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첫 번째 미션 완료
『 길드명 릴레이션으로 길드 창설이 완료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길드 랭크에 따라 길드 전용
컨텐츠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휴... 다행히 길드 창설이 완료되었다.
“ 살판난변태들은... ”
“ 형님... 길드명으로는 좀 그렇지만
나중에 길드 컨텐츠에 팀 단위로
참여할 때 팀명으로 사용하도록 해요... “
“ 그래... 알겠다. 약속한거다? ”
“ 예 알겠습니다. ”
일단 교주 형님을 설득하고 길드 창설은 마무리되었다.
“ 자... 그럼 나는 이만 나가볼게
형님들 조만간 다시 뵙겠습니다. “
“ 응? 벌써 들어가냐? ”
“ 네... 내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거든요... ”
“ 그렇구만 고생이 많다. 나중에 보자고. ”
“ 예 친구 형님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
블레이즈 형님은 내일 출근을 위해
일찍 자야한다고 하셔서 먼저 로그아웃 하셨다.
“ 형님들 혹시 지금부터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
“ 아직은 괜찮아 왜? ”
“ 지금부터 잠시 수련장으로 이동해서
두분 형님의 전력을 좀 확인하고 싶어서요. “
“ 뭐야 우리를 못 믿는거야? ”
교주 형님이 살짝 표정을 찡그리며 말씀하셨다.
“ 아뇨, 아뇨 그런게 아니라 형님들의 전력을
제가 확인해둬야 나중에 파티를 짤때나
개별 임무를 어떻게 진행할지 가늠하죠. “
“ 뭐야 그런거야? 그런거라면 마음대로해. ”
“ 네 그럼 지금 같이 수련장으로 이동하시죠. ”
나와 설화 그리고 형님들은 워프로 수련장으로 이동했다.
“ 그럼 연습용 몬스터를 제자리 고정 상태로
소환하겠습니다. 우선 대량으로 저렙
몬스터를 소환한 후 화력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어느분 먼저 시험해보시겠어요? “
“ 내가 가지... ”
교주 형님이 먼저 행동에 나섯다.
“ 네 그럼 소환하겠습니다. ”
우선은 슬라임 20마리 정도를
넓게 분포 시켜서 배치해보자.
나는 설정을 완료한 후에
슬라임 20마리를 소환했다.
“ 그럼 몸 좀 풀어 볼까나? ”
교주 형님은 바스타드 소드를
한손에 들고 전투 준비를 하셨다.
“ 한방에 가능한 최대 출력으로
몬스터들을 사냥해보세요! “
“ 그래~ ”
교주 형님이 내가 신호함과 동시에
자세를 잡고 기술을 사용하셨다.
“ 데스 스톰... ”
교주 형님은 스킬명을 조용히 외치며
전방의 슬라임들을 향해 검을 휘두르셨다.
‘ 콰아아앙! ’
엄청난 폭음과 함께 눈에 확연하게 보이는
바람의 검기가 쏟아져 나가 전방에 슬라임들을
전부 몰살 시켜버렸다. 나는 그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바라보며 입이 떡 벌어지고 할 말을 잃었다...
“ 혀... 형님 속성 공격이 이렇게 강력한 거였나요? ”
“ 응? 아니 이 정도까지 사용하려면 속성 스킬들
레벨을 엄청나게 올려둬야 가능하지. “
맙소사 지금까지 나랑 설화가 사용했던 속성 기술은
초급 수준이었단 말인가? 만약 설화랑 나랑 통각 제한을
풀고 PVP를 했을 때 서로 이 정도의 속성 기술을
사용했다면...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 지금까지 속성 공격은 PVP에서는 사용이 불가라
스킬 레벨을 별로 안올렸었는데...
저 정도의 범위로 섬멸이 가능하다면
몰이 사냥이 훨씬 좋아지겠는데,,, “
“ 뭐? 정키 너 상위 랭커 아니냐?
속성 스킬 레벨이 낮다면 도대체
어떻게 상위 랭킹을 찍은 거야?
너 스킬 창 한번 띄워봐. “
나는 스킬 창을 띄워서 교주 형님께 보여드렸다.
“ 맙소사... 속성 스킬이 완전 낮잖아...
그에 반해 대인 기술은 엄청나...
이러면 보스 레이드나 PVP에서는 좋겠지만
섬멸전이나 길드전에선 힘들텐데... “
“ 역시 그런가요? ”
“ 역시 그런가요가 아니야...
맞다, 너 지금까지 거의 솔플러였지...
앞으로 길드 컨텐츠에서 살아남으려면
속성 스킬 마스터리를 엄청 올려놔. “
“ 네 그래야겠네요. 저도 형님 스킬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원래 별로 필요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
“ 너가 스킬 트리가 그렇게 되면
너랑 같이 다녔다는 세리스님도
스킬이 편향되어 있겠네... “
“ 네... 제가 지금까지 알려줬으니까요. ”
“ 어차피 당분간 길드 랭크를 올리려면
저 랭크 임무를 수주해야 되니까
다른 스킬은 쓰지 말고 속성 스킬만 써서
익숙해지도록 해라 세리스님도 같이요. “
교주 형님은 나랑 설화가 속성 스킬
레벨업을 해야 하는 중요성을 설명해 주셨다.
“ 교주님... 혹시 나중에 속성 스킬 사용법에
대한 요령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 세리스님 혹시 풍속성이신가요? ”
“ 네... ”
“ 그렇다면 나중에 속성 레벨이
오르면 그 때 하는 걸로. ”
좋겠다... 나는 뇌 속성이라 길드에
나 혼자 뿐이니... 혼자 연구해야 할 듯 하다.
“ 정키야 나도 해야하냐? ”
친구 형님이 우리의 대화가 마무리 되기를
기다렸다가 대화가 끝나자 말씀하셨다.
“ 네... 교주 형님께서 저 정도면
친구 형님도 지지 않으실 테니
시험하려는 의도는 없어졌는데...
오히려 친구 형님은 어느정도
위력을 지니신지 궁금해지네요. “
“ 그러냐 그럼 몬스터를 소환해줘. ”
“ 네 소환하겠습니다. ”
친구 형님은 엄청난 크기의 대검이 무기이신가...
도대체 어느정도 수준의 수속성
기술을 선보여 주실지 기대된다.
“ 커스드 프로즌 브레이크 ”
친구 형님이 대검을 바닥에 꽂자
친구 형님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엄청난 얼음들이 바닥에서 솟구쳐 올라왔다.
“ 두 분다 엄청나시네요... ”
“ 아니 내가 보기엔 니가 더 대단해. ”
내가 두 분의 스킬 위력을 보고
감탄하고 있는데 교주 형님이 말씀하셨다.
“ 네? 저요? 저는 두 분에 비하면
그다지 위력 좋은 스킬이 없는데... “
“ 그러니까 대단하다는 거야 우리 같은
대군 스킬도 없이 대인 스킬로만
상위 랭커를 찍는다? 상상 할 수도 없어...
그리고 우리는 너랑 PVP를 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못 이길걸? “
“ 그런가요... ”
“ 너랑 세리스님은 앞으로 속성 스킬을 올려서
대군 스킬을 보충하면 되는거고
나랑 친구는 대인 스킬을 올려야겠지. “
“ 그렇군요... 앞으로의 방향성이 보이네요. ”
교주 형님이 말씀하신 내용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었다.
평소에는 이런 저런 일에 무관심한 듯한
태도셨는데 뒤에서는 그 누구보다 더
게임에 대해 열심히 분석하고 계셨던 건가?
생각보다 든든하면서도 무서우신 분이다.
“ 자자~ 나랑 교주는 내일 출근해야되고
너희는 학교에 가야하니 슬슬 자러가자. “
“ 네, 내일부터는 길드 랭크 업을 위해
힘내야하니 일찍 자겠습니다. “
“ 그래 그럼 우리 먼저 나가보마 내일 보자! ”
“ 네 형님들 푹 쉬세요! ”
“ 수고하셨습니다. 쉬세요... ”
나와 설화는 형님들을 배웅했다.
“ 이야 진짜 대단했지 두 분 스킬 ”
“ 응... 대단해... ”
“ 우리가 너무 PVP에만 신경썼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 내일부터
다른 스킬들도 전체적으로 다시 체크하자. “
“ 나중에 교주님께 배워서 더 강해질거야... ”
설화가 의지를 불 태우는 것 같다.
“ 아... 나는 주변에 뇌 속성을 가진
유저가 전혀 없어서 문제네... “
“ 길드원을 계속 모집하다 보면
언젠가 가입하지 않을까? “
“ 그렇겠지? 일단 당분간은 혼자서
어떻게든 해봐야겠네... “
“ 지태라면 잘 할거야... ”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뇌 속성을
잘 다루는 유저를 찾아봐야겠다.
“ 우리도 슬슬 자러 가볼까? ”
“ 응... 그러자... ”
“ 혹시라도 내가 로그아웃하고 나서
밤새 수련을 하는건 아니겠지? "
“ ... ”
대답을 못하는 걸 보니 정곡인가?
정말이지... 너무 밤새는건 몸에 안 좋은데...
앞으로 못 그러게 확답을 받아야겠다.
“ 설화야... 혹시 아직 나를 이기려고
수련하려는 거라면 그만둬 몸에 안 좋아. “
“ 아니야... 이젠 그럴 이유는 없어... ”
“ 음...? 그럼 밤샐 이유가 없는거 아니야? ”
“ 네...옆에 있고 싶어서... ”
설화가 잘 안들릴 정도로 작게 무언갈 말했다.
“ 응? 잘 안 들렸어 다시 한 번 얘기해줄래? ”
“ 네 옆에 있고 싶어서 그런거야... ”
“ 설화야... ”
“ 넌 항상 그 누구보다도 앞서 나가...
지금까지는 니가 PVP를 위주로 해서
나는 매번 밤샘을 해서야 겨우 어느정도
따라잡을 수 있었어... 그런데 새롭게
속성 스킬에 대해 연구를 해 나간다면
너는 어느 사이엔가 또 멀어져 있을거야
그렇다면 나는 네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밤샘을 해서라도 옆에 있기 위해 노력할거야... “
몰랐다... 설화가 나와 게임하면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줄은...
아까 교주 형님하고 얘기할 때
말없이 서있는데 표정이 안 좋은 것
같았던건 기분 탓이 아니었던건가...?
나는 설화에게 다가가 꼬옥 껴안아 주었다.
설화는 처음에 놀라는 표정으로 뭐하냐는 듯이
바라보다가 이내 포기한 듯 나를 안아 주었다.
“ 설화야... 그런 걱정은 하지마...
예전에는 나도 네가 나를 따라 잡으려하면
라이벌 의식을 느껴서 일부러 혼자
앞서 나가려고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야... 그럴게 그때랑 틀린건
넌 지금 내 여자 친구잖아? “
“ 응... ”
“ 앞으로도 게임에서 무엇을 하든 함께할 거고
무언가 유용한 전법을 알게 되더라고
그 누구보다 먼저 같이 활용할거야!
물론 현실에서도 마찬가지고... 그러니
앞으로 그런 생각은 절대 하기 없기다? "
" 응... 고마워 지태야... “
“ 좋아! 그럼 이번에야 말로 자러가자!
내일 학교에서 보려면 일찍 자야지! “
“ 그래 내일 학교에서 보자... ”
나는 설화랑 작별 인사를 하고
로그아웃을 한 다음에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 아까 니가 했던 말은 내가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야 설화야... “
그렇다 게임에서는 내가 설화보다
나을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나라는 녀석은
보잘 것 없는 고등학생에 불가하다.
그러나 설화는 엄청난 미모에
나와 같이 게임을 그렇게 많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성적은 항상 상위권...
더군다나 양갓집 규수란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 오히려 내가 더욱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 ”
내가 설화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된다는 결심을 하는데
갑자기 핸드폰에서 카카오톡 알림음이 울렸다.
‘ 카톡왔숑~ 카톡왔숑~ ’
“ 응? 뭐지 설화가 자기전에 카톡을 보냈나? ”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들어
카카오톡 수신 메세지를 확인했다.
『 대선생님 첫 번째 미션인 길드 창설을
훌륭하게 달성하신걸 축하드립니다!
이야~ 멋진 길드명에다가 좋은 길드원을
많이 모집하셨더군요 아주 좋습니다 좋아요.
앞으로도 길드를 점점 발전시켜
더욱 높은 곳을 목표로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미션은 조만간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
“ ...아 젠장 이걸 잊고 있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