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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에게만 뛴다!
작가 : 소통녀
작품등록일 : 2018.12.15

기업 사장인 시후는 어느날 11년전 죽은 첫 사랑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술 취해 벤치에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옆에서 집사가 말림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그녀를 집으로 데려오는데..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예쁜 추억 지금부터 만들어 가자
작성일 : 18-12-16 00:26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4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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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동”

 

 “수지야.. 나 왔어. 문 열어.”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어디에 갔나?”

 

 “딩동 딩동.”

 

 소연이는 다시 벨을 눌렀다.

 

 안에서 아무런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뭐야? 아직 집에 안 온거야?”

 

 “아..추워... 먼저 들어가서 기다려야겠다. 잠깐만.. 그때 비번이 뭐라고 했지?

 아 맞다... 1004...하여튼 지가 무슨 천사라고.. 큭큭“

 

 ****

 

 “찰칵”

 

 “불이 켜져 있네.... 술 사러 편의점에 간거야?기집애.. 가면 간다고 말하고 가지...”

 

 방에 들어선 소연이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수지야???“

 

 수지가 퇴근할 때보다 더 핏기 없는 얼굴로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다.

 

 “수지야.. 왜 그래? 어디 아파?...어머!!열이 펄펄 나. 어떡해?"

 

 놀란 소연이가 발을 동동 굴렀다.

 

 “소연아.. 나 많이 아픈 것 같아.."

 

 머리에 식은땀을 흘리던 수지가 가늘게 눈을 뜨고 힘겹게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을 잃은 듯 고개를 옆으로 힘없이 떨궜다.

 

 “수지야, 정신 차려.! 정신 차려!!”

 

 

 “여보세요. 거기 119죠? 여기 사람이 쓰러졌어요.”

 

 ‘소연아....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시후씨.....’

 

 그녀의 정신이 점점 더 희미해졌다.

 

 ###

 “선생님. 제 친구 갑자기 왜 저래요?” 소연이가 울먹이며 의사 선생님을 바라봤다.

 

 “급성 빈혈증세인 것 같습니다.

 혹시 최근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있나요? 면역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링거 맡고 있으니 폭 자고 나면 괜찮아 질 겁니다.“

 

 “정말 괜찮겠죠?” 민재가 불안한 듯 한 번 더 확인했다.

 

 “네.. 하루 이틀 쉬고 나면 괜찮을 겁니다. 그럼 저는 이만.”

 

 

 

 “선배, 와 줘서 너무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미안하긴..,”

 

 민재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근데 많이 놀랐지? 너 아니었음 정말 큰일 날 뻔 했어.”

 

 얼마나 놀랐는지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는 듯 어깨를 미세하게 떠는 소연이의 눈에 눈물이 글썽 글썽 했다.

 

 “자고 나면 괜찮다고 하니 이제 걱정하지 마.”

 

 민재가 소연이의 마음을 이해하듯 그녀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그런데 시후씨한테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게?.. 근데 전화번호를 모르니... 잠근 패턴이 되어 있어 전화번호를 찾을 수도 없고...전화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겠는데...”

 

 

 “지잉잉 지이잉 지이잉”

 

 수지의 전화가 울렸다.

 

 "누구지?"

 

 소연이는 폰 화면에 문화동 아저씨라는 이름을 보고 고개를 갸웃 거렸다.

 

 

 시후는 정신없이 차를 몰았다.

 

 “도련님, 수지 아가씨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S대 병원 입원실에 계신답니다.

 

 가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영감의 말을 듣고 갑자기 정신이 든 듯 시후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동차 시동을 켰다.

 

 그녀가 아프다는 말을 들으니 순간 가슴이 멍해졌다. 그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알수 없는 두려움이 계속 밀려왔다.

 

 ‘수지가 쓰러지다니...

 

 그렇게 밝고 건강했던 수지가 급성 빈혈이라니?‘

 

 이 모든 것이 다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괴로웠다. 빨리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다.

 

 “오셨어요?” 소연이가 그를 맞이했다.

 

 시후는 병실 침대에 누워 죽은 듯이 자고 있는 수지를 바라 봤다.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잠들어 있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시려왔다. 눈물이 핑 돌았다. ‘시후 이 겁쟁이!’

 

 "아니. 무슨 남자친구가 이제야 나타나는거에요? 진짜 남자 친구 맞아요? 영양실조로 인한 급성 빈혈이래요. 지금이 무슨 1960년대도 아니고.. 수지 저렇게 될 때까지 뭐 하신거에요?"

 

 소연이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봤다.

 

 ‘남자친구? 소연이는 나를 지금 수지 남자친구로 알고 있단 말야?’

 

 민재를 바라봤다. 시후를 바라보기 어색한 듯 민재는 그의 시선을 피했다.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수지 잘 부탁합니다. 시후씨 왔으니 우리는 이제 그만 가보겠습니다. 소연아, 가자.”

 

 “잠시만!” 시후는 병실을 나서는 민재를 불러 세웠다.

 

 “민재씨와 단 둘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잠시면 됩니다.”

 

 확인하고 싶었다. 수지에 대한 그의 마음을.

 

 “왜 그러시죠? 하고 싶은 말이 뭔가요?”

 

 “당신도 수지를 좋아하지 않나요? 수지를 포기 한 겁니까?”

 

 “아니요. 난 수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지의 마음이 너무 확고해 내가 한발 후퇴한 겁니다. 당신을 향한 마음이 너무 커 나를 받아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시후의 눈빛이 몹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시후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마음을 닫고 살았다. 두려움을 이기는 최고의 방법은 그 현상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라고 믿고 살았다. 자신이 받은 상처가 너무 커고 깊어 다른 사람의 상처를 살필 겨를이 그에겐 없었다. 그래서 수지의 마음을 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당신이 수지를 힘들게 하거나 수지의 마음에 공간이 생기면 언제든지 그 자리에 훅 치고 들어갈겁니다. 그러니 잘하세요. 잃고 싶지 않다면.”

 

 뭔가 이상 하다는 걸 느낀 듯 민재는 시후에게 경고의 말을 던졌다.

 

 

 ###

 잠들어 있는 그녀 옆에 앉았다. 그렇게 보고 싶던 그녀였다.

 

 ‘수지야.. 미안해. 너의 마음을 이렇게 살피지 못해 정말 미안해.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어.

 

 나를 용서해.‘

 

 거의 미세한 숨만 쉬는 그녀가 불안한 듯 시후는 수지의 가슴에 귀를 갖다 댔다.

 

 그런 후 창백한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시후의 손에 그녀의 따뜻함이 전해져 왔다.

 

 무슨 좋은 꿈을 꾸는지 미세한 미소가 그녀 입가에 지어지는 듯 했다.

 

 “수지야..” 보고 있어도 그리운 듯 시후는 그녀의 이름을 나지막이 불렀다.

 

 

 

 

 ###

 아빠랑 같이 공원을 걷는 7살짜리 수지는 기분이 좋은 듯 며칠 전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아빠에게 자랑하듯 부르고 있다.

 

 “우리 딸은 노래도 참 잘해요.” 아빠도 신이 난 듯 연신 수지를 칭찬했다.

 

 “아빠! 저기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사줘!”

 

 수지가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를 발견한 것이다.

 

 “우리 딸 저게 먹고 싶어?

 

 자 여기 돈 줄 테니 우리 공주님이 직접 사오렴.“

 

 “아저씨 여기 천원 있어요.” 자신의 작은 손에 들린 천원을 아저씨에게 건넸다.

 

 “아빠.! 이거 봐요. 두 가지 색깔 아이스크림이에요. 정말 맛있겠다.”

 

 수지는 환하게 웃으며 아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 근데 아빠가 어디 가셨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던 아빠가 갑자기 사라져 보이지 않는것이다.

 

 “아빠~! 아빠~!”

 

  '아빠 어디있어? 지금 숨박꼭질 하는거야?'

 

 바쁜 눈으로 아빠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아빠가 사라진것을 수지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엄청난 공포가 밀려왔다. 어린 수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두려움.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얼어 붙은 듯 꼼짝도 못 하고 서 있는 수지의 눈에 눈물이 그렁 그렁 매달렸다. 그리고 맫힌 눈물은 금세 볼을 타고 줄줄 흘렀다.

 

 마치 아주 오랜 시간동안 참아 온것처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아빠....!” 손에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어느 듯 녹아 물처럼 줄줄 흘러내렸다.

 

 덩그러니 혼자 남은 이 세상은 어린 수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서웠다. 아니 공포스러웠다.

 

 “아빠.!아빠...! 아빠를 부르는 수지의 목소리는 울부짖음에 가까웠다.

 

 

 ###

 “..음...아빠.."

 

 수지는 괴로운 듯 몸을 뒤척였다.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맺혀 있다기 보단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차가운 눈물에 잠이 깬 듯 살며시 눈을 떴다. 눈물 때문인지 아님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건지 눈앞에 시후가 아른 거렸다.

 

 “시후씨?” 자신의 눈앞에 그가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 듯 동그래진 눈을 한번 더 껌뻑 거렸다.

 

 꿈속에서 느낀 수지의 슬픔을 같이 느낀 듯 시후가 고통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수지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시후는 그녀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미안.. 내가 좀 많이 늦었지?”

 

 

 “언제 왔어요? 어떻게 알고..?”목이 잠긴 듯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입가는 미소 짓고 있지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후를 보는 순간 그녀의 눈가에 갑자기 눈물이 한 방울씩 매달렸다. 맺힌 눈물은 어느새 볼을 타고 내려와 툭 하고 떨어졌다. 수지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우는 모습을 그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이제 시후는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그녀를 그리워 한 만큼 그녀도 자신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자신이 좋아하는 만큼 그녀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싶었어. 너무 많이..."

 

 고백하듯 말하는 시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톡 하고 떨어졌다.

 

 ‘나도 당신이 보고 싶었어.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속으로 그 말을 되새긴 수지는 자신을 속 태운 시후가 원망스럽다는 듯 흘겨보았다. 그녀의 입술이 삐죽 거렸다.

 

 “미안해.“

 

 나지막이 말하며 눈물로 맺힌 그녀의 눈가를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녀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듯이..

 

 “이제 우리 하나씩 추억 만들어 가자.”

 

 수지가 방긋 미소 지으며 그래요 라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바다 보고 싶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 게, 멍게, 개불, 소라, 가재, 랍스타...음... 또 뭐 먹지?”

 

 그녀가 씽긋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거의 일주일동안 제대로 먹지 못 해서인지 원래 먹성이 좋은 수지로 돌아가고 나니 폭풍 식욕이 생겼다.

 

 “그래, 그렇게 하자.”

 

 그녀의 작은 두 손을 자신의 손으로 기도하듯 감쌌다. 씽긋 웃는 시후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 들었다. 너무 행복해서...

 수지의 얼굴이 맺힌 눈물 때문인지 흐릿하게 보였다.

 시후는 들키기 싫은 듯 고개를 떨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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