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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에게만 뛴다!
작가 : 소통녀
작품등록일 : 2018.12.15

기업 사장인 시후는 어느날 11년전 죽은 첫 사랑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술 취해 벤치에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옆에서 집사가 말림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그녀를 집으로 데려오는데..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과거의 상처
작성일 : 18-12-15 13:26     조회 : 216     추천 : 0     분량 :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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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최 닥터. 우리 딸 이마 상처는 좀 어떤가? 잘 아물겠지?”

 

 “네. 수술은 잘 됐습니다. 서른 발을 꿰맸으니 상처가 아무는 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겁니다”

 

 “그래서 내가 자네에게 직접 부탁하지 않았나. 우리나라 최고의 성형수술 일이자인 자네에게 말야.”

 

 “하하하. 선배. 감사합니다. 최대한 흉터가 남지 않게 잘 했습니다. 앞으로 소독하고 관리만 잘 하시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을 겁니다.”

 

 “수고했네. 정말 고맙네.”

 

 시후는 이 둘의 대화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아저씨가 자신을 용서 하지 않을 것 같아 가까이 가기 두려워 망설이고 있는 시후를 아저씨가 먼저 발견했다.

 

 “시후 왔느냐?”

 

 “네. 아저씨. 죄송해요.”

 

 “너 잘못이 아니라고 들었다. 수술도 잘 됐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

 

 “아저씨!”

 

 “사내 녀석이 이런 일로 울고 그러니? 앞으로 살다보면 얼마니 힘든 일이 많이 생길 텐데.

 괜찮아. 울지 마.“ 아저씨는 시후의 어깨를 다독여 줬다

 

 “아저씨. 정말 죄송해요.”

 

 그의 어깨가 들썩 들썩 거렸다.

 

 태이를 영원히 잃을 수도 있었다는 공포가 다시 머릿속에 밀려 든 것이다.

 

 “그래, 태이에게 가 보렴. 조금 있음 깰 거다.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병실 문을 열었다. 아직 마취가 덜 깼는지 태이는 잠들어 있었다.

 

 시후는 숨 죽여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이마가 붕대로 둘둘 쌓여 있었다.

 

 이마에 손을 살며시 갖다 댔다.

 

 ‘얼마나 아팠을까?태이야, 정말 미안해...'

 

 시후의 눈에 다시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오빠 울어?”

 

 태이가 인기척에 잠이 깬것이다.

 

 “태이야 깼니? 아프지 않아?” 시후는 눈물을 쓰윽 닦았다.

 

 “참을 만 해...오빠 울지마. 나 이제 괜찮아.”

 

 “태이야 미안해. 이렇게 예쁜 얼굴에 흉터 남으면 어떡해.”

 

 “괜찮아. 흉터 남으면 앞머리로 가리고 다니면 되.

 그리고 나 못 생겼다고 아무도 안 데리고 가면 오빠가 나 데리고 가면 되지.“

 

 태이가 눈을 찡긋했다.

 

 “풋." 시후가 웃었다.

 

 '너가 허락만하면 오빠는 당연히 너랑 결혼 할거야.'

 

 그의 미소가 너무 행복해 보여 그를 바라보는 태이의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졌다.

 

 “아~ 아파! 오빠, 오늘밤은 절대 어디 가지 말고 내 옆에 있어줘. 내가 아플 때 오빠가 지켜 줘야지.”

 

 “그래. 오를 밤은 옆에 있을게. 너 잠든 모습도 지켜 봐 줄게.”

 

 시후는 그녀의 가련한 손을 잡았다.

 

 ‘태이야, 좋아해! 아니 사랑해!’

 

 

 “음.."

 

 시후는 몸을 뒤척이며 눈을 떴다.

 

 자신 옆에 태이가 다소곳이 누워 잠들어 있는것이다.

 

 '나도 태이랑 같이 깜빡 잠들었나 보네.'

 

 “태이야.. 상처는 괜찮아. 아프지 않아?"

 

 시후는 태이의 이마에 손을 대다 흠칫 놀랬다.

 

 “수지???" 갑자기 정신이든 듯 했다.

 

 '내가 어제 여기서 잠들었지.'

 

 지난밤 소연이가 주는 술을 계속 마신 기억이 떠올랐다.

 

 “끙.."

 

 미세한 두통이 그의 머리를 흔들었다.

 

 시후는 몸을 반쯤 일으켜 옆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수지의 얼굴을 바라봤다.

 

 '어쩜 이리 태이를 닮았을까? 혹시 수지의 이마에도 태이가 갖고 있던 상처가 있는거는 아니겠지?'

 

 쓸데없는 기대라는 걸 알았지만 확인하고 싶었다.

 

 ‘아주 미세하게 흉터가 남아서 자세히 봐야 표가 날 텐데.‘

 

 앞으로 내려진 머리카락을 살짝 걷어 올리기 위해 손가락을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카락 사이로 살며시 집어넣었다.

 

 '수지가 깨면 안 되는데'

 

 너무 긴장 되는 듯 시후는 침을 꼴깍 삼켰다.

 

 살며시 그녀의 앞 머리카락을 들어올리기 위해 숨 죽여 손가락에 힘을 주기 시작하는 그 순간.

 

 “지금 뭐 하세요?”

 

 수지가 눈을 떴다. 잠이 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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