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
 1  2  3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신 영웅집
작가 : 레슨
작품등록일 : 2018.12.15

방랑 검사 '신'. 자유로운 소년같은 그의 이야기.

 
2.
작성일 : 18-12-17 07:57     조회 : 324     추천 : 0     분량 : 230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

 

 카르텔과 관련된 상식이 부족한 나라도 일급 기사라는 직책이 어느정도의 높이인지는 알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 역시 검을 쓰는 사람이다. 한떄나마 나도 기사단의 견습생을 원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일급 기사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있었다.

 기사단 단장의 직속 수하이자 다른 기사들을 통솔하는 존재인 최고위 기사. 사실상 단장과 부단장을 제외하면 기사단 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인물들. 그게 바로 일급 기사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와 같이 온 이 소녀가, 그냥 단순히 예쁜 외모에 이끌렸던 이 소녀가 바로 그 일급 기사라니.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나는 입이 떡하고 벌어지고 말았다.

 “왜? 그렇게 놀라워?”

 다시 아까까지의 말투로 돌아온 소녀, 테리아가 내게 퉁명스럽게 말했다.

 “하긴 척보기에도 귀족집 딸내미 같은 고상한 아가씨가 기사라고 하면 놀랄만도 하지.”

 나는 그녀의 말에도 놀란 감정을 쉽사리 정리하지 못한채 그녀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 테리아의 바로 앞에 서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얻은 나는 가만히 입을 열었다.

 “당연하지. 왜 말 안한거야?”

 “솔직하게 말할 이유가 딱히 없었으니까. 네가 믿을지 어떨지도 모르고.”

 그때 옆에 있던 스벤이란 남자가 다시 소리쳤다.

 “이봐, 어디 감히 그 분의 신체에 손을 대는거냐.”

 나는 어련하시곘나, 라는 생각이 들어 한숨을 한 번 쉬고 테리아에게서 손을 땠다. 하지만 내 손과 그녀의 어깨가 살짝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녀는 자신의 왼 손으로 내 손을 잡아당겨 다시 자신의 오른 쪽 어깨 위에 두었다.

 그러고는 스벤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한 번 더 말하지만 믿을 만한 사람이야. 그리고 누가 내 몸에 손을 대는건 스벤, 네가 아니라 나 스스로 결정할 문제야.”

 그러고는 한 마디 덧붙였다.

 “나는 이 사람이 내 옆에 있는 걸 거절할 생각없고.”

 나는 테리아의 말에 내심 놀랐다. 아직 만난지 몇 시간 되지도 않은 나를 두고 이런식으로 말을 한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다. 아무튼 스벤은 테리아의 말에 살짝 눈쌀을 찌푸리더니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어쨌건 테리아님. 결국 그 아이는 찾지 못하신건지요? 그렇다면 이만하시고 그만 저와 돌아갑시다. 그 아이를 찾는 일은 견습생들에게 맡겨도 충분한 일 아닙니까?”

 역시 스벤은 테리아가 밖을 나돌아다니는 것이 못마땅한 모양이다. 일급 기사정도면 왠만한 남자들은 물론 내가 이곳에 올때 잡은 그라 고블린이 때로 덤벼도 거뜬히 물리칠텐데 왜 이린 과보호를 하는거지?

 애당초에 스벤은 뭘 하는 사람일까. 입고 있는 옷을 보니 제복은 아닌 듯한데. 그래도 역시 기사단인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스벤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 거구의 남자 역시 나를 응시했다. 그때 테리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 돼. 그 아이가 도망을 친 이유는 나 때문이야. 그러니 그 아이를 찾아야하는 것도 당연히 나야.”

 그러고는 이번에는 오른 손으로 아까 그녀의 어깨 위에 올라갔던 내 왼 손을 잡았다. 그리고 나를 이끈채 몸을 가던 방향으로 돌리고는 말을 이었다.

 “내가 저지른 일에 책임도 지지 못하면서 일급 귀족이니, 일등기사니. 신분이나 지위가지고 떠드는 네 이야기, 들을 생각없어.”

 그러면서 그녀는 나를 잡아끌며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스벤이 따라오지 않을까 했지만 그는 쫓아오지 않았다. 한참이나 나를 끈채로 걸어간 테리아는 어느쪽의 것인지 모를 중앙 거리에 도달하고서야 걸음을 멈추었다.

 “아까는 그냥 답답해서 그런거였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순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그녀의 말에 그녀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었다.

 “스벤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전부 내가 뭘 하려고 할때마다 간섭하니까. 그래서 그냥 한 번 지른거야, 스벤보라고. 당연히 너를 아직 믿는건 아니고.”

 거기까지 말하고 테리아는 어깨를 한 번 으쓱 거렸다.

 “그도 그렇잖아? 만난지 몇 시간도 안된, 의심만 잔뜩가는 남자를 어떻게 믿어.”

 그녀의 말이 끝날 때까지 나는 잠자코 있었다. 그러고 나서 그녀에게 조용히 말했다.

 “나도 알려줄게.”

 “응?”

 테리아의 눈동자가 커졌다.

 “나도 알려준다고. 내 정체.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원래 뭘 하는 사람인지.”

 그때였다. 테리아가 ‘앗’하고 짧은 비명을 지르더니 내 어깨 너머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

 나 역시 뒤를 돌아보자 아까 보았던 후드를 뒤집어 쓴 소녀가 보였다. 커다란 거리의 건너편이였다. 소녀는 건너편의 우리를 발견하고는 황급히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일단 쫓아가자. 네 얘기는 그 다음에 들을게.”

 그렇게 말한 테리아는 중앙 거리의 건너편을 향해 땅을 박찼다. 그러면서도 내 왼손만은 꼭 붙잡은 상태였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 2. 2018 / 12 / 17 325 0 2308   
2 1. 2018 / 12 / 15 328 0 4931   
1 0. 2018 / 12 / 15 518 0 642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소년소녀
레슨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