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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제 3자
작가 : 플랜트
작품등록일 : 2018.11.10

이 소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제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임을 알려드립니다

평범한 '중'학교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들이 일어나는 학교,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곳에서만 일어날 법한 일들이 일어나는 학교,
이런 위험천만한 학교에 다니는 '여주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7화 : 가출 소년의 이야기 2
작성일 : 18-12-10 23:50     조회 : 347     추천 : 1     분량 : 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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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자

 7화 가출 소년의 이야기 2

 

 

 

  아, 생각해 보니 내가 이 내용을 쓰지 않았네.

 

  앞의 내용과 이어서 말하자면

  그때 영어 교사가 빨리하라고 말씀하셨을 때, MJG가 "쌤! DHK가 가출했대요~!"라고 말했다. 이에 영어 교사는 당황해하는 얼굴로 "그,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지금은 그거나 해!"라고 하셨다. 선생님도 어지간히 당황하셨나 보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저 때 말을 더듬었었다. 그 증거로 그때 상황을 필기한 내 공책에 적혀있었다.

 

  아니 근데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가정폭력 때문에 가출한 아이 앞에서 저렇게 대놓고 말하다니. 그 아이를 두 번 죽이는 것도 아니고...

  정작 본인은 그 상황을 즐기는 듯이 웃고 있었지만. 뭐 누가 몰라? 일부러 웃고 있는 것일지.

  난 심리학자가 아니라 그 DHK의 심리상태를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자세한 고찰은 패스.

 

  이제 앞에서 말했던 DHK가 저질렀던 도둑질과 방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시간순으로 말하겠다. 먼저 도둑질.

  그때가 11월 27일 3시 20분 7교시 도중에 DHK가 왔다. DHK의 등장으로 인해 교실에 있던 양아치들이 무슨 단단한 옥수수알 안에서 자유를 위해 펑 하고 바깥으로 튀는 팝콘처럼 갑자기 톡톡 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자석에 이끌린 철가루처럼 하나둘씩 DHK에게 달려가 그를 둘러쌌다.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운 것이, 팝콘이 커서 먹음직스러워 보이긴 하는데 가장 중요한 맛이 없다, 맛이. 음식은 맛이 생명인데 말이다. 뭐 어차피 내가 먹을 것은 아니니까 상관없다.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 당시의 교사가 누구였는지, 교사가 어떤 반응을 하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흠... 뭐 상관없으려나.

 

  그렇게 그들은 자리에 앉은 DHK의 자리까지 따라가서 DHK의 주위를 둘러쌌다. 가지가지 한다, 정말. 아예 그냥 집까지 따라가지 그러냐. 아니다. 아예 같이 사는 것이 낫겠다. 좋네 매일 얼굴 보고, 매일 이야기 듣고.

 

  나는 그때 DHK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으려고 해도 주위를 둘러싼 팝콘들과... 아니다, 그 아이들을 팝콘에 비유하려고 하니 갑자기 팝콘에게 미안해졌다. 미안하다 팝콘아 앞으로 그들을 평소처럼 '양아치'라고 부를게...

 

  크흠, 흐름 끊겨서 정말 미안하다.

 

  DHK의 주위를 둘러싼 양아치들과 주변 아이들의 수다가 만들어낸 환상의 하모니 때문에 DHK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었다...

  아니 오페라를 할 거면 오페라 하우스에 가든가, 쌤이 조용히 하라고 해도 작게(?) 재잘재잘댈 거면 그냥 쑈미떠머니에 가든가 왜 학교에서 그 지...이냐고.

  분량을 위해 더 많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데...

 

  크흠, 어쨌든! 그래서 제대로 듣지 못했다. 그냥 포기하고 개인 공부나 하려고 책을 피는 순간, 내 옆자리에서 자고 있던 GSE(옆분단이기도 하다.)가 갑자기 기지개를 피며 일어나서 "저 새끼 미친 새끼네."라고 누군가에게 DHK의 행동을 알림으로써 본인이 관심을 받으려는 듯이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순간 저 새...가 왜 저러나 했다. 그래도 왜 갑자기 본인에게 가장 친한 친구를 욕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일부러 함정에 걸려줬다.

 

  "저 새끼 시내에서 반지 훔치다가 경찰서 갔다잖아."

 

  "아 레알??"

 

  나는 생각하지 못했던 말을 듣고 눈과 입이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니 세상에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반지를 훔칠 생각을 했을까. 한국은 CCTV가 발달 되어서 운 나쁘면 훔친 지 몇 시간 만에 잡힐 텐데. 아무리 생계가 걸려있어도 그렇지 도둑질은 좀... 여기가 후진국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고는 GSE는 뭉쳐진 종이뭉치처럼 얼굴을 찌푸리고는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싸매며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영화 찍나, 오버한다 새...

 

  자다 깨서 그런지, 본인과 가장 친한 친구가 범죄를 저질러서 실망한 것인지는 GSE 본인만이 알고 있다.

  뭐 두 번째는 확실히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GSE의 까똑상메(까까오똒 상태메시지 준말.)를 보면 "더이상 친구 의미없다ㅋㅋ."라고 몇 달 전부터 쓰여져 있었다. 처음 저 상메를 보고는 GSE가 중2병(사춘기 시절에 있을 법한 자의식 과잉)에 걸렸나 싶었다.

  뭐 평소에 겉은 상냥하고, 안은 쿨한 외로운 늑대인 척하고 행하고 다녀서 얼추 (중3이지만)중2병에 걸린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애초에 가오 오지게 잡고 다닌 것부터가 중2병에 걸렸다는 증거이다.

 

  그러고 나서 DHK 옆자리인 내 친구에게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DHK가 본인 입으로 한 번만 더하면 '재판'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뭐 당신한테는 소름이 안 끼칠 수 있겠지만 나는 솔직히 소름 끼쳤었다. 흔히 웹소설이나 웹툰, 뉴스나 사이트에 올려진 이야기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을 현실에서, 그것도 우리 반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기분이다.

 

  그래서 DHK의 도둑질...보다는 절도가 더 있어 보이기 때문에, 친구에게 들은 DHK의 절도 사건을 정리해서 말해보겠다.

 

  시내 매장에 진열된 반지를 DHK가 훔쳤는데, CCTV를 보고 있던 주인 덕에 금방 붙잡혔다고 했다. 그때 경찰이 한 번만 더하면 재판한다고 했다. 끝.

 

  세상 참...

 

  자 그럼 이제 DHK가 저지른 방화... 지금 생각해 보니 방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래서 불장난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 이유를 지금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알 것이다.

 

  나는 솔직히 그날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았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무언가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무언가 떠오른 나는 재빨리 내 폰을 켜서 메시지에 들어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예전에 내 친구에게 받았던 '그 문자'가 와 있었다.

 

  내 친구가 보낸 문자의 시각은 '2018년 12월 5일 수요일 오후 3시 5분'.

  내 기억으로는 그때 당시 내 친구가 하교하고 나서 몇 십 분 후 나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므로 불장난 사건이 내 귀에 들어온 날은 '12월 5일 수요일'이라는 것이다.

 

  문자 내용을 토대로 말해보자면. 수업이 끝나고 종례 시간이 아닌 거의 모든 아이들이 반을 빠져나갈 때쯤인 '하교 시간'에 DHK가 왔다.

  반에 남아있던 아이들은 DHK를 보며 무슨 영화 배우를 본 듯한 표정으로 놀랐다.

  이때 많은(?) 인파를 뚫고 GSE가 다가와 DHK에게 말했다.

 

  "니 일주일 동안 경찰서 얼마나 갔냐?"

 

  "한...세 번?"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내 친구가 보낸 이 둘에게서 들은 내용이 '지난번에 시내에서 반지를 훔쳐서 경찰서 갔다 왔는데 이번에 불장난해서 또 경찰서 갔다'는 것이다.

 

  내 감정을 말하기에 앞서 이 말을 하겠다.

  솔직히 말해서 난 저 당시의 기억이 작은 티클 조각만큼도 나지를 않는다. 아니 분명 일주일 전 아니, 5일 전에 있었던 일인데 진짜 나지를 않는다. 정말로.

  이건 내 생각인데, DHK가 하도 늦게 온 일이 많아서 내 기억이 섞인 듯하다. 정말 공책에 적어두지 않는 이상은 전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이래서야 원...

 

  좀 더 정확한 사실을 위해 어제 내 친구에게 더 자세한 것을 물어봤다. 내 친구가 정말 고맙게도 장문으로 보내줬다. 쓰기도 귀찮고, 알도 많이 썼을 텐데...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말하겠다. 고맙다.

 

  내 친구가 어제(12월 9일) 보내준 문자 내용에는 '불장난은 나도 얼핏 들은 거라서 헷갈리긴 한데, 어느 공원에서 (어딘지는 모름) 라이터로 장난치다가 주민이 신고했대.'라고 쓰여 있었다.

 

  그렇다고 불장난을 했다는 것이 거짓은 아니다. DHK와 그의 친구인 GSE에게 직접 들었기 때문이다. 언제 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를 않지만 확실히 들었다.

 

  솔직히 분량을... 궁금해서라도 DHK 본인에게 직접 그동안 겪은 일을 본인 입으로 직접 듣고 싶다. DHK는 머리에 나가사 빠져도 제대로 빠진 아이처럼 언제나 실실 쪼...웃으면서 다닌다.

 

  하지만 가오를 오지게 잡아서 양아치들이 하는 짓을 항상 따라하고 다닌다.

 

  그리고 누가 친한 친구 관계 아니랄까 봐 본인의 친한 친구인 GSE처럼 본인이 한 질 나쁜 행동을 우리 반에서 좀 약해 보이는 아이들 앞에서 자랑하듯이 이야기한다.

  그러니 물으면 아주 친절하게 이야기해줄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일단 먼저 DHK은 제일 끝 교시나 거의 마칠 때쯤에 오기 때문에 시간이 한정적이다. 그런 한정적인 시간마저 반 아이들에게 둘러싸이기 때문에 더욱더 물어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대놓고 듣기에는 조금...

 

  연락을 하고 싶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다.

  담임께서 특성화 고등학교 면접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몇 명은 면접 가서 연락을 하지 않았고, DHK는 아예 연락이 되지를 않았다고 하셨다.

  이런데 내가 연락해도 될 리가...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물어보기가 좀 그렇다. 그렇다고 친구인 GSE에게 물을 수도 없다. 이유는 앞의 내용과 같다.

 

  자, 이게 내가 직접 본인 및 그 친구에게 들은 내용, 내 친구에게 들은 내용은 여기까지가 전부이다.

 

  이렇게 다 쓰고 보니 정보가 의외로 없어서 조금 아쉽다. 아싸('아웃아이더'를 빠르게 발음하면서 형태가 변한 것. 뜻은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혼자 노는 사람'이라고 한다.)라서 그런지 인싸(아싸의 반댓말)인 아이들과 친해지기 어렵다.

  그래서 인싸가 아닌 아이 중에서 '그들'과 안목이 있는 아이에게서 정보를 얻었다. 그랬는데도 왠지 모르게 정보가 적어 보인다. 하...

 

  아무튼 DHK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작가의 말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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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청 18-12-22 17:45
 
오우야 엄청난데요.... 세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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