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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새겨지는 불꽃
작가 : 미음
작품등록일 : 2018.12.3

현대 판타지
다른 차원의 존재를 알린 게이트의 등장과 하나 둘씩 늘어나는 이능력자.
바닥부터 시작해 이룬 창업을 끝내 폐업으로 마감한 화루에게도 찾아온 기회.
운 좋게 얻은 능력으로 빠르게 다시 돈을 모으려 용병세계에 발을 들인다.

 
퍼플 스톰 (2)
작성일 : 18-12-16 12:06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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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화: 퍼플스톰(2)

 

 

 

 

 

 다시 시작된 싸움을 알린 건 신풍이었다. 갑작스레 튀어오른 그는 천장에 박힌 창을 빼내었는데, 그 찰나의 시간을 가만히 지켜볼 둘은 아니었다. 허공에서의 무방비함을 찔러 들어오는 무세와 호보.

 

 

 "우산 ON!"

 

 

 뽑아 든 창의 끝이 땅을 향하며 일어난 바람이 신풍의 몸을 감싼다. 단검으로 가볍게 제압하려던 무세와 호보. 갑자기 생겨난 보라빛 바람에 멈칫하며 뒤로 물러났다. 혹시 모를 변수에 대한 본능적인 반응이었지만 어차피 구도는 2대 1. 무세가 먼저 유유히 땅 위에 발을 딛는 신풍에게 향했다. 바람이 연기처럼 하늘을 향하고 그 속에서 마주하는 신풍.

 

 

 "헤비나인."

 

 

 무세가 쥐고 있는 쌍단검의 날카로운 칼날이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무딘 돌날로 변했다. 서로가 서로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무수한 변수가 가득한 능력전. 무세는 양손에 쥐고 있는 돌검으로 이도류의 장기인 스피드를 최대로 뽐내며, 무수한 검의 궤적을 그렸다. 신풍도 전투용병으로서 남다른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다지만, 스피드에 특화 된 동급 용병에게 견줄만큼은 아니다. 순식간에 몸에 수많은 칼자국을 남길 것 같던 신풍.

 

 

 "회전 하나. 우산 돌리기!"

 

 

 차분함을 잃지 않고 얼추 보이는 궤적 가운데에 창을 찔러넣었는데, 어느정도 실전경험이 있는 용병의 노련함이 엿보였다. 정직하게 중앙을 찔러 들어간 창은 상상이상의 회전력을 선보이며 단검을 튕겨냈는데, 강한 반발력에 단검을 놓칠 뻔했던 무세는 더이상의 공격을 멈추고 물러났다. 침착한 반격은 좋았으나, 스피드에 특화 된 무세의 공격을 모두 피하는 건 무리였는지. 신풍의 양 팔에 보이지 않던 상처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 .

 

 

 "레오의 고리."

 

 

 2대 1의 가장 큰 이점은 협공. 무세와 신풍사이에서 틈을 노리던 호보가 호흡을 가다듬는 신풍에게 향했다. 자잘한 상처들로 힘이 조금 빠진탓인지, 신풍은 다가오는 호보를 피하기 보다는 카운터를 노렸다. 단검을 찔러 들어오는 호보의 두 팔엔 거대한 반지같은 고리가 존재했는데, 신풍의 창끝이 단검을 쳐내는 순간. 고리가 줄을 타고 흐르듯 신풍의 양팔에 고리가 옮겨졌다.

 

 

 "회전 둘. 우산총."

 

 

 양 팔에서 흐르는 피가 고리를 적셨지만, 쉴 틈없이 다음 기술을 선보이는 신풍. 자신의 팔에 걸려있는 고리가 당장은 아무런 효과가 없으나 후에 어떤 변수가 될 지 몰랐기에, 창끝은 호보를 향했다. 빠르게 찌르고 거두는 반동에 눈을 번뜩이며 몸을 날리는 호보. 순식간에 생겨난 날카로운 기운이 자신의 목을 노림을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끝. 헤비나인. 누르기!"

 

 

 그 사이 잠시 물러났던 무세가 다시금 신풍의 뒤를 노렸다. 신풍은 무세의 공격을 막기 위해 몸을 돌리려 했지만 느렸다. 어느 순간 엄청나게 둔해진 몸에 꼼짝없이 찔러오는 단검만을 바라보아야 했다.

 

 

 -챙!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번 일격으로 싸움이 끝날거라 생각했지만, 뜬금없이 가게안을 울리는 금속마찰음이 마침표 대신 물음표를 띄워 주었다. 무세의 돌단검을 막아낸것은 다름 아닌 검은 주먹. 방금 전까지만 해도 맥주를 마시며 구경하던 버나드의 주먹이었다.

 

 

 "결투방해의 대가는 알고 있겠지?"

 

 "애초에 이중결투가 룰 위반이야."

 

 

 화루와 지은은 태연하게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자신들을 바라보는 버나드의 모습에 고개를 저었다. 호전적임은 알았지만, 이런 판에 낄 정도였다니. 버나드는 코웃음을 치는 무세를 뒤로하고, 어느정도 둔한 몸에 적응한 신풍에게 말했다.

 

 

 "결투를 방해한건 미안한데, 몸이 너무 근질거려서. 술판 방해한걸로 쿨하게 퉁치자고."

 

 "내가 너무 흥분했군. 이런 도움까지 받을 줄이야."

 

 "오케이. 그럼 허락은 받았고 거기 혹시 장소는 이 곳에서 계속 싸울건가? 남자 넷이서 싸우긴 좀 비좁은거 같은데?"

 

 "낄데 못낄데 구분 못하는 놈 하나쯤이야 상관없지. 장소 변경은 없다. 이기고나서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그만이지."

 

 

 갑자기 등장해 한껏 여유를 부리는 버나드의 모습에 기분이 팍 상했는지, 호보의 얼굴엔 짜증이 가득했다. 시종일관 무표정의 무세를 바라보던 버나드는 호보의 말에 끄덕이고는 구석에서 싸움을 구경하던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자자. 여러분들 지금이 나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어차피 주인장 말대로 진 사람이 여러분 술값까지 내는 것이니, 괜히 불구경에 화상입지 말고 대피하세요."

 

 

 호보와 무세또한 장사를 접을 마음은 없었기에, 하나 둘 눈치를 보며 가게를 나서는 손님들에게 허리숙여 인사했다. 갑작스레 시작된 싸움에 도통 틈을 잡을 수 없던 그들로선 뒤늦은 처사였다.

 

 

 "저희는 신경쓰지 마세요!"

 

 

 손님들이 다 나가고 남은 셋. 지은과 화루 그리고 맞은편에 홀로 여유롭게 술병을 기울이는 여자 한명이었다. 얼핏 봐도 용병의 기운이 느껴졌기에 다들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SET N."

 

 

 개목줄에 박힌 징처럼 꽉 쥔 두 주먹에 솟아난 검은색 송곳. 중간 난입자 답게 2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건 버나드였다. SET N 의 장점을 살려 빠르게 호보의 품에 주먹을 찔러넣지만, 스피드가 기본인 호보가 쉽게 맞아줄리 없었다. 두 번의 스텝으로 주먹을 피한 호보가 빠르게 단검을 내리 긋고, 무세는 버나드의 뒤를 노렸다.

 

 

 "회전 둘. 우산총!"

 

 

 중간에 난입한 버나드 덕에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했던 신풍또한 가만히 있진 않았다. 신풍이 쏘아낸 기운에 호보는 연속해서 공격을 잇지 못했고, 버나드는 가볍게 허리를 틀어 단검을 피하며 뒤로 돌았다. 후방을 노리던 무세는 뒤를 돌며 내리찍어오는 주먹에 한 걸음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레오의 고리!"

 

 

 앞 뒤에 적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까다로운 상황임을 알려주듯 호보가 다시 뒤를 노렸다. 방금 전 무세를 노리고 가한 일격의 동작이 끝나기도 전에 속도로 밀어붙인 호보의 공격. 지켜보던 화루와 지은이 걱정스런 마음에 벌떡 일어섰지만, 버나드는 웃고 있었다.

 

 

 "지금!"

 

 

 버나드의 외침과 함께 주먹이 닿은 땅이 쾅! 소리와 함께 크게 흔들렸다. 예상하지 못한 지진에 자세가 흔들린 무세와 호보. 가만히 틈을 노리던 무세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공격을 위해 나아가던 호보에겐 최악이었다.

 

 

 "회전 셋! 우산찌르기!"

 

 

 버나드의 외침보다 미소를 먼저 보고 기회임을 알아 챈 신풍이 뛰어올라 창끝을 호보에게 겨눴다. 화살이 과녁에 꽂히듯 강렬한 회전과 함께 호보의 심장을 노리는 창.

 

 

 "고리반환!"

 

 

 호보의 다급한 외침으로 위치가 바뀌어버린 신풍과 호보. 갑작스런 위치변환에 눈 먼 창은 애꿎은 땅에 구멍만을 남기고, 신풍의 양 팔에 크기를 줄여 남아있던 고리가 풀렸다. 회피가 아닌 공격의도로 사용했다면 충분히 위협적인 능력. 그 때 기회를 만들어준 버나드가 다시 흐름을 잡으려 호보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레오의 고리! 이중고리!"

 

 

 다시 한번 능력을 사용한 호보는 주먹을 피하지 않았다. 단검을 교차해 들어올리며 마주한 주먹을 지긋이 바라보는 호보. 버나드의 묵직한 주먹은 쿵소리와 함께 단검에 적중했지만, 날 자체를 박살낼것만 같은 기세와 달리 그대로 막혀버렸다. 오히려 신풍처럼 양팔에 고리를 얻게 된 버나드.

 

 

 "고리만 안걸면 될 것 같지만, 거는 방법은 많다."

 

 "내 주먹이 두번 막히는 일은 없다. SET C."

 

 

 송곳이 떨어져 나가고 팔 전체를 휘감는 장갑. 검은 양 팔에 한 줄기 붉은 빛이 자리잡았을때 버나드가 튀어나갔다. 사실상 버나드의 메인전투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서로가 서로의 능력에 대해 대강 감을 잡은 지금 변수를 노리기 보다는 확실한 한방 한방이 중요했다.

 

 

 "헤비나인. 퍼올리기."

 

 "회전 둘. 탄. 더이상 협공은 불가다."

 

 

 틈을 노리려던 무세를 제지하는 신풍. 둘의 협공을 지금까지 변수를 이용해 역습까지 노리며 잘 막았지만,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패배를 떠올리기 충분했다. 버나드의 실력에 제법 신뢰가 생긴 신풍은 더이상 2:1 상황이 아닌 무세 하나에 집중하며 탄을 피해낸 무세를 향해 뛰었다. 신풍의 창끝이 길이와 달리 빠른 속도로 무세의 급소들을 노렸고, 침착하게 창끝을 흘리며 공격을 피하는 무세. 한 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한 접전에 지켜보던 화루는 침을 삼켰다.

 

 

 -챙!

 

 

 공격을 흘리던 무세가 힘을 주어 창을 위로 튕겨냈다. 신풍은 반동을 이용해 빠르게 회전했고, 무세는 그 틈을 노려 단검을 찔러넣었다. 빠르게 창을 돌려 찔러오는 단검을 쳐낸 후 자세를 잡는 신풍.

 

 

 "회전 셋. 우산찌르기!"

 

 

 틈을 노리는 것이 아닌 만들기 위한 일격이었다.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신풍에게 계속되는 접전은 불리했기에, 틈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가만히 뜻대로 끌려갈 무세가 아니었다. 두 개의 단검을 쏘아지는 창끝에 찔러넣는 무세. 힘싸움에선 밀리겠지만 아직 사용하고도 써먹지 못한 능력이 있었다. 강한 회전력에 맞닿은 호보의 단검은 신풍의 생각과 달리 너무도 쉽게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무세는 몸을 숙여 신풍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 순간 무세 옆으로 솟아나는 칼자루.

 

 

 "끝."

 

 

 

 

 

 

 

 

 

 

 
작가의 말
 

 전투신은 언제나 즐겁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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