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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춘희, 겨울에 피는 꽃
작가 : 최선영
작품등록일 : 2018.11.17

1950년대 '여성국극'이라는 가장 핫한 문화 아이콘이 있었다.
그 중심에 당대 최고 스타였던 한 여성 남장배우가 있었다.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 치던 한국근대사처럼 그녀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야 했다.
60여년 만에 도착한 편지를 따라서, 사랑과 질투 그리고 여성국극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17. 동백아가씨(5)
작성일 : 18-12-17 06:25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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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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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준비를 하고 있는 춘희의 분장실에 민정란이 찾아왔다. 잔뜩 흐린 얼굴의 춘희를 보고 걱정스런 얼굴의 정란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물었다.

 

 “언니, 요즘 어디 안 좋아요? 약이라도 한재 지을까요?”

 

 “나는 괜찮은데, 네가 먹어야지. 기골에게 말해 놓을 테니까 단원들 좀 챙겨 먹여.”

 

 “언니는 거울을 보고 있으면서 그런 말이 나와요?”

 

 춘희는 민정란의 말에 거울을 들여다봤다. 아직 분장 전이라 맨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춘희는 자신의 얼굴 가까이에 붙어있는 정란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을 비교하니 저도 모르게 부끄러워졌다.

 

 “그러게. 얼굴이 말이 아니네. 어제 술을 마셔서 그런가?”

 

 춘희의 말에 화들짝 놀란 정란은 춘희에게서 떨어지면서 그녀를 저에게로 향하게 돌려 세운 후 말을 이었다.

 

 “언니, 술 마셨어요? 누…구…하고요?”

 

 “아… 기골이랑 집에서 간단하게 한잔.”

 

 “아, 그렇구나. 다음에 술 마실 땐 나하고 해요. 요즘 극단일 때문에 이래저래 바쁜 거 알지만, 그동안 언니 나한테 너무 소홀했다고요.”

 

 “그래, 그럴게.”

 

 “오늘은… 안 되겠죠?”

 

 “오늘? 오늘은 좀 피곤하네. 쉬어야 할 것 같아.”

 

 “그러게요. 안색이 좋지 않아요. 공연은 괜찮겠어요?”

 

 정란이 손등으로 춘희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을 꺼냈다. 춘희는 다시 거울을 향해 돌아서면서 정란의 손길을 피했다.

 

 “응. 이제 시간 다 되어가니까 너도 얼른 가서 준비해.”

 

 “네. 아참, 언니. 오늘 공연 끝나고 시간 괜찮아요?”

 

 “시간은 괜찮은데, 무슨 일이야?”

 

 “오랜만에 언니랑 저녁 먹으면서 얘기 좀 하려고요. 누구 소개시켜 줄 사람도 있고.”

 

 “누구?”

 

 “그건 비밀. 만나면 아실 거예요.”

 

 사실, 춘희는 누군가를 만날 기분이 아니었기에 정란의 청을 거절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를 알아챈 것인지 정란이 거절할 수 없게 먼저 말을 이었다.

 

 “언니, 요즘 우리 너무 격조했어요. 이번에는 거절하심 안돼요. 동천 일로 할 얘기도 있단 말이에요. 네?”

 

 “그래, 알았어.”

 

 정란이 나가고 나자 저절로 춘희의 입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왠지 모르게 긴장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머리가 아파왔다.

 

 어제 마신 술은 얼마 되지 않은 양이었기에 술이 원인은 아닌 것 같았고, 아무래도 인철과의 다툼이 원인인 듯했다.

 

 인철은 오늘 저녁에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공연시간과 겹치는 시간이라 거절할 수밖에 없었는데, 인철은 항상 시간을 정해두고 만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 듯 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네 집도 몰라. 네 형편을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닌데, 나는 네가 나에게 거리를 두는 것처럼 느껴져.’

 

 어제 춘희는 인철의 말에 더 불안했는지도 모른다. 춘희는 인철이 자신의 집을 알게 될까 조심했었다. 그랬기에 그를 만날 때면 춘희가 인철의 집으로 가거나 밖에서 따로 보곤 했다.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인철이었지만, 어제는 그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크게 화를 내고는 뒤돌아섰다.

 

 하지만 춘희는 그런 인철을 잡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와의 관계가, 끝이 멀지않았음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랬을 것이다.

 

 그와 헤어진다고 하더라도 춘희가 지금의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어쩌면 철없던 시절 내뱉었던 그 거짓말에 대한 벌인지도 몰랐다.

 

 춘희가 상념에 빠져 있을 때, 노크 소리와 함께 기골이 들어왔다. 기골의 손에는 편지봉투 하나가 들려있었다. 춘희의 시선이 기골의 손에 들린 편지봉투에 닿자 기골이 춘희에게 봉투를 내밀었다.

 

 “오늘 사무실로 온 편지와 선물들 정리했는데, 이건 먼저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아서요.”

 

 기골이 건넨 편지봉투에는 친숙한 이름이 적혀 있었다. 공순복. 집까지 찾아왔던 여고생이었다. 춘희는 봉투에 적힌 이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얼굴에 미소가 머물렀다.

 

 “어떻게 됐어?”

 

 “말씀하신대로 장학금 처리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쪽 일도 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 손을 써 두었습니다.”

 

 “응. 수고했어.”

 

 “그런데,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으신지…?”

 

 “왜?”

 

 기골은 저에게 반문하는 춘희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지금도 저나 극단 단원들의 가정사에 도움을 주고 있는 춘희였는데, 그 아이는 저희와 다르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어서 저도 모르게 물었던 물음이었다.

 

 “음, 그저 그 애가 나처럼 안 되었으면 해서.”

 

 기골은 춘희의 말에 뭔가 더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회한에 잠긴 듯 한 얼굴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기골이 춘희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려 몸을 돌리자 춘희가 기골을 불러 세웠다.

 

 “기골, 단원들 약 좀 시켜야 할 것 같아. 이제 곧 여름이잖아.”

 

 “네, 알겠습니다.”

 

 “할머님 것도 같이 지어. 자주 찾아뵙고.”

 

 기골은 자신의 할머니까지 챙기는 춘희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을 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 선물이랑 편지들은 돈의동으로 가져오지 마. 따로 보관을 해야 할 것 같아. 방법을 마련해줘.”

 

 “……네.”

 

 잠시 뜸을 들이다 대답을 한 기골은 막 편지를 읽기 시작한 춘희를 바라보다 조용히 분장실을 나왔다. 기골이 나가고 다시 적막이 찾아들었다.

 

 그런데 공순복의 편지를 읽는 춘희의 낯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간단한 안부로 시작한 편지에는 자신을 찾아왔던 그 날 미처 꺼내지 못한 그녀의 사연이 쓰여 있었다. 편지에서 그녀는 삶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춘희를 찾았었다는 내용과 함께 요즘의 근황이 적혀있었다.

 

 춘희는 자신을 바라보던 앳된 순복의 얼굴이 떠올랐다. 삶의 마지막이라는 말에 그 옛날 고향 연곡을 떠날 때의 저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돌팔매를 맨몸으로 막아서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도 떠올랐다.

 

 마음이 무거웠다. 제 심장을 커다란 바위가 짓누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자신을 쳐다보던 사람들의 시선들이, 엄마와 저를 향한 그들의 돌팔매가 이제는 인철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공연을 어떻게 끝냈는지도 모를 정도로 하루 종일 춘희의 정신은 딴 데 가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분장만 지운 춘희는 정란과의 약속도 잊고 분장실을 나왔다. 무대 뒤로 연결된 복도를 막 빠져나오는데, 기골이 춘희를 쫓으며 종이서류를 내밀었다.

 

 “오늘 관람객수와 신문 기사들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춘희는 기골이 내민 서류를 받아들면서도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머리가 너무도 아팠다. 빨리 이곳을 떠나 쉬고 싶었다.

 

 “이건 집에 가서 확인해도 되지?”

 

 “네. 그리고 지방 공연은…….”

 

 기골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춘희의 걸음이 멈춰졌다. 그리고는 이내 그녀의 상체가 흔들렸다. 기골이 휘청거리는 춘희의 어깨를 바로 잡아 세웠지만, 춘희는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기까지 해 잠시 걸음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기골의 팔에서 떨어져 나온 춘희는 그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 제 할 말을 급히 꺼냈다. 춘희는 지금 이 불안이 인철을 향한 제 마음 때문임을 알기에 엄마의 죽음과 바꾼 ‘춘우’라는 이름을 버리기로 한 결심이 흔들리기 전에 자신을 다그쳐야만 할 것 같았다.

 

 그랬기에 인철이 알기 전에 정리해야 했고, 마음이 조급해져 저도 모르게 정리되지 않은 머릿속 생각들을 입 밖으로 내뱉고 있었다.

 

 “괜찮아. 그리고 어제 얘기한 거 말인데, 내 공연 횟수를 줄이고 이선 공연을 늘려줘.”

 

 “지금도 많이 줄이셨는데, 여기서 더 줄이시면…….”

 

 “그러니까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해야지. 단원들을 두 패로 나누어서 지방공연도 미리 준비하게 하고…….”

 

 “저기…….”

 

 “왜…?”

 

 춘희는 말을 자른 기골의 시선이 자신의 뒤쪽으로 향한 것을 알고 뒤돌아섰다. 그런데 그곳에는 잔뜩 불쾌한 표정으로 그녀를 응시하고 있는 정인철이 서 있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지만 선뜻 누구하나 가까이 다가가지도, 말도 건네지 못했다. 춘희의 심장이 꽉 옥죈 듯이 아프게 뛰어댔다.

 

 춘희는 자신이 <동천>의 그 춘우라는 사실이 들통 날까 무서웠다. 아니, 그것보다는 인철이 연곡에서 있었던 그의 아버지 일을 알아버리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닌지가 그녀를 너무도 두렵게 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핑계를 대어서라도 자신을 부정하고 싶었다. 그의 옆에 있을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춘희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그리고는 기골에게 괜찮으니 그만 가보라고 말을 하고는 인철에게 다가갔다. 그에게 가는 멀지 않은 걸음이 천근의 쇳덩이를 매단 것처럼 무거웠다.

 

 인철은 제게 걸어오는 춘희의 얼굴이 낯설었다.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는 천진한 미소를 짓는 그런 아이의 모습이 아니었다. 낯선 여인이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처음에 극장에서 나오는 춘희를 발견했을 때는 그저 반가웠다. 이곳이 극장이라는 곳이라는 것도, 어제 다투었던 기억 따위는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를 따라 나오는 덩치 큰 사내를 보자 알 수 없는 기분 나쁨에 얼굴이 찡그려졌고, 휘청거리는 그녀의 어깨를 잡아 세우는 사내의 손에 저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분명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제 눈으로 보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몸이 먼저 반응해 버렸다. 저를 발견하고 놀라는 그녀의 표정에 반가움이 아닌 당혹스러움이 묻어났을 때에는 심장이 철렁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 같았다.

 

 제게 걸어오는 이가 낯선 여인으로 보이자, 그녀가 더 이상 저만 바라보는 연곡에서의 소녀가 아닌 여인이 되어 있음을 불현 듯 깨닫게 되어버린 순간이었다. 이제는 춘희가 저만의 사람이 아니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자리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인철씨…….”

 

 춘희가 인철에게 다가서자 팔을 뻗으며 그의 이름을 부를 때였다. 인철이 춘희의 손길을 피한 것이다. 춘희는 미리 예상했음에도 인철이 자신을 피하는 몸짓에 끝맺지 못한 말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이는 춘희만큼 그녀의 손길을 피한 인철에게도 충격이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애처로운 얼굴의 춘희에게 뭐라고 변명의 말을 하려는데, 다른 목소리에 이것마저도 할 수 없었다.

 

 “언니!!”

 

 분장을 지우고 예쁘게 단장한 정란이 인철과 춘희를 발견하고는 다가왔다. 정란은 싸늘한 분위기에 새침한 표정으로 인철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두 분 벌써 인사하신건가요?”

 

 정란의 말에 춘희와 인철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언니, 이 분이 한성일보에서 우리 기사 올리신 정인철 기자님이에요.”

 

 “……우…리?”

 

 정란의 소개에 굳게 닫혀 열릴 것 같지 않던 인철의 입이 열렸다. 춘희와 인철의 눈이 마주쳤다.

 

 “인터뷰 때문에 인사 나눈 거 아니었어요?”

 

 “인터뷰?”

 

 이번에는 정란의 말에 당황한 듯 한 춘희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여기 계신 정.인.철. 기자님의 악의적인 기사 때문에 생긴 국극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아서요. 언니가 요즘 고민하는 거… 이거 맞죠? 그래서 언니 무대도 줄이려는 거잖아요.”

 

 아…. 정란의 말에 인철의 눈동자가 한없이 흔들렸다. 그동안 남장국극배우란 사실이 들통 날까 숨 졸였던 춘희가 남장 국극배우라는 사실이 들통 나는 순간이었다.

 

 
작가의 말
 

 역시 거짓말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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