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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헌팅쉽
작가 : 별미르
작품등록일 : 2018.12.6

통칭 헌터, 현상금 사냥꾼 이자 사실은 정착을 꿈꾸는 백수들이 떠돌아 다니는 근미래의 우주 개척 시대.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병기로 키워진 우주가 헌팅쉽 더블에스(Strong Star) 호에 승선하였다!
"죽이지 말고 살리라고!"
"아..."
2140년. 2020년생 우주의 우주 적응기!

 
헌팅쉽 11. 우주의 들개들(1).
작성일 : 18-12-17 10:52     조회 : 212     추천 : 0     분량 : 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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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팅쉽 11. 우주의 들개들(1).

 

 텐은 한참을 정거장의 한편에서 잠들었다가 일어났다. 주변의 사람들이 수근거리고 이미 그이 미행을 눈치챈 환경미화원들이 그를 대놓고 째려봤다.

 "…피곤했나보군."

 그리고 그의 눈에 무리를 이루고 있는 미화원들이 보였다. 우주정거장 구석진 곳에 청소함을 주차시켜두고 옹기종기 모여 어디론가 가고있었다.

 청소차에서 손을 뗀것이다. 첸은 고개를 끄덕였다. "…헛다리는 아닌데 상황은 끝난게 분명하군."

 본래 저게 정상이다. 청소함은 정화조 옆, 식당, 휴게소 까지 끌고 다닐 물건은 아닌 것이다. 저들은 그가 관찰한 삼일내내 저걸 끌고 다녔다.

 "왜일까."

 고민은 해봐야 소용이 없었다. 첸은 핸드폰을 보았다. 이제 떠날것이니 돌아오라는 한별의 문자가 남아있었다. 그는 코를 한번 찡긋 거리고는 구식 우주모함, 스트롱스타를 향했다.

 

 * * *

 

 청소차 관리인 스트라비우스는 언제나 처럼 정기선 청소를 위해 정기선에 올랐다. 그리고는 객실 안에 웅크리고 있는 남자를 보았다.

 "손님, 내리셔야합니다."

 스트라비우스가 그에게 다가갔다. 그는 심하게 떨고있었다.

 "손님 괜찮으세요?"

 "도와주세요..."

 남자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저는 죽을 거에요. 사람들이 저를 찾아다니고 있어요. 돈많은 사람에게 제대로 걸려버렸어요……"

 그는 횡설수설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며 말했다.

 "이보세요 진정하세요. 일단 저랑 나갑시다."

 "안돼요! 헉."

 저도모르게 소리친 그는 다시 헛숨을 삼켰다.

 "좋아요 그럼 제가 숨겨줄 테니 몰래 나갑시다."

 "어떻게요?"

 "이 안에 들어가세요."

 청소함이었다.

 "쓰레기를 좀 담아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가 청소함에 몸을 웅크려넣고 쓰레기를 그위에 담기 시작하자 곧 사람들이 우르르 정기선 안으로 들이닥쳤다.

 "아, 글쎄! 확인 한번만 하자니까!"

 "안돼요! 당신이 왜 우리 함선을 확인하는 겁니까!"

 "이거보라고! 헌터협회 등록증이야!"

 헌터협회 등록증이라고 해봐야 개나소나 이름과 사진만 보내면 받을 수 있는 물건 이었다. 15세에 헌터 등록증을 가진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자칭 헌터들은 자신이 우주의 치안 관리관이라도 되는양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 마찰이 잦은 편이었다.

 "우리가 확인하겠습니다!"

 "너희들을 어떻게 믿어!"

 헌터들은 다짜고짜 승무원들을 밀어냈다.

 "이보세요!"

 "쯧쯧…"

 그는 혀를 차고는 청소에 집중했다. 이런저런 쓰레기를 담아넣는 그의 청소함을 흘끗 본 그들은 그안에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청소함의 아랫쪽이 생각보다 깊다는 것은 오직 미화원들만 아는 사실이었다.

 이런 중소형 식민도시들의 노동자들이 싫어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도시를 쏘다니며 툭하면 총질과 싸움질을 해대는 헌터들이고 또 하나가 얼굴조차 본적 없는 부자들이다. 그들은 얼굴한번 본적 없는 주제에 노동자들을 물건취급을 하고 가격매기기를 서슴치 않았다. 한번의 실수도 용서받는 일이 없었고 조금이라도 고객의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바로 잘려나갔다. 자리를 체울 노동자는 많았기에 그들은 언제나 약자였다.

 그렇기에 제이슨킹이 스트라비우스에게 사정을 이야기 했을때. 스트라비우스는 눈물을 흘리며 도와주겠노라 선언했다.

 

 "그러니까, 실수로 사람을 죽였는데, 그게 하필 가니메데 부자집 자식이었다는 거여?"

 "그랴 이거 영상을 봐바!"

 제이슨 킹이 강하게 주장을 하며 찾아보라던 영상은 그의 얼굴과 경관을 죽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었다. 경찰차에서 찍힌 그의 모습은 조금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경관이 그를 잡으려하고 그걸피해 도망가던 제이슨이 넘어지면서, 총구가 불을 뿜고 경관이 쓰러지는 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

 "이 경관놈이 글쎄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차를 세웠다는군!"

 "아이고 이를어째, 넘어지다가 잘못 눌려서 총이 나갔다고?"

 "아버지가 돈이많아서 현상금을 1억이나 걸었대!"

 "여기저기 도망치다 가장 빠른 함선을 탔는데 그게 여기로 오는 것이었다는 군!"

 우주시대의 치안유지는 도통 쉬운일이 아니다. 우주정부가 헌터법을 발효한 것도 치안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현실이 이러니 형벌도 매우 강하게 적용됐다. 살인자는 사형을 당하는게 보통이었고, 돈이없어 변호사 선임비 조차 없다는 그가 돈이 많은 경관의 아버지를 상대로 이길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1억은 적은 돈이 아니지만 사람을 죽여 1억을 얻고 싶을 만큼 잔인한 성품의 미화원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때부터 미화원들의 구호작전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청소함을 사수하며 그를 청소함에 넣고 다녔고, 그들의 숙소에 제이슨을 재워주었다. 헌터들은 집요했고, 그들은 분노했다. 원래도 소문이 좋지 않던 그들이 이잡듯이 그를 찾아 다니니, 1억에 눈이팔려 사람을 죽이겠다 혈안이된 그들이 살인귀로 보일 지경이었다.

 "들개 새끼들이 아니라 악마새끼들이야! 아직 재판도 제대로 치르지 않은 사람을 잡아죽이고 다니는게 무슨 헌터라고!"

 그들은 분노를 양분으로 결속을 다지며 그를 보호했다. 제이슨은 언제나 사람좋은 미소로 그들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저... 저 개같은 놈이 이젠 정화조 뚜껑까지 여네."

 "미친놈들 정말. 내가 한마디 해야겠어."

 "이봐 조심하라구! 저 양아치들은 걸핏하면 총질이니까!"

 그말을 한귀로 흘린 스트라비우스가 호리호리한 체격의 남자에게 다가갔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그러나 그는 뻔뻔하게 말했다.

 “여기 어딘가 냄새나는 사람 없었어요?”

 “있네요!”

 “어디요?”

 “제 앞에요!”

 스트라비우스가 그를 가리키며 화를 냈다.

 “이런걸 열었다 닫았다 하면 정거장 안에 냄새가 잔뜩 퍼진다고요! 대체 요즘 이상한 사람이 왜이렇게 많아?”

 그러자 그가 반색을 하며 묻는다.

 “오, 이상한 사람이 또 있었다고요?”

 그 뻔뻔함에 스트러비우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허, 그래요 아주 정거장을 제집마냥 돌아다니면서 기웃거리는데 뭐하냐고 물으니 헌터라고 합디다! 당신도 헌터요?”

 “아, 예 그런 셈 이지요.”

 “거 헛바람 켜지말고 돌아가쇼! 여긴 다 직원들 뿐이니까! 이거 영업방해요!”

 "아 예, 죄송합니다."

 스트라비우스가 씩씩거리며 돌아왔다.

 "냄새나는 놈이라니! 크크큭"

 둘이 하는 양을 지켜보던 동료가 즐거워 하며 슬쩍 웃었다. 헌터들에게 한방 먹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은 것이다.

 그때 그 헌터가 다가와 또 말을 걸었다.

 “이거 제가 죄송했습니다.”

 “아예, 아시면 얼른 가시죠. 출구는 저쪽입니다.”

 스트라비우스가 출구를 가리켰다.

 “그런데요.”

 짜증이 난 이들이 모두 그를 째려보았다. 그는 얼굴에 철판을 깔은것 마냥 무심해 보였다.

 “다들 청소함을 소중하게 가지고 계시네요.”

 흠칫 누군가 놀라 몸을 떨었다. 옆에있던 동료가 그의 어깨를 잡고 쓸어주었다.

 “무슨소리야?”

 “쉴때도 손에서 청소함을 놓지 않으니까요.”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던 미화원이 넓은 어깨를 곧추세우며 나섰다.

 “이봐, 이쯤 하지. 도가 지나쳤어.”

 그사건 이후 환경미화원들은 심각해 졌다. 불쌍한 한 사람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봐, 나는 이제 지쳤어. 너무 힘들어."

 제이슨이 담긴 청소함을 넘기고 누군가 말했다. 연신 정신을 집중하고, 사람무게만큼의 짐을 더 얹고 다니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마음이 변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을 가장먼저 눈치첸 것은 제이슨 이었다. 제이슨은 숙소에서 잠을 청하며 청소함을 뒤져보는 남자를 보았다. 숨죽인체 몰래 그를 훔쳐본 그는 미화원들에게 말했다.

 "이거 제가 너무 오랜시간 폐를 끼치는것 같습니다."

 "아니에요.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당사자는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안타깝습니다."

 "반가운 손님도 사흘이라 했습니다. 저도 이제 떠날때가 된것 같습니다."

 "아니 이렇게 감시가 삼엄한데 어쩌려는 거에요? 조금 더 감시가 물러지길 기다리는게 좋지 않겠아요?"

 사실은 너희들을 더이상 믿을 수가 없다는 말을 삼키며 그가 말했다.

 "곧 떠나는 개인선을 타고 밀항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숨는건 익숙하니 걱정 마십시오."

 조금 허술한 계획 같아 보였으나 지칠대로 지친 미화원들에겐 아주 좋은 계획으로 보였다. 그들은 곧 숨을 곳도 많고 사람도 적은 개인선을 찾아냈다. 정거장 이용료를 지불한 배는 조만간 떠나기 마련인데, 이용료를 지불한 함선이 있었던 것이다.

 "이 함선에서 이용료를 지불했으니 곧 떠날겁니다. 중형 우주모함 인데도 승무원이 둘밖에 없어요. 한명은 이미 여기 도시안에 들어가 수속을 받았고 지금 안에는 한명뿐입니다."

 "구식함선이네요. 숨어들기 좋겠어요."

 그가 밝게 웃자 미화원들도 밝게 웃었다. 고생도 끝난데다 좋은 일을 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쪽에 청소함을 대놓고 잠시만 어디 다녀오십시오. 그러고 나면 청소함이 비어있을 겁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청소함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뒤, 정말로 청소함은 비어있었다. 그들은 정말 밝은 얼굴로 웃었다. 서로 고생했다고 격려하며 기지개를 켰다.

 

 그들은 제이슨 킹이 사실 인신매매범 이었으며, 잔인한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제이슨은 우주모함의 누군가가 모함을 나설때 문이 닫히기 직전 몰래 숨어들었다. 그는 모함안에 숨어들어 있다가 우주에서 사람을 죽일 요량이었다. 이런일은 한 두번이 안이었기에 매우 익숙한 일이었다. 그는 웃었다. 인생 최대의 위기에서 빠져나왔으니, 이 함선을 빼앗은 후다시 조직으로 잘 숨어들면 누구도 그를 잡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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