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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두 번째 첫사랑(화양연화)
작가 : 정연일
작품등록일 : 2018.11.15

6인(人) 6색(色)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건실한 직장인이자 가장이었던 강하늘. 대우조선 사태로 정리해고를 당하고 방황하다 알코올 중독자가 된 그에게 새로운 사랑이 다가온다.
‘나는 가정이 있는데….’

유명 사립대 교수로 젊은 나이에 성공과 실패를 맛본 김미영. 좌절 속에서 알코올 중독자가 된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
‘난 친구보다 가벼운 연인이 필요해….’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 일을하며 가정을 꾸려가던 신수아. 오직 남편과 아들, 가족만을 바라보고 살았던 그녀에게 닥친 또 다른 시련.
‘남편에게 여자가 생겼다….’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방황하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어머니 윤명희.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아들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외도는 크나큰 죄악이야….’

아빠의 부재가 늘 안타까웠던 아들 강 산. 어느 날 아빠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고 아빠의 입장을 이해해 보려 한다.
‘내게 여동생이 생겼다고?’

그리고 2049년의 그의 딸 강하영.

여섯 명이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 가족의 이야기.

 
2부. 그녀의 이야기(10화)
작성일 : 18-12-11 16:30     조회 : 298     추천 : 0     분량 : 6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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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보살핌 속에 나는 이제 제법 움직일 만해졌고, 하영이도 세상에 웬만큼 적응했다.

 

  9월 14일 금요일 아침, 그가 출근 한 뒤 나는 하영의 젖을 물리고, 밥을 먹고, 씻고, 식탁에 앉아 그에게 남길 마지막 편지를 써 내려간다. 지나간 시간들이 떠 오르며 가슴이 메어오고 눈물이 차오른다.

  결국은 그를 보내야 한다. 나의 욕심 때문에 그에게 전부였던 가족을 빼앗을 수는 없다. 이미 그는 홀어머니와 많이 멀어졌고, 이제 아내와 아들과도 헤어지려 하고 있다. 그건 나에게 그리고 하영에게도 평생 지고 가야 할 죄가 될 것이다. 이 편지를 쓰며 새삼 깨닫는다. 이제야 온전한 마음으로 그에게 말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사랑한다.’ 고...

  편지 말미에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남긴다. 이 편지를 읽고 난 그를 상상해 본다. 지금까지 나와 하영에게 보여준 사랑과 정성을 볼 때 크게 충격을 받고 아파할 것이다. 다만 그가 무너지지 않기를, 실의에 빠져 또다시 술에 의지하지 않기를, 빌고 또 빌 수밖에...

  하영과 나의 짐을 싸고 집을 정리한다. 내가 오기 전, 그 모습 그대로.

 

  이제 난 그의 생각을 접고 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아기를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면 아빠와 오빠는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도 독설을 퍼부으며 쫓아내려 들 것이다. 엄마가 변명을 해 주겠지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고, 정말 쫓겨날지도 모른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올 수는 없다. 일단 모텔 같은 곳에서 그동안 일하며 모은 돈으로 단칸방이라도 구해봐야지. 혹시나 해서 미혼모 쉼터 연락처도 챙겨 두었다. ‘어떻게든 살길은 찾아지겠지,’하고 생각하면서도 ‘설마 갓난아기까지 있는데 정말 내쫓기야 하시겠는가, 엄마가 잘 설득해서 받아 주실 수도 있으리라.’하는 희망적인 생각도 해본다. 일단 부딪쳐보자.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엄마, 저예요.”

  -그래 몸은 좀 어떠니? 애기도 잘 있고?

  “네. 둘 다 잘 지냈어요. 그런데 저 이제 집에 들어가려고요.”

  -아니 왜? 무슨 일 있니? 그 사람이 나가라더냐?

  “그런 거 아니에요. 제가 그냥... 집에 가서 얘기해요. 저 곧 출발할 거예요.”

  -알았다. 일단 빨리 오너라.

 

  어영부영하다 보니 벌써 오후가 됐지만, 마음이 복잡하니 식욕도 없다.

  짐을 챙겨 하영을 안고 그의 집을 나서 택시를 잡아탄다.

  집 앞에 도착해서 잠시 망설이다. 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선다. 현관까지 나오신 엄마는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가 아기부터 받아 안는다. 하영을 안자, 엄마의 표정이 잠시 밝아진다.

 

  “이름이 하영이라고 했냐?”

  “네.”

  “일단 들어가자. 밥은 먹었니?”

  “네.”

 

  나는 짐가방을 내 방에 넣어둔 후 거실에서 엄마와 마주 앉는다. 하영을 안고 엄마가 입을 여신다.

 

  “그래, 어떻게 된 일인지 말 해봐라.”

 

  난 그간의 일들을 모두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내가 왜, 그를 보내려고 하는지까지. 가만히 듣고만 계시던 엄마가 말씀하신다.

 

  “너 고집부리지 말고 그 사람 잡아라. 좋은 사람이라며, 그렇게 잘해준다며, 그 사람 잡아서 결혼해라. 네가 미혼모가 되는 것도 하영이가 애비 없는 자식이 되는 것도 나는 못 본다. 너희 아빠도 오빠도 언니도 가만있지 않을 거다. 너뿐만 아니라 그 사람도, 어쩌면 그 사람 가족들에게까지 책임을 물으려 들 거야. 방법이 없다.”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잖아요. 말하지 않을 거예요. 내가 원해서 관계를 맺었고, 내가 욕심이 나서 아기를 낳은 거예요. 그 사람 잘못도 책임도 아니라고요. 그런데도 그 사람은 나와 아기를 위해, 가족을 등지고 책임을 지려 하고 있어요. 저는 그걸 바라지 않아요.”

 

  엄마는 걱정스런 얼굴로 잠시 생각하다 말씀하신다.

 

  “너 어쩌려고 이러니... 좀 있으면 네 아빠 들어오실 시간인데. 애휴... 나도 모르겠다.”

 

  엄마는 아기를 내게 넘겨주시곤 방으로 들어가 버리신다.

  난 내 방으로 돌아와 하영에게 젓을 먹이고 기저귀를 간 다음, 혹시나 해서 짐은 풀지 않고 방문 옆에 세워둔 채 아빠를 기다린다. 긴장되고, 불안하고, 초조하다. 벌써 그가 보고 싶다.

  한 시간쯤 흘렀을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 왔네.”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고, 곧바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 나 좀 봐요.”

 

  안방 문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아빠의 큰 목소리가 들린다.

 

  “뭐야! 내 이것들을...”

  “잠깐, 내 말 좀 더 들어봐요.”

 

  엄마의 말리는 듯한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고 다시 십여 분의 시간이 흐른다.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듯하다. 난 하영을 품에 안고 ‘괜찮아. 괜찮을 거야.’하고 읊조린다. 이윽고 안방 문이 열리는 소리와 ‘쿵, 쿵, 쿵.’ 흥분한 것이 분명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고 ‘벌컥’ 방문이 열린다.

  일그러진 아빠의 표정을 보고 하영을 침대에 내려놓고 일어선다. 다가오시던 아빠는 순식간에 내 뺨을 올려붙인다. ‘철썩’ ‘철썩’ ‘철썩’ 눈앞에 불이 번쩍였고, 정신이 없어 휘청이며 침대에 주저앉는다. 엄마가 달려와 아빠를 말리고, 놀란 하영은 자지러질 듯 울어대기 시작한다. 눈물이 흐른다. 아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흐린 눈으로 본능적으로 하영을 안아서 달랜다. 하영을 안고 울고 있는 내게 아빠의 거친 목소리가 들린다.

 

  “나가라! 그놈한테 가든, 어딜 가든, 나가라. 꼴도 보기 싫다!”

 

  난 조용히 아기띠에 하영을 걸어 안고 짐가방을 끌고 집을 나선다. 뒤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서서히 멀어져간다.

 

  “아이고... 저것이 아직 몸도 다 못 풀었을 건데, 갓난애까지 데리고 어딜 가라고......”

 

  목적지 없이, 아무런 생각도 없이, 무작정 걷고 있다. 얼굴 전체가 얼얼하고, 머리는 깨질 듯 아프고,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얼마나 걸었을까. 전화가 걸려온다. 엄마다. 받지 않고 시계를 보니 일곱 시 반, 한 시간을 걸었다.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고 바람은 쌀쌀해진다. 하영이 칭얼대기 시작하고, 나도 더는 서 있을 힘조차 없다. 쉴 곳이 필요하다. 아주 잠깐 ‘그에게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도리질 치며 떨쳐낸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쉴 곳을 찾아, 어느 모텔로 들어선다. 계산을 치르고 방에 들어서자 서러움이 밀려든다. 하영을 내려놓고 쓰러지듯 침대에 몸을 누인다.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하영아빠」 그의 전화를 보니 다시 ‘왈칵’ 눈물이 밀려 나온다. 그가 너무 걱정되어 전화를 받는다.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목소리라도 들어야겠다.

  그도 울고 있었기에 나는 ‘괜찮냐?’ 물었다. 그는 ‘아파서 죽을 것 같다.’ 했고 ‘왜 그랬냐?’ 했다. 예상했던 일이다. 나는 가까스로 ‘나 역시 그만큼 아프다.’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행히 아직 별일은 없는 거 같다.

  내가 울자 칭얼거리던 하영도 따라 운다. 배가 고픈 것 같아 눈물을 추스르고 젖을 물린다. 젖을 빠는 하영에게 말을 건넨다.

 

  “하영아, 너도 아빠 보고 싶지? 엄마는 아빠가 너무너무 보고 싶단다.”

 

  말을 하는 내 머릿속에서는 ‘그를 잡을 수 있다면 잡고 싶다. 그가 나를 선택한다면 따르고 싶다. 그 선택이 죄가 되더라도.’ 하는 생각이 가득 찬다.

  결국, 내 속의 욕심이. 내 의지를 꺾는다.

  젖을 물린 채 그에게 톡을 보낸다.

 

  『...당신의 뜻을 존중해요. 어떤 선택을 하건 미련 없이 원망 없이 따르겠어요...』

 

  다시 한번 그에게 선택을 종용한다. 마지막 선택을.

  이제, 그가 나를 선택한다면 나는 결국 그의 곁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평생 그의 가족에게 속죄하며 살아야지. 그렇게 해야지.

 

  마음을 먹고 나자 허기가 밀려든다. 아침에 그가 차려둔 밥을 먹은 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밥을 먹어야 한다. 내가 아닌 아기를 위해. 내가 굶으면 하영이도 굶어야 한다. 젓을 대충 마무리 짓고 기저귀를 갈고 아기띠에 하영을 걸어 안고 손가방만 챙겨 모텔을 나서 식당을 찾는다. 무엇을 먹어야 하나... 생각하는데, 문득 그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오늘은 뭐 드시고 싶으세요? 분부만 내리시면 장 봐서 들어올게요.’

  ‘모유 수유하는 산모는 체중 걱정하지 말고 골고루 잘 먹어야 해요. 그래야 아기에게 영양이 골고루 가요. 살은 나중에 빼면 되잖아요. 뭐 안 빼도 세상에서 제일 예쁘긴 하지만.’

 

  따뜻하고 편안한 그의 목소리.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한다고 다짐하고 그의 집을 나섰지만, 하루도 못 견디고 그를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다. 나에게 그는 이미 너무 큰 존재가 되어있었다.

 

  일단 눈에 띄는 국밥집으로 들어선다. 돼지국밥 한 그릇으로 속을 채우고 나자 기분이 한결 나아지고 기운이 조금 솟는다.

 

  “그래. 잘 될 거야. 그렇지 하영아!”

 

  내 기분을 느끼는지 하영이도 ‘방끗’ 웃는다.

  모텔로 돌아가서 바로 샤워를 하며 하영을 씻긴다. 쉽지가 않다. 늘 그가 해 오던 일이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느 때보다 길고 힘든 하루였다. 피곤이 몰려왔고 하영이도 그랬나 보다. 침대에 눕히자마자 하영은 잠이 들었고 나도 따라 잠이 든다.

 

  아침.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깬다. 새벽에 꼭 한 번은 깨어 젓을 찾는 하영이도 밤새 깨지 않고 잤나 보다. 휴대전화에 찍힌 발신자는 「아빠」 주말이 따로 없이 일하시는 아빠는 출근했을 시간이다. 전화를 받아본다. 퉁명스런 아빠의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어디냐?

  “모텔이요.”

  -그놈이 집에도 못 오게 하더냐?

  “그런 거 아녜요.”

  -일단 집으로 들어와라. 갓난쟁이까지 달고 여관에 있을 거냐?

 

  대답도 듣지 않고 전화는 끊어졌다. 거칠지만 걱정스런 목소리. 여간해선 속을 보이지 않는 아빠가 직접 전화를 하셨다. 밤새 많이 걱정스러우셨나 보다. 집에서 쫓겨 난 딸과 어린 손녀가, 어디서 뭘 하는지.

 한편으론 내심 일부러 모질게 쫓아내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그의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통화 소리에 깬 하영은 기분 좋게 잤는지 배시시 웃는다. 하영의 기저귀를 확인하고 젖을 물린다. 지금 집에는 엄마뿐일 것이다. 하영이 배가 부른지 젖에서 입을 뗀다. 트림을 시키고, 제대로 풀지도 않은 짐가방을 다시 챙겨 들고 모텔을 나서 집으로 향한다.

 

  현관까지 쫓아 나오신 엄마는 밤새 한숨도 못 주무셨는지 눈이 쑥 들어간 초췌한 얼굴로 물으신다.

 

  “어디서 잤냐?”

  “모텔에서요.”

 

  엄마는 하영부터 받아 안으며 다시 묻는다.

 

  “아빠한테 전화 왔더냐?”

  “네.”

  “밥은 먹었고?”

  “아니요.”

  “가방 내려놓고 와라. 미역국 끓여 놨다.”

 

  내 방에 들어가서 짐을 대충 풀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하영은 소파에 누워 혼자 놀고 있다. 오랜만에 엄마의 밥을 먹는다. 역시 모든 입맛의 정답은 엄마의 손맛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음을 느낀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코끝이 찡해 왔지만, 꾹 눌러 참는다.

  저녁이 되어 갈 무렵, 하영이와 함께 내 방으로 숨어든다. 아빠와 오빠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저녁이 되어 아빠가 먼저 들어오셨고, 오빠는 밤이 다 되어 들어온다. 방문을 잠갔다. 오빠의 성격을 잘 알기에. 잠시 후 엄마와 오빠의 대화 소리가 들리고 아빠의 큰소리가 한번 들렸지만, 엄마가 뭐라 하셨는지 곧 잠잠해진다. 다행히 오빠가 내 방문을 두드리지는 않는다. 그렇게 밤이 되고 긴장이 풀린 나는 잠이 든다.

 

  세상모르고 깊이 잠들었던 나를 하영이 깨운다. 배가 고픈가 보다. 휴대전화를 켜보니 새벽 세 시. 부재중 전화와 톡 그리고 음성메시지가 들어와 있다. 하영의 젖을 물리고 확인해 본다.

  밤 열 시 십분 그의 부재중 전화. 막 잠들었을 시간인데 진동으로 해둬서 못 들었나 보다. 들었어도 받지 않았겠지만. 연이은 톡의 내용은 내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다. 아내와 아들을 만나,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이혼을 약속받았단다. 그리고 자신은 이미 결정을 했으니 잘 생각해 보고 마음이 정리되면 연락해 달란다. 어제 내 편지를 읽고 많이 힘들었나 보다. 자정이 되어 들어온 그의 음성메시지. 그의 목소리는 깊이 잠기고 갈라졌다.

 

  -당신과 인연이 맺어진 이후로, 정확히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 지금까지, 지난 일 년간의 모든 시간이 온전히 당신과 함께였고, 이젠 당신을 배제하고는 나의 삶을 어떻게도 설명할 수가 없어졌어요.

  사랑해서 미안해요. 지켜주지 못해서...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수는 없어요. 당신이 내게 선택권을 넘겼으니, 내 선택을 존중해줘요. 난 당신을 선택하겠어요. 지금까지는 당신의 선택을 기다려왔지만, 이젠 제가 당신을 선택할 거예요. 내 사랑으로.

 

  나의 욕심이 보낸 톡을 보고 그는 바로 행동에 나섰고 결과를 가져왔다. 반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보낸 메시지였기에 난 오히려 마음이 복잡해진다. 나의 욕심은 기뻐하고 이성은 슬퍼한다. 아. 내 마음의 간사함이여.

  아직 이혼을 한 것도 아니고, 이야기만 해 둔 상태라 하니, 어느 쪽이 됐건 결정 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가 돌아가든, 돌아오든, 뭔가 확실한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는 기다릴 것이다. 그가 가족에게 돌아갈 여지가 남아있을 동안은 내가 끼어들어 혼란을 주고 싶지 않다. 온전히 그가 결정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용히 기다릴 것이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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