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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새겨지는 불꽃
작가 : 미음
작품등록일 : 2018.12.3

현대 판타지
다른 차원의 존재를 알린 게이트의 등장과 하나 둘씩 늘어나는 이능력자.
바닥부터 시작해 이룬 창업을 끝내 폐업으로 마감한 화루에게도 찾아온 기회.
운 좋게 얻은 능력으로 빠르게 다시 돈을 모으려 용병세계에 발을 들인다.

 
퍼플 스톰 (1)
작성일 : 18-12-10 22:41     조회 : 287     추천 : 0     분량 : 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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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화 : 퍼플스톰 (1)

 

 

 

 

 

 게이트 토벌 후 약 10일. 화루는 매일같이 수련탑을 방문해 바위 거북이가 알려준 기술과 검을 수련했다. 당시처럼 큰 불꽃을 피워 압축하기 보다는 제어하기 수월한 크기정도에서 압축하는것을 반복하여 그 크기를 점차 늘렸고, 검은 3레벨을 반복하던 수준에서 4레벨까지 반복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4레벨에 진입한 순간부터 검술이란게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어제는 영화에서나 볼법한 불검을 만들어 보기도 하였다.

 

 

 "하암. 언제오는거야?"

 

 

 일산의 '페스티발거리' 초입구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화루. 평소 동네 근처가 아니라면 돌아다닐 일이 없던터라, 대충 입고온 평범한 옷차림새가 이 곳에선 오히려 특별해 보였다. 일산 시민으로서 낮에나 몇번 와보았던 핫플레이스의 밤이 이토록 화려하다니. 일산의 모든 술집이 모였다고 생각될 만큼 많은 술집들이 빛을 비추는 거리에는 각자의 멋을 한껏 뽐내는 차림의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저 멀리서 걸어오는 검은색의 캐쥬얼 정장차림의 남성과 굉장히 힙해보이는 스트릿 패션의 여성. 게이트 토벌 후 뒷풀이를 약속했던 버나드와 지은이였다.

 

 

 "설마! 형! 이 옷차림 뭐야!?"

 

 "오빠. 우리가 벌써 이렇게 편해진건가요?"

 

 

 거리의 사람들을 보며 대충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줄 몰랐던 화루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하. 패션과는 거리가 멀어서 이왕 만나는김에 하나 사려고."

 

 

 도대체 어디서 술을 마시려고 이렇게 옷차림에 민감한지는 몰랐으나, 일단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너무 대충입었다. 저 두녀석의 뜨거운 눈빛을 피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지출을 참을 수 밖에. 버나드와 지은은 기다렸다는 듯이 화루가 슬그머니 꺼낸 지갑을 낚아 채고는 페스티발 거리 옆에 위치한 #플레이스로 향했다. 술집들이 널려있는 페스티발 거리와는 달리 늦은시간까지 빛이 꺼지지 않는 각종 상가들이 가득한 #플레이스. 마치 이곳의 직원처럼 거리를 꿰고있는 버나드와 지은의 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다닌지 약 1시간.

 

 

 "후."

 

 

 쇼핑몰 광고에서나 볼법한 셔츠와 가디건,바지,신발로 모두 갈아입은 화루. 동생들 앞에서 움츠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탓에 쿨하게 카드를 긁고 얻게된 20만원짜리 영수증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 그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에 흡족한 미소를 짓는 버나드와 지은. 머리마저 버나드가 가지고 있던 휴대용왁스로 얼추 만지고 나니, 페스티발 거리에서 눈에 띄는 일은 전혀 없을 듯 했다.

 

 

 "으. 지은아 사람하나 만들었더니 배고프지 않냐?"

 

 "응 오빠. 목도 좀 마르고."

 

 "그래! 얼른 니들이 아는 술집으로 가자."

 

 "하하. 형 너무 걱정마요. 우리가 먹어봤자 옷만큼 나오겠어?"

 

 

 용병계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제대로 된 정보도 없는 본인이 게이트 토벌로 많은 돈을 만질 수 있었던 것. 모두 버나드 덕이었다. 평소에 의리를 중요시하는 화루가 그것을 그냥 넘어갈리 없었고, 오늘의 뒷풀이를 책임지기로 약속했었다.

 

 그렇게 행동력 넘치는 버나드를 따라 들어간 한 술집. 최근 WSG에 등록 후 중세시대 여관같은 느낌으로 용병들간의 정보교류를 활성화 시키는 술집들도 많았지만, 이 곳은 옛 술집처럼 단순히 오픈 홀에 경쾌한 음악이 함께하는 곳이었다.

 

 

 "용병들 많은 곳은 분위기가 영 별로라 여기로 왔는데 어때?"

 

 "전 여기 안주 좋아해서 괜찮죠~"

 

 "뭐 어련히 좋은 곳 골랐겠지. 일단 자리잡고 시키자. 나도 이제 배고프다."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중앙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세 사람. 따로 몇번 와본 적이 있던 지은은 막힘없는 주문과 함께 맥주 3병을 꺼내왔고, 모두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각자 병을 잡고 건배했다.

 

 

 "앞으로도 무사귀환 게이트토벌을 위하여!"

 

 "위하여!"

 

 

 간략한 건배사와 함께 목을 타고 경쾌하게 넘어가는 맥주의 맛에 이심전심으로 엄지를 치켜세우는 세 사람. 그 사이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기다림을 채워줄 마른 안주가 테이블에 자리했고, 세 사람은 천천히 맥주를 홀짝이며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알게 된 지 이제 한달이 되어가는 동안 이렇게 시시콜콜한 대화를 할 자리가 없었기에, 정적이 자리할 틈이 없었다.

 

 

 -쨍그랑!

 

 

 각자 과거에 대한 이야기와 용병이 된 계기등을 이야기하며, 시간과 술병을 비우던 사이 입구쪽에서 들려오는 뭔가 깨지는 소리. 세 사람의 시선은 자연스레 입구를 향했다. 들어올때만 해도 말끔하던 유리문이 산산 조각이 되어 바닥을 이뤘고, 그 위에 한 남자가 2M쯤 되어보이는 창 한자루를 쥐고선 서있었다.

 

 

 "호보!!"

 

 

 그의 목소리엔 살기가 가득했고, 영문을 모르는 손님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려는 듯 다들 침묵을 유지했다. 세 사람또한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의 외침이 홀 안을 울려 퍼진 뒤 잠시 후 한 남자가 부엌에서 걸어나왔다. 이 상황이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 듯 무심한 표정의 그는 앞치마에 물기를 툭툭 털어내며 입구쪽을 향했다.

 

 

 "호보! 이 개자식!"

 

 

 입구쪽에서 다시 한번 호보를 외치며 도약하는 사내. 호보라 불린 사내는 담담한 눈빛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세 사람은 볼 수 있었다. 그의 입꼬리가 비웃듯 올라가는 것을. 한번의 도약으로 호보 앞에 도달한 그는 쥐고 있던 창으로 심장을 겨눴다. 지켜 보던 세 사람은 심장을 노리는 그의 공격에 놀란표정으로 본능적으로 숨을 참았다.

 

 

 -챙! 쾅!

 

 

 화살처럼 쏘아지다 순식간에 원인 모를 충돌과 함께 천장에 꽂혀버린 창. 그리고 다시 입구 쪽으로 날아가 한바퀴 구르는 사내. 세 사람 조차 하마터면 놓칠뻔한 또다른 사내가 호보의 앞에 서있었다. 호보를 포함한 세 사람 모두 적어도 D급정도의 용병이 확실했다. 면허증을 받으며 서명했던 규제로 인해 아직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 듯 싶었지만, 누군가 먼저 능력을 사용하는 순간 술집 안이 난장판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했다.

 

 

 "분명 경고했을텐데? 다시 찾아오면 죽 인 다 고."

 

 "취해서 당해줬다고 허세가 늘었네?"

 

 

 조용히 홀 안을 채우고 있던 손님들은 모두 용병이 아니였는지, 슬금슬금 튈 수 있을 불똥을 피해 가장자리로 향했다. 세 사람도 딱히 용병임을 드러낼 필요는 없었기에 각자 마시던 술병만 챙겨 가장자리로 향했다. 맨정신이였으면 피했을 상황이지만, 취기가 오른 셋은 이 상황이 마냥 흥미진진한 영화의 한 장면같았다.

 

 

 "D급 용병 퍼플스톰 신풍이 호보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두 주먹을 맞대며 외치는 사내. 서로가 승낙하는 결투는 WSG의 규제에 벗어나 합법적으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었다. 호보는 그의 말에 코웃음을 치며 답했다.

 

 

 "스스로 능력없이는 안된다고 시인하는건가?"

 

 "쫄리냐?"

 

 "가치가 없을 뿐. 정리해라 무세."

 

 

 호보와 신풍사이에 있던 사내. 무세는 전과 같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것처럼 빠른 속도로 신풍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능력을 사용하지도 않고선 이정도의 속도라면 전투계열이 분명했다. 맥주를 홀짝이며 바라보던 버나드가 같은 전투계열의 실력에 눈빛이 번뜩였다. 속도만큼이나 힘이 제법 실린 주먹을 막지 못한 신풍은 두 세걸음 뒷걸음질 쳤는데, 그의 눈엔 고통이 아닌 광기가 새겨져 있었다. 광기서린 눈빛을 마주하고도 무표정을 잃지 않은 무세는 이어 다음공격을 하려했지만, 이번엔 신풍이 빨랐다.

 

 

 "졸개는 비켜라!"

 

 

 공격을 위해 앞으로 나오는 무세의 옷깃을 낚아 챈 신풍. 손을 뿌리치며 무세가 달아나려 했지만, 순식간에 안쪽으로 들어온 신풍의 발에 걸려 바닥에 메쳐졌다. 쿵! 소리와 함께 천장을 보게 된 무세는 여전히 무표정의 상태로 신풍의 손목을 쳐내고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D급 용병 무세. 신풍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무세!"

 

 

 무심하게 둘의 싸움을 지켜보던 호보가 외쳤다. 예상 못한 무세의 발언에 성을 내는 호보. 능력을 쓰지 않으면 필승일 싸움을 굳이 상대가 원하는 능력전으로 이끄는 것과 능력전이 시작되면 자신의 가게가 성치 못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호보. 결투를 받아들인다."

 

 "크. 신 풍. 결투를 받아들인다."

 

 

 그렇기에 압도적으로 제압하고자 아까의 결투를 받아들인 호보와 진작 그럴것이지라는 광기어린 눈빛으로 결투를 받아들인 신풍. 이렇게 되면 주위에 있는 모든 용병이 자기보호를 위한 능력사용이 허가된 상황. 세 사람은 혹시 모를 불똥에 대비하며, 점점 흥미로워지는 싸움에 집중했다.

 
작가의 말
 

 역시 용병들 능력짜기가 제일 힘들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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