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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러블리, 바가지 (부제: 초지대교에서 만나요.)
작가 : 국화언니
작품등록일 : 2018.12.13

박하지; 유독 진상 고객들만 보면 치가 떨린다.
서비스는, 서비스를 받아 마땅한 인성의 소유자들에게만 행하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오늘도 싸웠다. 비록 그들이 갑이고, 그들에게 고개숙여 '고객님' 소리를 해야 하지만, 그게 뭐.
그래서 더 악착같이 싸웠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진상고객들을 개조시기는 게 하지의 목표다. 지금은 비록,
작은 바다, 대명항에서 새우를 튀기고 있을지언정.

강도연; 성질머리가 보통이 아닌 여자와 얽힌 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 어린 동생 이연이가 자꾸 그 여자를 닮아 가는 것도 점점 두려워 진다. 안되겠다. 이연이를 위해서라도 저 여자의 성질머리를 고쳐놔야겠다. 불가능은 없다, UDT 대원 출신이자 세상 두려울 것 없는 해경특공대 명예를 걸고 반드시. 자꾸 말려들지만, 자꾸 유치해 지지만,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불가능은 없다. 그게 도연의 새로운 목표다.

 
5.정의로운 사기꾼
작성일 : 18-12-15 21:46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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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이 자식을 진짜."

 

 단내를 솔솔 풍기며 열을 올리던 여자가 제풀에 지쳐 떠나고 나자 깊은 한숨이 단전 끝에서부터 올라왔다.

 

 이 천둥 망나니같은 꼬맹이를 당장이라도 잡아다가 무섭게 혼을 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도연은 알고 있었다.

 

 동생 얼굴만 봐도 제 눈에선 꿀이 뚝뚝 떨어진다는 걸.

 

 철딱서니가 없어도 심하게 없는 게 흠이지만 아직 어리니 그 정도는 도연에게 애교였다.

 그 애교가 다른 사람들에겐 좀처럼 통하지 않을 버르장 머리 없는 짓인 게 문제이지만.

 

 -서울 잘 도착했지? 이연이가 전화를 안받네, 아들?

 

 이연이와 그 여자 생각을 번갈아하고 있는데 도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 액정에 '어머니' 세 글자가 선명히 뜨자 왠지 모를 안도감에 한숨이 나왔다.

 

 "아, 이연이 저랑 같이 잘 있어요. 지금 잠깐 화장실에 갔는데 걱정마세요."

 

 -그래. 이연이 밥 잘 챙겨 먹이고. 오랜만에 오빠랑 나가니 이연이도 좋아하지? 이따 저녁 때 늦지 않게만 들어와.

 

 허 사람 참. 늦으면 좀 어때서. 오랜만에 오빠가 동생이랑 시간 좀 보낸다는데. 도연이랑 있으면 걱정할 게 아무것도 없어.

 

 어머니의 잔소리 뒤로 아버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도연 혼자 나왔으면 전화 한 통 안하실 양반들이지만 이연이 걱정에 벌써 전화만 수십번 째였다.

 

 "예, 걱정마세요. 이연이 저녁까지 챙겨 먹이고 조심해서 들어갈게요."

 

 -그래그래. 참, 아들. 나 자꾸 네 새번호 까먹고 그 전번호로 전화하는거 있지! 분명히 고쳐서 저장해 놓고도 습관처럼 그 번호를 누르고 있더라니까! 엄마 아직 젊은데 미치겠어.

 

 "예. 저도 그래요. 한번씩.."

 

 아뿔싸!

 

 핸드폰을 손에 쥔 도연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귀에서 핸드폰을 떼어 내 얼른 핸드폰의 통화목록을 확인했다. 부재중 전화도, 문자도 와 있는 게 없었다.

 

 와 있을리가 없다.

 

 확실하진 않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번호를 잘못 알려 주었을 것이다.

 이연의 콜라를 뒤집어 쓰고 끈적끈적한 단내를 솔솔 풍겨대며 구수한 욕지거리를 끝없이 뱉어 내던 그 여자에게.

 

 "이걸 어쩌지."

 

 -뭐가? 뭐가 어째? 왜? 이연이 무슨 일 생겼니?

 

 "아, 아니예요. 어디 전화해 줘야 하는 걸 깜빡해서요. 걱정마세요, 이따 들어갈게요."

 

 깜짝 놀란 도연의 혼잣말에 어머니의 목소리까지 덩달아 심각해지자 도연이 얼른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 번호를 바꾼지 이제 고작 일주일 째여서 착각했다고, 너무 당황해서 저도 모르게 착각한거라고, 결코 속일 생각이 아니었다고 해명을 해야 하는데 해명 할 기회도 없다는 게 답답했다.

 

 자신도 그런데 졸지에 콜라물을 뒤집어 쓰고 사기까지당한 그 여자는 대체 어떤 기분일까?

 

 지금 쯤 알고 있을까? 세탁소에 갔을까? 전화를 걸어 봤을까?

 

 걸음이 그다지 빨라 보이진 않았으니 지금 지하철 역사 곳곳을 뒤지면 찾아낼 수도 있지 않을까?

 

 죄책감과 후회로 도연의 강한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점심을 굶은 동생이 딱해 뭐라도 먹이겠다며 햄버거 가게만 가지 않았어도 이연이가 콜라를 들고 뛰는 일은 없었을 텐데.

 

 그 바람에 팬미팅에 늦어 황급히 달려가 버린 이연이의 걱정만 아니었다면 압구정 역 곳곳을 뒤지고 그 여자가 산다던 신림사거리까지 쫓아갔을게 분명했다. 강도연이라면.

 

 "얘는 가기는 잘 간 걸까?"

 

 뒤늦게 이연이의 걱정이 밀려왔다. 그 여자와 제법 한참 동안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이연이를 뒤따라가는 것도 늦어버렸다.

 

 안타깝지만, 그리고 미안하지만, 지금은 이연이를 챙기는 게 먼저였다.

 지하철역 입구를 지그시 바라보던 도연이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이연이가 백 번도 넘게 말해준 영화관이 눈앞에 들어왔다.

 

 '콘서트를 극장에서 한다고?

 

 '팬미팅이라니까! 그 날 시사회 스케줄이 있어서 이벤트처럼 팬미팅도 잡은거라니까! 당첨된 회원만 갈 수 있는 특별한 팬미팅이라구.'

 

 우쭐대며 특별한 팬미팅을 강조하던 이연이의 얼굴이 떠올라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다. 그 위로 콜라물에 범벅이 되어버린 아까 그 가여운 여자의 살벌한 얼굴이 겹쳐져 웃음이 오래가진 못했지만.

 

 "아.. 진짜 미치겠네."

 

 반드시 세탁비를 들고 이연과 함께 찾아가 제대로 사과를 하겠다고, 사나이 입으로 수도 없이 말했었는데.

 졸지에 치사한 사기꾼이 되버렸다.

 정의롭기론 둘째가라면 서럽고, 불의를 못 참기론 첫째도 모자란 대한민국의 건아 강도연이 말이다.

 .

 .

 .

 "그만 잊어버리십쇼."

 

 "영 찝찝해. 머릿속에서 떨쳐지질 않아."

 

 "세탁비 그거 와이셔츠 하나에 천얼맙니다. 그 여성분 윗도리 세탁소 맡겨도 크게 써서 3만원 나오면 많이 나오는 겁니다. 바른생활 사나이께서 간만에 나쁜 짓 하고 양심이 콕콕 찔리시나 본데, 그냥 3만원 어디 좋은 단체에 기부하고 털어버리십쇼."

 

 "죄 짓고 살면 안되는 건데.."

 

 "예?"

 

 "정복까지 입고 있었다. 이름까지 새겨진 해군 정복을 입고 사기를 쳤다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정복을 입으셨습니까? 아니 그러길래 왜 외출 나가셔서 정복을 입고 시내를 돌아댕기십니까? 군바린 거 광고하십니까?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사복 좀 사시라고! 와 선배님! 불가능은 없다, 대한민국 UDT 대원이신 분이 이렇게 답답해서야. "

 

 "이연이 학교..이연이 학교 이름도 알고 있는데 혹시 이연이 학교로 찾아가진 않겠지?"

 

 "하! 선배님. 판단력을 잃으신 겁니까, 아니면 지금 전역 얼마 안 남으셨다고 간이 쫄아 붙으신 겁니까? 전국에 초등학교가 몇갠지 아십니까? 그깟 세탁비 3만원 받자고 ,참 나. 차비가 더 들지 말입니다! 생각 좀 해보십쇼. 그 여성분 서울 압구정에서 만나셨지 말입니다. 그리고 막말로 그 여성분이 이연이 학교까지 찾아내서 다시 만나게 되면!! 그거야 말로 인연 아니겠습니까! 저 같으면 제발 찾아와 달라고 광고라도 내겠습니다."

 

 분명 선배님 입에서 예뻤다고 하셨지 말입니다.

 

 예쁜 여자는 상상만 해도 좋은지 중헌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좋냐?

 

 혀를 끌끌 찬 도연이 중헌을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중헌 뿐 아니라 여기 있는 누구를 잡고 물어 봐도 똑같은 대답이 나올 것이 뻔했다.

 

 "됐다, 말을 말자."

 

 "아무튼 잊어 버리십쇼. 걱정하실 일 아닙니다, 축하받을 일이지. 저희는 이제 휴가 나가면 무조건 지하철 출구 앞에서 콜라 들고 서 있기로 했지 말입니다. "

 

 휴가 나가서 여자와 인연이 닿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여기는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이었다.

 

 **

 

 "광고라도 내보지 그래?"

 

 "광고?"

 

 마른 안주를 질겅질겅 씹어대며 내뱉는 건식의 말에, 되묻는 하지의 목소리가 날카로웠다.

 

 "응. 그 왜 사람 찾는 광고들 많이 하잖아."

 

 "광고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넌 생각이 있냐? 광고는 누가 공짜로 해주냐? 그리고, 사기 친 새끼가 저 찾는 광고 보면 어이구야 하고 냉큼 연락할 것 같아?"

 

 "네가 하도 괘씸해서 그냥 못 넘어가겠다고 하니깐. 그렇게라도 찾으라는 거지."

 

 "시덥잖은 소리할거면 빨리 가."

 

 "근데 답답하네. 나 이제 어디 병원 다니냐. 직원 할인 쏠쏠했는데."

 

 "너는 친구가 잘렸는데 지금 그딴 소리가 나오냐?"

 

 "너 잘린 게 한두번이냐? 야, 강남쪽은 원장들 사이에서 너 블랙리스트로 쫙 돌았을 것 같으니까 이참에 강북으로 옮겨. 대학로쪽에도 병원 많아. 우리 극단이랑 가까운 쪽으로.."

 

 "꺼져!!!"

 

 의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놈의 시키.

 

 "농담이야, 농담."

 

 서슬 퍼런 하지의 고함에 건식이 깨갱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의리 없는 시키는 아니었다.

 잘리고 사기 당하고 기분 꿀꿀하다고 연락하니 두 말 없이 쪼르르 달려 나와 술을 사주는 기특한 시키기도 했으니까.

 

 하지가 맥주를 더 추가하자 건식이 보조를 맞추어 안주 하나를 더 추가했다.

 

 생각할수록 열이 받아 술이 쑥쑥 잘도 들어갔다.

 이게 다 그 압구정역 콜라남 때문이다.

 

 그 날 하필 진상 고객을 둘이나 만난 것도, 그래서 욕먹고 일찍 퇴근한 것도, 그 바람에 압구정역에서 그 꼴을 당한 것도. ...그 꼴을 당하고 정확히 이틀 있다 권고 사직을 당한 것도 다 그 콜라남 때문이다.

 

 그래, 하지는 또 잘렸다.

 

 세탁소에 몽땅 갖다 맡긴 그 날의 옷들을 채 찾기도 전이었다.

 

 '콜라물? 그게 잘 빠질까?'

 

 '과일물은 잘 안 빠져도 콜라는 괜찮지 않나?'

 

 '어차피 세탁소에 맡겼다면서? 아마 전문가다운 방법이 있을거야.'

 

 '근데 옷감은 많이 상하겠지. 하지씨 그거 비싸게 주고 산 거라며.'

 

 동료들의 근심어린 참견들을 되새기며 옷이 상할까 걱정을 하느라 시술 끝나고 나오는 고객을 다시 시술실로 들여보낸 건,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실수였다.

 

 눈가에 주사자국이, 얼핏보면 티도 안나는 살색 반창고로 눈곱만큼 붙어 있어 딴 생각중인 하지의 눈엔 보이지도 않았던 건,

 진짜진짜 어쩔 수 없는 실수였다.

 

 간호팀의 어리바리한 신입 하나가 그 자국을 보고도 눈치 못채고 애먼 턱 주변에 마취 크림을 덕지덕지 발라 놓고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고객이 노발대발 하게 된 것도, 그야말로 어쩔 수 없는.. 그러니까 다 그 콜라남 때문인 거였다.

 

 고객들에게 큰소리나 빵빵치던 하지가 잔뜩 기죽어 '죄송합니다'만 연발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며 원장실로 불려 들어가는 뒷 모습을 동료들은 애잔하게 바라보았던가.

 

 '좋아, 하지씨. 다 좋다고. 실수 할 수 있어. 그런 실수 누구나 다 해. 그런데, 하지씨는 예외야. 벌써 인터넷 성형 카페에 우리 병원 이름이 오르내린다더군. 하하. 누구 덕이겠어? 하지씨 덕이지! 불친절하고 고객 엿 먹이는 직원. 하하하. 벌써 댓글이 수십개야. 어제 확인하고 나는 설레서 잠도 못잤어. 알아들어? 하지씨랑 더이상 같이 일 못하겠다고, 나는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거라고.'

 

 죄송합니다..

 

 하지의 말 끝에 처연함이 묻어났다.

 

 '권고 사직처리 해 줄테니 실업 급여 받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거야. 그래도 한솥밥 먹던 식군데, 그 정도는 챙겨야지. 고생 많았어요 그동안. 마지막으로 하지씨보다 인생 더 산 선배로서 충고하는데, 하지씨는 앞으로 다시는 서비스직에 종사하지 마. 절.대.로.'

 

 젊은 원장은 거만히 앉아 팔짱을 낀 채 얘기했고 하지는 한숨을 내쉬며 원장실을 나왔다.

 

 그리고 그 길로 유니폼을 벗었다.

 

 실수야 하지의 탓이었지만 그 실수의 원인은 콜라남이었다.

 

 대낮에 콜라물을 뒤집어쓰고, 아끼는 새 옷이 엉망이 되고, 사과도 못 받고 보상도 못받았다.

 받은 거라곤 사기 하나 뿐.

 

 생각할 수록 분하고 괘씸해 하지는 테이블 위에 놓인 맥주를 숨도 안쉬고 들이켰다.

 

 할 수만 있다면 진짜 광고라도 내고 싶다.

 

 아니, 사람 찾아주는 흥신소 같은 거 어디 없나?

 

 천하에 박하지가,

 세도 너무 세서 센언니 소리를 평생을 들어온 박하지가,

 서울 한복판에서 어이없는 사기를 당했다니.

 

 돈은 못 받아도 사과는 반드시 받아 내야 했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훈계도 해야했다.

 

 만나기만 한다면 이제껏 진상 고객들에게 당한 진상 중의 진상을 아낌없이 보여주리라.

 

 하지의 눈에 이글이글 분노가 끓어올랐다.

 

 세탁소에 맡긴 세탁감을 찾아가라는 문자를 받은 날 저녁이었다.

 .

 .

 

 "잠깐.....광고?"

 

 "농담이래도."

 

 추가로 주문한 모듬소시지 하나를 포크로 쿡 찍으며 건식이 대답했다.

 

 날이 설대로 선, 예민한 박하지 입에서 또 무슨 얘기가 나올지 몰라 마른침이 꼴깍 넘어갔다.

 

 "가만 있어봐. 야, 평일 대낮에 압구정에서 콘서트 하는 가수도 있냐?"

 

 "또 뭔소리야, 그건."

 

 "잠깐만. 너도 검색 좀 해 봐. 평일 낮에 압구정동에서 콘서트 한 가수가 누군지."

 

 알듯말듯 묘한 표정의 하지가 건식을 재촉했다. 그러면서 저도 핸드폰을 들고 뚫어져라 액정을 바라보기를 한참이었다.

 

 "콘서트는 아니고.."

 

 맥주와 안주를 앞에 두고 말없이 핸드폰만 두드리던 건식이 역시 같은 짓을 하고 있던 하지를 향해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

 

 "어, 뭐 나와?"

 

 "무슨 이벤트 같은 건데.. 아아, 이거 당첨된 팬들만 모아서 팬미팅을 했나 본데? 압구정에 있는 극장에서, 데뷔 7주년 기념으로. 그 날 영화시사회도 있었나봐. 봐 봐, 이 사람 맞아? 날짜도 평일 낮 시간이네. 그래서 팬들 원성이 자자했다고 기사도 나왔어. 무슨 요일이었냐면.."

 

 "화요일."

 

 "어..맞아."

 

 "그 사기꾼 찾을 수도 있겠어."

 

 "어떻게?"

 

 "광고. 팬심을 이용한 광고."

 

 하지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영문을 몰라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소시지나 씹어대는 건식이 귀여웠다.

 

 "그런게 있어. 여기 맥주 500 추가요! 야, 안주는 됐어."

 

 한껏 업된 목소리로 하지는 건식에게 선심쓰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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