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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슈마후
작가 : 잿빛
작품등록일 : 2018.12.3

격동하는 대륙. 음모와 모략. 감춰진 비밀.
그 무대에 선 비운의 황자 사샤 B 바실레우스.

"아무것도 바란 것 없이 살아왔지. 하지만 저들은 내게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원하며 빼앗아 왔어. 신조차도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누군가 그러더군. 그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을 거라고. 하지만 틀렸어. 여긴 온통 내 자리가 될 거야."

 
9화
작성일 : 18-12-13 20:48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3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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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제법인데? 사샤. 단지 권총 하나 더 들었을 뿐인데."

 

 에르히가 목에 검을 대려는 순간 왼손에 있던 권총이 어느새 에르히의 미간을 겨누고 있었다.

 

 "...결과만으론 무승부네."

 

 "흥! 내가 제압을 목표로 안 했으면 무승부가 아니었어."

 

 "하여튼 쓸데없는 자존심은..."

 

 선배와 에르히의 대화중에 총을 보며 예전 제라스 교수님께 들은 마테우스 교수님의 일화가 떠올랐다.

 

 "이렇게 검과 같이 써도 상대하기 어려운데..."

 

 "응? 뭐라고"

 

 "아뇨... 별건 아니고 전에 제라스 교수님께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무슨 이야기?"

 

 "마테우스 교수님이 예전 바케니스와의 공방전 때 단신으로 권총 한정만을 가지고 기사를 여럿 상대한 전적이 있으시다고."

 

 "뭐???"

 

 "뭐라고?"

 

 선배와 에르히, 둘 모두 놀라 물었다.

 놀랄 만도 하다 나 또한 처음 그 이야기를 듣고 놀랐으니.

 

 "그게 가능해?"

 

 "가능할 리가 있습니까 선배? 사샤 쟤가 잘못 들었겠죠. 그 정도의 일화면 저나 하다못해 선배가 모를 일이 없죠."

 

 "그러게. 바케니스와의 공방전에 대한건 들었지만 사샤가 들은 그 이야기는 없었어."

 

 "뭐... 저도 들은 이야기이긴 한데, 교수님께서 굳이 거짓말을 하셨을까요?"

 

 확실히 일리 있는 말인 듯 두 사람 다 잠시 침묵에 빠졌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나도 너처럼 믿기 힘들었어, 아니 믿지 않았지... 한데 방금의 대련에서 뭔가 본 것 같아."

 

 "그래?"

 

 "응. 그래서 말인데 대련 다시 해보자."

 

 "킥.. 의욕 있네. 좋아. 이번에는 좀 다를 거야."

 

 23.

 

 "하.... 하... 어때?"

 

 한차례 대련이 끝난 뒤 다리가 풀려 바닥에 앉아 심호흡을 하며 물었다.

 그에 비해 에르히는 잠시 힘든 기색만 보일 뿐이었다.

 

 ".. 후..... 좋네. 권총 하나로 단점을 보완한 것뿐만 아니라 검술 또한 과감해지고 날카로워졌어."

 

 "그래? 다행이네."

 

 "그나저나 어떻게 한 거야? 방금의 대련에서. 어떻게 내움직임을 예측하고 총을 겨눌 수 있었던 거?"

 

 "...그거? 그냥...너가 움직이기전의 너의 자세를 통해서?"

 

 확실히 그랬다.

 아무래도 그동안의 대련에서 에르히의 움직임이 자신보다 빠르고 날렵하니 언제나 선수를 빼앗기기 마련이었다.

 그러한 에르히를 상대하기 위해선 두 가지의 방법밖에 없었다.

 하나는 에르히만큼의 빠른 몸놀림을 가지는 것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미리 다음 수를 예측해 방비하는 것, 이 두 가지였다.

 하지만 첫 번째로 언급한 빠른 몸놀림은 현실적으로 힘든 방법이어서 두 번째 방법인 다음 수를 예측해 방비하려 했고 자세, 시선, 동작 등을 통해 감각적으로 대응해나갔다.

 

 "...뭐? 내 자세? 너.... 설마."

 

 에르히가 놀란 표정을 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응? 왜?"

 

 "놀란 거겠지 너의 재능에."

 

 "네? 그게 무슨 말이죠. 선배?"

 

 그 말에 선배가 다가와 검지로 머리를 톡톡 건들며 말을 이었다.

 

 "너의 이 정신. 즉 검에 대한 이해도, 판단력, 깨달음 등은 이미 기사급에 이르렀어. 대련을 상대해주던 저놈은 이제 알게 된 것이고."

 

 ".... 선배는 아셨던 거요?"

 

 "흥! 네놈이 보려 하지 않았을 뿐이지. 지금 사샤에게 부족한 건 몸과 체내의 마나뿐이야."

 

 "....."

 

 에르히와 선배의 대화를 듣고 있는 와중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기사급이라니...

 

 "어머! 표정 봐. 너 아직 기사급이 아니야. 착각하지 마."

 

 "아... 하하..."

 

 선배의 말에 머쓱하게 웃으며 괜스레 하늘을 쳐다봤다.

 또 표정에서 생각이 다 드러났나 보다.

 

 "사샤는 따른 공부에서는 머리를 쓰는 스타일인데. 의외로 몸을 쓰는 쪽에서는 감각에 의존하는 스타일이야. 그에 비해 에르히, 너는 다른 공부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검에 있어서는 머리로 생각하고 판단하려는 스타일이지. 하여튼 특이해 둘 다."

 

 "무슨! 특이한 건 사샤 하나죠!"

 

 "너도 특이해 인마. 대부분 검에 있어 대가를 이룬 분들은 사샤 같은 타입이었어.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너도 특이해. 하긴 그분들이랑 너랑 비교하기엔 차이가 크니 아니려나?"

 

 "그 말... 꼭 후회하게 될 거요 선배."

 

 "흥!"

 

 둘의 싸움을 보며 앉은 채로 고개를 저었다.

 

 "어휴... 둘은 어째 만나면 싸우는지... 그만 좀 싸워요. 애들도 아니고."

 

 그 말에 둘은 창피한 건 아는지 말싸움을 멈췄다.

 

 "큼!... 그나저나 둘 다 들었어? 다음 달에 있는 축제 기간 동안 치러진다는 무투회에 대한 이야기."

 

 "아.. 네."

 

 매해 상반기 시험기간이 끝난 뒤

 

 "사샤 너도 참가해봐."

 

 "네? 제가요? 굳이 제가..."

 

 "그냥 지금처럼 대련하며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면 되지. 더구나 무기가 제한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총기도 가능해."

 

 "총기도요?"

 

 "응. 물론 화력을 줄인 고무탄을 쓰지만 맞추기만 해도 부상으로 인정해주니."

 

 확실히 좋은 기회이긴 했다.

 그동안은 에르히와 이세리아 선배만을 상대했지만 대회에 참가해 다른 이들을 상대하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좋네. 참가해봐. 물론 우승은 내가 하겠지만."

 

 "그럴 일이 있을까? 대회는 학년별로 나누지 않고 통합해서 하는데 내가 참가하는 대회에 한 번도 날 이겨본 적 없는 네가 우승을? 풋!"

 

 싸움을 그친지 얼마나 됐다고 선배와 에르히, 둘의 시선이 부딪혔다.

 

 ".... 어휴~"

 

 24.

 

 축제 기간 전주.

 축제에 있을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뒤로 저녁때마다 대련 위주의 수련에서 몸을 단련하는 쪽으로 변화를 주었다.

 또한 오늘은 타티아나를 통해서 대장간에 제작 의뢰를 부탁했던 검과 권총을 전달받았다.

 

 "저하, 여기."

 

 타티아나에게 건네받은 검은 주문했던 대로 도의 형태에 칼끝 부분만 검처럼 양날의 형태를 한 기형검이였다.

 검신은 확실히 이실딘을 이용해 제작한 듯 은회색의 광택을 띄고 있었다.

 또 같이 건네받은 권총의 경우 전체적인 형태는 특별하지 않았지만 형태 이외에 수수한 느낌의 검과는 다르게 총의 외관에 전체적으로 무늬가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마음에 드네. 어때요 선배?"

 

 곁에 있던 이세리아 선배에게 검을 건네 주었다.

 

 "뭐, 주문했던 대로 나왔으면 됐지. 하지만 중요한 건 성능이잖아? 오늘은 검의 성능이나 볼 겸 오랜만에 진검으로 대련이나 해볼까?"

 

 "좋죠."

 

 타티아나는 기숙사로 돌아갔고 선배와 함께 나는 에르 히가 있을 개인 수련실로 갔다.

 

 "오늘은 일찍 왔네?"

 

 "주문했던 검을 받았거든 실험 좀 해보려고."

 

 "그래? 선배랑?"

 

 "응."

 

 "알았어. 한번 해봐 내가 지켜봐 줄게."

 

 한참 수련 중이던 에르히가 가장자리로 비켜주었고 선배와 나는 수련실의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알지? 난 쟤랑 급이 다르다는 거. 전력을 다해봐."

 

 "전 누구한테나 항상 전력을 다하는데요. 선배?"

 

 "훗.. 알겠으니 덤벼!"

 

 그 말에 지체 없이 오른발을 박차며 거리를 좁힌 뒤 횡으로 베기를 시도했다.

 망설임도 없이 오는 빠르고 날카로운 검격을 선배는 검면으로 막은 뒤 그 힘을 이용해 뒤로 돌며 바로 원심력의 힘으로 바로 반격을 했다.

 그런 선배의 반격을 허리를 젖히며 피한 뒤 연속해서 검을 휘둘렀다.

 확실히 선배는 에르히와 나와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검술을 썼다.

 에르히와 난 공격적이고 날카롭게 틈을 노리는 스타일이라면 선배는 수비적인 검술을 구사하며 반격을 하고 틈을 만들어내는 스타일이었다.

 

 "너는 확실히 재능이 있지만 네 검이 내게 닿으려면 더 빠르고 날카로워져야 해."

 

 선배의 말을 곱씹으며 더욱더 빠르고 날카롭게 검을 날렸지만 한계에 부딪힌 듯 선배의 검에 전부 막혔다.

 

 "힘으로 검을 휘둘러봤자 힘만 더 들어가는 것뿐 빨라지지 않아."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그건 네가 앞으로 찾아야 할 답이지."

 

 "후... 대련은 이쯤 해요. 번번이 모든 공격이 다 막히니 힘이 빠지네요."

 

 "뭐, 일단 이번 대련은 실력이 아니라 검을 테스트하기 위한 대련이었으니. 확실히 비싼 값을 하네. 구조적으로 취약한 칼끝 부분이 날조차 상하지 않은 것 보니."

 

 "뭐, 돈도 돈이지만 에르히 덕분에 실력 있는 장인을 만나서 그래. 고마워."

 

 "킁! 그 정도로 고마워하긴. 싱거운 놈이네."

 

 "사내놈이 인사하나에 부끄러워하긴."

 

 "흠!... 다시 검 들어. 대회가 얼마 안 남았으니 더 분발해야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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