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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바림: 다시 마주한 그 순간
작가 : 총수
작품등록일 : 2018.10.24

천상천하 유아독존! 싸가지 끝판'왕' 이산.
300년의 시간을 거슬러온 그가 처음 눈을 뜬곳은 다름아닌 첫사랑 나비의 자취방?!

서울 카페에서 혼자 자취를하던 만년 사진작가 지망생 '한나비'. 어느 날 주말을 맞이해 늦잠을 자고 일어난 그녀의 이불속에는 앞 선을 곱게 풀어헤친 조선의 왕 '이산'이 잠들어 있었다. 눈을 떠보니 현세로 넘어와 버린 이산이었지만, 그는 당황하기는커녕 평생을 그리워했던 과거 잃어버린 첫사랑의 모습과 똑닮은 나비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면서 둘의 웃프기만한(?) 아찔한 동거생활이 시작된다.

 
17. 커피가 쓰다
작성일 : 18-12-11 12:40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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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에-엣취.”

 

 “왜 그렇게 자꾸 재채기를 해요. 감기 걸린 거 아니에요? 아까 씻고 나서 수건 하나 걸치고 까불 때부터 알아봤어요.”

 

 나비의 걱정에 산이는 잠시 골똘히 생각해 봤지만 역시나 그럴 리 없다는 듯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그럴 리가. 살면서 고뿔 한번 걸려본 적 없는 몸이거늘….”

 

 “그럼 누가 산이씨 욕하나 보다.”

 

 카페에 들어선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재채기를 하는 산이를 보며 나비는 얄밉게 미소 지었다.

 

 -탕!

 

 나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산이가 손으로 테이블을 내리쳤다. 갑작스런 굉음에 옆의 앉아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쏠렸다.

 

 살짝 바라본 산이는 왼쪽 눈썹을 치켜 올리고는 쌍꺼풀 진한 두 눈을 이글거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별일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고 돌아온 나비가 도끼눈을 치켜뜨고 노려보자 산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시선을 피했다.

 

 “테이블 한 번 더 치기만 해요….”

 

 “…자중하겠노라.”

 

 산이에게 있어서 왕의 자존심 따위는 이미 버린 지 오래였다.

 

 “어찌됐든 누가 감히 이 나라의 주인을 욕할 수 있겠느냐. 어림없는 소리.”

 

 “없는데 선 나라님도 욕한다는 말 몰라요?”

 

 “흥! 어리석은지고.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구나.”

 

 “그건 모르는 일이죠.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인데.”

 

 미묘한 표정을 짓는 나비와는 달리 산이는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세상에 과인같이 어진 임금이 있으면 어디 나와 보라고 하거라.”

 

 “어련하시겠어요.”

 

 “과인이 여기서는 아쉬운 모습만 보여 나비 네가 자각하지 못하는 모양인데, 과인의 업적을 말하자면….”

 

 징징.

 

 자존심이 상한 산이가 자신의 업적을 늘어놓으려 할 때 때마침 벨이 울렸다.

 

 “하아, 이 시끄럽게 요동치는 벌겋고 둥그런 물체는 또 무엇이냐?”

 

 “진동벨이라고 하는데, 주문한 게 나오면 이걸로 신호를 보내서 알려주는 거예요.”

 

 “참으로 진귀한 물건이구나. 이놈은 그럼 계속해서 우는 것이냐?”

 

 “아뇨, 물건을 가지러 오면 멈춰요. 그러니까 빨리 가지러 갔다 오세요.”

 

 미소를 지으며 나비가 손가락으로 카운터를 가리켰다. 손가락 끝과 나비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던 산이는 피식하고 코웃음을 쳤다.

 

 “허허, 나비 네 말은 혹여 지금 나보고 직접 갔다 오라는 것이냐?”

 

 미간에 주름을 잡고 눈을 껌뻑이며 나비를 지그시 바라봤지만, 그녀는 결코 손을 거두지 않았다.

 

 “네, 너보고 직접 갔다 오라는 말이에요.”

 

 너라고 말하는 단호한 그녀의 태도에 산이는 두말할 것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혹시나 싶어 힐끗 뒤돌아보며 눈치를 살폈지만 보이는 건 아직도 거두지 않는 손가락뿐이었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제가 샀으니 가져오는 건 최소한 산이씨가 해야죠.”

 

 미동조차 없는 눈동자로 되물으며 손을 흔드는 나비의 모습에 체념한 산이는 다시 한 번 갑과 을이 뒤바뀌었단 걸 새삼 실감했다.

 

 “빨리 가지고 와요, 커피 다 식겠네.”

 

 분명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옥좌에 앉아 천하를 호령하던 몸이었는데, 이제는 커피 셔틀이나 하는 처지라니.

 

 *

 

 뒤에서 빈정대는 그녀의 목소리에 산이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그렇게 엉겁결에 카운터에 도착한 산이는 쭈뼛대며 진동벨을 건넸다.

 

 “…주문한 커피란 것을 가지러 왔소.”

 

 카운터에는 훤칠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두 남자가 서있었다.

 

 긴 머리를 곱게 묶은 올린 안경을 쓴 지저분한 수염의 중년 남자. 그리고 또 한명은 뒤돌아서 있어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뒷모습만으로 어마무시한 등빨을 자랑했다.

 

 “주문하신 모카 레귤러, 아메리카노 라지 나왔습니다.”

 

 커피를 건네는 남자는 지저분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한 없이 나긋한 목소리였다. 생각지 못한 친절함에 산이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 시대에도 상투를 틀고 다니는 남자가 있을 줄이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한참을 빤히 쳐다보았지만, 남자는 결코 미소를 잃지 않았다.

 

 “뭐 다른 필요한 거라도 있으세요?”

 

 “아니오, 잘 먹겠소이다.”

 

 넉살 좋은 남자의 모습에 머쓱해진 산이는 인사말을 뒤로하고 테이블로 돌아왔다.

 

 “저 털북숭이 남자 인상이 참 좋구나.”

 

 아직까지도 주인이 신경 쓰이는지 산이는 자리로 돌아와서도 힐끔힐끔 고개를 돌려 카운터쪽을 훔쳐봤다.

 

 “털복숭이? 아, 우리 점장님이요? 다른 건 몰라도 인상하나는 좋죠.”

 

 “…점장? 나비 네가 저 사람이 점장인지 어찌 아느냐?”

 

 커피를 마시던 나비는 대수롭지 않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그거야 제가 일하는 곳이니까요. 수염 저렇게 덥수룩하게 길러도 워낙 인상이 선해서 손님들도 엄청 좋아하세요. 저는 별로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렇구나. 여기가 나비 네가 일하는 곳이구나.”

 

 자기가 물어봐 놓고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산이는 갑자기 시선을 돌려 카페 안을 두리번거렸다.

 

 세세하게,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하게.

 

 웬일이래, 다른 사람한테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의외로 그쪽 취향인가….

 

 나비는 하루 종일 무료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모습과는 달리 카페에 관심을 가지는 산이의 모습이 은근 신기했다.

 

 “산이씨, 혹시 우리 사장님한테 관심 있어요?”

 

 “그게 무슨 소리냐?”

 

 고개를 돌리고 있던 산이는 다시 시선을 나비 쪽으로 돌리고는 되물었다.

 

 “아까부터 저희 사장님을 자꾸 뚫어져라 쳐다보길래 관심 있는 줄 알았죠. 아니에요?”

 

 “그게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리는 입에 담지도 말거라.”

 

 산이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단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빠르게 부정했다. 그렇게 잠시 앉아서 가게를 다시금 차분히 둘러보던 산이는 이따금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나비야, 만일 과인도 이곳에서 너와 같이 일한다면 어떨 것 같느냐?”

 

 “…산이씨. 비싼 밥 먹고 헛소리 할 시간 있으면 커피나 마셔요.”

 

 나비는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그의 부탁을 칼같이 잘랐다.

 

 그도 그렇듯 굳이 생각해볼 가치도 없었다. 모든 사람을 적대시 하는 이 사람이 서비스업을 하다니 그것도 카페에서. 어떻게 잡은 직장인데 허무하게 망하게 둘 수는 없었다.

 

 이 인간, 아직까지도 지가 왕인지 알고 있나 보네.

 

 “과인도 너랑 같이 살게 되면 밥값도 해야 될 터인데 어찌 그리 단칼에 거절한단 말이냐.”

 

 “안된다면 안돼요. 산이씨가 일은 무슨.”

 

 “….”

 

 산이가 동정심 자극하는 눈을 글썽이며 말해봤지만 나비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계속해서 딱 잘라 말하는 냉정한 그녀의 태도에 산이 역시 말문이 막혔다.

 

 “산이씨 마음은 잘 알겠는데, 산이씨가 무슨 일은 일이에요. 말도 안 돼.”

 

 비웃음 가득한 어조에 울컥한 산이가 되물었다.

 

 “왜 자꾸 안 된다고만 하는 것이냐, 이유라도 말해주거라.”

 

 울상이 되어 바짝 다가선 산이의 얼굴을 나비가 손바닥으로 밀었다. 그리고는 그의 앞에 손가락 세 개를 들어보였다.

 

 “첫째, 산이씨는 그냥 나랑 같이 있고 싶어서 여기서 일하고 싶으신 거죠?”

 

 인상을 구긴 산이는 정곡을 찔린 탓에 쉽게 입을 열수 없었다.

 

 어떻게 다시 만났는데. 무거운 쇳덩이 전차를 타고 다니는 이 험한 세상에 혼자 풀어놓을 산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까 본 자기보다 컸던 익숙한 뒷모습의 남자가 심히 거슬렸다.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나비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는 말을 이었다.

 

 “그럴 줄 알았어요, 나는 내 지인들한테 일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도 않고 보여줄 생각도 없어요. 거기다가 이유가 그렇게 불순하다면 더더욱 싫어요.”

 

 산이는 마땅히 반박할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항상 옆에 있고 싶은 마음을 몰라주는 그녀가 그저 야속하기만 했다.

 

 “…그럼 나머지 두 개는 무엇이냐?”

 

 “둘째, 저희는 경력자만 뽑아요. 보시다시피 작은 가게라서 단골손님들만 오는 편인데 가르치고 뭐하고 할 시간 없어요. 빠르게 돌아간단 말이에요.”

 

 “….”

 

 “산이씨, 태어나서 지금까지 일해본적 한 번도 없죠?”

 

 굳게 닫혀 있던 산이의 입이 '일' 이라는 말에 드디어 열렸다. 아는 게 나와서 신이난 산이는 잔뜩 목에 힘을 주며 말했다.

 

 “과인이 일을 해본 적이 없다니, 과인은 철이 들기도 전부터 사서오경을 외운 것을 비롯해서 모든 국정 일을 혼자 도맡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늘.”

 

 역시나.

 

 태어나보니 ‘왕’인 사람이 다른 일을 해볼 리가 없지. 아니 오히려 있는 게 더 이상했다.

 

 투잡 뛰는 왕이라니.

 

 말도 안 돼.

 

 “그래서 카페에서 일해본 적은요?”

 

 “세자때 이미 제왕학을 통달한 걸로도 모자라 그 외에 기마, 활쏘기, 또한 문예와 그림에도 조예가 깊어 중국은 물론이거니와 서방국가에서까지….”

 

 그는 쉬지 않고 자신의 일생부터 시작한 모든 스펙을 진땀흘려가며 떠들어댔다. 하지만 나비의 삭막한 압박면접 앞에서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당연히 여기서는 하나도 쓸모가 없었으니까.

 

 “그래서 카페에서 일 해본 경험이 있냐고요?”

 

 “없구나, …아직은.”

 

 *

 

 긴장한 탓일까 아니면 말을 많이 한 탓일까 산이는 무심결에 앞에 있던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우웁!

 

 갑자기 확 차오르는 쓴맛에 순간 그대로 뱉을 뻔했지만 겨우 꾹 참았다.

 

 어찌 이 작은 것이 탕약보다 쓸 수가 있단 말이냐. 식으면 조금 나아질 줄 알았거늘.

 

 생에 처음 마신 아메리카노의 맛은 더럽게 쓰기만 했다. 진한 커피의향이 입안을 가득 채워 바로 뱉어내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사랑하는 그녀는 이 쓰디쓴걸 맛있다는 듯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마시고 있으니.

 

 하지만 그녀가 마시는 커피는 달달한 맛이라는 걸 안 것은 제법 나중 일이었다.

 

 “먹을 만하세요? 아메리카노 처음 마시면 엄청 쓸 텐데.”

 

 “이 정도야, 과인이 평소 마시던 탕약에 비할 바가 못 되느니라.”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산이는 과시하듯 고상한 자태로 커피를 다시 한 모금 들이켰다.

 

 “하긴, 그래도 왕이니까 좋은 거 많이 드셨을 텐데 그 정도야 뭐…. 그리고 계속 먹다보면 나쁘지 않죠?”

 

 걱정과는 달리 태연한 얼굴로 계속해서 커피를 마시는 그의 모습에 나비는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음, 네 말대로 나쁘지 않구나. 그래서 마지막 연유는 무엇이냐?”

 

 “이미 알바생 다 구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 뽑을 필요가 없어요. 여유도 없고.”

 

 싱글벙글 웃으며 마지막 손가락을 접는 얄미운 그녀의 모습에 산이는 미간을 구겼다.

 

 “그렇다면 진작 그것부터 말을 했으면 내 이리 열을 낼 필요가 없지 않았느냐?”

 

 “그것도 그러네요.”

 

 푸웁.

 

 뻔뻔한 그녀의 태도에 마시던 뿜어져 나올 뻔 했던 커피를 겨우 삼켜냈다.

 

 “근데 뭐 자신의 주제를 확실히 알 필요도 있었으니까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세요.”

 

 나비는 속아 넘어간 사람이 바보라는 듯 웃더니 이내 다시 커피에만 집중했다.

 

 바라보며 배시시 웃는 그녀의 모습에 순간 울컥 했던 감정은 눈 녹듯 자연스레 사그라졌다. 하긴 생각해보면 그동안 얼마나 바래왔던 순간인가.

 

 “하긴,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산이 역시 나비를 바라보며 앞에 놓인 아메리카노를 들이켰다. 계속 마시다보니 그녀의 말대로 썩 나쁘지 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둘만 있는 여유로운 이 순간에도 아까 잠깐 본 사내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다니.

 

 실로 묘하구나.

 

 뒷모습만으로도 이렇게 심기를 거스르게 하는 자는 기연뿐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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