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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BL] 경계에 서다
작가 : 퍼플캣
작품등록일 : 2018.11.1

친구와 연인 사이, 경계에 서 있었던 두 소년이 10년 후 다시 만났다.
우린 과연 우정일까? 사랑일까?

 
18. 예상 밖의 부상
작성일 : 18-12-12 17:31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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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강한 힘에 선준은 그대로 뒤로 물러나 벽에 어깨를 부딪쳤다. 어깨에 느껴지는 극심한 고통에 선준이 주저앉아 어깨를 감싸 쥐었다. 수술했던 부위에 충격이 가해진 모양이었다.

 

 “주현아. 매점도 들릴 걸 그랬나 봐. 이따 밤에 배고플 것 같은데.”

 “나 컵라면 있어. 과자도... 헉... 선준아. 무슨 일이야? 너 괜찮아?”

 

 재찬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방으로 들어오던 주현이 선준을 보고 놀라 선준에게 달려왔다.

 

 “선준아. 괜찮아? 누가이랬어?”

 

 주현만큼이나 놀란 재찬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주현아. 우리 집에 전화 좀 걸어줘.”

 “응? 응.”

 

 선준의 부탁에 주현이 서둘러 선준의 휴대전화를 꺼내 선준의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저 주현이에요. 선준이가 어깨를 다친 것 같아요. 네. 그럴게요. 조심해서 오세요.”

 

 전화를 끊은 주현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선준을 바라보았다. 조금만 더 있으면 똑-하고 떨어질 것 같았다. 주현은 아파하는 선준에게 집중해서 밑에 떨어진 옷가지를 보지 못했다.

 

 “주현아, 나 괜찮아. 전에 수술했던 곳을 부딪쳐서 그런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선준은 어깨가 빠질 것처럼 아팠지만 주현을 안심시키려 애써 웃으며 말을 건넸다.

 

 ‘이 와중에도 허세라니.’

 

 자신이 우스웠는지 선준이 씁쓸하게 웃음 지었다.

 

 어찌 된 건지 방을 둘러 본 재찬이 바닥에 떨어진 주현의 옷가지에 의아한 눈빛으로 선준을 쳐다보았다. 재찬은 대충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선준은 주현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고개를 저었다. 재찬이 알겠다는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부축해줄게. 밖에 나가 있자.”

 

 재찬이 선준의 옆으로 가서 팔을 자신의 어깨에 올렸다.

 

 “고마워.”

 

 선준이 재찬의 부축을 받아 일어났다. 10분 정도가 지났을 때쯤 선준의 부모님 차가 기숙사 앞에 멈춰섰다.

 

 “나도 같이 가도 돼?”

 

 주현이 차에 타려는 선준의 팔을 붙잡았다. 도내에 있는 대형병원까지는 1시간이 조금 걸렸다. 시험을 앞두고 주현이 자신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게 둘 수는 없었던 선준이 주현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금방 갔다 올게.”

 

 선준의 말에 주현이 잡았던 손을 놓았다. 선준은 자신을 따라 병원에 가겠다는 주현을 뒤로하고 부모님 차에 올랐다.

 

 “선준아. 무슨 일이야?”

 

 운전석에 앉은 선준의 아빠가 백미러로 선준을 보며 물었다.

 

 “벌레 피하려다가 벽에 부딪힌 거예요.”

 “왜 하필 그쪽을... 선준아. 많이 아프니?”

 

 조수석에 앉은 선준의 엄마가 고개를 돌려 물었다.

 

 “조금요.”

 

 엄마는 짧게 대답하고 등받이에 등을 기대어 눈을 감는 선준을 보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수술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는 바람에 일시적인 통증이 생긴 것 같아요. 찢어지거나 끊어지지는 않았어요. 이번에는 운이 좋았지만 조심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한 번 더 수술하면 다시는 수영을 못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선준은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대답하고 병원을 나왔다. 어깨를 고정을 위해 4주간 보조 팔걸이를 해야 했다.

 

 “선준아. 집으로 갈래?”

 

 조수석에서 옆자리로 자리를 옮겨 앉은 엄마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선준에게 물었다.

 

 “아니요. 기숙사로 갈게요. 친구들이 많이 걱정할 거예요.”

 “정말 괜찮겠어?”

 

 선준의 대답에 아빠가 재차 물었다.

 

 “네. 괜찮아요.”

 

 집으로 가서 쉬면 더욱 편했지만 선준은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었다. 주현이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것 같았다. 온통 신경이 주현에게 가 있었다.

 

 ‘저번에 그 편지도 그 자식 짓일 거야. 얼굴을 못 봤는데 어떻게 잡지?’

 

 선준은 범행현장에서 바로 잡지 못한 것이 분했다. 범인은 상황을 즐기듯 대담하게 행동했다. 오늘 행동으로 봐서는 앞으로 그보다 더한 짓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주현에게 그런 짓을 하는 걸 참을 수 없었다.

 

 ‘가만두진 않겠어...’

 

 주먹을 꽉 쥔 선준은 꼭 잡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걱정 끼쳐서 죄송해요. 엄마, 아빠.”

 

 기숙사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선준이 문을 닫고 앞문으로 허리를 숙여 부모님을 보았다.

 

 “조심하고 혹시라도 불편하면 바로 연락해.”

 “네.”

 

 선준은 엄마의 말에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간다.”

 

 인사를 건넨 선준의 아빠가 차를 출발시켰다. 선준은 멀어져가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 기숙사 건물 안으로 발을 옮겼다.

 

 시계를 보니 벌써 자정이었다.

 

 ‘애들은 자고 있으려나?’

 

 걸음 소리를 내지 않으려 천천히 걸어 방 앞에 도착한 선준이 조용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선준이야?”

 

 작은 문소리에 주현이 문 쪽을 보았다. 선준을 본 주현은 의자에서 일어나 선준에게 달려가 선준을 안았다. 주현의 갑작스러운 포옹에 놀란 선준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주...주현아?”

 “어깨는 괜찮대? 수영은 할 수 있는 거야? 다시 수술해야 하는 거 아니지? 아프진 않아?”

 

 쏟아지는 주현의 물음에 선준은 계속 자신을 걱정했을 주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깨는 아팠지만 흐뭇한 웃음이 났다.

 

 “응. 괜찮대. 수영도 할 수 있고, 다시 수술 안 해도 된대.”

 

 선준이 손을 올려 주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정말?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 앗, 미안.”

 

 안심한 주현이 선준을 올려보며 말하다가 자신이 선준을 안고 있는 걸 깨달았고, 바로 몸을 뗐다. 고개를 숙인 주현의 귓바퀴까지 붉게 물들었다.

 

 “정말 다행이네. 아. 그리고 사감 선생님한테는 병원에 다녀온다고 말해놨어.”

 

 재찬의 말에 선준이 고맙다고 고개를 한번 끄덕했다.

 

 “그나저나 시험 기간인데 불편하겠다.”

 “내가 도와줄게.”

 

 걱정하는 재찬의 말에 주현이 선준을 보며 말했다.

 

 “어?”

 “내가 가방도 들고 책도 들어줄게.”

 “둘이 반도 같으니까 그게 좋겠네.”

 

 재찬도 주현의 말을 거들었다. 주현의 제안에 선준은 자신이 주현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는데 자신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선준은 주현이 곁에서 주현이에게 접근하는 스토커 자식을 꼭 잡고 말리라 속으로 생각하며 이를 갈았다.

 

 “그래. 그럼 부탁할게.”

 

 선준이 제안을 받아들이자 주현이 기쁜 듯 배시시 웃었다. 그 미소에 선준은 주현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주현의 미소를 오해해서 주현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런 위험으로부터 주현을 지키고 싶어졌다. 주현이 힘들어하고 슬퍼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았다.

 

 “선준아. 가자.”

 “응.”

 

 마지막 시험의 마침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자신의 가방을 들고 책상 옆에 선 주현의 말에 선준이 웃으며 의자에서 일어섰다.

 

 “선준이는 좋겠다. 주현이가 가방도 들어주고.”

 

 다정한 주현과 선준을 본 주현의 앞자리에 앉은 반 친구가 뒤를 돌아 선준을 부러워하며 말했다.

 

 “부럽지?”

 “응. 나도 다치면 주현이가 도와주려나?”

 

 옆에 있는 학생이 큭큭 웃으며 말했다. 웃음을 머금은 선준의 입술이 미세하게 비틀렸다. 선준이 다치지 않은 팔을 뻗어 주현의 어깨를 감싸며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아니. 그래도 주현이는 나만 도와줄 거야. 난 너희들보다 잘생겼으니까.”

 “아, 뭐야? 양선준. 재수 없어.”

 “그래, 너 잘났다. 시험 끝나서 기분 좋았는데 양선준 때문에 기분 나빠졌어. 가자.”

 “잘 가.”

 

 가방을 들고 돌아서는 두 사람을 향해 선준이 손을 들어 흔들었다.

 

 “우리도 가자. 주현아.”

 “응. 가자.”

 

 선준의 말에 주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선준은 주현의 도움으로 무사히 기말고사를 마쳤다.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다친 어깨로는 부 활동을 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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