로 한참을 중얼거리더니, 힘없이 자기 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렇게 다들 아침부터 새로 취임한 사장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한껏 달아오른 사무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

 .

 

 “감 사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안에 회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15층, 사장실 문 앞에 서자 비서가 인사를 건네며 방으로 안내해주었다.

 마혁이 어느새 먼저 와서 앉아있는 감 회장을 발견하고는 인사를 하며 들어왔다.

 

 “그래, 어서 와라.”

 

 자신의 공간에서 자신보다 더 편하게 앉아있는 그의 모습에 마혁은 살짝 불편함을 느꼈다. 둘만 있는 같은 공간에서 오로지 자신만 느끼는 이질감 같은 거였다.

 

 “취임식인데 살살 좀 하지. 준비한 사람들 정성도 있을 텐데, 뭐가 그리 급해서...”

 “준비한 사람들 정성 생각해서 그 정도로 하고 온 겁니다. 서로 바쁘고 피곤할 테니까요.”

 “그래... 직원들 마음은, 그 사이에서 같이 일했던 니가 더 잘 알겠구나.”

 

 감 회장은 탁자 위에 놓인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혁도 따라 일어서며 감 회장을 배웅하려 나가는 문을 잡아 주었다.

 

 “들어가십시오, 회장님.”

 

 감 회장은 문을 나서다, 마혁이 마지막에 내뱉은 ‘회장님’이라는 단어에 눈썹이 약간 밀려 올라가는 듯 했지만, 이내 표정을 숨긴 채 방을 빠져나왔다.

 

 

 “아버지!”

 

 사장실에서 나오자마자 반갑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감 회장이 빠르게 고개를 들었고, 그의 앞에는 보조개가 움푹 패일만큼 웃고 있는 마준이 서 있었다.

 

 

 “형 만나고 나오신 거예요?”

 “그래, 너도 마혁이 보러 온 거냐.”

 “네! 아버지는...”

 “나는 회의가 있어서 먼저 가마.”

 

 넉살좋게 웃으며 종알대는 마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감 회장은 그대로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한 놈은 매정하고... 또 한 놈은 너무 살갑고. 후우...”

 

 감 회장은 닫힌 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고는 눈을 감으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비서실장은 말없이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 이내 시선을 거두었다.

 

 

 감 회장이 떠난 곳을 한참 동안이나 서서 지켜보던 마준은 그 깊던 보조개가 옅어지고 나서야 크게 숨을 내쉬며, 마혁이 있는 사장실로 발걸음을 떼었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기엔 너무도 정직한 음에, 마혁이 갸우뚱하며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몸을 돌렸다.

 

 “너...!!”

 

 마혁은 문을 열고 들어온 마준의 얼굴을 보자마자, 주먹을 불끈 쥐며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 모습에 마준은 잔뜩 겁에 질려, 마혁을 피해 사장실 안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모양새가 되었다.

 

 “형! 내 말 좀 들어봐, 진정하고! 아까 엘리베이터에선 내가 실수했어! 응?!”

 “하나뿐인 형한테... 집도 아니고, 회사에서 감히 그딴 장난을 쳐? 맞고 싶지, 아주?”

 “자,잘못했어! 나 회사 첫 출근이야. 동료들한테 얻어터진 모습으로 인사하고 싶지 않아, 형!”

 

 저 멀리 숨어있던 마준이 쭈뼛대며 일어서더니 마혁의 앞에 가서 무릎을 꿇으며 손을 싹싹 비는 시늉을 했다.

 마혁은 웃음이 터지려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한껏 무게를 잡고 말했다.

 

 “잘못한건 아나보네. 덕분에 거기 같이 있었던 여자한테 방구쟁이로 오해받았거든. 아침에 차에서 있었던 일도 있고... 그냥 퉁치자. 너나 나나, 서로 치고 받은 걸로.”

 “진짜? 봐줘서 고마...운 게 아니지! 내가, 형 봐주는 거야! 형은 고작 오해 받았겠지만, 나는 상처 받았거든.”

 

 마준은 퉁치자는 마혁의 말에 안심하며 무릎을 털고 일어서다가, 억울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는 생각에 버럭 목소리를 높였다.

 

 “감마준.”

 “왜!”

 “지금 10시 30분이야.”

 “그게 뭐! 나도 눈 있어. 10시 30부운...?”

 

 마혁은 여유롭게 자신의 자리에 가서 앉아 턱을 괸 채, 마준의 허둥대는 모습을 감상했다.

 마준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도, 그대로 뒤돌아 그 방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나 첫 출근이었단 말이야~!! 진작 말 좀 해주지, 감마혀어어억!”

 

 마준은 복도가 떠나갈 만큼 마혁의 이름을 외치며 서둘러 첫 출근을 하러 떠났고, 마혁은 그 모습이 귀여웠는지

 피식 웃고 말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사장으로서의 첫 출근을 맞이했다.

 가끔씩 떠오르는 마준의 억울한 표정과 함께 아침에 엘리베이터에서 보았던 여자의 얼굴도 떠올랐다.

 마혁은 이상하게 계속 떠오르려는 그 생각을 떨치려 일에 몰두했다.

 

 그의 바람대로, 이내 머릿속에선 그녀에 대한 생각이 멎어갔다.

 하지만 어디선가 얕게 불어오는 바람이 그를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녀에게로 데려다주고 있었다.

 

 

 
작가의 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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