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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아이어른
작가 : 세느아
작품등록일 : 2018.11.10

8년 전 입사했던 제약회사가 불법실험 때문에 무너진 이후 신창준은 그저 그런 어른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 앞에 나타난 한 남학생이 9년 전 보았던 아이란 걸 안 창준은 그에게 도와달라는 제안을 듣는다. 8년전 무너진 회사 때문에 그의 직장동료였던 수진은 자살했다. 처음 봤을 때 열 살이었던 아이는 이제 열아홉이 되어 복수를 하겠다고 창준 앞에서 선언한 것이다.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창준의 일상엔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33. 그리고(完)
작성일 : 18-12-15 12:37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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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합 있어요?"

 그의 말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교문 입구부터 소란스럽기 그지없었다. 꽃이 피기엔 날씨가 아직 추웠지만 교문 앞에 즐비한 가판대에 꽃을 사라는 호객소리가 섞여 들었다. 방을 매고, 교복을 입고, 코트주머니에 손을 비집고 걸어가던 치호는 잠시 멈춰 서서 묻는 소리가 내 귓가를 때렸다. 양손에 분홍색과 노란색 꽃다발을 들고 있던 아주머니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으잉..학생이 뭘 모르네. 학생. 졸업식에서는 화려하고 밝은 색이 사진도 잘받아. 이거 봐봐요. 장미랑 안개. 예쁘지 않아? 다른 것도 있어."

 치호는 고개를 꾸벅 한번 숙이고 나서 발길을 돌렸다.

 여전히 아주머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그 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한 가지 풍경을 떠올렸다. 사진 앞에 놓여있던 백합. 내가 우길 때는 아무 말도 않더니. 졸업식에서 백합을 찾는 그가 어떤 심경일지 짐짓 상상이 되지 않았다. 어쨌든 꼭 백합을 사야할 이유가 생겼기 때문에 나는 시간을 한번 보고서 몸을 돌렸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다 그 애가 그 애 같아서 치호를 찾는데 한참 애를 먹었다. 겨우 발견한 그는 사진을 찍고 있었다. 꽤 여러 명과, 혹은 한두 명과 돌아가며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정작 그가 사진을 남기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의 카메라에, 핸드폰에, 디지털화 된 정보의 나열로 그의 얼굴은 형태와 색을 가지고 남아있겠지만 정작 치호의 두 손안에 남아있는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 한 장이라도 남겨야할까? 그는 잠시 생각해보았다. 종종걸음으로 교복치마를 입은 여학생이 치호를 지나쳐갔다. 그녀의 손엔 장미꽃이 들려있었고, 사람이 많아 꽃과 어깨가 그의 아주 가까이에 스쳐지나갔다. 빨간 장미를 멀거니 쳐다보던 그는 여학생이 멀어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그의 눈동자가 깊어졌다. 뭔가 다른 걸 보고 있는 듯 했다. 이내 그의 얼굴에 슬픔이 내려앉았다. 나는 그런 그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오만하고 당당하며 싸가지 없던 이치호가 증발한 것 같았다. 갈증나는 얼굴로 그는 가만히 서있었다. 나는 꽃을 들고 그에게 가까이 갔다.

 때마침 그가 몸을 돌렸다. 나를 바라보는 치호의 표정이 마치 헛깨비를 본 듯한 얼굴이었다. 저렇게 열렬한 반응일 줄은 몰랐는데. 괜스레 멋쩍어진 탓에 헛기침을 하다가, 한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 때문에 이 모습이 매우 웃겨 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꽃을 사오길 잘한 건지 모르겠다. 하필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이치호에게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다. 다행인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표정을 풀지 않은채 나를 향해 빠른걸음으로 다가왔다. 덩달에 같이 있던 무리의 얼굴들이 나를 향했다. 팔 한 손에 들린 졸업장과 작은 꽃다발 하나. 바람에 살살 나부끼는 머리칼. 저 아이는 오늘 졸업한다. 새삼 그 사실이 와 닿았다. 학교를 다니는 이치호. 아직 대학교도 안간 그가 가끔은 심각하게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런 어색함을 느끼는 건 나뿐일까 싶기도 하면서, 딱히 누군가에게 물어볼 만한 내용도 아니다. 유진에게 한번 물어볼까? 생뚱맞은 머릿속 궁금증을 떠올릴쯤 내 앞에 선 그가 물었다.

 "여긴 어떻게 왔어?"

 "어.. 너 그새 컸네?"

 요즘 애들은 정말 잘 크는구나. 나는 그를 좀 더 올려다보며 말했다.

 "어떻게 알았어?"

 "음. 고등학교 졸업식 날을 찾아보는 게 그렇게 어렵진 않던데."

 사실 그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조용히 돌아갈 예정이었다. 우리가 친한 건가? 누가 물어보면 딱히 할만한 말이 없었다.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서로의 공통점이 되는 사람은 이미 이 세상에 없고.

 "그리고 나 백수잖아. 시간 많아.”

 그가 얼굴을 찡그렸다. 내가 웃었다. 회사가 사라졌으니 내 자리가 없어지는 것도 당연했다. DM이 이슈화가 되고, 그 이사라는 사람 때문에 쫓겨난지라 나랑 이래저래 정이 든 강대리가 강하게 어필한 모양인지 나의 복직이 화두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과장님. 제가 과장님 살릴겁니다. 징그럽게 큰 녀석이 정의감에 불타 그러고 있으니 나름 귀여웠다. 고맙다고 말하고 올려다본 하늘은 무척 맑았다.

 "부모님은?"

 "오늘은 바쁘셔서 못 오셨어."

 그렇게 말하는 얼굴에 근심이나 불안감은 서리지 않았다. 나는 안심했다.

 "꽃도 없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구나?"

 내 말에 이치호는 나를 흘겨보았다. 나는 웃으며 꽃다발을 건냈다.

 "백합.." 그는 하얀색 꽃봉오리를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다.

 "어. 완전 색다르지?"

 내가 어깨를 으쓱하자 그가 피식 웃었다. 목적이 따로 있었으므로 내가 말했다.

 "졸업 축하한다."

 "안녕하세요~!" 어느새 치호 옆으로 다가온 아이들이 우렁차게 인사했다.

 "이거 너무 여리여리한 느낌인데요."

 그가 들고 있는 꽃을 보고 한 녀석이 말했다.

 "치호가 이 꽃 좋아해."

 내가 떠넘기자 아이들은 그를 향해 묻는 얼굴이 되었다. 그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치호 삼촌이세요?"

 "응. 그런 셈이야."

 "와 완전 형 같아요 삼촌"

 "잘생겼어요!"

 "하하하."

 맛있는 거 사달라는 건가? 대여섯명의 무리 중 가장 활발한 애가 소리치자 모두들 맞장구를 쳤다. 요즘 애들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나는 짐짓 당황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그 말에 일말의 진심이라도 담겨있다면 너네는 치호 아버지 보면 기절하겠구나.

 "맛있는 거 사먹어라." 내가 지갑에서 만 원짜리 몇 장을 꺼내서 건네자 이치호는 미간사이를 잠시 찌푸렸다. 돈을 주는 내 행동보다, 자신을 애 취급하는 그 뉘앙스가 맘에 안 드는 것이리라. 하지만 어쩌겠나. 졸업식에 온 삼촌은 무릇 아이에게 용돈을 줘야 하는 법을. 주위에 사람만 없었어도 됐어, 라며 매몰차게 내쳤을 그는 결국 순순히 받아들고서 고객만 끄덕였다. 옆에 있던 아이들은 환호성을 쳤다.

 "사진 찍어드릴게요. 기념으로!"

 "아니, 난.."

 DSLR을 든 한 남학생을 필두로 그들은 나를 몰아붙였다. 아니, 나는 됐고. 정도의 말만 띄엄띄엄 말했을 뿐 누가 내 등을 밀면서 와하하하 웃어댔다. 부끄러워하실 필요없어요. 라고 했나? 찍을 필요가 없는, 찍지 않아야 될, 찍고 싶지 않은 기분을 적당히 설명할 시간도 없이 그들은 나와 이치호를 나란히 세워두고 이미 하나 둘 셋 을 외치고 있었다.

 치호가 보낸 사진 속에 우리는 조금 뻣뻣하고 어색해보였다. 웃다가만 내 얼굴과, 군대라도 가듯 비장한 그의 얼굴. 아주 웃긴 사진이었다. 이런 사진을 찍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몰려있던 남학생들은 먼저 가서 기다린다며 자리를 떴다. 나는 이치호가 책가방을 들고 오는 걸 기다렸다가 천천히 교문 쪽으로 걸어 나갔다. 아직 꽃피지 않은 나무가 바람에 후드드 흔들렸다. 봄이라고는 하는데 겨울이 제대로 끝나려면 언제나 되어야할까. 교복에 반코트 하나만 걸친 이치호의 생뚝한 목덜미가 추워보였다.

 "날이 아직 춥네."

 "응."

 "아까 무슨 생각했어?"

 "어?"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물었는데 그가 되물었다. 아차, 그는 내가 그를 지켜본 걸 몰랐다.

 "아니, 사실 아까 좀 보고 있었는데 네가 멍때리고 있길래. 혹시 장미가 나았나?"

 "아.." 그가 입을 앙 다물었다. 너무 구체적으로 말해버린 모양이었다. 치호가 말했다. 그렇게 술술 말해줄 줄은 나도 몰랐다.

 "난, 나도 모르게 선생님을 생각하고 말아. 그녀에겐 미래가 없으니 그녀의 과거를 떠올려야하는데, 내겐 그녀의 과거도 없잖아. 그러니까 자꾸만 상상하게 돼. 선생님이 어릴 적에는 어땠을까. 선생님이 내 또래였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선생님은 졸업식 때 어떻게 웃었을까.. 이상하지?""

 "아니."

 그 말은 진심이었다. 치호가 수진을 생각하는 일이 내겐 낯설지 않았다. 도리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이 녀석은 나이에 비해 너무 강한 과거에 잡혀있다. 환각 속 그녀가 말했다.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설령 내가 만든 환상과 환청이라도 나는 믿고 싶었다. 그녀의 말이 맞다고. 그건 치호도 마찬가지라고.

 치호가 말했다.

 "선생님이 있었다면, 난 좀 더 나은 사람이 됐을지도 몰라."

 넌 이미 꽤 괜찮은 사람이야. 낯간지러워 그 말을 삼켰다. 대신 이렇게 말했다.

 "너 이제 뭐 할 거야?"

 "글쎄."

 대학에 가니까 신나게 놀거라는 둥. 그런 이야기를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이치호는 꽤나 감흥 없는 표정이었다. 신나지도 않는 건가.

 "그럼 이제 난.. 자살이나 할까?"

 마치 점심 먹고 난 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나 먹을까? 정도의 가벼운 말투였다. 그 말투의 느낌 때문에 나도 가볍게 응 그럴래? 하고 말할 뻔 했다. 응당 그렇게 반응해야 하듯이.

 "뭐?"

 걸음을 멈춘 나와 달리 그는 몇 걸음 더 걸어갔다. 뒤를 보지 않고 으음 하며 말꼬리를 늘렸다. 숨을 내쉬는지 하얀 입김이 생겼다. 차가운 바람이 불자 그의 뒷덜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아난 것이 보였다. 백합이 흔들렸다. 하얀색 꽃잎 한송이가 떨어졌다. 저게 어떻게.

 나는 성큼성큼 걸어가서 그의 머리통을 냅다 후려쳤다. 퍽, 인지 팍, 인지 모를, 그 경계에 서있는 소리가 났다. 치호는 충격에 앞으로 크게 허리를 숙였고, 눈이 보름달만해져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다."

 "...."

 "맞을 만 했어."

 화가 났다. 때린 건 잘못이었지만 깨닫는 순간, 너무나 화가 났다. 아직 어른도 안 된 주제에. 저렇게 가볍게 죽음을 논하다니. 괘씸했다.

 치호의 눈이 어두워지더니 그는 땅만 바라보았다. 한마디 더해주려는 찰나,

 "죄송합니다."

 그가 깍듯이 허리를 숙였다. 90도로 고개만 숙이고선 그대로 정지. 우리 주위를 지나가는 학생들이 수군거렸다. 이래서야 내가 무슨 말을 할 수가 없다.

 "야야. 됐어. 일어나. 사람들이 보잖아.."

 "나도,"

 "어?"

 "나한테도 다른 중심이 생길까?"

 어거지로 고개를 든 그가 나를 향해 물었다. 그건 꼭 그렇다고 말해주고 싶게 하는 얼굴이었다. 말투였다. 질문이었지만 동의를 구하는 말이었다. 한마디로 정말 아이 같은 얼굴이었다.

 목 안쪽에서 뭔가가 꾹 올라왔다. 섣불리 아무 말이나-그게 위로이든 조언이든-해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말을 고르는 사이 내 시야에 약간 패인 바닥에 얼어있는 얼음웅덩이가 들어왔다. 그걸 보는 순간 머리 속에 한 가지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너..얼음을 깰 수 있다고 했던가?"

 치호의 얼굴이 어색하게 풀어지며 의아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내 시선을 따라 간 그가 말했다.

 "..지금 여기서 보여 달라고?"

 "응. 보여 줘봐. 궁금하다."

 어이없어 하면서도 치호는 순순히 얼음이 얼린 도로쪽으로 걸어갔다. 어허! 그렇게 얕은 곳이면 나도 깨겠다. 제지하자 얼굴을 살짝 찡그린다. 어디? 저기. 나는 제법 두툼해 보이는 얼음판을 가리켰다. 잰걸음으로 먼저 다가가 굽 뒤꿈치로 내리찍어보았다. 음. 단단하군.

 어느새 내 옆으로 온 치호가 얼음을 유심히 바라본다.

 "찾을 거야, 중심."

 "..."

 "아니면 네가 만들면 돼. 지금에서야 말하는 거지만. 그 날 네가 만든 중심 멋졌어. 넌 지금껏 과녁을 통과하는... 네가 찾아내는 중심이 남을 꿰뚫는다고 했지만 새로운 중심을 만들어낼 수도 있는 거였잖아. 그 날 그 사람들 모두 한 마음 같은 얼굴을 하고 있더라. 방법은 안 물어볼 거지? 난 모르니까."

 그가 나를 쳐다보았다. 허탈하게 웃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이지. 그는 다시 얼음판을 잠시 바라보다 결심한 듯 오른발을 살짝 들었다.

 파직.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 그건 모든 것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다.

 
작가의 말
 

 끝이자 새로운 시작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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