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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 나 맞아?
작가 : 체리쉬
작품등록일 : 2018.12.8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름을 말하면 알 정도로 잘 나가는 28살의 여배우가 갑자기 쓰려진다.
소속사에선 내민 입장은 ‘단순한 피로 누적’
하지만…. 그녀의 주변은 단순하지 않은 상황에 난리가 난다.

28살이었던 그녀의 정신이 23살의 대학생으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에.
몸도 얼굴도 목소리도 다 그대로인데, 딱 정신만 23살!!

잘 나가는 배우 ‘고수지’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과
잃어버린 ‘고유미’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합해진 그녀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그녀의 엉뚱한 사랑 이야기.

 
3화
작성일 : 18-12-13 21:57     조회 : 194     추천 : 0     분량 : 5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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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일정에 없던 일을 하려니 고달프다. 말단 직원이나 할 일을 하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하는 티를 팍팍 낸다. 복사를 하고 한숨, 계산하다 한숨, 대본 찾아다니다 한숨..

 옆에 있는 사람이 모를 수 없을 정도다. 더욱이 요즘 수지가 잘나간다고 실실 웃으며 다니던 평소와 전혀 다른 건태의 모습에 어찌 시선이 안가고 궁금증이 안 생기겠나.

 

 “왜 그러세요? 실장님”

 “네? 아니에요. 아무것도”

 “에이. 무슨 일 있죠? 수지씨 또 소문났어요?”

 “소문이요?”

 

 연예인에게 배우에게. 특히 ‘여.자.배.우’에게 소문은 독이다. 그것도 아주 위험한 독. 평소에 그거 막자고 자신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조그만 소문이라도 들리는 순간 막으려고 또 얼마나 애썼는데, 간만에 보는 홍보팀 직원한테 바로 그 단어를 듣다니,

 아니 설마 벌써 입원한 이유가 소문이 난 건..?!

 

 “수지 성격 안 좋다고 소문 난 건, 실장님도 아시잖아요.”

 “아.. 그 소문이요?”

 “뭐 또 다른 소문이라도 있어요? 병원에 입원한 거 때문에?”

 “아뇨. 있을 게 있나요. 피로 누적으로 쓰러져 쉬고 있는 거뿐인데

 

 다행이다. 쓰러지자마자 ‘피로누적’ 기사를 내보낸 건. 다 나여사의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들이지만, 결국 실행에 옮긴 건 자신이니 그만큼의 뿌듯함은 가져도 되겠지.

 

 “그거 거짓말 아니었어요? 다들 수지 드라마 끝나고 쉬고 싶은데 광고다 뭐다 스케줄 계속 잡으니까 일부러 입원 한 거라고 하던데. 아니었어요?”

 “무슨 그런 소문이”

 “수지가 보통 애여야 그런 말이 안 나오죠. 그래서 아니에요? 진짜 피로누적?”

 “네. 진짜 피로누적입니다.”

 “싱겁다. 제가 사람들한테는 말할게요.”

 

 뭐가, 싱겁다는 건지. 사람들한테 진실을 말하는 건데 왜 아쉬워하는 표정과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을 겹쳐 보여주는 건지. 건태는 외면하고 마저 하던 일을 한다. 혹시 애들 시켰다가 작은 소문이라도 날까 방지 차원에서 자신이 하고 있지만, 상황이 짜증나 미칠 지경이다. 저런 이야기까지 들이니 더욱더..!

 그리고 솔직한 마음은.. 이러다 잘못 걸려 얼마 안 남은 승진도 깨지는 건 아닐까 무섭다. 이대로 수지 작품 하나면 더 성공하면 승진은 따 논일이었는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거 다 소문이에요. 소문!, 주의해주세요”

 

 .

 .

 

 이 자식은 왜 이렇게 안 오는 거냐고! 또 한 걸음 다가오는 정체 모를 남자에 결국 고개를 들고 노려본다. 노려보면 가겠지. 이 정도했으면 가겠지 싶어도 멈출 뿐 돌아가진 않는다. 대체 이 사람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고유현 이 자식은 오면 죽었다.

 

 “아니 그게..”

 “아!!!!”

 

 ‘벌컥-’

 

 뒤로 가있던 손을 앞으로 내밀며 다가오는 남자에 겁먹어 빽- 소리를 지르는 순간..! 기다리던 문이 열리고 유현이 들어온다. 세상 늦게 온 주제에 천하태평, 흥얼거리며 들어오다 병실에 있는 남자에 깜짝 놀란다.

 

 “누..누구야!”

 “넌 왜 이제와?!”

 “전..전.. 아니 누님..!”

 

 누..님? 나를 아는 사람이었던 거야? 아씨.. 망한 건가.

 당황스러워 상황 수습을 하려는데, 유현이 남자의 얼굴을 요리조리 살피더니 남자의 등을 탁! 친..친다?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라 고유현이 아는 사람인가?

 

 “임마 너는! 사람 깜짝 놀라게 하고 있어”

 “너 아는 사람이야..?”

 “아아..! 그게. 지금 누나가 쓰러지고 해서 정신이 좀 나갔어. 나도 처음에 못 알아봤다니까..하하하..”

 “그래요? 아 전 또, 누님한테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저 어색한 웃음을 믿는다고? 누가 봐도 지금 내 말 따위는 그대로 무시한 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보이는데. 저 정도 눈치도 없는 사람이었다니, (분명 그냥 봤을 땐 세상 무서워 보이는 인상이었다..) 무서운 사람이라 생각했던 잠깐의 시간도 부끄럽다.

 어차피 지금 물으면 유현이 대답 해줄 거 같지도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보단 유현이 마무리 짓는 게 나으니 다시 자리에 앉아 가만히 둘을 보는데.. 유미의 무릎위로 웬 조화 꽃 한 송이가 올라온다. 향은 없지만, 예쁘다.

 

 “누나 쓰러졌단 기사 보고 바로 하나 사왔죠. 이 간한테 특별히 부탁해서 사 온 거예요”

 “고..고맙습니다.”

 “됐지? 빨리 나가 이제. 다음에 나랑 술이나 한 잔 하자. 가! 얼른 나가!”

 

 ‘사인!.. 사인도..!’ 마지막까지 유미를 보며 사인을 외치던 남자를 보내고 문을 닫고 망까지 본 뒤에야 유현은 유미 옆에 앉는다. 유미보다 더 놀란 얼굴이다.

 

 “아니 왜 들어오게 한 거야.”

 “당연히 너 인 줄 알고, 왜 노크하나 싶어서 ‘그냥 들어와!’ 했던 거지”

 “그래도 다행이네. 들키진 않아서. 첫 날부터 이게 무슨 일이야 진짜. 후-”

 “그런데 누구야?”

 

 아..쟤? 자연스럽게 방금 나갔던 아이를 부르는 유현. 그래, 유현이 친구인가 보다.

 

 “누나 팬 카페 부회장, 여기 병원에서 인턴하고 있는”

 “팬 카페 부회장?”

 “어. 누나랑 얼굴 아는 사이인데, 못 알아보는 건 말이 안 되잖아. 다음에 또 만나게 되면 대충 인사라도 해. 그래야 의심 안하지”

 “아, 알았어.”

 

 순수하게 꽃을 던지고 간 팬클럽 부회장이라. 겁먹었던 게 창피할 정도로 귀엽네. 시들 걱정 없어 좋네.. 생화였으면 관리 못하고 바로 죽였을 걸..

 

 꽃을 옆에 두고 다시 정신을 차리니 바로 눈에 들어온다. 유현의 손에 들린 봉지가. 늦게 왔으면서 저것도 안 들고 왔으면 ‘누나 따윈 안중에도 없는 매정한 동생’ 만들려고 했는데, 살짝 아깝지만 배고픈 게 먼저라 유미는 봉지를 뺏어들곤 이불 위로 쏟는다. 삼각 김밥, 편의점 김밥, 컵라면..과 전복죽, 호박죽,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는 죽이란 죽은 다 나온다.

 확실히 취향은 앞 족인데, 몸이 죽을 원하는 이 느낌..?

 

 “일단 편의점에 있는 거 다 사와 봤는데, 뭐 먹을래?”

 “... 매운 거 먹고 싶다”

 “그럼 이거?”

 “아냐. 죽부터 먹을래. 동생아, 죽 좀 데워 와줄래?”

 

 다 들린다. 욕하면서 나가는 거. 그래도 누나가 아프다니 중얼거리면서도 유현이 죽과 라면을 들고 나간다. 금방 오겠지. 일어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지 배고파 죽겠다.

 

 ‘지이잉-’

 

 두 손 가득 챙겨들고 나간다고 놔두고 간 유현의 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내 폰도 아니고 그냥 놔두려는데, 뭐 그리 중요한 연락이라고 계속 울린다. 거슬린다.. 누군지만 볼까? 아니 누나로써 이렇게까지 울리는 동생의 전화를 잠깐 보는 거 정도야.. 괜찮지 않을까?

 

 ‘지이잉-’

 “여보-”

 ‘뚝-’

 

 분명 끊어지기 전에 받았으나. 여보세요를 하기도 전에 상대방이 전화를 끊었다. 뭐지? 저장도 안 되어 있는 걸 보면 장난 전화인가. 신기하게 제대로 통화를 하지도 않았는데, 한 번 받으니 다시 오지 않는다.

 

 “근데 내 폰은 없나? 왜 아무도 안 줘?”

 

 .

 .

 

 

 유미의 폰. 딱 봐도 유미 걸로 보이는 폰은 현재.. 건태의 손에 있다. 그것도 2개나. 훔친 건 아니고 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받을 때, 맡아 들고 있었는데, 전해 준다는 걸 까먹고 아직도 가지고 있다. 아까 병실에 두고 왔으면 끝이었지만, 나여사만 옆에 있으면 긴장하는 탓에, 까먹고 가방에 넣어놨는데.. 아까부터 계속 울린다.

 

 이제 자료 정리도 끝났고 올라가기만 하면 끝이건만.. 저 벨소리 때문에 안 받을 수가 없다. 아니 벨소리가 웅장함을 넘어 공포다 공포. 무서워 죽겠다.

 

 “아니 누가 계속..!”

 ‘쿵....쿠구구쿵!..쿵!’

 “누구..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발신인을 보니 익숙한 이름이다. 전부 다 이 사람이 전화를 건 건 아니겠지만, 여기 와서 울린 5통의 전화는 이 사람인인 모양이다. 받아야하나. 받으면 뭐라고 해줘야 하지... 그가 고민하는 동안에도 핸드폰엔 익숙한 이름이 떠다닌다.

 ‘하시우(배우)’

 

 “몰라.. 네. 고수지 핸드폰입니다.”

 “어?! 드디어 받.. 누구세요?”

 “저 수지 매니저 이건태입니다.”

 “아. 오랜만이에요.”

 “네”

 

 남자가 들어도 목소리 더럽게 좋다.

 

 “유미는 어디가고 형이? 유미 무슨 일 있어요?”

 “네?”

 “유미랑 약속한 게 있어 연락했더니. 전화, 문자 다 안 받고. 또 몇 번 만에 받은 전화는 형이 받으니 하는 말이에요”

 “... ...”

 

 목소리 좋고, 신경 쓴 어투가 보이지만. 분명한 느낌이 있다. 냉정까지는 아닌데, 사람 간 떨어지게 하고 기 빨리게 하는 똑부러지는 말투다. 잘못한 거도 없는데 괜히 찔리게 만드는 게.. 건태도 시우랑 몇 번 만나고 통화도 해봤으나 항상 지는 기분이다. 다 말하게 되고. 그래도 오늘은 안 된다. 기는 살짝 죽었으나..

 

 “옆에 유미 없어요?”

 “네. 지... 지금 수지 여행 갔어요! 아시잖아요.. 수지 작..품 끝나면 혼자 여행 가고 하는 거..”

 “알죠. 아는 데. 핸드폰도 두고 갔다고요? 그리고 약속 잡아놓고 말도 없이 갈 애도 아닌데”

 “그게.. 급하게 가느라고..하하.. 아시잖아요. 대표님이랑 사이 안 좋은 거. 그래서 못 가게 하는 거 급..하게 비행기 표 끊고 하더니.. 핸드폰도 두고 갔더라구요..하..하”

 “... ...”

 “제가 맡고 있었는데, 딱 이렇게 전화가 와서..”

 

 말 더듬고. 의미 없는 웃음 날리고. 속으론 ‘끊어라! 끊어라!’ 계속 외치는데, 상대방은 말이 없다.

 

 “언제 온다는 이야기는 못 들으셨어요?”

 “아마.. 일주일 뒤에 스케줄이 있으니 그때 오지 않을까요? 수지도 알고 있는 스케줄이라”

 “네. 알려줘서 고마워요.”

 ‘뚝-’

 

 .

 

 

 전화를 받았을 땐. 걱정스러웠던 게 안도로 다가왔고. 살짝 화가 나기도 하고. 화가 나는 자신의 감정에 놀라 당황스러웠다. 순간에 그런 감정이 휘몰았다. 그런데 정작 들리는 목소리가 남자. 바로 어디서 들어 본 목소리라는 걸 느꼈다. 감정이 먼저 올라와 유추가 늦어진 탓에 유미 매니저 형이란 건 말을 해줘서 알았지만. 그래, 남자의 목소리가 매니저 형이 아니었다면.. 몰라. 이거까진 잘 모르겠다.

 

 ‘네?’

 

 자랑거리인지 뭔지. 사람 목소리를 들으면, 파악되는 몇 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전화 속 건태형의 목소리는 상당히 불안정하다 이정도. 굳이 자세히 파고 들 필요가 없을 땐 티가 나도 무시하고 지나가고 모른 척 하지만, 필요 할 때 알아버리면 자신도 모르게 집요해진다.

 

 ‘네. 지... 지금 수지 여행 갔어요! 아시잖아요.. 수지 작..품 끝나면 혼자 여행 가고 하는 거..’

 

 확실히 그의 말은 거짓말이다. 거짓말인데 다른 증거가 없으니 더 물어볼 수가 없다. 거기다 100% 거짓이라고 우기기엔 건태가 하는 말들이 완전 불가능한 일을 말하는 것도 아니니 더 물어보는 게 조심스럽다. 그리고.. 지금 시우를 더 흔들리게 만드는 건. 원래의 유미는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지만, 최근 봤던 유미의 행동은 또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을 불쑥 튀어 나오게 해서다.

 

 또 괜히 너무 깊게 멀리까지 생각하나 싶지만, 이상했던 그녀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언제 온다는 이야기는 못 들으셨어요?”

 

 뭔지 몰라도 걱정스러운 건 걱정스러운 거니까. 일주일 뒤. 그 뒤에는 만날 수 있겠지. 그때 물어보지 뭐. 시우는 그제야 표정이 풀려 차에서 내린다. 몇 몇 연예인들이 살고 있다고 소문 나 ‘고급’ 이미지가 부착 된 아파트.

 

 이 곳에 사는 연예인이라면. 지금 주차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하시우와 우리가 아는 그 친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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