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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자의 서 - 굴레
작가 : 묵현
작품등록일 : 2018.11.7

고려 무신인 능산은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깨어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나가며 알아가는 자신의 전생 그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혈리굴(2)
작성일 : 18-12-18 01:50     조회 : 266     추천 : 1     분량 : 6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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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리굴(2)

 

 

 정기 : “악령출신의 번개의 능력자라…”

 

 흔치 않은 조합이다.

 그녀가 선택 받은 것이 그녀의 번개 능력 때문인가? 보통의 능력은 아닌 것이 확실하긴 하다.

 그녀들의 대결을 하는 동안 정기는 편히 기대어 둘을 지켜보고 있다.

 기희는 불능력자 악령들이 흔히 갖는 능력이다 물론 기희는 능력치가 상위 등급이긴 하지만…

 끝이 없는 대결에 정기는 지루해지려 하고 있다.

 설희는 분명 간단히 이길 수 있음에도 시간을 끌고 있다.

 그 이유는 기희의 표정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 순간을 즐기는 기희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듯 설희는 힘을 조절하고 있다. 이마에 생긴 주름은 아마도 본인이 성질대로 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의 증거 인것 같다.

 정기는 설희의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

 

 정기 : “이런면에 반한 건가? 그놈은…! 뭐 매력있네…”

 

 그의 친구가 마음에 품은 여인을 보며 미소가 지어진다.

 

 마지막 텅을 잡아 내며 설희는 팔을 천천히 내린다.

 당분간 텅들은 올라 오지 않을 것이다.

 밝은 얼굴의 기희를 보며 설희는 마음이 아리다. 그녀와 곧 돌아 오기로 약속을 하곤 사라진 것이 거의 10여년 전이다.

 현세의 시간으로는 100년 그녀가 취영옆을 맴돌며 지낸 시간동안 그녀와의 약속은 잊어 버렸다.

 

 배신감이 클텐데도 그녀를 보고는 이리 반겨주는 그녀에게 미안함이 더욱 커진다.

 

 기희 : “언니 너 완전 온거야?”

 설희 : “아니”

 

 금새 시무룩해지는 기희 … 하지만 이번에는 그녀를 완전히 놓치지 않을 것이다.

 

 기희 : “무슨일로 왔는데?”

 설희 : “오펠로에 볼일이 있어서 …”

 기희 : “언니가?”

 

 오펠로는 그녀가 즐겨 찾는 곳이지 언니는 예전부터 별관심 없었다.

 혈리굴 중앙광장부터 다섯방향으로 퍼지는 만물시장에는 세상 그어디에도 살 수 없는 신기한 것들을 만나 볼수 있다.

 그 중 오펠로는 그녀가 가장 좋아 하는 상점이다.

 모험을 떠나는 이들이 주로 찾는 상점인 오펠로에는 모험가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오펠로 옆에는 정말 맛있는 라자냐 집이 있다. 설희와 같이 가는 것은 정말 오랜 만이다.

 악령의 늪을 지나 혈리굴로 향하는 기희의 발걸음이 가볍다.

 그동안의 응어리따위 어디다 날려 버린 것인지…

 역시 그언니에 그 동생이다.

 기희의 안내로 빠르게 오펠로를 찾아간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구매하고 그 옆 라자냐 가게로 갔다.

 정기는 라자냐 가게 앞에 랑이를 두고 주머니에서 랑이의 식량을 빼내주며 그녀들의 뒤를 따랐다.

 이미 구석에 자리 잡은 그들은 정기는 안중에 없다.

 정기가 그들의 자리로 다가서자 그제서야 기희는 정기를 바라본다.

 

 기희 : “누구?..”

 설희 : “일행…”

 기희 : “언제부터? 일행이었어?”

 설희 : “처음부터”

 

 동생의 말에 간단한 대답을 하는 설희의 옆에 정기가 털석 앉는다. 그런 그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기희를 보며 정기는 어깨를 살짝 올리며 뭐 잘못 된것 있냐는 표정을 보낸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녀가 언니 옆에 앉는건데… 후회중이다.

 잠시후 한 바이킹 사내가 메뉴판을 들고 다가온다.

 

 바이킹사내 : “헤이~ 설!! 오랜만이네!”

 설희 : “잘지냈어?”

 바이킹사내 : “뭐 그럭저럭~ 기희! 설이 와서 기분이 좋구나?”

 기희 : “응”

 바이킹사내 : “기희가 그동안 널 많이 그리워 했어! 얼마나 있을거야?”

 설희 : “바로 가야지”

 바이킹사내 : “아쉽다! 좀더 오래 있었으면 좋을텐데!”

 설희 : “이번일 끝나면 다시 들를께.”

 바이킹사내 : “기억하고 있을께!”

 설희 : “난 항상먹는걸로!”

 기희 : “나도!”

 정기 : “나도!”

 설희 : “하든?!”

 

 주문을 받고 돌아서는 그를 설이 불러 세운다.

 

 설희 : “너가 만든 특별한 차도 같이 줬으면 해!”

 하든 : “그럼~ 당연하지!”

 

 라자냐에 차를 함께 하신다고? 정기는 이해 할 수 없어 물어 본다.

 

 정기 : “무슨차인데?”

 설희 : “히비스커스가 들어 가 있는 그 만의 특별한 차가 있어!”

 기희 : “예술이지…”

 

 잠시 후 나온 식사는 정말 일품이었다.

 식사를 마치자 그녀들이 극찬을 했던 특별한 차가 나왔다.

 아주 붉은… 마치 피 한사발을 내온 듯한 착각이 든다.

 

 정기 : “원래 이렇게 붉은 차 인가?”

 설희 : “그게 비법이야”

 정기 : “기분이 좀…”

 기희 : “그 기분때문에 마시는건데?”

 설희 : “이집은 라자냐가 유명하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건 이차야! 특히 우리 같은 악령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거든!”

 

 찝찝한 기분이지만… 정기는 차를 들어 한모금 마셔본다.

 입안을 맴도는 향긋한 내음에 그의 표정이 바뀐다.

 그를 지켜보던 기희는 웃음을 터트린다.

 

 기희 : “죽이지?”

 정기 : “그러게 유명한 이유가 있었네!”

 

 시큼함과 향긋함! 목을 넘기는 순간 느껴지는 상쾌한 과일맛 까지… 엄청난 맛의 차를 맛보았다.

 그들은 아무런 대화 없이 멋진 맛의 차를 각자 음미한다.

 당분간 다시 맛보기 힘들 그 맛에 홀딱 반해 버린 정기는 바닥을 보이는 찻잔을 보며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그녀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 본다.

 

 정기 : “너희는 어쩌다 자매가 된건데?”

 기희 : “언니가 나를 구해 줬어! 완전 멋있었지…”

 

 기희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기희가 악령이 되고 기술을 갖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이다.

 현세의 의미 없이 악한 기운만으로 살아 가는 악령이 었을 적 그녀가 소멸을 할 뻔 한 적이 있다.

 어느 사자가 그녀의 뒷덜미를 잡고 베일뻔한 순간…. 설희가 그녀를 잡고 공간이동을 한다.

 그 전까지는 생각이란 것을 하기에 너무 *비루한 삶이 었다. 사실 삶이라 말하기도 비루하다.

 생각이란 것도 할 줄 모르는 하급악령의 삶이 원래 그렇다. 누군가의 생에 기생해 그들의 기를 흡입해 가며 살아 가는 …

 설희를 만나기 전까지 그녀의 삶이 었다.

 사실 그녀가 기희를 구한 순간 그녀가 태어 났다고 해도 맞을 것이다.

 설희의 기가 흘러 들어 온것이 그녀를 각성하게 만든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설희는 기희에게는 부모 같기도 언니 같기도 한 존재이다.

 

 설희 : “정신이 드니?”

 기희 : “누구세요?”

 설희 : “난 설희야! 넌?”

 기희 : “그런거 모르는데요?”

 설희 : “아… 이제야 각성했나 보구나… 분명 기운이 느껴졌는데 그래서 너가 각성한 령인지 알았어!”

 기희 : “각성?”

 설희 : “혹시 하고 싶은 이름이 있니?”

 기희 : “... 기희…?”

 설희 : “좋은 이름이네!”

 

 설희와의 첫 만남을 생각하니 기희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설희가 아무리 서운하게 하더라도 서운해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녀에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사랑 그것이 기희 맘속에 각인 되어 있다.

 

 *비루하다 : 행동이나 성질이 너절하고 더럽다.

 

 

 설희 : “한잔 더 할래?”

 정기 : “좋지”

 

 그녀들이 좋아 하는 차를 같은 마음으로 즐기는 정기를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잠시후 가게를 나서자 하든은 설희에게 그의 특별한 차가 담긴 *루돌(累乭)을 건넨다.

 

 하든 : “딱 봐도 당분간 못올 것 같은데 내가 주는 선물이야”

 설희 : “고마워!”

 하든 : “일을 끝내면 꼭 다시 들러!”

 설희 : “응 약속할께!”

 

 그러고 보니 빈 루돌(累乭)들도 필요 할 듯하다.

 정기는 인사가 길어 지는 그들을 두고 다시 오펠로에 들어가 여러 가지 루돌을 구입해 본인의 주머니를 채운다.

 뒤돌아 나오려는데 한쪽에 매달린 소환수용 커다란 주머니들을 발견한다.

 

 오펠로주인 : “소환사이신가?”

 정기 : “네”

 오펠로주인 : “소환수 종류가?”

 정기 : “호랑이입니다.”

 오펠로주인 : “오~!! 대단하군!! 혹시 보여 줄 수 있나?”

 정기 : “밖에 있습니다.”

 

 오펠로 주인은 정기와 함께 밖으로 향했다.

 정기가 나오자 편히 앉아 있던 랑이가 일어선다.

 

 오펠로 주인 : “오~~!! 정말 대단한 소환수군”

 정기 : “뭐 그정도는…”

 

 오펠로 주인의 거듭된 칭찬에 멋적어진 정기는 머리로 손이 올라가 긁적인다.

 그가 생각해도 그의 소환수는 대단하지만… 오펠로 주인의 반응에 그는 겸연적어졌다.

 

 오펠로 주인 : “이렇게 멋진 소환수를 보여준 당신에게 내가 선물을 하나 하고 싶은데..!”

 정기 : “아… 감사합니다.”

 

 다시 오펠로로 들어온 주인은 잠시 사라졌다 손에 커다란 금색 가방을 하나 들고 나타 난다.

 

 오펠로 주인 : “소환수용 가방이네~”

 정기 : “아니 이걸 선물로 주는 겁니까?”

 오펠로 주인 : “어렵게 구한 것이지만 나보다 당신에게 더 필요 할 것 같아서 선물로 주네!”

 정기 : “이런 귀한 것을 주다니 정말 감사 합니다.”

 오펠로 주인 : “가방 안에는 귀한 루돌(累乭)들도 있다네!”

 정기 : “귀한 루돌(累乭)이라면?”

 오펠로주인 : “같은 종류를 한꺼번에 저장이 가능한 루돌(累乭)이라네!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서 살 수도 힘들지!”

 정기 :“그런 귀한 것을 그냥 주시는 겁니까?”

 오펠로 주인 : “자네와 자네 소환수가 맘에 들어 주는 선물이네!”

 정기 : “정말 감사합니다!”

 

 그는 거듭 인사를 건네고 선물을 받아 나왔다.

 정말 맘에 드는 가방이다.

 그가 들고 있는 주머니는 작아 한계가 있지만.. 그 가방엔 정말 많은 것이 들어 갈 것 같다.

 특히 랑이에게 둘렀더니 좀… 있어 보인다!!

 신선인 그에게 이런 물욕이 있었을 줄이야..!!

 하지만 이곳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그만을 위해서가 아니니 이정도의 물욕 쯤은 괜찮을성 싶다.

 힘들게 하든과 작별인사를 마친 설희는 정기에게로 다가왔다.

 

 설희 : “샀어?”

 정기 : “아니 선물받았어!”

 설희 : “운이 좋네!!”

 정기 : “그런것 같아”

 설희 : “그럼 이제 돌아갈까? 기희야 다녀올께!”

 기희 : “이번엔 빨리 와?”

 설희 : “글쎄~ 노력해볼께!”

 기희 : “응! 잘다녀와~”

 

 왠지 순순히 인사하고 보내는 가희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설희는 깊이 생각 않고 돌아 선다.

 돌아서는 설희의 등에 뭔가를 붙이는 가희… 그녀에게 들킬까봐 조심스럽다.

 가희를 만나 시간을 많이 지체한 관계로 설희는 서두르느라 가희가 붙인 무언가를 알아 채지 못한다.

 이번 여정으로 설희는 정기를 진정 동료로 받아 들이기로 했다. 그가 좋아 하는 그의 친구이기도 하고,

 적당히 눈치 있고 적당히 배려하는 그의 행동이 정말 맘에 든다.

 

 정기 : “너무 늦어졌어!”

 설희 : “최대 속도로 달려!”

 정기 : “따라 올 순 있고?”

 

 혈리굴을 빠져나오자 설희와 정기는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역시 랑이를 타고 다리는 정기의 속도는 따라잡기 힘들다.

 뒤따라오는 설희에게 도발을 하고는 최고 속도로 치고 나가는 그를 보며 설희는 그의 기술중 가장 쓰기 싫은 것을 써야 했다.

 정기는 전속력으로 달리라 명령하며 뒤따라오는 설희를 찾았다.

 하지만 그곳엔 설희가 아닌 흑표범 한마리가 있을 뿐이다.

 정기를 동료로 생각 하지 않았다면 설희는 절대 그 기술은 쓰지 않았을 것이다.

 

 *루돌(累乭) : 주머니에 넣기 위에 물건들을 묶어 놓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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