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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파주(坡州)
작가 : 메뚜기
작품등록일 : 2018.11.1

북한 모 지역에서의 생체실험이 있었다. 이 생체 실험은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인민군을 배출하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였다. 생체 실험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실험결과 지치지 않는 체력과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인민군이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체실험의 결과는 참담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살아 있으나 죽어 있는 시체와 같은 종으로 변이 되었고, 이렇게 변이된 변종에게 공격을 당한 사람들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역시 변종으로 전염이 되어 버렸다. 결국 북한의 생체 실험은 강력했지만 누구의 명령도 따르지 않는, 아니 따를 수 없는 짐승 같은 상태의 변종들을 만들어 버렸다. 생체 실험의 실패 이후 북한은 자체적으로 종의 번식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정확히 30일 후에 북한 전체는 살아있는 시체로 가득하게 되었다. 이들의 유입을 방어하기 위해서 전 세계에서는 다국적군을 파견하여 북한의 북쪽과 휴전선이 있는 남쪽 그리고 공해상을 물샐틈없이 방어하기에 이른다.

 
24화
작성일 : 18-12-13 21:44     조회 : 312     추천 : 1     분량 :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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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꼼짝하지 말라고요. 아저씨.”

 ‘군복?’

 곁눈질로 보이는 그 사람은 군복을 입고 있었다. 게다가 K2 소총을 들고 있는 것 보니 군인이 맞는 듯 했다.

 “어허! 엎드려요. 쳐다볼 생각하지 말고 엎드려요.”

 “…….”

 “엎드리라고요.”

 낯익은 목소리다.

 “최 병장?”

 “뭐야! 아저씨, 나 알아요? 얼굴 좀 돌려봐요.”

 최 병장. 2016년도의 그 최 병장이 분명하다.

 “뭐야! 모르는 사람이구만, 뭔가 착각하신 모양인데, 내가 최씨는 맞지만 병장은 아닙니다요. 말뚝 박은지가 언젠데…….”

 “그럼 최 하사냐?”

 “씨발, 뭔데 자꾸 반말이야? 아저씨, 나 알아요?”

 2016년도의 최 병장이 2017년도에는 최 하사가 되어 있었다. 질기고 질긴 악연이다.

 “차 열쇠 내놔요.”

 “왜?”

 “아! 씨발, 확 쏴 버릴까보다. 반말 한다고 쏘기도 뭐하고……. 뭔데 자꾸 반말인데?”

 “차키는 왜 달라고 하는 거야?”

 “보면 몰라요? 꼭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줘야 하나? 음식도 잔뜩 실려 있겠다. 이동 수단도 필요하겠다. 뭐! 그런 거죠.”

 “씨발, 너 때문에 또 임진각이 뚫렸지?”

 최하사의 몸이 순간 경직이 되었다.

 “뭐야! 당신 뭐야? 당신 뭐하는 사람이야? 진짜 나 알아?”

 “너 때문에 네 밑의 병사들도 죽었겠고.”

 “씨발, 뭐냐니까?”

 “바지 주머니의 새총은 잘 있나?”

 “당신, 나 미행한 거야? 아닌데, 그럴 리가 없는데, 미쳐버리겠네. 뭐야! 당신. 점쟁이라도 돼?”

 “점쟁이? 그렇지 점쟁이. 점쟁이라고 표현하는 게 낫겠지. 어차피 미래를 예측할 수 있으니 말이야.”

 “까고 있네. 어디서 그런 꼼수를……. 내가 속을 줄 알아?”

 그 순간 마트의 문이 살며시 열린다. 세준이었다. 아빠가 한참을 보이지 않자 아빠를 찾아서 마트에서 밖으로 나오는 중이었던 것이다.

 문이 열리자 최하사가 본능적으로 총을 겨누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변종일지도 모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탕!]

 “안 돼.”

 민철은 총소리를 듣자마자 최 하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주먹을 날렸다.

 “이 새끼야, 너 자꾸 왜 그러는데?”

 [퍽! 퍽! 퍽! 퍽! 퍽!]

 “씨발, 분명 다른 길로 왔는데, 왜 자꾸 반복되는 거야?”

 다행히 세준이는 안전했다. 문이 열리자 최 하사가 본능적으로 보통의 성인의 키 높이를 생각해서 사격을 했기 때문이다.

 민철은 더더욱 불안했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패턴으로 움직였음에도 이전과 비슷한 상황으로 반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준아, 빨리 차에 타.”

 마음이 급했다. 분명 총소리를 듣고 변종들이 달려올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민철은 갈등하기 시작했다. 최 하사를 그대로 나두고 가야할지 아니면 후일의 참사를 막기 위해 죽여야 할지를 말이다. 꿈이 다시 반복되는 것이라면 최 하사를 반드시 죽여야 하지만 오늘 최 하사는 그렇게 죽을만한 잘못을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순간, 변종들이 어느새 총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래, 변종들이 알아서 해 주겠지.’

 음식도 넉넉하겠다, 세준이도 살아 있겠다, 일단 꿈속에서 머물렀던 안전가옥으로 향했다. 안전가옥으로 가기 전에 민철은 차량의 전면과 측면 유리에 철망을 덧댔다. 전기가 없어서 용접을 할 수 없기에 케이블 타이 여러 개를 이용해서 튼튼하게 철망을 덧댔다.

 

 안전가옥으로 가는 도중 민철은 무심코 운전석 위쪽에 선바이저를 열었다. 선바이저에는 여러 종류의 CD가 꽂혀 있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CD를 고르다가 김광석 CD가 손에 잡혔다. 그 순간 민철은 놀라서 주위를 살폈다. 그도 그럴 것이 1년 전 김광석 CD를 틀자마자 자동차로 달려든 변종에 의해 죽을 고비를 넘겼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서인지 민철은 그렇게 좋아하던 김광석 CD를 차 밖으로 집어 던졌다. 그리고는 다시 주변을 살폈다. 다행이다. 아무도 없다.

 잠시 후 다른 CD를 집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팝송이다.

 “오! 밥 딜런.”

 민철은 CD를 꽂고는 플레이를 눌렀다.

 밥 딜런의 ‘Don`t Think Twice, It`s Alight’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 Well, it ain't no use to sit and wonder why, babe. if you don't know by now.] 글쎄, 앉아서 왜 그럴까 고민해도 소용없을 거야. 바로 지금 네가 모른다면 말이지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민철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뭐야! 이 노래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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