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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의 재등장은 우리들 덕분.
작가 : 아니펜
작품등록일 : 2018.11.12

소꿉친구였던 3명의 소년소녀가 의문의 석판과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8. 사자면담
작성일 : 18-12-10 22:16     조회 : 258     추천 : 0     분량 : 7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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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내려온 건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 즈음이었다. 우린 곧바로 가장 가까운 베니의 집으로 향했다. 2층짜리 통나무집에 들어서자 혼자 사는 집답게 휑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셋은 거실에 둘러앉았다. 나와 베니의 시선은 당연히 시로아에게 몰렸다. 부담스러웠는지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두 명 다 시선이 너무 강렬한데.”

  “장난칠 기분도 상황도 아니야. 빨리 설명해.”

  “알았어 알었어. 샤머니 아저씨? 나올 수 있죠?”

 

  갑자기 시로아의 가슴팍에서 파란색의 무언가가 옷을 통과하며 꾸물꾸물 나오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현상에 놀랄 법도 하지만 산에서의 사건들로 적응된 나와 베니는 숨죽이고 지켜봤다.

  형태가 없던 무언가는 점차 모양을 바꿨다. 그것은 고양이었다. 동그란 두상을 가진 새까만 고양이.

  꼬리까지 완전히 빠져나온 고양이는 자신의 몸을 휙휙 둘러보더니 입을 열었다.

 

  “시로아. 네 기억에 있는 동물 중 가장 귀여운 녀석으로 해봤다. 이상한 건 없나?”

 

  튀어나온 건 머릿속에서 울리던 녀석의 목소리였다.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용량을 한참 초과한 놀라움 때문에 굳어버린 나와 베니와 달리 시로아는 원래 이랬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아주 좋아요. 예전에 살아있을 때도 비슷한 걸 키웠지?”

  “내가 키우던 건 케트시란 종족이지. 이건 고양이라는 이름의 짐승이더군.”

 

  두 명의 대화가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났다.

 

  “몸속에서 고양이가 튀어나오고 그 고양이가 말을 한다고? 목소리는 아까 그 녀석이고? 이름은 샤머니? 아니.......”

 

  답답함에 눈을 감고 미간을 엄지와 검지로 눌렀다. 눈으로 보는 현실과 나의 이성이 머릿속에서 난투를 벌였다. ‘진짜 고양이가 말하고 있어! 이건 대발견이야!’. ‘멍청아. 이게 진짜일 리가 없잖아. 뭔가 속임수가 있을 거야.’

 

  “이봐 샌님.”

 

  샤머니의 목소리에 눈을 떴다. 그는 내 앞에 앉아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학자라는 양반이 새로움을 못 받아들여서 쓰나?”

  “새로움이 아니라 기괴함이겠지.”

  “거기 옆의 베니 아가씨가 침착하니 학자에 더 어울리겠군.”

  “......침착한 게 아니라 말이 안 나오는 건데.”

  “왜 말이 안 나오지? 귀여워서? 시로아에 기억을 보면 자네는 이 고양이란 생물을 꽤 좋아하는 것 같던데.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여기저기를 쓰다듬는 걸 상당히 좋아하고. 나에게도 해보고 싶지 않나?”

 

  샤머니는 베니에게 사뿐사뿐 다가가 앞에 앉았다. 그리곤 그녀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갸웃하고 꼬리를 살랑였다.

  그 귀여운 척은 제대로 먹혀들어갔다. 베니는 입을 살짝 벌리고 고양이를 멍하니 바라보다 이내 입을 앙다물고 뭔가에 홀린 듯 고양이의 둥근 두상을 향해 손을 뻗었다. ......고양이 좋아했구나.

 

  “......으흠.”

 

  베니의 손이 샤머니의 머리에 얹어지기 직전, 나는 헛기침을 했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 손을 거뒀다. 그리곤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웠는지 뺨을 붉혔다.

 

  “......미안. 이럴 때.”

  “아니 뭐....... 괜찮아.”

 

  실례인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좀 의외였다. 베니는 귀여운 것에 별로 흥미가 없는, 심하게 말하면 목석 같은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다음에 고양이를 주제로 말을 붙여볼까? 나도 고양이 싫어하지 않고.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다. 난 시로아와 어느새 시로아의 무릎으로 올라간 앉아있는 샤머니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제 슬슬 얘기해줘. 우리가 겪은 기묘한 현상들과 시로아의 가슴에 박힌 파란 보석, 그리고 당신의 정체를.”

  “알았다. 시로아의 몸을 함부로 빌렸으니 그 정도 값은 치러야겠지. ......어디보자.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되나?”

 

  고양이는 머릿속에서 생각을 정리하듯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이 세계에 창세의 신화는 다들 아나? 시로아의 기억을 보아하니 모두가 아는 상식 같은 것 같던데.”

  “마족과 세 여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거야?”

 

  고양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족과 세 여신의 이야기는 라시아나 대륙의 제 유일 신앙인 ‘세미누마난’의 첫 장이자 창세의 이야기다.

 

  태초에 악한 힘을 부리는 부족이 세계를 지배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마족이라고 칭했으며, 기묘한 힘과 잔인함으로 세계를 지배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명의 여신 홀연히 강림했다. 누아, 마난다, 세미아. 이들은 강대한 힘으로 마족과의 전쟁을 벌였다.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사투 끝에 승리의 깃발을 든 건 여신과 그들을 따르던 종족들이었다.

  하지만 피해는 막대했다. 전장이었던 세계는 더이상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

  결국, 세 명의 여신은 세계를 다시 창조했다. 그리곤 각자가 계절, 땅과 바다, 하늘과 저승을 나눠 가졌다. 자신을 따르던 동물의 수장들에게는 정령에 자리를 주어 자연과 물질들을 담당했다. 마지막으로 재능 있는 인간들을 신하로 명하였으며 자신들은 왕의 자리에 올라 세상을 통치했다. 온 세상이 태평성대였다.

  하지만 영원히 세상을 다스릴 줄 알았던 그들이 사라진 건 한순간이었다. 그들은 처음 강림했을 때처럼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다. 공석이 된 왕의 자리는 영웅이라 칭송받던 여신의 최측근들이 이어받게 된다.

 

  더 깊이 들어가면 말도 안 되게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대중적인 내용만 정리하면 이렇다. 어릴 적 잠투정을 부리는 아이에게 어머니들이 해주는 이야기의 단골이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갑자기 왜 신화의 이야기를 꺼내는 걸까?

  고양이가 피식 입꼬리를 올렸다.

 

  “그 썩을 년들 자기들이 뭐라도 되는 양 아주 잘 꾸며 놨군. 그럼 싸움질이 아니라 시인이나 할 것이지.”

 

  순간 샤머니에 말의 저의가 이해가 안 돼 고개를 갸웃했다. 이윽고 이해가 되자 나는 유래 없는 황당함을 느꼈다.

 

  “설마 당신이 3명의 여신을 봤다고 말할 생각이야?”

  “‘봤다’로 끝날 것 같으면 이런 식으로 말을 하지는 않겠지. 그 녀석들이 쳐 죽였다고 말하는 마족. 그게 바로 나거든. 조금 더 붙이자면 살육에 최후의 최후까지 저항한 족장이지.”

  “아니, 잠깐 잠깐.”

 

  나는 손을 휘저어 샤머니의 말을 끊었다. 상식을 거부하는 이야기의 연발에 머리가 따라가지를 못했다.

  상식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나올 건 예상했다. 그에 따른 마음에 준비도 했다. 하지만 신화까지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겨우 생각을 정리한 나는 최대한 차분히 물었다.

 

  “다시 말하면 당신은 그 신화에 등장하는 마족이고 세 여신과 전쟁을 벌였다 그 말이지?”

  “맞다. 믿을 수 없다는 건 이해한다면 믿어주면 좋겠군. 분명한 사실이니까 말이야.”

 

  머릿속에서 이성이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라고 소리쳤다. 한편으론 ‘그래. 신화 정도는 나와 줘야 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설명되지.’라고 납득했다.

 

  “그래. 당신 말대로 당신이 마족이라고 쳐. 도대체 당신은 어떻게 여기 존재하는 거지?”

  “‘영생’이라는 마법을 이용해서지.”

  “영생?”

  “자세히 말하면 복잡할 테니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하도록 하지. 하는 김에 마법에 대한 기초적인 원리도 설명해야겠군. 나랑 같이 있으면 싫어도 볼 것이고, 학자 양반은 이런 거 좋아하지? 이 세상 누구도 모르는 새로운 개념의 첫 발견자가 되는 거야. 어때 끌리지 않나?”

  “......일단 해봐.”

  “솔직하지 못한 오라버니로군. 우리 시로아가 고생했을 게 안 봐도 훤해.”

  “맞아 맞아.”

 

  시로아가 킥킥대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 녀석 나중에 두고 보자.......

  샤머니는 헛기침을 하고 설명을 시작했다.

 

  “일단 마나에 대해 설명하지. 마나라는 건 모든 생명체에 깃든 일종의 기운이야. 이 시대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지만 분명 존재하지. 시로아의 기억 속에서 그나마 예가 될 걸 고르자면....... 네가 앞에 있는 사람을 등을 뚫어져라 쳐다보면 그 사람이 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지 않던가? 생각해 보면 이상하지. 이 시대 사람들 기준에서 ‘시선’이라는 건 ‘시야’를 제외한 다른 감각으로는 알아챌 수 없는 건데 말이야. 단적으로 말하자면 그전 자신에게 쏘아지는 마나를 무의식적으로 감지하기 때문이라네. 강한 시선에는 마나가 담기거든.”

 

  샤머니가 자신의 앞발을 내밀었다.

 

  “이게 마나라는 녀석이야.”

 

  갑자기 녀석의 앞발에 파란색으로 빛나는 선이 둘렸다. 아까 시로아가 나무 구멍에 손을 넣었을 때 나오던 선과 똑같다.

 

  “이 녀석에게 약간의 요령을 부려주면.”

 

  갑자기 앞발에서 조그만 불꽃이 일었다.

 

  “불도 되고.”

 

  불꽃이 똑같은 크기의 물방울로 변했다.

 

  “물도 되고.”

 

  물방울이 순식간에 얼어붙어 분홍색 발바닥 위에 떨어졌다.

 

  “얼음도 되고.”

 

  샤머니가 반대쪽 앞발로 베니에게 손을 내밀라 손짓했다. 그녀가 어리둥절하게 손을 내밀자 얼음을 올려둔 앞발을 손에 얹었다.

 

  “전기도 되지.”

  “아악!”

 

  베니가 깜짝 놀라 샤머니의 앞발을 뿌리쳤다. 샤머니는 의기양양하게 고리를 흔들었다.

 

  “이게 마법이라는 거야.”

 

  전기가 올라 찌릿한 손을 쥐고 있는 베니의 째려보는 시선을 무시하며 샤머니는 말을 이었다.

 

  “마나는 사람에 따라 가지고 있는 양이 달라. 예를 들자면...... 학자 양반은 평범하고, 붉은 머리 처자는 마나가 거의 없어. 옛날에 태어났으면 평생 노예로 살다가 죽었겠군. 그에 반해 시로아는 나와 비슷할 정도로 마나가 많지.”

  “그게 시로아가 온갖 현상에 역이게 된 이유야?”

  “맞아. 시로아가 석판을 만짐으로써 마나가 다 빠져 죽어있던 석판에 마나가 채워졌고, 내가 그걸 느껴서 깨어났고, 내가 있는 곳으로 너희를 유도하기 위해 너희에게 말을 보냈고, 마나에 민감한 시로아가 내 마나를 감지해 너희를 그곳으로 이끌었고, 나무로 둔갑시켜뒀던 입구를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시로아에게 마나를 뽑아냈고.”

 

  샤머니가 시로아의 무릎에 사뿐하게 올라앉았다.

 

  “나를 담을 만한 그릇인 시로아의 몸으로 들어간 거야. 이 정도면 너희 둘이 일차적으로 궁금해하는 건 전부 말해준 것 같은데? 만족하나?”

 

  나와 베니는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지. 아까 마법에 대해 설명했지? 사실 그건 기초적인 거야. 걸음마 수준이지. 수준 있는 마법사들은 하늘에서 커다란 불공을 내리거나, 시체를 조종하거나, 현실같이 정교한 환각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

  근데 이 마법사란 족속들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말이야. 결국, 건드리지 말아야 할 금단의 영역. ‘영생’에 손을 대기 시작했어. 결과적으로 완벽한 영생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비슷한 것은 만들어낼 수 있었지. 몸에 담긴 마나의 전부를 마법식으로 가득 채운 방으로 옮기는 거야.”

 

  방이라는 단어에 아까 내려갔던 큰 방이, 마법식이라는 단어에 벽과 비석에 빼곡히 적혀있던 문자들이 떠올랐다. 덤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제단을 나오자마자 나무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몸이 없는 만큼 먹고 자는 것 같이 생명다운 행동을 할 수는 없어. 하지만 의식은 남아 방안을 영원히 맴돌지. 언젠가 마족을 멸망시킨 세 명의 여신들을 죽여 버리겠다는 분노가 완전히 사그라질 만큼 긴 시간을 말이야.”

 

  상상해 보았다. 태초의 신화에서부터 지금까지라는 시간 동안 꼼짝없이 생각만 해야 하는 삶. 상상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졌다.

 

  “질문이 있는 데.”

  “뭐지?”

  “그 석판, 아니 비석의 조각은 왜 세상에 나돌아다니고 있는 거야?”

  “그 조각은 ‘영생’을 풀어내기 위한 열쇠다. 전쟁의 최후에 최후, 우리의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때. 난 스스로를 그곳에 가두면서 신하에게 그 조각을 주었다. 이걸 가지고 끝까지 살아남아 훗날 태세가 정비되면 다시 나를 깨우라고. 결과적으로 그는 살아남지 못하고 그 조각은 돌덩이로 세상을 떠돈 것 같지만.”

 

  그게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건가. 도대체 무슨 확률이야....... 마리는 이런 걸 어디서 얻은 거고?

  그런 상각에 빠져있을 때 베니가 손을 살짝 들었다.

 

  “......나도 질문.”

  “하도록.”

  “앞으론 어떻게 지낼 생각이야?”

  “흐음.”

 

  샤머니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듯 입맛을 다셨다.

 

  “글쎄. 나도 너희가 지나가는 김에 나온 거라서 말이야. 딱히 계획은 없다.”

  “......하나 더. 너를 몸속에 담은 시로아는 어떻게 되는 거야?”

  “그건 나도 좀 자세히 들어야겠는데.”

 

  자신을 노려보는 나와 베니의 시선에 샤머니는 피식 웃었다.

 

  “시로아. 꽤나 사랑받고 있구나.”

  “그렇게 말하니까 좀 부끄러운데요? 아하하하.......”

 

  시로아는 살짝 붉어진 볼을 멋쩍게 긁적였다.

 

  “오빠, 언니. 괜찮아. 샤머니 아저씨가 내 기억을 볼 수 있듯 나도 아저씨의 기억을 볼 수 있어. 그래서 알 수 있어. 아저씨는 절대 나를 해하지 않아.”

  “진짜 믿어도 되냐?”

  “정말이라니까 오빠. 나도 아픈 거 싫거든?”

  “못 믿겠으면 감시해도 좋다. 한동안은 시로아의 애완고양이로서 살 거니까 오기만 하면 볼 수 있을 거야.”

  “아저씨. 그 모습 꽤 마음에 들었나 봐?”

  “유연하고 날렵한 것이 아주 좋구나.”

 

  시로아와 샤머니는 오랜 친구사이 같은 분위기가 풍겼다. 서로의 기억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확실히, 샤머니가 시로아를 해할 것 같지는 않았다.

 

  “알았어. 일단 믿을 게.”

  “고맙군.”

  “......그렇다면.”

 

  난 시로아의 무릎에 앉아있던 샤머니를 들어올렸다. 시로아에 대한 건 일단 해결됐다. 그렇다면 남은 건 아까부터 억누르고 있던 호기심뿐.

 

  “연구하게 해줘.”

  “날 말이냐 마법을 말이냐? 뭐, 너로선 둘 다 궁금하긴 하겠지. 좋아. 살펴보는 것 정도라면, 하지만 오늘은 너나 나나 피곤하니 내일부터.......”

  “당장 연구하게 해줘.”

  “......눈이 갑자기 희번득 해졌구나.”

  “당장.”

  “아니.......”

  “당. 장.”

  “......이래서 샌님들은 곤란한 족속이라는 거다.”

 

  샤머니는 한숨을 쉬더니 온몸의 털을 곤두세웠다. 직후 짜릿한 통증이 내 온몸을 엄습했다.

 

  “악!”

  “......이래도 안 놓느냐?”

  “당장 연구실로 데려가 연구하고 싶으니까. 놓으면 도망갈 거잖아.”

  “하! 깡은 높이 사주도록 하지.”

 

  아까보다 더한 통증이 온몸에 퍼졌다.

 

  “아아아악!”

  “이놈이!”

  “끼아아아아아악!!!!!!”

 

  나와 샤머니가 승강이를 벌이는 사이, 베니가 시로아에게 물었다.

 

  “시로아 오늘 네 집에서 자도 돼?”

  “응? 뭐 상관은 없는 데. 왜?”

  “역시 아무래도 걱정돼서.”

  “어휴, 알았어. 그럼 오늘은 여자끼리 파티야!”

  “응.”

  “이쯤 했음 좀 놓아라!”

  “싫어어어어억!!!!!!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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