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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에게만 뛴다!
작가 : 소통녀
작품등록일 : 2018.12.15

기업 사장인 시후는 어느날 11년전 죽은 첫 사랑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술 취해 벤치에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옆에서 집사가 말림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그녀를 집으로 데려오는데..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뭐야? 알몸 인거야?
작성일 : 18-12-15 13:22     조회 : 220     추천 : 0     분량 :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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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수지는 문 앞에서 마음을 진정하려는 듯 크게 숨을 쉬었다.

 

 '그는 내가 온 걸 알까? 뭐라고 하지? 내가 온 걸 싫어하면 어쩌지? 아저씨가 간절히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 왔다고 할까?'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똑 똑”

 

 아무런 대답이 없자 잠시 망설이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오후였지만 커튼으로 다 가려진 그의 방엔 한줄기 빛조차 없었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니 순간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있는 거지?’

 

 조금 지나니 어둠에 익숙해지는 듯 침대에 누워있는 그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깊이 잠든 걸까~?'

 

 가까이 가도 그는 아무 반응이 없다.

 

 ‘어떡하지? 서재에서 깰 때까지 기다릴까?’

 

 “헉!"

 

 몸을 돌리던 그녀가 깜짝 놀라 멈칫했다.

 

 시후가 나가려는 그녀의 손을 갑자기 잡은 것이다.

 

 “인사는 하고 나가야지?”

 

 반쯤 잠긴 그의 목소리가 엄청 섹시 하게 흘러 나왔다.

 

 “괜찮으세요? 아프시다고.... 꼭 들려달라고 아저씨가 전화가 왔어요.”

 

 대답대신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줬다.

 

 “아파요...놔 주세요.”

 

 반항하듯 갑자기 수지를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 쪽으로 힘껏 당겼다.

 

 수지는 그 힘에 당겨져 그대로 그의 넓은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녀는 흠칫 놀랐다. 그의 단단하고 잘 다듬어진 맨 가슴에 그녀의 볼이 그대로 밀려 닿은 것이다.

 

 ‘뭐야, 이 남자 알몸인거야?’

 

 그녀의 동공이 확장되어 어둠속에서도 꿈틀대는 그의 넓은 가슴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손으로 만져보지 않아도 돌처럼 단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자칫 실수로 조금만 고개를 더 돌리면 그의 매끄러운 가슴에 그대로 키스를 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수지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머릿속이 하애 졌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그의 팔에 힘이 더 가해져 꼼짝 할 수가 없었다.

 

 ‘이 사람 정말 알몸일까?’

 

 예전 술자리에서 어떤 남자가 자신은 잠을 잘 때 홀딱 벗은체 버버리 향수를 잠옷처럼 뿌리고 잔다고 했는데.. 혹시 이 남자도 그런 변태 과? 아니야??

 

 심장이 벌렁 거렸다.

 

 ‘어떡해? 만약?...'

 

 그녀는 손가락을 꼼지락 꼼지락 거렸다. 혹시나 아랫도리에도 맨살인지 아님 약간의 천 조각이라도 걸쳐져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잘 못 실수로 건드렸다가는 대형사고가 터질 것이다.

 

 그녀는 약간 몸을 비트는 척하며 재빨리 그의 엉덩이 부분에 손가락 두 개로 조심스럽게 몸을 살짝 건드렸다. 그의 부드러운 맨살이 느껴진다.

 

 '역시.. 알몸?'

 

 불안감이 스물 스물 올라왔다.

 

 이번에는 조금 더 위 그의 하체 골반 부위를 타깃으로 온 촉을 세워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렸다.

 

 천 조각이 느껴지는 것이다.

 

 '휴...다행히 팬티는 입고 있네.’

 

 “이 아가씨 아주 엉큼하네.. 어디를 더듬는 거야?”

 

 반쯤 잠긴 그의 섹시하고 퇴폐적인 목소리가 다시 흘러 나왔다.

 

 “아니.. 그런게 아니에요.”

 

 이미 때는 늦었다. 그녀가 야수의 본능을 깨운 것이다.

 

 그가 몸을 일으켜 세워 그녀를 빤히 내려 봤다.

 

 어느새 어둠이 내려 밝게 켜진 가로등 불빛이 살짝 벌어진 커튼 사이로 들어와 방을 흐릿하게 밝혔다.

 

 희미한 빛에 비친 그의 넓고 단단한 상체는 수지를 완전히 압도했다.

 

 맹수인 호랑이에게 잡혀 먹는 착한 토끼처럼 그녀는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한 체 반듯이 그를 향해 누워 큰 눈만 껌뻑 껌뻑 거렸다.

 

 “풋” 그런 수지가 너무 귀여운지 그가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살짝 미소 지었다.

 

 그녀를 바라보던 사랑스러운 눈빛이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먹이를 잡아놓고 곧 맛을 볼 맹수처럼 천천히 그녀를 탐색했다.

 

 너무 긴장해서인지 수지의 몸이 파르르 떨린다.

 

 ‘어떡해??’

 

 만약 이 상황에서 그가 키스라도 하면 철저하게 지켜오던 방어벽이 봄 눈 녹듯 녹아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다.

 

 “걱정하지마, 안 덮칠게.”

 

 불안해 하는 수지가 보였는지 시후가 반쯤 잠긴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네.” 그녀는 모기소리 만하게 대답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배여 있는 듯...

 

 “보고 싶었어.” 반쯤 잠긴 목소리로 수지의 짙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가 속삭였다.

 

 “네??” 갑작스러운 그의 고백에 수지는 숨이 멎는 듯 했다.

 

 옷을 벗고 있는 한 근육질 멋진 남자가 빤히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니 수지도 짜릿함으로 젖어 들었다.

 

 “음~~"

 

 그녀를 앞에 두고 참기 힘든 듯 그는 아주 껄쭉한 욕망의 신음소리를 냈다.

 

 그의 동공이 몹시 흔들렸다.

 

 수지는 침을 꼴딱 삼켰다.

 

 그는 망설이는듯 머뭇머뭇거리다 자신의 뜨거운 몸을 그녀에게 서서히 밀착 시키고는 그의 입술을 그녀의 도톰하고 떨리는 입술에 살포시 내려놓았다.

 

 “응~~” 수지는 자신도 모르게 여우같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녀의 입술에 포개진 그의 입술이 점점 더 뜨거워졌다.

 

 ‘그래...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오늘은 내 감정에 충실하자.’

 

 수지는 그의 뜨거운 입술을 맞이할 준비가 된 듯 살포시 입술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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