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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패배에서 얻어지는 것은 없다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8.12.10

야구 선수를 꿈꾸었으나 포기하고 평범한 회사원이 되어 살아가던 전성원.
그는 기업 내부의 파벌 싸움 덕에 공석이 된 프로야구단 감독에 도전하게 된다.
팬과 승리보다 다른 요소들을 더 중시하는 프로 스포츠계의 부조리에
정면으로 맞서는 평범한 보통 사람의 일대기가 그려진다.

 
4화. 마두남 (2)
작성일 : 18-12-16 00:26     조회 : 343     추천 : 0     분량 : 5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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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취임식 후 한 달 만에 뵙습니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음? 허허. 자네 이름이... 아! 그래. 임철한이었지.”

 “하하. 기억해주시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말할 것이 있다면 회의에서 했어야지. 회장님 바삐 가셔야 하는데 이 무슨 결례인가.”

 왕태상 전무는 근엄한 자세로 임철한을 꾸짖듯이 말하였다. 이에 임철한은 속으로 부아가 치밀어 올랐지만 초인적인 자세로 참으면서 정태용 회장에게 말하였다.

 “하하. 회의 안건과 다른 내용입니다. 여기 우리 성화 건설의 젊은 피인 마두남 상무이사가 성화 타이거즈의 현실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하고 있어서 말입니다.”

 “음? 성화 타이거즈? 허허. 자네. 야구를 좋아하는가 보구먼?”

 “네. 어릴 적부터 성화 타이거즈의 팬이었습니다. 작년에 우승했을 때 아주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 야구팬이라면 그런 느낌을 받게 되어 있어. 나도 현장에서 그걸 느꼈거든. 그런데 올해는 그 때보다 훨씬 못했어. 쯧쯧.”

 정태용 회장은 작년 그 때가 생각난 듯 신난 얼굴을 하였다가 곧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마두남이 타이밍 좋게 치고 들어갔다.

 “그래서 말인데... 제가 타이거즈 야구단을 맡았으면 합니다.”

 “뭐어? 타이거즈? 하하. 나이도 어린 친구가 왜 야구단 같은 자리를...”

 마두남의 발언에 왕 전무 쪽 이사 하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툭 쏘듯이 말을 던졌다. 이에 정태용 회장의 표정이 날카롭게 변하였다.

 “야구단 같은 자리라니. 야구단이 어째서?”

 “네? 아, 그게 아니라 건설 쪽 일도 바쁘고 중요한데 다른 일을 하겠다니 해서...”

 “성화 건설 이사는 그만두겠습니다. 저는 온전히 야구단의 일에만 집중할까 합니다. 그래서 성화 타이거즈를 다시 예전 4회 연속 우승하고 전체 시즌 우승의 절반 이상을 독식하던 때 모습으로 돌려놓겠습니다.”

 마두남은 왕 전무 쪽 이사들을 흘겨본 후 바로 본론을 꺼내들었다. 그러자 정태용 회장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반면 왕 전무 쪽 이사 하나는 왕 전무의 옆으로 다가와서 속삭이듯이 말하였다.

 “저 친구가 미친 것이 아닙니까. 하하. 고작 야구단 같은 수익은 커녕 돈만 날아가는 그런 곳의 자리를 위해서 성화 건설 이사를 버리겠다니요.”

 “조용히 하게. 그런 말을 정 회장님이 들으신다면 우리에게 좋지 않아.”

 왕태상은 주변 이사들을 뒤로 물린 후 마두남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뭔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후 정태용에게 다가가서 말하였다.

 “회장님. 아무리 성화 타이거즈가 규모가 작고 수익이 미천한 회사이지만 그래도 구단입니다. 이런 곳의 단장이나 사장 자리를 이렇게 사석에서 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사료됩니다. 나중에 정식으로 이야기하시는 편이 어떻겠습니까?”

 “음. 아닐세. 내가 야구단에 관심이 많아서 알건 다 안 다네. 야구단은 아무도 안 가려고 하는 자리 아닌가. 그래서 최근에는 야구인 출신에게 단장을 맡기기도 했는데 결과는 신통치 않았지.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젊고 유능한 이사가 맡겠다고 하는데 이를 마다하면 되겠는가.

 자네. 마두남이라고 했는가?”

 “네. 회장님.”

 “자신이 있으니까 그렇게 호언장담을 하는 것이겠지?”

 정태용 회장은 60대 중반의 나이라고 믿기 힘든 안광을 뿜으며 말하였다. 이것에 마두남은 순간 압도될 뻔하였으나 곧 미소를 되찾으며 역시 눈은 번득였다.

 “네. 저는 언제나 자신 있습니다. 3일 내로 타이거즈의 왕조 부흥책을 마련하여 찾아뵙겠습니다.”

 “3일? 겨우 그 시간 내로 가능하겠는가?”

 “물론입니다. 평소 생각해둔 바가 있습니다. 아마 만족하실 것입니다.”

 마두남은 자신만만하게 말하였다. 그 모습에 정태용은 기분이 좋은 듯 왕태상을 보며 손가락질을 하였다.

 “아니, 왕태상 이사. 자네는 그동안 이런 인재를 소개하지 않고 뭘 했나. 이제 보니 우리 성화 그룹에 보물이 하나 있었구만. 허허.”

 “그것이... 최근에 이사가 된 어린 친구라서 아직 두드러진 실적이 없었습니다. 단지 신입의 패기만으로 회장님께 소개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왕태상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임철한과 마두남을 흘겨보면서 정태용에게 변명을 하였다. 이에 정태용은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는 듯 수긍을 하고는 손을 흔들며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에 임철한은 왕태상이 뭐라 떠들기 전에 얼른 마두남을 데리고 그 자리를 떴고 타이밍을 놓친 왕태상은 주먹을 불끈 쥐며 콧김을 뿜었다.

 “임철한... 저 늑대 같은 놈이 또 이빨을 드러내는군.”

 “하하. 왕 전무님. 뭘 그리 걱정하십니까. 이건 임철한 이사가 발악을 하는 겁니다. 우리에게 주도권을 어떻게든 뺏어오려고 무리수를 둔 것입니다. 마두남이라는 아까운 인재를 그냥 날리는 꼴입니다.”

 “성인수 이사. 그렇게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네. 방금 정태용 회장님의 반응을 보지 않았는가. 야구계에 관심이 매우 많은 분이야. 그런 상황에서 마두남이 우승이라도 해낸다면 정말로 주도권이 넘어갈 수도 있다네. 그래서 어떻게든 결정을 미루게 할 생각이었는데...”

 “왕 전무님. 이 성인수도 야구판에 관심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기에 이것이 무리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응? 그래? 그럼 자네는 왜 그게 무리수라고 보는 것인가?”

 성인수가 나름 생각해둔 것이 있는 듯 여유롭게 말하자 왕태상은 대답을 재촉하였다.

 “지금 성화 타이거즈의 상태는 말이 아닙니다. 5위를 한 것도 기적에 가깝습니다. 문제가 산적해있기 때문입니다. 주전 타자들은 다 늙었고 그 자리를 메워줄 기미가 보이는 젊은 타자는 거의 없습니다. 투수진은 반대로 대부분이 젊은데 모두가 성적이 별로이거나 어깨, 팔꿈치 수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거의 총체적 난국이지요.

 제 경험으로 보건데 이런 팀이 우승권 전력으로 회복되려면 보통 10년이 걸렸습니다. 마두남이라는 촉망받는 젊은 인재가 10년 넘는 시간을 날리게 되는 셈입니다. 그런 유능한 인재가 자신을 바쳐서 한직으로 가겠다는 말에 정태용 회장님이 일시적으로 감동하신 것 같은데 그것도 성적이 형편없다면 바로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런 걱정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왕 전무님. 하하.”

 “호오~ 그런가. 훗. 10년이라... 강산도 변할 시간인데 그게 그렇게 된단 말이지. 그거 마음에 드는군. 허허허.”

 성인수의 말에 왕태상은 그제야 안심이 된 듯 미소를 되찾았다.

 

 왕 전무 세력이 그렇게 이야기를 나눌 동안 임철한의 사무실로 내려온 임철한 세력은 웃음꽃을 피우며 마두남의 칭찬을 하고 있었다.

 “하핫. 회장님께서 책망을 하실 때 왕태상의 일그러진 표정은 정말 최고였어. 그걸 녹화해두고 매일 봐야 하는데 말이야.”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놀랐습니다. 이심전심이랄까요. 마두남 자네. 야구계에 대해서 평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마치 오늘 임철한 이사님이 그런 제안을 하실 것을 알고 있었던 듯 말이야.”

 박일훈은 날카로운 눈으로 한껏 사람 좋게 웃으면서 마두남을 보았다. 이에 마두남은 준비된 차의 향을 맡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훗. 그건 거짓말이었습니다. 야구계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합니다.”

 “뭐? 그런데 그런 호언장담을 한 건가? 3일 내로 야구 부흥책을 준비해서 바치겠다니... 어설프게 준비했다가는 회장님께서 대노하실 수도 있어. 야구광이라는 그분에게 형편없는 리포트를 냈다가는 바로 들통 날 것이고 말이야.”

 “뭐... 3일 정도 밤새서 준비하면 만족할 만한 보고서가 나올 겁니다. 제가 3일을 제대로 연구해서 답을 찾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 말입니다.”

 마두남은 여전히 자신감이 충만한 표정을 지으면서 태연하게 차를 들이켰다. 그 말에 임철한 역시도 걱정이 되는 듯 입을 열었다.

 “그래도 야구계 역시 프로들의 무대인데 그리 만만치는 않을 것이네.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게. 야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맥들이 내게 있으니 자네를 전폭적으로 도우라고 하겠네.”

 “감사합니다. 임철한 이사님. 필요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저는 바빠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마두남은 눈웃음을 지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두 선배 이사에게 90도로 깍듯하게 인사를 한 후 방을 나왔다. 그러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비서가 따라붙으면서 말하였다.

 “다음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 취소해.”

 “네? 그게 무슨...”

 “김하윤 비서. 내가 취소하라면 그냥 하면 되는 거야. 판단은 내가 하고 수습은 당신이 하고. 그렇게만 돌아가면 다 잘 되게 되어 있어. 알았지?”

 “아... 네.”

 마두남은 방금 전 이사들을 대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눈빛으로 김하윤을 본 후 자신의 사무실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면서 그는 씨익 웃었다.

 ‘훗! 야구계의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라... 웃음 밖에 안 나오는군. 그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빠따질이나 해온 자들이 무슨 도움이 된다고 내게 의견을 들어보라는 거지? 그런 3류들의 무대가 바로 프로야구인데 그런 곳을 깨는 것은 이 마두남에게는 너무나 쉬운 일이다. 내가 해결해온 것들 중에서 가장 간단한 일이지. 이런 것 하나 해결한 것 가지고 회장의 측근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와 같지. 후후.’

 마두남은 한껏 광오한 눈빛을 뿜으면서 자신의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모두의 출입을 금하고 전화기를 끊은 채 3일에 걸쳐 야구계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한국 야구 뿐만 아니라 일본 야구, 메이저리그 등에 대한 자료가 그의 앞에 놓인 3대의 모니터에 띄워졌다. 마두남은 그 모든 것들을 다 살피면서 정보를 흡수해갔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여러 답을 찾아갔다.

 

 그렇게 3일의 시간이 지났다. 마두남은 정태용 회장과 만나기로 한 성화 자동차 본사 건물의 회장실로 들어섰다. 그런 마두남의 주변에는 임철한과 박일훈이 함께 하였다.

 “음? 와하핫. 왕태상 전무님이 이곳에는 무슨 일이십니까?”

 “자네들이 행여나 회장님께 결례라도 범하지 않을까 우려가 되어서 이렇게 왔지. 앉게나.”

 그리고 회장실에는 의외의 인물들인 왕 전무 세력들이 있었다. 이에 임철한은 이미 예상한 듯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고 마두남은 브리핑을 위해서 메인 컴퓨터에다가 USB를 꽂았다.

 그 타이밍에 맞춰서 문이 열렸고 정태용 회장과 수행원들이 나타났다. 그러자 착석해있던 이사들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90도 인사를 하였다.

 정태용은 그들에게 가볍게 손 인사를 한 후 자신의 좌석에 앉아 마두남에게 바로 시작하라는 손짓을 했다. 이에 마두남은 능숙하게 스크린에다가 준비한 자료를 띄웠다. 그리고는 바로 발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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