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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신 영웅집
작가 : 레슨
작품등록일 : 2018.12.15

방랑 검사 '신'. 자유로운 소년같은 그의 이야기.

 
1.
작성일 : 18-12-15 07:56     조회 : 328     추천 : 0     분량 : 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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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 백만? 사 백만 칼라?”

 루나 마을에서 가장 건강하고 가장 굳센 사내, 사르고는 이마에 힘줄을 세우며 정면의 사내에게 되물었다.

 “어떻습니까? 사르고씨. 그 용사 한 명에 사 백만. 좋지 않습니까?”

 탁자 위에 손을 괸채, 중급 마도사 울라리는 조용히 제안한다.

 “사 백만이라니. 내가 그 녀석 처음에 데리고 올때 50을 준다고 했는데. 아니지, 아니야. 내가 가지고 온 걸 항상 네가 다 사주지만, 그것들 다해서 칠 천 씩 줬잖아. 물론 그것도 네가 후하게 쳐준 거지만. 그 애송이 하나에 사 백만 이라니.”

 “그냥 애송이는 아닐 겁니다. 그 어린 소년이 혼자서 그라 고블린 십 수마리를 잡았다는건, 솔직히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라 고블린 세 마리만 있어도 정식 기사가 쩔쩔 맬 텐데 말이죠.”

 울라리의 말에 사르고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감으며 생각을 시작했다. 루나 마을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무언가.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마을에서 삼 십년을 넘게 살아온 사르고도 모른다. 그저 마을 어귀에 있는 동굴에서 나오는 반짝이는 돌이라는 것. 그리고 적어도 보석은 아니라는 것. 이 정도 밖에 모른다. 아, 한 가지 더 있다. 마법사들은 그것을 아주 원하고 있다는 거다.

 사르고는 항상 카르텔에 와서 울라리에게 그것들을 팔았다. 벌써 십 년째, 세 달마다 와서 마차 열 대를 가득 채울 양을 팔고 있다. 어차피 마을에서는 아이들도 캐올만큼 흔한 돌이고 있어도 쓸데가 없다.

 그런 돌을 마차 한 대치에 찰 백 칼라. 열 대 해서 칠 천을 주고 울라리는 일 년에 네 차례씩 사고 있다.

 시골 구석인 루나 마을 입장에서는 외부에서 칼라를 벌어올 수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울라리가 사기 전인 십 년 전에는, 사르고의 아버지가 다른 마도사에게 그것들을 팔았다.

 일 년에 버는 칼라는 총 합 28000칼라. 하지만 이번 한 번으로 사 백만을 벌 수있다. 이 돈은 마을 전체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수도 있는 돈이다.

 하지만 사르고는 그 제안을 받아 들일 수 없었다.

 “미안하네, 울라리. 자네와는 물건 사고파는 입장을 넘어서서 우정을 나누는 벗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 제안을 받아 들릴 수가 없네.”

 “어째서죠?”

 “아까 그 녀석도 말했지. 우리 마을에 들렀다고. 그 녀석은 우리 마을 아이가 아니야. 제 스스로 떠돌이라고 그러더군. 나는 물론 우리 마을의 그 누구도 그 녀석을 마음대로 팔지 못해.”

 사르고는 냉정하게 말했다. 그는 이곳에 오면서 자신을 지켜준 소년을 팔라는 제의를 승락 하지 않았다. 그의 그런 거절에 울라리는 고개를 숙이더니 말했다.

 “벗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는 말이군요. 당신같은 시골의 멍청이와 제가 벗이라니요.”

 울라리는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빛은 이제까지 사르고가 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말도 들어줬는데, 그 소년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없다? 사르고씨 잘 생각해보세요. 사 백만이면 당신들 마을의 운명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당신 딸을 비롯한 마을 아이들에게 당신 세대와는 차원이 다른 미래를 선사해줄 수있어요. 방금은 제가 조금 심한 말을 했지만 그건 당신을 위한거예요. 제가 지금은 이렇게 당신에게서 물건을 사고 있지만 이것도 언제까지 할 수있을지 모른다고요.”

 울라리의 말에도 사르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래도 그 아이를 넘겨줄 수는 없어. 그럼 반대로 묻지.”

 사르고의 눈빛이 변했다.

 “그 아이를 왜 원하는 거지?”

 울라리는 씨익 한 번 웃고는 말했다.

 “제 생각에 그 아이는…”

 

 “뭐야, 여기 지리를 전혀 모르는 거야?”

 소녀가 나를 향해 질책을 날리고있다.

 “난 카르텔에 오는게 처음이었다고.”

 “아예 다른 지역 사람? 내가 어쩌자고 이런 녀석한테 도움을 요청했지.”

 툴툴거리면서도 계속 따라오는 그녀에게 나는 묘한 감정을 품었다.

 “너는 뭐냐?”

 “갑자기 무슨 소리야?”

 “네 정체가 뭐냐고. 옷차림은 기사견습생은 확실히 아니고. 내가 본적이 없는 옷이야. 하지만 상당히 귀티가 나는 옷이지. 카트텔에 처음 온 나도 네가 입은 옷이 제법 비싸고 좋은 옷이라는 것 정도는 알아. 그런 사람이 왜 기사견습생이 쫓는 도망자를 쫓는 거야?”

 내 말에 소녀는 한숨을 쉰다.

 “눈치가 아예 없지는 않는군. 맞아, 나는 귀족이야. 정확한 계급은 알려줄 수 없지만 일단 마도회랑 관련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렇다면?”

 “맞아. 마법사야. 참고로 아까 네가 본 아이도 마법사고.”

 나는 소녀의 말에 잠시 생각했다. 카르텔애는 마법사들의 마도회와 기사들의 기사단이 존재한다. 당연히 중앙도시인 카르텔에는 마법사와 기사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이 존재할거다. 그렇다고 해도 아까보았던 아이처럼 어린 아이까지 마법사를 하고 있는 건가?

 “그 이이 정체가 궁금한가봐?”

 옆의 소녀가 내 생각을 읽었다는 듯이 물었다.

 “솔직히 말하면.”

 내 대답을 들은 소녀는 눈을 살짝 감더니 에헴, 하고 헛기침을 하고 다시 말을 시작했다.

 “한 번더 말하지만 그 아이는 마법사. 그것도 마도회의 중급마도사야.”

 중급마도사라면 아까 본 울라리라는 녀석과 같은 계급이잖아.

 “원래 그 아이정도 나이라면 이제 막 마도학원에 입학할 나이지만, 그 아이는 달라. 천부적이라고 해야할까, 압도적인 재능에 수준급 실력. 이 두 가지로 이미 중급마도사가 되었어.”

 “그건 어떻게 알지?”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어느새 눈을 뜬 소녀는 눈을 두어번 깜빡거리더니 대답했다.

 “직접 봤거든. 세 달전에 열렸던 저번 길드 대회때.”

 “길드 대회라면?”

 “뭐야? 길드 대회를 몰라?”

 소녀의 눈쌀이 찌푸려졌다.

 “아, 내가 원채 떠돌이라서.”

 한숨을 한 번 쉰 소녀는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마 이렇게 떠드는 동안에도 지금 쫓고 있는 그 아이를 찾는 것이리라.

 “길드 대회는 반 년에 한 번, 인계 전체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대회야. 수 많은 기사나 마법사부터 별의 별 무기나 기술을 쓰는 사람들까지.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대결을 벌이지. 거기서 눈에 띄는 사람들은 가끔 지위를 받기도해.”

 “그러면 그 아이는 저번에 거기서 우승한거야?”

 “진짜 아는게 없구만. 저번 길드 대회 우승자는 기사 아르칸이였어. 그 사람은 길드의 직속 기사가 된걸로 알고 있어. 뭐 원래부터 카르텔의 정식 기사였지만.”

 “그럼 그 아이는?”

 “그 애는 8강까지. 처음에 신청자를 여덟 개로 나눠서 각각 경기장에 풀어 둬. 보통 한 번에 백 명정도 들어간다고 보면 될거야. 거기서 닥치는대로 싸우고 처음에 심어놓은 마력 수치가 바닥나면 탈락. 보통 한 번 공격당하면 거의 다 수치가 떨어진다고 보면 돼. 거기서 살아남은 각조의 여덟 명이 모여서 총 예순 네명. 그렇게 64강부터 일대일로 경기를 하는거지.”

 오호, 그런 흥미로운 대회가 있는 줄은 몰랐다.

 “그럼 그 아이를 이긴 사람은?”

 “이름은 기억이 안나. 왠 작은 칼 두 자루를 쓰는 사람인데. 그 사람도 아마 4강에서 떨어졌을 걸. 아무튼 그 조그만한 여자애가 마법으로 거기까지 올라갔으니 엄청난 쇼크였지. 들리는 소문에는 길드장이 직접 중급마도사로 임명했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엄청난 아이였군. 길드장이라면 카르텔의 중심인 길드의 수장. 즉 인계의 왕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그런 아이가 왜 기사 견습생들에게 쫓기고 있던거지? 중급마도사가 얼마나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견습생보다는 한참 높을텐데.

 “그건 그렇고.”

 소녀가 갑자기 나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너는 도대체가 어디서 온거야? 길드 대회도 모르고. 카르텔 출신은 아닌듯한데.”

 “알거 없거든요. 그런데 그 아이 그러면 귀족 아니야? 중급마도사면. 그런데 왜 견습생들한테 쫓겨?”

 내 말에 소녀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야, 중급마도사라는 건 마도회 내에서의 지위지 신분이 아니야. 뭐, 사실상 왠만한 고위 귀족이나 다름 없긴 하지. 하지만 그래도 귀족은 아니야. 애당초 본인 출신을 물어도 대답 하나 없는데.”

 그렇군. 아무래도 더 이상 뭘 물어보는건 좋지 않을 듯하다. 소녀의 의심이 갈수록 깊어져가고있는 눈치다.

 “그래서 결국 네 정체는 뭐야?”

 나는 무언가 더 추긍을 당하기 전에 선수를 쳤다.

 “나?”

 소녀의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금발도 함께 움직였다.

 “나는 뭐냐면.”

 소녀가 말 끝을 흐린다. 뭐지. 대답하기 곤란한건가?

 그 순간 어디선가 커다란 목소리가 들렸다.

 “그 아이는 찾았습니까?”

 그 소리에 움찔하며 옆을 보니 왠 건장한 남자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나와 소녀의 양옆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그 사람은 당연히 우리에게 오고 있는 거였다. 그렇게 생각하고 소녀를 보니, 소녀가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옆에 그 사람은 누군가요, 테리아님? 분명히 그 아이를 찾겠다고 나가셨으면서.”

 어느샌가 우리의 바로 앞까지 온 그 남자는 소녀에게 그렇게 묻고는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더니 내게 성큼성큼 다가오면 말했다.

 “당장 테리아님에게서 떨어지지 못할까.”

 테리아? 그게 이 소녀의 이름인가? 그런데 ‘님’이라니. 역시 귀족인건가.

 “그만.”

 소녀가 그 남자에게 말한다.

 “조용히해 스벤. 나쁜 사람도 이상한 사람도 아니니까. 그냥 그 아이를 목격한 사람이야. 순순하게 나를 돕고 있어.”

 소녀의 말에 스벤이라 불린 남자가 내게서 살짝 떨어졌다. 갈색 피부에 건장한 체격, 큰 키와 머리카락이 없는 머리. 거기에 온몸의 근육들과 이마의 그려진 검은 문양까지. 전체적으로 강한 느낌을 주는 남자다.

 스벤은 나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나에게 아직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말한다.

 “이 분이 누군줄을 알고 함부로 가까이 하는 것이냐?”

 “누군지 마침 궁금하던 참인데 댁이 알려주시게?”

 스벤이 나에게 해를 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한 시점에서 나는 이참에 테리아의 정체를 물었다.

 “이 분은 일등 귀족, 아리스 가문의 장녀이자 기사단의.”

 “그만.”

 테리아가 차가운 목소리로 다시 스벤을 제지했다.

 “말해도 내가 말할게.”

 그러더니 그녀는 내게 몸을 돌리더니 척하고 자세를 잡고 말한다.

 “아리스 가문의 장녀이며 동시에”

 거기까지 말하더니 그녀는 한 번 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기사단 일급 기사, 테리아 아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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