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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운명의 외로운 레이디
작가 : 네번째별
작품등록일 : 2018.11.1

17살의 소녀 아리아, 아리아는 제 부모도 모른 채 어느 저택에서 자라왔다. 그곳에 있는 시녀들조차 그녀를 반갑지 여기 않았고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운명'이었지만 그 '운명'은 아리아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30화.
작성일 : 18-12-13 23:51     조회 : 288     추천 : 0     분량 : 4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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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천만다행이야. 좋은 타이밍이었는데?”

 

  “아리아에 대해 제가 모르는 것은 없지요.”

 

  “하긴, 주신과 너만큼 아리아를 잘 아는 신은 없지. 그래도 고마워, 내 뒷수습 해줘서.”

 

  “뭘요. 아리아를 위한 건데.”

 

  “그래, 그래.”

 

  “그리고 이거, 받으십시오.”

 

  앨리스는 가볍게 손을 뻗었고 운명의 손에는 작은 과일이 나타났다. 크로노스는 그 과일을 잘 아는 듯 익숙하게 받아 아삭, 베어 물어 먹었다. 앨리스가 크로노스에게 건넨 것은 일명 회복 과일이었다. 신들의 몸을 빨리 회복시켜 주는 과일이었다. 크로노스는 과일을 다 먹어 치운 후 앨리스를 보며 피식 웃었다.

 

  “잘 먹었어, 고마워.”

 

  “아닙니다. 자, 이제 그만 자십시오. 과일을 먹었으니 자고 일어나면 꽤 회복이 되어 있을 겁니다. 당신은 자고 있을 때가 가장 좋은 힘을 내 뿜으니…. 지금으로써는 당신이 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어라, 그거 왠지 서운하네? 안자면 안 되나?”

 

  “………….”

 

  앨리스가 손을 까딱이자 크로노스의 상체는 침대로 딱 박혔다. 그리고 정자세로 누워지자 이불까지 덮어주었다.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앨리스가 그를 내려 보며 말했다.

 

  “당신이 자는 것은 운명입니다.”

 

  “헐, 너무해! 운명이라고 말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잖아?! 가뜩이나 지금 힘도 약한데!”

 

  “아직 말에 힘을 담지는 않았습니다만 원한다면 담을 수도….”

 

  “아아! 잠깐! 잘게! 고이, 잘, 행복한 마음으로 잘게!”

 

  크로노스는 질색하며 소리쳤다. 그도 그렇게 운명이라는 말에 힘을 담아 버리면 정말 강제로 자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신끼리 권능을 써도 잘 통하지는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할 수는 있었다. 그리고 막는 것 또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굳이 크로노스가 호들갑을 떤 이유는 그녀가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현명한 선택입니다. 그럼 잘 주무시길.”

 

  “응, 알았어. 잘 가. 일어나면 연락 넣을게.”

 

  “그러시던가요.”

 

  그녀는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참나. 아리아한테 하는 거에 반… 아니, 10분의 1이라도 괜찮으니까, 친절히 대해주면 안 돼?”

 

  그의 부탁에 그녀는 질색하는 표정을 지었다.

 

  “당신은 절대 아리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내게 친절을 기다하시 마십시오.”

 

  딱 잘라 말한 앨리스의 말에 크로노스는 금세 시무룩해졌다.

 

  “그래…. 난 잘게. 히잉.”

 

  “저는 가겠습니다. 징그러우니 그런 애교는 집어 치우시고 잘 주무십시오.”

 

  “너무해, 잘 가, 앨리스.”

 

 

  * * *

 

 

  아침이 되고 일어나서야 의아함을 느꼈다. 뭔지 모를… 평범하다고 말한 것 같은 꿈을 꾸고, 강제로 잠에 든 것 같지만 또 강제로 잠에 든 것 같지는 않았다. 그저 잠을 잘 잔 것 마냥 기분이 무척 상쾌했다.

 

  정녕 그 꿈이 ‘평범한’ 꿈인지는 잘 모르겠고, 갑자기 수마에 쏟아진 이유도 잘 모르겠지만, 아리아는 그저 재수 없는 일 중 하나라 생각했다.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은 아리아는 1층으로 내려가 간단히 아침을 먹고 바로 시계를 바라보았다. 요즘 따라 시간의 흐름이 너무 느린 것 같았다.

 

  “아리아 님, 너무 그렇게 시계만 보지 마세요.”

 

  “어?”

 

  “아직 일어나신지 한 시간도 되지 않으셨다고요.”

 

  “………….”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기다리지 않으면 시간은 빨리 가지만 기다리고 재촉하면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말이요! 그러니 너무 그렇게 조급해 하지 마세요.”

 

  “…내가 뭘 조급해 한다고?”

 

  “밀로이 도련님이랑 엘리샤 아가씨를 기다리시는 거잖아요? 두 분은 오후에 오시니까 그동안 다른 거라도 해 보세요.”

 

  “딱히 기다리는 거 아니야.”

 

  아리아는 의자에서 일어서며 기지개를 하며 몸을 쭉 눌렸다. 끄응, 작게 신음이 나오고 곧 몸이 시원해졌다. 후, 하고 한숨을 내리 쉰 아리아는 세라를 응시했다.

 

  “산책 갈래.”

 

  “산책이요? 그럼 얼른 채비를….”

 

  “나 혼자 갔다 와도 돼?”

 

  “어, 음….”

 

  세라는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렸다. 그러다가 딱 아리아와 눈을 마주치고는 헤헤 웃었다.

 

  “안 돼요.”

 

  “뭐? 왜?”

 

  “혼자서는 안 돼요. 위험한 걸요. 레오나르 님도 분명 반대할 거예요.”

 

  너무나 단호하게 말했기에 순간 나올 말도 까먹었다.

 

  “뭐가 위험해? 잊었어? 나 마법사야.”

 

  “너무나도 잘 알죠. 근데 다른 게 위험해서요.”

 

  “도대체 뭐가 위험하다는 거야.”

 

  “비밀이에요.”

 

  세라는 검지를 들어 입가에 가져다 댔다. 결국 아리아는 체노와 함께 외출을 하게 되어다. 레오나르에게 적당히 돈을 받고 아리아는 저택을 나섰다.

 

  “아, 아리아 님.”

 

  체노가 덜덜 떠는 목소리로 아리아를 불렀다.

 

  “왜.”

 

  “그, 그그, 그렇게 제가… 마땅치 모, 못하세요?”

 

  “무슨 소리야.”

 

  “아니이… 아리아 님 표정이….”

 

  그는 울먹이고 있었다. 그도 그렇게 아리아의 표정은 무척이나 어두웠고 화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까. 똑같은 무표정이었지만 짜증난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전부 들어났다. 아리아는 잠시 생각의 뜸을 들이다가 ‘아니야, 그런 거.’라고 짧게 대답했다.

 

  대충 말한 거지만 체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녀가 딱히 거짓말을 할 아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녀의 말을 믿기로 한 것이다. 아리아는 산책로를 가볍게 걷기 시작했다. 하늘도 바라보고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앙상한 나무도 바라보며 느긋이 걸었다.

 

  그러다가 잘 모르는 곳이 나왔다. 나무가 울창하지만 가운데에 산책로처럼 길이 잘 포장이 되어 있는 곳이었다. 산책로 깊숙이 있었기에 안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잘 모를 것 같았다.

 

  “여기는 뭐야, 체노?”

 

  “음, 저도 이곳은 안 와 봐서…. 아, 저기 팻말이 있네요. 음, 아, 여기가 포르투 산 산책로였군요.”

 

  “포르투 산?”

 

  “포르투 산은 제가 조금 알고 있죠, 후훗. 포르투 산은 제국에서 가장 낮은 산이에요. 거의 오르막길 수준이죠. 이 산이 여기에 있는 줄은 몰랐지만요.”

 

  “호오.”

 

  “제가 아는 게 맞다면,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마도 도서관이 나올 거예요. 이미 폐가가 되었지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책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소문이 있죠. 뭐, 이 산책로 자체를 사람들이 잘 쓰지 않아서 아마 다 모를 걸요.”

 

  “그럼 주인 없는 도서관?”

 

  “아마 그렇겠죠.”

 

  아리아는 발걸음을 옮겨 포르투 산책로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오래된 길이라고는 하지만 포장된 길이 나름대로 깔끔했다. 반대로 방치가 오래되어 나무들이 무척이나 싱그러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여기 꽤 좋네요.”

 

  “응.”

 

  상쾌한 공기에 길도 깔끔하니 참으로 좋은 길이었다. 아리아는 걸으면서 체노를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아리아는 체노가 눈치를 보다가 그녀를 바라보면 순식간에 눈을 돌리고, 체노가 다시 고개를 돌리면 다시 쳐다보는 것을 반복했다. 하지만 계속 이러는 것도 불안한지 그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아리아 님, 무슨 불만이라도 있으신가요?”

 

  “너.”

 

  드디어 아리아와 체노의 눈이 마주쳤다.

 

  “네.”

 

  “휴가를 원하지 않나?”

 

  “예?”

 

  뜬금없는 휴가에 체노의 미간이 좁혀졌다.

 

  “원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휴가를 줄 수 있는데 말이야.”

 

  “갑자기요? 왜요?”

 

  “나는 혼자 산책을 하고 싶다고.”

 

  “안 됩니다.”

 

  딱 잘라 거절하는 건 역시 세라와 똑같았다.

 

  “세라랑 똑같네.”

 

  “아무래도 쌍둥이니까요.”

 

  체노는 피식 웃었다. 그에 반해 아리아의 표정은 안 좋게 변했고 결국에 무리수를 쓰기로 결심했다. 아리아가 간단히 손가락을 튕기자 체노의 몸은 딱 굳었다. 체노는 당황하여 아리아와 제 몸을 번갈아 보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인정사정없이 다시 한 번 손가락을 튕겼다.

 

  체노가 순식간에 사라지자 아리아의 속도 순식간에 뚫렸다. 짧게 한숨을 내쉰 아리아는 다시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제야 산책하는 기분이네.”

 

  나무도 보고 숨도 잘 고르게 쉬다보니 조금 깊숙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때 무언가가 보였다. 아리아는 궁금한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벽돌로 되어 있는 건물이 보였다. 아리아는 이 건물이 체노가 말한 도서관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책에 대한 관심이 많은 아리아는 이 오래된 도서관에 있다는 책에 대해 궁금함이 들었다. 오래된 도서관인 만큼 옛날 책이 많을 테니까 말이다. 아리아는 건물 주위를 기웃거리며 입구를 찾다가 넝쿨에 얽혀 있는 문을 찾았다. 마법으로 넝쿨을 치운 아리아는 문고리를 잡아 내렸다.

 

  덜컥, 하는 소리와 함께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렸다. 들어가 보니 실내는 비교적 깨끗했다. 먼지가 덩이 채로 굴러다닐 줄 알았는데 이미 오래전에 문 닫은 도서관 치고는 나름 먼지도 없고 공기 상태도 좋은 상태였다.

 

  “관리를 하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니 듬성듬성 있던 책이 더 많아져 빼곡히 꽂아져 있기 시작했다. 아리아는 괜히 책꽂이를 손으로 한 번 쓸어보았지만 먼지가 묻어 나오지 않았다.

 

  “관리를 하는 것 같네….”

 

  이런 곳을 누가 관리하는 걸까.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홀같이 넓은 공간이 나왔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도 보이고 벽에는 큰 창문이 하나 있었는데, 그 창문을 통해 빛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을 받으며 책을 정리하고 있던… 남자가 보였다.

 

  남자는 긴 은발을 한쪽으로 묶어 내리고 앞치마를 맨 채 책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리아가 그를 발견함과 동시에 남자도 인기척을 느꼈는지 책을 정리하던 손을 멈추었다. 남자는 빙글 돌아 아리아를 응시했다.

 

  “………오랜만의 손님이네?”

 

  약간 떨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

 

 

 
작가의 말
 

 좋은 밤 되시고 감기 조심하시고..! 감기 걸리신 분들은 빨리 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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