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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헌팅쉽
작가 : 별미르
작품등록일 : 2018.12.6

통칭 헌터, 현상금 사냥꾼 이자 사실은 정착을 꿈꾸는 백수들이 떠돌아 다니는 근미래의 우주 개척 시대.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병기로 키워진 우주가 헌팅쉽 더블에스(Strong Star) 호에 승선하였다!
"죽이지 말고 살리라고!"
"아..."
2140년. 2020년생 우주의 우주 적응기!

 
9. 토끼와 늑대 (4)
작성일 : 18-12-15 15:50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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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팅십 9. 토끼와 늑대 (4)

 

 

 첸은 터덜터덜 정거장을 배회했다. 1억짜리 현상금은 이 도시 어디엔가 있을 것이다. C-024를 향하는 정기선을 타는 것을 확인했다. 영상도 남았고 표도 있는데 이상하게 나온 흔적이 없다. 정보를 선점한 헌터들이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으나 144명이 탄 함선에서 143명이 나왔다. 구명정이 없는 함선이고 생활용품을 담은 그의 가방도 그대로 발견되었으므로 분명 정기선에 있었을 것이다.

 첸 또한 그렇게 생각했으나, 헌터들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로 그가 아직 정거장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디로 도망간게 아니라 아직도 이곳에 숨죽이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진작에 그는 도시에서 붙잡혔을 것이다.

 첸이 보통의 헌터와 다른점은 바로 그가 헌터들의 능력을 상당히 신뢰한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외에는 모두 멍청하거나, 모자라거나, 남들이 확인한 사실을 불신하지 않았다. 저들이 저토록 도시를 샅샅이 뒤지고 있는데 그가 나타나지 않을리가 없다.

 그러므로 헌터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야 한다. 그곳은 으슥한 골목도 아니고, 도시 아래 지하에 숨겨진 은밀한 어딘가도 아니다. 그곳은 바로 이곳 우주정거장이어야 한다. 그 이유는 그가 숨어들고 우주정거장에 수색이 이루어질 당시 이곳에 폭탄테러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없이 많은 기체가 망가지거나 부셔지고 도시가 온통 난리가 났다고 했다. 하지만 범인에 대한 흐릿한 영상만 있을 뿐 범인을 특정하지 못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했다.

 물론 그는 그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이건 테러가 아니라 암살자와 식민 방위 연합과 마찰일 뿐이라는 걸 우주정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식민 방위연합에서 정보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헌터들은 이미 알음알음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딱히 그 사실을 떠벌리고 다니지는 않았다. 정보는 곧 돈이니까.

 “엿차.”

 정화조를 열어본 그는 눈을 찡그렸다. 역한 냄새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모든 정기선에서 배출되는 오수를 모아둔 곳이었다. 첸은 분명 이런곳에 그가 있었던 흔적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뭐하시는 겁니까!”

 누군가 급하게 달려와 그를 막았다. 그는 뻔뻔히 정화조를 닫고 말했다.

 “여기 어딘가 냄새나는 사람 없었어요?”

 “있네요!”

 “어디요?”

 “제 앞에요!”

 그가 첸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이런걸 열었다 닫았다 하면 정거장 안에 냄새가 잔뜩 퍼진다고요! 대체 요즘 이상한 사람이 왜이렇게 많아?”

 그러자 첸이 반색을 했다

 “오, 이상한 사람이 또 있었다고요?”

 “허, 그래요 아주 정거장을 제집마냥 돌아다니면서 기웃거리는데 뭐하냐고 물으니 헌터라고 합디다! 당신도 헌터요?”

 “아, 예 그런 셈 이지요.”

 “거 헛바람 켜지말고 돌아가쇼! 여긴 다 직원들 뿐이니까! 이거 영업방해요!”

 “아, 죄송합니다.”

 그렇다, 자기가 한 생각을 남이 하지 못할리는 없지. 첸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나와 다시 범인의 얼굴을 자세히 뜯어봤다. 남자, 30대. 이곳에 연고는 없다. 이름은 제이슨 킹. 우발 범죄로 보이는데 숨는건 수준급이다. 땅으로 꺼졌는지 하늘로 솓았는지 소식을 알 방법이 없다. 첸에게 화를 내던 남자는 첸이 멀뚱히 서있자 자신들의 무리로 돌아갔다. 정거장의 미화원들인지 다들 청소기구 하나씩을 들고는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쉬고있는 듯한 모양새다. 그들은 쉬면서도 작업복에 마스크와 고글 까지 쓰고 있었다.

 첸은 생글생글 웃으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이거 제가 죄송했습니다.”

 “아에, 아시면 얼른 가시죠. 출구는 저쪽입니다.”

 방금 그와 이야기 했던 사람이 그가 온 반대 방향을 가리켰다.

 “그런데요.”

 이번에는 그안에 있는 모두가 그를 보았다. 첸은 그에도 굴하지 않고 할말을 했다.

 “다들 청소함을 소중하게 가지고 계시네요.”

 “무슨소리야?”

 “쉴때도 손에서 청소함을 놓지 않으니까요.”

 그러자 무리중에서 힘 깨나 쓰는듯해 보이는 남자가 다가왔다.

 “이봐, 이쯤 하지. 도가 지나쳤어.”

 “네 뭐.”

 첸이 순순히 물러나 자리를 비웠다. 청소부들이 돌아가고. 첸이 다시 나타났다.

 “이거 뭔가 있는데…”

 청소함이라고 해봐야. 바퀴가 달린 네모난 상자에 앞에 청소기나 빗자루, 걸레 따위가 있고, 뒤에 쓰래기를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서 청소함을 끌고다니며 편안하게 청소를 할 수 있는 구조였다.

 보통 청소함을 그렇게 소중히 다루는 청소부는 많지 않다. 보통 개인 청소함을 쓰기보다는 공용청소함을 다함께 쓰니까.

 그런데도 다들 청소함을 소중히 손에 쥐고 놓지 않는건 꽤나 신경이 쓰였다.

 첸은 그때부터 청소부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청소부들은 열심히 청소를 하며 돌어다녔다. 화장실청소, 대합실, 넓은 우주 정거장전체도 청소했다. 정기선이 도착할 때면 먼저 들어가 안을 정리하고, 쓰레기와 오물을 담아 나오고 정화조를 갈아 끼우는 일도 그들이 모두 도맡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청소함 만큼은 목숨처럼 지켰다. 항상 들고다니고 놓지도 않으니 헌터들이 몰래 뒤져보지도 못할 뿐더러, 매일 청소함을 소각장에 가져가 비우기 까지 하니 누가 몰래 그 안에 숨어들기도 어려워 보였다.

 그렇게 하루 이틀, 3교대로 쉬지않는 정거장의 일정에 미회원들이 청소함에서 손을 놓는 일도 없었다. 저들은 3교대로 움직이는 동안 저혼자 정거장을 쏘다니며 잠도 제대로 못잔 그는 정거장 한편의 의자에 앉아 퀭한 눈으로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헛다리인가…"

 아무래도 영 첸은 수사방향을 잘못 짚은것 같은 느낌에 허탈함과 피로를 느끼고 있었다.

 첸이 오랜 시간의 잠복 수사에 피로를 느낄 무렵, 한별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별은 몇번이나 첸에게 전화를 했지만 소리를 모두 죽이고 있던 그는 통신기의 알람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놈 이거 어디서 뭘하는지…"

 받지않는 전화에 짜증을 내던 그는 누군가 함선에 통신요청을 하자 퍼뜩 발신인을 확인했다.

 '발도르프'

 "뭐야 이거 누구야?"

 얼굴을 한번 찡그린 그가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십니까. 식민 연합의 발도르프 라고 합니다. 강한별 함장님 맞으십니까."

 그의 얼굴에 금방 영업용 미소가 걸렸다.

 "아 네 맞습니다. 보고서 건으로 전화 하셨습니까?"

 "예! 몇가지 확인할 것이 있어서요."

 "네 말씀하시지요."

 그는 몇가지 질문을 했다. 그들과 조우하게된 원인 부터, 왜 그들이 전투를 하고 있었는지. 한별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등.

 사이언틱스에 대해 수사하고 있었고, 그들로 부터 선별받은 후 생존자가 있었다. 선별후 살아남은 그가 가니메데로 돌아와 그 사실을 주점에서 떠벌렸고 그옆테이블에 그가 앉아있었다.

 곧장 그들은 그곳에 가며 신고했고, 그 사람때문에 실패했다. 그리고 마침 의뢰서의 사람과 일치하는 사람인것 같아 연락했다.

 그의 주장은 막힘이 없었고 장황 했으며 덕분에 연구원은 질릴 수밖에 없었다. 어느덧 군시절 그가 얼마나 뛰어난 군인이었는지를 떠벌리는 내용을 반쯤 정신이 멍해져 듣고 있던 발도르프가 말했다.

 "이만하면 됐습니다. 헌터협회를 통해 대금을 지급하겠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선생님 하하."

 그가 말을 중간에 끊었음에도 기분나쁨 기색하나 없이 밝게 끊은 그는 웃으며 통신을 종료했다.

 생각보다 쉽게 끝났다. 빚지자마자 바로 갚을길이 생겼다. 한별은 기분좋게 함선을 나섰다. 쿨하게 정거장 이용대금을 지불한 한별은 이제 제이슨은 포기하고 떠날 생각을 했다. 어차피 건수는 많았다. 그는 기븐좋은 미소를 지으며 물건을 사러 간다고 회복기 옆에 쪽지까지 남겼다. '사러' 라는 단어가 굉장히 굵은글씨로 써있었다

 

 "룰룰루~"

 저도 모르게 몸매에 어울리지도 않는 노랫소리를 흥얼거리며 도시 중심가를 향한 그는 헌터 협회부터 찾았다. 거기엔 라인홀트도 있었다.

 "어이구 아직 안갔구먼?"

 "아, 한별. 무슨일이야? 얼굴이 밝네?"

 "무슨일이긴, 항상내가 즐거웠지 기분나쁜적이 있어?"

 그렇다. 한별이야 첫인상은 무섭고 조금 시간을 지내면 허술해 보이고 종국에는 상당히 치밀한 사람임을 알게 되는 사람이다.

 하나 확실한 것은 얼굴에 안어울리게 잘 웃는다는 점이기는 하지만, 그의 상황이 어디 웃을 상황인가. 안그래도 조금전에 한별에대한 걱정을 했던그는 어색하게 웃었다.

 "그렇지! 이제야 한별 같구먼 저번에는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는데 말야."

 "인생사 새옹지마 아니겠나!"

 "하하 건수를 잡았나보구만!"

 그리고 라인홀트의 얼굴이 굳어져갔다. 건수? 이근방의 건수라면 하나 밖에 더 있던가. 발도르프! 그놈이로군!

 "이거 미안하네."

 "뭐가? 허허 네가 나한테 미안할게 뭐있어?"

 "…내근직 말이야."

 "아이고 친구가 친구 생각해주는데 그게 나쁠게 뭐가있어?"

 그러자 라인홀트가 그에게 신뢰의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그렇지! 고맙네! 그리고 자네 자존심을 건드린건 정말로 미안해. 지금 헌터 수백명이 와서도 못잡고 있는 발도르프를 자네가 잡다니!"

 "발도르프?"

 "그래! 이 근방에 건수가 그거 밖에 더 있는가? 나도 그것 때문에 헌터들 관리차 지부에 파견나온것 아니가."

 그러자 한별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 하. 하. 이 친구 헛다리는 여전하네! 나는 다른 건으로 왔어. 생존확인 의뢰라고…"

 "음? 그런 의뢰가 있었다고?"

 "그래, 이번건은 좀 큰건이지 보통 잘해봐야 오십만정도 선인데 통 크게도 천만이나 부른 건이야."

 "아! 그게 자네 였구나!"

 허허하고 탄식한 그가 난감한 얼굴을 했다.

 "그건 경리과에 좀 가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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