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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짜여진 판을 뒤엎으러 왔습니다.
작가 : 단추씌
작품등록일 : 2018.12.2
짜여진 판을 뒤엎으러 왔습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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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하나뿐인 어머니를 여읜 화연.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어 답답해 하는 명복. 파란만장한 조선 궁궐 안에서 둘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5화. 드디어 시작
작성일 : 18-12-13 20:00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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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시는 겁니까?"

 

 "힘 쓰는 것이 호위무사가 해야 할 일인데 왜 그리 억울해하느냐?"

 

 아침 댓바람부터 화연과 고종은 한 바탕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서책을 처소로 옮겨야 한다는 그의 명에 무거운 서책들을 계속해서 날라야 해 짜증이 난 화연이 고종에게 볼멘소리를 한 까닭이었다. 때문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험악한 기싸움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었다.

 

 "응당 사람이 무거운 것을 나르고 있으면 도와주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어찌 한 번을 안 도와주십니까?"

 

 "너와 내가 같은 사람이더냐? 나는 이 나라의 국본이다"

 

 "백성이 있어야 왕이 있는 법. 백성으로 인해 왕이 되셨으니 백성에게 보답해야 할 것이 아닙니까?"

 

 "하, 되었다 . 네 볼멘소리를 듣고 있자니 두통이 심해지는 듯 하구나. 차라리 내가 나르는 것이 낫겠다"

 

 고종은 그렇게 말하면서 화연의 손에 들려있던 서책을 몽땅 낚아채 들고 처소로 향했다. 그도 서책들이 무거웠는지 걷다가 계속 고쳐 들었다. 나를 때는 뭔가 불만스러웠는데, 막상 저리 나르고 있는 걸 보니 화연은 왠지 마음이 찔렸다.

 

 '저러다 넘어지기라도 하면...옥체 상했다고 상궁들이 뭐라 하는 거 아니야? 아 진짜...왜 아침부터 저 서책들을 나른다고 저리 난리인지...설마...중요한 서책들인가?'

 

 괜히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진 화연은 결국 고종의 뒤를 쫓아가 그의 한 쪽 손에 들린 서책 꾸러미를 낚아챘다. 갑자기 튀어나와 서책 꾸러미를 채가는 화연의 태도에 고종을 토끼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거...설마 중요한 서책입니까?"

 

 "도대체 무슨 변덕이냐? 방금 전까지 그리 나를 원망해놓고..."

 

 "질문에 답이나 해주십시오. 이거 중요한 책입니까?"

 

 탁-!

 

 갑자기 고종이 귀신에 홀린 듯 멈춰 서더니 들고 있던 서책 꾸러미를 떨어트렸다. 땅에 떨어진 충격 때문에 서책들이 이리저리 튀었다.

 

 '응? 왜 그러시지?'

 

 "폐..."

 

 "안녕하십니까. 아버지"

 

 고종의 허리가 숙여지고, 입에서는 인사말이 흘러나왔다. 아버지라 불린 쪽을 쳐다보니 흥선 대원군이 서 있었다. 깜짝 놀란 화연은 서둘러 고개를 조아렸다.

 

 "쯧, 아침 댓바람부터 호위무사와 무슨 소란이십니까? 소란스러운 상황에 제가 직접 와 보았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그저 별 거 아닌 것으로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던 것 뿐입니다"

 

 "이 서책들 때문에 그리 실랑이였던 것입니까?"

 

 흥선 대원군의 손에는 어느새 서책 하나가 들려 있었다. 화연이 제목을 슬쩍 훔쳐보니 외국과의 교역에 관한 제목이었다.

 

 제목이 그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흥선 대원군의 미간에 깊은 고랑이 생겨났다. 마치 서책이 벌레라도 되는 듯 쏘아보고는 불퉁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폐하께서는 제 말이 참으로 우스우신가 봅니다"

 

 "그것이 아니옵니다"

 

 "허면, 도대체 이 아비의 말을 무시하고 이런 서책을 들여다 보시는 연유가 무엇이옵니까?"

 

 "아버지의 뜻대로 이 나라를 꾸려가듯이 저 또한 제 뜻대로 이 나라의 기초를 세울 생각입니다"

 

 "폐하!"

 

 "더는 외국과 단절할 수가 없습니다. 왜 국제 정세에서 고립되려 하십니까!"

 

 부자(父子)의 언성은 높아져만 갔다. 둘 중 하나가 '이제 그만 합시다' 꼬리를 내려야 했지만, 그 아비에 그 아들. 둘 다 양보란 전혀 없었다.

 

 "그만, 그만 하십시오 폐하"

 

 결국, 화연이 중간에 끼어들어 싸움을 말려야 했다. 도대체 불화의 씨앗이 폐하께만 붙은 것인지...어찌 만나는 사람마다 계속해서 시비가 걸리는지...기가 세신 이유가 있었구나

 

 자신의 옷자락까지 잡으며 말리는 화연의 모습에 고종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대원군을 지나쳐 처소로 돌아갔다. 순식간에 냉랭한 상황이 만들어졌고, 화연은 말 없이 서책을 주워 꾸러미로 다시 묶었다.

 

 "...뭐하는 짓이냐?"

 

 "폐하의 물건들을 정리해 돌려드리려는 것입니다"

 

 "그 행태는 저놈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이는구나"

 

 "폐하의 호위무사이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편을 드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닙니까?"

 

 참으로 건방진 그 대답에 흥선 대원군의 미간이 구겨지고, 눈매가 사나워졌다. 당장에 입에서 '저년의 목을 치거라!' 라고 불호령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

 

 "건방진 년 같으니...죽고 싶어 환장했느냐?"

 

 "본디 생사를 넘나드는 호위무사란 직책입니다. 이미 목숨에 대한 미련은 버렸기에 제게 그런 협박 따위. 무섭지 않습니다"

 

 거짓말이었다. 세상에 제 목숨 안 아까운 이 없다지만, 화연에게는 특히 제 목숨이 귀했다.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 그녀의 목숨은 절대적으로 붙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자신을 죽일 듯이 노려보는 이 앞에서 목숨이 아깝다며 벌벌 떠는 그런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겉으로는 자신감 있는 사람처럼 되고 싶었기에 화연은 의기양양하게 행동했다.

 

 "목숨이 아깝지 않다? 그럼 여기서 당장 목숨을 버릴 수 있느냐?"

 

 "당장은 아니 됩니다. 당장 죽는다면 제가 섬기는 주군과의 약속을 저버린 꼴이 됩니다"

 

 "너 따위 계집이 군신관계를 운운하다니...웃기는 노릇이구나"

 

 "그러는 대원군께서도 계집을 상대로 목숨 운운하시는 분이 아니십니까?"

 

 어느새 서책을 다 주운 화연이 대원군에게 한 발자국 다가갔다.

 

 "군신관계를 논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라 하셨습니까? 그러는 대원군께서는 군신관계를 논하며 옆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는지요"

 

 그렇게 한 방을 통쾌하게 날린 화연이 지붕 위로 날아올라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홀로 남은 흥선 대원군은 그저 분해 두 손만 꼭 쥔 채 부들부들 떨었다.

 

 .

 .

 .

 

 "폐하!"

 

 "...무슨 일이냐?"

 

 "서책들..."

 

 뛰어왔는지 숨을 헉헉대는 화연. 숨 고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제게 서책을 내밀며 환히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맑아 보였다. 그렇기에 화를 내려 했던 고종은 화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그 미소가 너무 해맑아서...

 

 그 해맑음이 어느새 자신의 분노까지 녹여버려서

 

 어느새 고종의 마음 속에는 화연의 해맑음이 가득 담겼다.

 

 "그래...이 서책들을 잊고 있었구나"

 

 책을 받아든 고종은 조용히 웃었다. 내가 널 버리고 갔을 때 아버지 발 밑에서 너는 이 서책들을 주워왔구나...염치 불구하고 눈치 보면서 서책들을 모아왔구나...

 

 "고맙다"

 

 "폐하께서 손수 챙기려 하신 서책들이기에 제가 챙겨드린 것 뿐입니다"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무엇이요?"

 

 "아버지는 이 책의 제목만 보고도 얼굴을 찌푸리셨다. 어머니는 이 책과 뜻이 맞는 나를 꺾으려 안간힘을 쓰시지...이렇게 내 주위 모든 사람들이 내 뜻에 반하는 데 너는 이 뜻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느냐? 너도 주워오면서 약간은 의아하고 거부감이 들지 않더냐?"

 

 "서책 몇 줄을 읽어보니 그런 생각은 없이 그저 쳬하의 뜻대로 이 나라가 교역과 근대화를 통해 더욱 더 부국강병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째서?"

 

 "백성들을 생각하시어 이리 손수 서책을 공수해오시는 분의 정성에 감복하여 드린 말씀을 어째서라니요?"

 

 제법 야무지고 속 깊은 화연의 말에 고종은 미소를 지었다. 다른 사람들 누구도 모르는 내 속내를 네 어찌 이리 잘 아는 것이냐? 혹 내가 어렸을 적 기억 못한 내 쌍생아 형제인 게냐?

 

 "웃는 미소가 참으로 예쁘십니다 폐하"

 

 한편, 화연은 슬며시 미소 짓는 고종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서릿발처럼 차가워 입꼬리가 늘어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안 해봤는데 저리 예쁜 미소를 감추고 있었구나...

 

 너무나도 아름다운 고종의 미소에 순간 화연은 홀린 듯이 말을 했다.

 

 "아름다우십니다..."

 

 그 미소가...아침 햇살보다 더 눈부십니다...

 

 "이리도 아름다운 미소를 갖고 계신 줄 몰랐습니다..."

 

 차가운 얼굴 뒤에 이리 예쁜 미소가 숨어있다는 걸 알았다면 폐하를 냉랭한 인간이라 치부해버리진 않았을 텐데요...

 

 "계속 그리 웃으십시오 폐하. 어느 때보다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혹시 압니까? 그리도 아름다운 모습에 행운께서 홀린 듯이 폐하께 스며들지...

 

 "녀석...듣는 이를 부끄럽게 하는 재주는 타고났구나"

 

 그리 말하는 고종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고, 어느새 떠오른 햇살은 두 사람을 환히 비췄다.

 

 .

 .

 .

 

 "건방진 녀석들 같으니라구...!"

 

 한편, 흥선 대원군은 아침에 있었던 일 때문에 아직도 부들부들 떨었다.

 

 살면서 이토록 당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권력을 쥐고 나서는 제아무리 뻣뻣한 목과 높은 콧대를 가진 자들이라 할지라도 그의 앞에서는 목을 숙이고, 콧대를 꺾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흥선 대원군 앞에서 건방지게 구는 자는 실로 오랜만이었고, 그렇기에 오랜만에 잠재웠던 분노가 튀어나왔다.

 

 그러나, 지금 아들은 손발 다 묶여버린 채 뜻을 펼치겠노라 소리만 지르고 있는 상태. 제 편이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계집 하나로 인해 어찌 되진 않을 터였다.

 

 "어린 것들이 궐 돌아가는 이치를 몰라 까부는구나..."

 

 그래 어차피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될 일이다...

 

 이 궐이 네놈들 생각대로 호락호락하게 굴러가진 않을 것이야...

 

 네놈들이 뜻을 펼치려 하면 날개를 꺾고, 무릎을 나가게 하고 나중에는 마음이 찢겨나가는 듯한 고통을 얻게 될 것이야...

 

 그래, 궐은 네놈들 같은 애송이들이 어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개가 짖는다 하여 멈춰 설 수는 없는 법이지. 그러니, 무시해 버리면 간편한 일이로구나

 

 .

 .

 .

 

 "아까의 칭찬이 그리도 못마땅 하셨습니까?"

 

 "쉿! 내 이 밤이 몹시도 그리워 몸이 근질거렸느니라"

 

 어느새 해가 저물고, 궁에 어둠이 찾아왔다. 횃불로 밝히지 않는 이상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이 깜깜한 곳에서 고종은 귀신 같이 탈출로를 찾아내었다.

 

 도대체 일국의 국본이 지금 뭐하는 추태인지...참으로 속을 알 길이 없는 사내였다. 아까는 그리도 선남 같은 모습으로 웃어 보였던 분이건만, 지금은 참으로 추남 같은 행태를 보이는 분이셨다.

 

 "뭐하느냐? 넘어오지 않고서"

 

 "넘어가면 도대체 무엇을 하시렵니까?"

 

 "넘어가서 평범한 생활을 해 보자꾸나"

 

 평범한 생활이라...

 

 산 속에서 나무 타고 오르고, 나무 베고, 체력 훈련 하고, 폭포수를 마시고, 책을 읽는 것이 평범한 제 일상이었습니다만...

 

 지금 여기서 산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고 계시기나 합니까?

 

 "빨리 넘어오거라. 기다리다 숨 넘어갈 지경이다"

 

 "알겠습니다. 이번만 눈 딱 감고 속아 드리지요"

 

 그래, 누굴 탓하겠어. 애초에 이곳에 들어오기로 선택한 건 나인데...

 

 .

 .

 .

 

 "휴, 다행이 흥선 대원군의 제도 개혁이 성과를 거둔 것은 같구나..."

 

 도명이 궁궐 밖으로 나온 지 어느덧 하루 하고도 반나절이 지났다. 흥선 대원군의 제도 개혁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는지 '예전보다는 살 만하다' 라는 답변이 많이 있었다.

 

 "어느덧 해가 졌네...숙소로 돌아가야겠구나"

 

 도명은 어둑해진 하늘을 보며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던 길 중에 있는 저잣거리를 거닐고 있자니, 여전히 신기한 것들 투성이었다.

 

 "폐, 폐하?!"

 

 그때, 도명의 귀를 잡아끄는 낮익은 목소리, 그리고 낮익은 얼굴. 뒤를 돌아본 도명은 깜짝 놀랐다.

 

 "박...화연?"

 

 궐에 있더 고종을 보필해야 할 사람이 밖에 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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