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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무능력 최강지존
작가 : 루이하
작품등록일 : 2018.10.21

무능력자가 허리 피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
최강 무능력자들의 이야기!

 
13
작성일 : 18-12-15 18:05     조회 : 300     추천 : 0     분량 : 5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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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차전은 예선전과 다르게 맵이 확실히 넓었다.

 

 다른 사람들의 예상보다 예선전이 한참 빠르게 끝나버렸기 때문에.

 

 물론 그 사태를 만든것은 우리 팀인 백호와 청룡이었으니, 다른 사람들이 뭐라 욕을 하든 기분이 좋았다.

 

 우리 무능력자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사실은 백호와 청룡도 능력이었지만... 그래도 능력을 얻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 않은가.

 

 전설의 청룡, 홍연의 유령화, 하민의 사신, 그리고 현빈의 백호.

 

 무능력자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니 엊그제 맞다.

 

 지금까지 우리들을 무시해왔던 능력들로 성장했다는 게 더럽게 찝찝하긴 하지만.

 

 ***

 

 각자 다른 곳에 떨어진 모든 팀들은, 서로 싸워야 한다는 퀘스트만을 받고선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홍연과 전역 팀만은 달랐다.

 

 그들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채, 나무 아래서 휴식만을 취하고 있었다.

 

 그것은 오직 전역의 생각이라, 홍연은 움직이지 않는 그를 보고는 답답해졌다,

 

 " 다른 팀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텐데, 우리는 이렇게 있어도 돼? 지형이나 다른 능력을 파악... "

 

 전역은 텁, 홍연의 입술에 자신의 검지손가락을 대곤 쉿, 하며 뭣 모른다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휴, 그것도 모른다는 듯이 한숨을 쉰다.

 

 홍연은 울컥, 하며 그를 한대 치려고 했다.

 

 " 여기는 정말로 넓거든, 이런 곳에서 누굴 찾아다니며 돌아다니면서 체력을 낭비할 수는 없다고. "

 

 " 그, 그래도...! "

 

 " 그리고 우리같은 근접 능력은, 못 싸운다고! 아까같은 엄청 세고 범위도 넓은 녀석들은! "

 

 그, 그렇지만... 반박하고 싶지만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은 홍연은 으아앙, 하고 기지개를 폈다.

 

 계속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다 보니 몸이 찌뿌등한듯 팔을 쭉 피면서 전역을 돌아봤다.

 

 " 그래서 여기에 계속 죽치고 있자고? "

 

 지루한 듯한 그녀의 말투에 전역은 푸흐흐 웃음이 나왔다.

 

 여기까지 말했는데도 아직 눈치를 못 채는건가.

 

 아마도 전설의 여친은 그렇게 머리는 좋지는 않은가 보다.

 

 아차, 전역의 머리속을 알아챈 것만 같이,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 그러니까, 여기서 대기하고 있다가, 사람들이 오면 우리 둘이 기습하는 거야. "

 

 " 너, 비겁한 말을 참 대단한 듯이 말한다? "

 

 전역은 파식, 하면서 왠지 쓸쓸한 느낌의 미소를 지었다.

 

 " 뭐... 약한 능력으로 살아오면서 남는 건 비겁함 뿐이더라고. "

 

 그렇구나, 자신도 그렇게 강한 능력이 아닌 홍연은 공감이 되었다.

 

 그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홍연을 바라보면서 그는 평소처럼 웃었다.,

 

 " 그래도 뭐, 예선전은 통과했으니까. 그 녀석들한테 배운 비열함을 잔뜩 써먹어 줘야지. "

 

 피식, 그래야지.

 

 홍연도 그를 바라보면서 똑같이 웃었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전역은 얼굴이 서서히 붉어지더니, 어흠, 기침을 했다.

 

 " 와, 너 진짜 예쁘네. "

 

 그녀의 웃음에 두근거림을 느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전역 보다도, 홍연이 더욱 놀란 듯 보였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듣고 눈이 크게 뜨였지만, 바로 털어버렸다.

 

 도리도리, 고개를 휙휙 저어버렸다.

 

 " 야, 그런 헛소리 하지 말고 네 능력이나 말해! "

 

 그의 말을 듣고 난 후여서인지, 그의 얼굴을 보아서 인지 홍연은 평소보다 더욱 거친 말투와 큰 목소리를 사용했다.

 

 내가 이상하게 받아들이면, 전역과도 전설과도 관계가 흐트러지잖아.

 

 어색해지지 않기 위해서 그런 말을 했지만, 그게 더 어색한 것 같았다.

 

 하지만 전역은 그런 것 따윈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말 했다.

 

 단, 한 문장으로.

 

 " 안 알랴줌. "

 

 " 야! "

 

 " 나중에 결승에서까지 만날 상대에게 내 능력을 쉽게 밝힐 수는 없지. "

 

 " 근데 넌 내 능력 알잖아. 불공평하다구! "

 

 " 어차피 너희 동아리원들 유명해져서 능력 정도야 다 알거든? 안 알려지게 조심하지 그랬어? "

 

 에베베베베, 재수없게 혀를 내밀고 놀린다.

 

 그의 말이 다 맞긴 했지만, 우리가 그 정도도 못 알려줄 사이인가?

 

 아 뭐, 만난 지 하루밖에 안 됐지만...

 

 히잉, 괜히 혼자 생각하면서 시무룩해진 홍연을 달래기 위해서 전역은 아무 말이나 꺼내기 시작했다.

 

 " 사실 이 세계에는 무능력자가 정말 많아. 강한 능력자들도 많지만, 그보다 몇 배는 더 많이 약한 능력자들이 존재해. "

 

 그의 말에 집중하는 홍연을 보니 기분이 좋아서, 전역은 말을 이어나갔다.

 

 " 그러니까, 그들 대부분은 너희를 응원하고 있어. 세상엔 강한 능력자들이 많아서 그들이 말을 못 꺼내는 것 뿐이지. "

 

 사실 무능력자 동아리에 대한 나쁜 시선을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았던 전역이었다.

 

 끄덕끄덕 거리며 고마워, 라는 홍연의 말에 전역은 걱정이 사라지는 듯 했다.

 

 전설에게도 말을 해주고 싶지만...

 

 ' 어차피 그 놈은 이런 거 신경도 안 쓰니까. '

 

 전설을 만나는 것은 일단 다음으로 미루고...

 

 전역은 바닥에 앉아서 나무를 바라보는 홍연을 쳐다보았다.

 

 내 임무는 홍연을 지키는 거니까...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주변의 새가 푸드득, 날갯짓을 하며 날아올랐다.

 

 그와 동시에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 전역은 홍연에게 속삭였다.

 

 " 누군가 오는 것 같아, 기습 준비하자. "

 

 전역은 나무를 타고 위에 올라가고, 홍연은 투명하게 변했다.

 

 " 거기 있군...! "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지만 보이지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는 전역은 앞에 누군가 있음을 알아채고 바로 앞을 쳐다봤지만.

 

 " 정면, 느려~! "

 

 바로 앞에서 보였던 게 방금 전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전역의 윗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있는 적이 보였다.

 

 그는 다리로 전역의 목을 죄었다.

 

 켁켁, 힘들게 숨을 뱉어내는 전역은 잘 걸렸다는 듯이 웃었다.

 

 " 넌 뒤졌어. "

 

 슥, 투명해졌던 홍연은 어느새 나무 위로 올라와 그의 다리를 슥, 그어버렸다.

 

 " 아악, 아프잖아! 뭔데! "

 

 그와 동시에 나뭇가지를 잡고 있던 그의 손이 풀리며 나무 아래로 내동댕이 쳐졌다.

 

 " 죽었나? "

 

 " 안 죽었습니다. "

 

 또 뭐야? 하는 사이에 그는 나무 밑에서 던져진 녀석을 잡고서 올려다보고 있었다.

 

 " 우리들은 스피드 타입입니다. 공격을 보지도 못할 테니 그냥 포기하시죠. "

 

 " 뭐래, 쓰러지는 건 니들 팀이야. 우리가 아니고. "

 

 피식 웃고서는 그 녀석들은 우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뛰어올랐고, 그와 동시에 우리들은 나무에서 뛰어내렸다.

 

 그 때문에 두 명의 스피드스타 님들께선 착지하며 부상을 입었다.

 

 " 훗, 반사신경이 좋군요. "

 

 " 아아악, 아파... "

 

 안경을 쓴 노란 머리의 아이는 푸른 머리의 호들갑스런 놈에게 짜증난다는 시선을 보냈다.

 

 " 제 이름은 요한! 그쪽들을 쓰러트리고 2차전에 올라가겠어요! "

 

 " 추가로 내 이름은 연속이다! "

 

 " 연속...? 아, 그거 이름 좋네! "

 

 응...? 당황하는 상대들 사이에 전역은 연속에게 주먹을 한 방 날렸다.

 

 물론, 쉽게 피한 그 녀석은 반격으로 공격을 가했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전역의 입가엔 웃음이 머물렀다.

 

 슈슈슈슈슉, 그의 빠른 스피드와 어느새 들어온 요한의 주먹까지 가세해 전역이 질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대등했다.

 

 연속과 요한의 매우 빠른 주먹들은 묵직한 전역의 주먹에 하나하나 튕겨 나오고 있었다.

 

 그런 빠른 속도를 쉽사리 관찰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홍연은 뭐 하고 있냐고?

 

 연속과 요한이 전역에게 시선이 쏠린 탓에 홍연은 쉽게 그들을 쓰러트릴 수 있었다.

 

 그들이 움직이면서 공격을 했더라면 홍연과 전역은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투명화를 쓰면서 홍연은 연속과 요한을 마구 베고 있었다.

 

 " 아 잡깐...! "

 

 그들이 이미 눈치챘을 때에는 둘다 hp가 0이 되어버렸을 때였다.

 

 그렇게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문제는 전역의 hp도 0이라는 것이다!

 

 " 이렇게 되면 우리도 탈락이잖아! "

 

 으아아아아악, 홍연의 절규를 무시하는 듯이 집행위원이 등장했다.

 

 " 통칭 스피드 팀, 탈락. 전역은 hp가 0이지만, 정신이 멀쩡하므로 탈락처리는 무효. "

 

 " 어, 그럼 hp가 0이어도 살 수 있는 거에요? "

 

 " 그렇죠. hp가 0이라는 것은 수치상의 표현이고, 실제로 심장박동 수가 0이 되는 게 아니니까요. "

 

 아, 그렇구나. 홍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리고 첫 싸움에서 승리하신 두분께는 회복할수 있는 약을 드리죠. "

 

 그렇게 회복약을 주고선 집행위원은 다시 사라졌다.

 

 홍연은 hp에 이상이 없었으니, 회복약은 둘 다 전역이 사용하게 되었다.

 

 그 결과 전역의 hp는 절반으로 회복되었고, 홍연과 전역은 의외의 케미에 함께 웃었다.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짝, 손뼉을 마주쳐 하이파이브!

 

 ***

 

 학생에서 어느순간 버스기사로 전직하게 되어버린 전설은 만난 상대 모두를 쓰러트리고 지나갔다.

 

 홍연과 전역 팀과는 다르게, 그들 팀은 속전속결로 전진해 나갔다.

 

 전설의 마음 속은 사실, 홍연이 떨어지지 않았으려나 걱정하는 중이었다.

 

 물론 다른 팀원들도 중요하긴 하지만, 언제나 1순위는 홍연이기 때문이다.

 

 " 엘, 위로 날아서 홍연이 어디 있는지 찾아 줄 수 있냐? "

 

 언제 통성명을 한 걸까, 전설은 친하게 말을 건다.

 

 기다렸다는 듯 엘은 하늘 높이 날개를 펼치고 올라갔다.

 

 엘의 비행 능력은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높이 날 수 있었다.

 

 때문에 근처의 상대가 어디 있는지 찾아내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어디 있는 지도 모르는 상대를 쉽게 쓰러트리고 길을 터 나가는 중 이었다.

 

 엘이 아무도 없다는 말을 해서, 지금은 휴식을 취하는 중 이지만.

 

 " 안 보이냐? "

 

 얼마나 높이 올라간 것인지, 밑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데.

 

 슈우우욱, 하늘에서 엘이 갑자기 떨어져 내렸다.

 

 전설이 받아내지 못했다면, 그도 같이 탈락할 뻔 했다.

 

 " 젠장, 무슨 일이야? "

 

 딱 보니 그의 날개에는 붉은색 구멍이 뚫려져 있었다.

 

 누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

 

 " 엘, 정신을 좀 차려봐! "

 

 " 아... 아하하. 미안해. 공격 당해서 홍연을 찾아내지 못했어. "

 

 " 그보다, 어디서 공격한 거야? "

 

 절레절레,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드는 그의 모습에 짐작은 되었다.

 

 한숨을 쉬면서 전설은 그를 업고 자리를 뜨려 했다.

 

 " 아... 난 괜찮은데. "

 

 " 걸을 수 있으면 내려. "

 

 읏차, 순순히 내려오는 엘의 말은 뜻밖이었다.

 

 " 그냥 여기 있으면 안 돼? '

 

 " 무슨 소리야? 너를 맞췄다는 건 우리 위치를 들켰다는 거니까. 절대 안 돼. '

 

 " 그래도... "

 

 왜 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지 모를 일이었지만, 전설은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엘을 들고 뛰기 시작했다.

 

 ' 이렇게 된 이상은 동아리원들을 한 팀이라도 만나야 겠어. '

 

 팀으로 뭉쳐 있으면 괜찮을 거란 생각이었지만, 어디 있는지 알고 그러는 건가...

 

 하지만 전설은 확신을 가지고 힘껏 달려갔다.

 

 이쪽으로 가면 분명 홍연이 있을 거야.

 

 얼토당토 않은 느낌인데... 하는 엘의 중얼거림은 무시하는 전설을 바라보는 엘의 얼굴은 심상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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