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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무능력 최강지존
작가 : 루이하
작품등록일 : 2018.10.21

무능력자가 허리 피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
최강 무능력자들의 이야기!

 
15
작성일 : 18-12-15 18:07     조회 : 286     추천 : 0     분량 : 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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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크윽, 내가 그럴 것 같냐? 청룡! "

 

 그들은 지금껏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던 청룡을 쳐다보게 되었다.

 

 용의 입에선 여러 찬란한 빛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바람과 함께 발산되어 그 일대를 초토화 시키는 듯 했으나.

 

 " 주작이여! "

 

 타오르는 붉은 날개를 가진 주작이 등장하여 청룡의 브레스를 막아냈다.

 

 " 무, 무슨...? "

 

 진혁의 주작의 등장으로 잠잠했던 세계가 다시 한번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주작과 청룡의 대립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현상이었다.

 

 그 어떤 곳에서도, 이런 굉장한 능력들이 발현된 일이 없었고.

 

 또한 이런 거대한 힘들이 충돌한것을 더더욱이 본 적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는 중, 또 하나의 신수인 백호까지 등장했다.

 

 " 굉장한 싸움이야. "

 

 현빈은 청룡을 보고 백호와 같이 뛰어왔다.

 

 그는 전설을 도우려 나타난 것이지만, 거대한 불길 속에 서 있는 얼굴을 보고 눈이 커졌다.

 

 진혁이 저런 강한 능력을 가졌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언젠가부터 만나지도 못했구나.

 

 현빈은 달라진 진혁의 모습에 조금 씁쓸함을 느꼈지만, 잠시 후 든 생각에 그 느낌은 지워졌다.

 

 진혁이 저런 강한 불꽃을 지니고 있다고 하면, 하민이를 죽이려 했던 범인도 그 일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 죽여버리겠어. "

 

 현빈의 한 마디를 시작으로 전설, 홍연, 전역, 그리고 진혁과 이상을 포함한 다수들의 전투가 펼쳐졌다.

 

 무능력자들을 멸시하고 괄시하려는 자들, 그리고 무능력자, 약자라는 타이틀을 벗어버리고 배신한 자들과.

 

 강력한 능력들을 얻었지만 무능력자들의 편에 선 자들의 한 판 싸움이였다.

 

 무능력자로서의 기간이 인생의 대부분이었다.

 

 나와 비슷한 자들은 많이 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어느순간 어떠한 능력들을 얻어서 무능력자들을 배신했다.

 

 자신들의 멸시하고 괄시하는 그들 무리에 편에 서서 자신을 욕하던 자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무능력자들의 마음을 제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런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나는 무능력자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

 

 마치 전쟁과도 같았던 싸움은 정말로 난장판이었다.

 

 청룡의 브레스, 백호의 하울링, 주작의 불꽃들이 주위를 쓸어버리고 있었다.

 

 또한 염력이 일으키는 폭풍 사이의 독이 묻은 강철 조각들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며,

 

 다섯 줄기의 레이저들이 날아다니고, 어디선가부터 땅이 울려, 제대로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이들에게 마치 구원자처럼, 백색의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하지만 현빈의 동아리에는 전혀 구원이 아니었다.

 

 그저 그들을 말살시키려 온, 상대편의 지원군이었다.

 

 ***

 

 전설과 전역을 필두로, 홍연, 하민, 그리고 갈기를 든 현빈의 순서로 달려가는 중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5명으로도 버틸 수 있었다.

 

 청룡, 백호, 사신이라는 강적들로도 그들의 싸움은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늘에서 엘과 함께 내려온 하얀 남자는 그들의 능력을 봉인시켰다.

 

 그렇게 강하던 신수들과 사신이 사라지자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도망치는 그들의 얼굴은 걱정에 젖어 있었다.

 

 아무리 강한 능력을 얻은 그들이고, 무술 훈련도 열심히 했다 해도 그들 전부를 대항할 수는 없다.

 

 ' 전설 형님이라도 괜찮으면 버틸 수 있을 텐데. '

 

 왠지 더욱 지쳐 보이는 전설의 모습에 그 말을 꺼낼 수 없었다.

 

 " 여기군. "

 

 어느 순간 쫓아온 스피드 능력자, 그는 맨 뒤에서 달리고 있던 현빈을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현빈에게는 그의 움직임이 생생하게 보였다.

 

 그 때문에, 현빈이 휘두른 갈기의 다리에 맞아 그는 튕겨져 나갔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 때문에 홍연이 뒤를 돌아본다.

 

 " 무슨 소리야? "

 

 " 아니, 어떤 남자가 빠르게 달려와서 말이야. "

 

 홍연은 그 말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물었다.

 

 " 설마 그거 스피드 능력자야? 걔네들은 우리가 쓰러트렸을 텐데. "

 

 " 아니... 스피드 능력자였으면 내가 못 쓰러트렸겠지. "

 

 아하, 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홍연은 무언가 의아해 보였지만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고 고개를 돌린다.

 

 아마도 말을 하면서 달리니 숨이 찼을 것이다.

 

 맨 뒤에서 달리다 보니, 헉헉거리는 하민이 눈에 들어왔다.

 

 딱 봐도 지쳐 보이는 모습에, 점점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이 확실히 보인다.

 

 점점 느려지면서 나와 가까워진다.

 

 " 불안한데... "

 

 그 말과 동시에 하민이는 지쳐서 쓰러졌고, 모두는 그녀를 위해 멈추었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홍연도 힘들어 보였고, 전설과 전역의 얼굴에도 땀이 흐르고 있었다.

 

 다들 지쳐 보이는 상황에서 현빈은 손을 움직였다.

 

 우리 동아리의 능력들이 사라질 때, 백호도 같이 사라졌다.

 

 펫인데 능력으로 취급되는 것 같았지만,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왔다.

 

 왠지 소환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소환시키려고 하면 백호가 거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들 수세에 몰린 듯 했다.

 

 내가... 그들을 막아볼까?

 

 현빈의 입에서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자신이 그들을 막을 것이라는 생각, 남을 위해 나를 희생시키려는 생각.

 

 예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 아, 있었구나. 하민이 일.

 

 그때를 생각하니, 현빈의 마음은 다잡아졌다.

 

 능력이 있으니, 반격이라도 해보자.

 

 쓰러져 있는 하민의 붉어진 얼굴은 현빈의 마음을 울려왔다.

 

 그녀를 위해 저들을 막아내고 싶고, 그녀를 위해 저들에게서 이 한몸 바쳐 지켜주고 싶다.

 

 그게 무슨 감정인지 모른 채, 현빈은 저 멀리 있는 능력자들을 쳐다보았다.

 

 내 남자로서의 마음을 깨우게 한 그녀를 잠시 바라보며 내 눈에 담았다.

 

 " 내가 저 녀석들을 막을게. 그 사이에 하민이를 데리고 도망쳐줘. "

 

 현빈이 말을 꺼내자 그들의 얼굴에는 당황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

 

 " 진심이야? "

 

 그 중에서도 전설 형님만이 나를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그와 눈을 마주보며,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홍연과 전역이 말리려고 하는 모습을 애써 무시한 채, 나는 등을 돌렸다.

 

 다가오고 있는 적들을 향해 똑바로 섰다.

 

 " 가자. "

 

 전설이 그들을 데리고 가는 발소리가 점점 멀어지며, 능력자들의 발소리가 점점 다가온다.

 

 그들에게 마주보며 달려갔다.

 

 " 내 자존심아, 버텨줘라. "

 

 수많은 능력자의 사이에 나는 뛰어들었다.

 

 ***

 

 " 전설, 현빈이 괜찮은 거야? "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지 홍연이 뒤를 바라보며 말을 꺼낸다.

 

 " 사실 저 역할은 내가 하고 싶었는데. "

 

 " 야...! 그런 말을 할 때가... "

 

 전설은 홍연의 입에 손가락을 대며, 그녀를 조용히 시켰다.

 

 현빈이 자신이 막겠다고 했을 때 그 표정을 떠올렸다.

 

 "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고 싶은 그 마음을 모른척 할 수 없지. "

 

 " 사랑하는 사람이라니... 설마...? "

 

 홍연의 눈은 하민이에게 자연스레 옮겨졌다.

 

 그녀의 얼굴에선 약간의 놀라움이 피어나왔다.

 

 " 그 녀석은 막아도, 막지 못해도 좋은 일이야. "

 

 홍연을 쳐다보며 장난스럽게 웃는 전설의 말에 홍연은 고개를 갸웃했다.

 

 " 걘 이 싸움이 끝난 후에 하민이에게 말할거야. 내가 널 지키기 위해서 싸웠다. 이렇게 말이야. "

 

 " 그러면 하민이는 얼굴을 붉히면서, 몰라... 이러면서 얼굴을 붉히겠지. "

 

 현빈과 하민의 연애를 말하는 전설과, 그를 지원하는 전역의 드라마 같은 대화에 홍연은 웃음이 나왔다.

 

 대회를 하는 중이라는 것도, 싸우는 중이라는 것도 잊고선 꺄르륵, 웃었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전설과 전역에게도 웃음이 번졌다.

 

 

 전설과 전역의 대화와 같은 모습을 상상하며 현빈은 걸어갔다.

 

 " 뭐야, 넌? "

 

 " 설마 너 혼자 우리를 막겠다는 건 아니지? "

 

 " 정말 그런 거라면 넌 이제 죽은 목숨이야~ "

 

 비웃는 그들의 말에도 현빈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의 웃음에 이상한 낌새가 있단 것을 그들은 눈치챘다.

 

 " 저 녀석, 뭔가 있는 것 같은데. "

 

 " 그렇다고 해서 혼자 뭘 하겠어? "

 

 맞다, 그들이 알아챈 것 처럼 현빈에겐 믿는 구석이 있었다.

 

 그것에 순전한 도박이란 것이 문제이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전설은 백호를 불러내었다.

 

 어느새 나타난 백호를 보는 녀석들의 얼굴은 파래졌다.

 

 그들을 무시하면서 현빈은 백호에게 말을 걸었다.

 

 ' 소환 잘만 되네. 왜 안왔던 거야? '

 

 [ 너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서~ ]

 

 푸핫, 그 말에 웃음을 터트린 현빈의 모습에 일제히 적들은 능력을 준비했다.

 

 현빈은 그에 대응하든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 다들 덤벼 봐. "

 

 일제히 날아오는 레이져, 강철 조각, 그리고 여러 부수적인 공격들은 현빈의 몸에 통과되거나 사라졌다.

 

 그는 예상했다는 듯, 그들에게 공격을 개시했다.

 

 지진을 일으키는 능력자는 백호에게 막혀 실질적으로 자신의 팀들만 공격을 당했고,

 

 중간중간에 보이는 펫들은 백호의 기에 눌려 보이지 않았다.

 

 " 도대체... 저건 뭐야? "

 

 " 뭐야... 인간 맞는 거야? "

 

 그들의 말에 현빈은 이를 악물고 답했다.

 

 " 내가 인간이 아니면 뭐, 너희들은 인간이냐? "

 

 현빈은 맨 앞의 사람들을 주먹으로 제압시켰다.

 

 그들도 상황을 판단한 듯 싸울 준비를 했지만, 능력에만 의지하였기 때문에 현빈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 젠장할...! 도대체 뭐 하는 녀석이냐! "

 

 " 나? 무능력자다! "

 

 ***

 

 싸움이 한창 진행되는 중, 그것을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 우리가 밀리고 있는 것 같은데. "

 

 " 왜 저렇게 많이 싸우는데 한 명을 못 이기는 거야...? "

 

 역시 멍청한 녀석들이라며 승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에 따라 앞에 앉아 있던 진혁도 따라 섰다.

 

 " 저 녀석 정도야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야. "

 

 승희의 말에 맞장구 치듯 진혁이 말을 받았다.

 

 " 백호 하나 있다고 저렇게 날뛰는데... 우리가 막아야지? "

 

 피식,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그들은 현빈을 향해 다가갔다.

 

 ***

 

 " 이게 다야? "

 

 마지막 한 명까지 쓰러트린 현빈은 강한 능력자들이 보이지 않은 것에 안심하며, 또한 주위를 경계하며 잠시 앉았다.

 

 " 언제까지 앉아 있을 거야? "

 

 높고 간드러지며, 사람을 항상 무시하는 말투의 승희가 나에게 다갸왔다.

 

 나를 내려보는 그녀의 시선을 맞받아쳤다.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니 하민이 당했던 그동안의 굴욕들이 생각났다.

 

 " ... 이 녀석들 처럼 만들어줄게. "

 

 바지를 털며 일어나는 현빈의 눈동자엔 그녀 뒤의 진혁이 포착되었다.

 

 그도 하민이를 한번 죽였었다.

 

 " 둘 다, 없애버리겠어. "

 

 현빈은 그들에게 저벅저벅 걸어갔다.

 

 진혁이 주작을 소환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내 자만이었던 걸까?

 

 " 어딜 깝치고 있어. 약해빠진 주제에. "

 

 그녀의 염력은 내 목을 졸랐다.

 

 마치 그때처럼.

 

 내 팔은 무력하게 늘어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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