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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헌팅쉽
작가 : 별미르
작품등록일 : 2018.12.6

통칭 헌터, 현상금 사냥꾼 이자 사실은 정착을 꿈꾸는 백수들이 떠돌아 다니는 근미래의 우주 개척 시대.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병기로 키워진 우주가 헌팅쉽 더블에스(Strong Star) 호에 승선하였다!
"죽이지 말고 살리라고!"
"아..."
2140년. 2020년생 우주의 우주 적응기!

 
3. 우주속의 우주 (4)
작성일 : 18-12-10 11:44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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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팅쉽 4. 유령선

 

 함선명 strong star. 함장 강한별의 이름을 딴 조그만 우주함선안에서, 함장 강한별은 근엄한 얼굴로 그의 하나뿐인 선원 첸에게 브리핑을 시작했다.

 "사이언틱스. 2130년 발족. 2135년 '선별' 작업이 발각된뒤 도주를 시작, 우주를 떠돌며 '선별'을 지속하고 있는 단체야."

 "그래, 그리고 이번에 우리에게 위치가 발각됐지."

 "그리고 혼자 사냥하기는 쉽지 않을수도 있지만 저들이 선별하지 않은 사람은 죽이지 않는다는 걸 이용하면 어렵지 않을거야."

 "그래, 일단은 저들은 우릴 헌터라고 알고 있을태니…"

 "헌터라 해도 선별은 하고 싶겠지, 우연히 마주친 걸 가장하고 시간을 끌어야해. 우주정부에 지원요청을 넣었으니 약 2시간후 그들이 도착할거니까. 현상금은 좀 떨어지겠지만 목숨을 걸 이유는 없지."

 첸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내가 도밀리언을 빼돌리자는 거지."

 "깜찍한 방법을 생각해 냈어, 첸."

 우주의 사냥꾼 헌터. 그들의 사냥 대상은 범죄자 들이다. 인류가 우주로 나온 뒤로, 인간이 이 드넓은 우주를 관리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고안된 법안이 '우주 연방의 치안과 개인의 자위권 행사를 위한 수사권 허용에 관한 법률.' 통칭 '헌터법'이다.

 우주정부는 피해자가 범죄사실을 우주정부에 알리고,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이 밝혀지면, 우주정부는 현상금을 걸고 범죄자를 공개수배 한다. 그리고 이 범죄자들에 한하여 무제한의 수사권을 허용한다. 그리고 그 수사권자는 탐정 혹은 헌터라고 불렸다.

 처음에는 피해자들이 나서서 범죄자를 잡는게 보통이었으나, 어느순간부터 전문적인 탐정과 헌터들이 등장했다. 피해자들의 청원으로 그들이 원하는 만큼 현상금을 올릴 수 있게 되었고, 피해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현상금은 천정부지로 치솓았기 때문이다.

 사이언틱스의 현상금은 30억 우주화. 수장 도밀리언 개인의 현상금만 해도 4억 우주화에 달했다.

 첸은 사이언틱스를 우주정부와 연합하려 잡음으로써 돈을 현상금 30억중 2억을 받는 대신, 도밀리언을 빼돌렸다가 나중에 우주정부에 넘김으로서 뒷돈을 챙길 심산인 것이다.

 "그럼 먼저 놈들에게 작살을 꽂아볼까."

 사이언틱스의 함선 레드블라섬이 드러났다. 그리고 함선의 한편에서 불꽃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선수를 빼았긴 것 같은데."

 젠장. 첸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우주정부 도움을 받느라 10분의 1 아래로 줄어든것도 억울한데, 먼저 온 손님이 있다면 다시 그 돈을 나누어야 할 것이다.

 "이러면 작전이 어긋나는데…”

 첸이 인상을 쓰며 말하자 한별이 구석에 간식거리를 들며 말했다.

 “어부지리라는 말이 있지. 어쩌면 좋은일이 생길 수도 있어. 잠시 쉬면서 상황을 잘 살펴보고 들어가자고.”

 한 사람이 경량 우주복을 입고 레드블라섬 위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 * *

 

 적합자라는 표현에 신우주의 눈이떨렸다. 기절한사이에 이미 기계에 들어갔다 나온 걸까?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도 분석이 가능한 건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그녀는 물었다.

 "이미 선별을 마친건가?"

 "그렇소. 당신은 적합자요. 우리가 서로 죽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지."

 "웃기는군"

 그녀가 포대에 설치된 기관총들을 보았다. 그곳에서 불을 뿜기시작하면, 전투복이고 뭐고 그녀는 갈갈이 찢어져 형체도 남지 않을 것이다.

 "걱정은 마시오, 자신의 우주선에 구멍을 뚫을 만큼 멍청한 이는 없지. 당신의 실력이 뛰어나기에 어쩔 수 없이 설치한 것이오."

 "원하는게 뭐야?"

 도밀리언이 웃으며 말했다.

 "인류의 생존이요. 우리의 마음을 알아채고 동료들을 살려줘서 고맙소."

 도밀리언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기만일까, 그녀는 기만의 가능성을 염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든 적합자를 찾아내야 할 저들이 어떤 거짓말을 할지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저들을 믿었을 때 얻게될 이익은 잠깐의 편안함 그리고 불이익은 어쩌면 정말로 '선별'을 당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저들이 선별해낸 적합자는 주로 학자들이나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던 이들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실험실에서 눈뜬 이후 한 번도 제대로된 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다. 그녀가 보기에 그녀 자신은 부적합자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더더욱 저들을 믿을 수 없다.

 "난 이곳을 떠나고 싶은데."

 "우리는 적합자의 신념을 막지 않는다오. 인간은 결코 완벽하지 않으니까."

 도밀리언은 맑은 얼굴로 웃었다.

 그때 누군가 뛰어와 그에게 말을 전했다.

 "이런!"

 도밀리언이 탄성을 내뱉으며 말했다.

 "지금 사냥선(hunting ship)이 다가오고 있다는군!"

 "……"

 우주는 순간 그들이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안하지만 잠수를 해야할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오."

 도말리언이 주기장을 뛰어 빠져나갔다.

 그때, 마침 잠수를 대비한다며 저들이 멀미약을 먹고 부산을 떠는 사이, 신우주는 빠르게 그녀의 기체를 찾아 헬멧을 찾아 쓰고는 숨을 골랐다. 그들의 기만에 놀아줄 이유는 전혀 없었다. 기체에 연료는 없는 채였다. 주기장에 기체들을 고정하는 고정후크는 모두 철저하게 결박되어 있었다. 그녀는 기체안의 탄알집과 여분의 폭탄을 챙겨 들고는 해치에 다가가 폭탄을 던졌다.

 "막아!"

 갑작스러운 상황에 순간 그들은 우주의 돌발행동을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그녀가 처음의 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들의 안심을 사버렸다.

 '콰광!'

 주기장의 해치가 폭탄에 의해 부서지자 사이언틱스의 사람들은 우주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런…"

 도밀리언은 이마를 짚었다.

 "상황이 좋지 않군."

 막시밀리언이 따라붙으며 다급하게 말했다.

 "해치가 부서졌어요. 잠수를 하려면 주기장을 포기해야 합니다."

 "예측했어야 했는데 마음이 너무 급했어."

 "그냥 풀어준다고 하다가 잠수까지 한다니 좋아보이지는 않겠지요."

 우주에서 잠수란 차원 도약기술을 이용해 차원을 벗어나는 것으로 차원을 벗어난 물건은 결코 이쪽차원과 만날 수 없다. 잠수할때는 기체에 강력한 팽창력이 작용하며 조금이라도 약한 부분이 있을경우 구멍뚫린 풍선마냥 터져나간다. 잠수에 대비할 제대로된 장비 없이 아차원으로 진입했다가는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보내줄것 처럼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잠수를 하자고 하니 자기 자신이라도 황당했을 거다.

 잠수를 한 뒤 의심이 풀릴때를 기다렸다가 선별을 할것이라 생각하는게 분명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다같이 죽느니 차라리 여자를 죽이는게 빠르겠지만…

 "사살은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녀가 너무 뛰어난게 문제였다.

 "선택권을 주도록해."

 "선택권이요?"

 "그녀가 타고온 기체와 멀쩡한 기체의 결박을 풀어서 밖으로 빼내고 주기장을 포기한다."

 그녀의 목적이 탈출인 이상 탈출이 가능하다면 지체없이 떠날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고 싸우느니 탈출을 돕는 쪽이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텅 텅 텅 텅' 누군가 기체의 밖을 누비는 소리가 들린다.

 "슈트가 기능이 많네…"

 도밀리언의 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건 그거고 어쨋든 그들은 사냥꾼들을 피해 도망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레드블라섬의 기체 밖으로 나온 우주는 곧장 전투슈트의 자기장기능을 활성화 시켰다. 그녀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일을 하며 수없이 많은 위험을 극복해 왔지만, 오늘만큼 활로가 보이지 않는 날은 없었던것 같았다. 이 전투슈트를 우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서너 시간 정도 이고 저들의 목표는 제압에서 사살로 바뀌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이런 상황이 꽤나 익숙하다는 점 이었다.

 '텅 텅 텅 텅'

 우주선은 내부의 소리는 잘 전달되지 않지만, 외부에서 부딪히는 소리는 상당히 잘 전달되는 편이다. 선체 자체가 하나의 울림통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주선 위에서의 전투에서는 최대한 많은 소리로 적들을 혼란시켜야 한다.

 그녀는 해치의 구멍을 연신 확인하며 최대한 저들의 반응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엔진을 향했다. 제트엔진에 폭탄이라도 하나 터트리면 저들은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그그그'

 요란한 진동을 울리며 해치가 열리기 시작했다. 함재기와 인간의 싸움이라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우주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녀가 제트엔진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이들이 튀어나와 사격을 시작했다. 다행히 함재기는 나오지 않았다. 자신의 기체와 생경한 기체가 천천히 밖으로 밀려나왔다. 저들은 우주가 제트엔진을 향하는 것을 방어하며 언제든 안쪽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말 잠수를 하려는건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 우주는 얼른 발을 떼어야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푸쉭'

 갑자기 아래쪽에서 기체가 분사되었다.

 "아악"

 우주의 기온은 -275도이다. 실제로 그렇게 차갑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런 매질이 없기에 열에너지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주에 나간다고 갑작스럽게 몸이 얼어붙거나 하지는 않는다. 열을 빼앗아갈 물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열을 전달할 '매질'이 없을 때에 한정된다. 폭발한 주기장에서의 공기가 떠다니고, 우주의 전투복에 수증기가 분사되어 급속도로 얼어 붙었다.

 그때 수증기를 피해 고개를 돌린 우주의 눈에 구식 함선이 눈에 들어 왔다. 우주는 몸이 급격히 차가워지며 정신이 아득해 지는 것을 느꼈다. 너무 오랬동안 굶고 혹사당한 몸이 버티기엔 지나치게 힘겨운 싸움이었다.

 

 '틱- 틱- 티딕. 틱- 틱- 틱-.' (get off)

 상대방이 조정석을 향해 쏜 총알의 의미를 분석한 한별은 피식 웃었다.

 "꺼지라는데?"

 그러자 첸이 말했다.

 "그런것 치곤 꽤나 위험해 보이는 데."

 "그런가? 여하튼 혼자 공치사하게 두기에도, 위험해보이는 헌터 동포를 두고 가기도 그러니 우리도 진입하자고."

 한별은 곧장 레드블라섬을 향해 배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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