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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완벽한 카산드라에게 평화로운 삶을
작가 : 인싸집순이
작품등록일 : 2018.12.1

태양의 신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 예언능력을 받았지만 결국 비참하게 요절한 그녀, 카산드라. 하지만 이번 생에선 촉망받는 사제 베르니스 로 굵고 길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꿈꾼다.

그러나 남들 앞길은 족집게마냥 족족 맞춰도 자신의 운명이 보이지가 않는다?! 게다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준다는 고대예언서를 찾는 도중 의도치 않게 도둑으로 몰려 일은 점점 더 꼬여가는데...

“완벽한 사제를 연기하시느라 무척 고되시겠습니다. 베르니스 사제”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공작님”
“베르니스 사제 아니, 도둑이라고 해야 하나”

시몬 공작가를 위해 일하라고 협박받는 그녀 “난 그냥 평온한 삶을 원할 뿐인데!”
평온한 삶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르니스 드니로의 좌충우돌 로맨스 판타지!

 
의문점이 들다
작성일 : 18-12-10 00:05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6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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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루아 용병은 간사한 뱀처럼 혀를 낼름 거렸다.

 

 “피 냄새는 아주 좋은 냄새거든”

 

 베르니스는 지금까지 느꼈던 공포와는 다른 차원의 공포감에 사로잡혔다. 그녀는 얼어버렸다. 아스루아 용병은 그녀의 피투성이 손목을 붙잡고는 그녀의 손목에 덕지덕지 붙은 피를 게걸스레 핧았다. 그녀는 혐오스러운 감촉에 손목을 빼려고 저항했지만 허사였다. 그녀의 저항에 용병은 그녀의 목에 다른 칼을 들이댔다.

 

 “어디 한번 피 맛 한번 제대로 볼까”

 

 용병이 그 말을 하는 동시에 그녀의 목에 닿은 칼날의 힘이 세졌다.

 

 ‘이렇게 난 죽는 걸까......’

 

 그녀가 체념과 함께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순간, 그녀의 손목을 붙잡던 힘이 스르르 풀렸다. 갑자기 용병은 그녀의 앞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용병의 등엔 검이 꽂혀있었다.

 

 “으윽”

 

 용병이 쓰러지자 그 뒤로 조슈아가 눈에 들어왔다. 아스루아 용병의 등에 조슈아가 칼을 꽂은 것이었다. 그녀는 순간 긴장이 풀려서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 조슈아는 놀라서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멍한 눈으로 조슈아를 바라보았다.

 

 “주군! 사제님! 괜찮으십니까!”

 

 조슈아를 뒤쫓아온 델핀과 디오니 그리고 몇몇의 시몬가의 기사들이 오두막으로 들이닥쳤다. 그녀를 붙잡았던 용병을 제외하고는 다른 용병은 도망친 듯 했다. 조슈아는 그녀의 피투성이 손목을 보고는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델핀, 저 놈 사지를 갈아버려“

 

 “네?”

 

 델핀이 조슈아의 한없이 차가운 목소리에 순간 얼어붙었다. 꽤나 제멋대로긴 했지만 휘하 사람들한텐 다정한 편이었던 조슈아 시몬 공작이었다. 델핀은 처음으로 들은 분노의 목소리에 당황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조슈아 공작의 볼에 묻어있는 피를 닦아주었다.

 

 “주군, 괜찮으십니까”

 

 왠지 모르게 그녀는 그의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녀조차도 왜 그를 걱정했는지 모를 정도로 무의식적인 움직임이었다. 그의 얼굴은 상당히 굳어있었다.

 

 “멍청한 소리 하지 마”

 

 그러고는 그녀의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그가 그녀를 갑자기 들어 올렸다는 당혹감보다 그의 품이 너무 따뜻해 영원히 이 품안에서 잠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내,내려주십쇼”

 

 그녀가 복합적인 감정에 얼굴이 새빨개져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웅얼거렸다. 그녀의 말을 무시하듯 조슈아는 그녀를 안아들고는 무뚝뚝하게 델핀과 디오니에게 명령했다.

 

 “델핀과 디오니, 마저 정리 하고 뒤따라 와. 반시도 같이 회수하고”

 

 “반시는 어떻게 되나요? 그녀의 신변을 보장해주십쇼”

 

 ‘반시’라는 말에 그녀가 퍼뜩 정신을 차려서 조슈아에게 말했다. 그는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일단은 공작가 지하에서 임시 보호하고 이후 브리사 산맥 요정계로 방사 될 거야. 그에 대한 인도는 디오니가 처리할 거고.”

 

 그녀는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그녀는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긴장이 풀려버리자 그의 품이 따뜻해서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알아챘는지 조슈아는 피식 웃으며 한마디 했다.

 

 “한숨 자도록 해. 베르니스”

 

 그의 나지막한 말에 그녀는 아기처럼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그가 어느 샌가 그녀를 직책이 아닌 이름을 불렀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

 

 

 “리사, 있잖아 아주 끔찍한 꿈을 꿨어”

 

 베르니스는 공작가에 온 뒤부터 개인시종이 붙여졌는데 그녀의 이름은 리사였다. 리사는 싹싹하고 베르니스를 잘 섬겼다. 리사는 그녀의 방 책상에 이리저리 흩어져있는 양피지들을 정리하며 대꾸했다.

 

 “뭔데요?”

 

 “내가 납치당했다가 공작의 품에서 새근새근 잠들어서 공작가로 돌아오는 꿈이었어. 정말 끔찍해”

 

 그녀는 침실에서 누운 채 이마에 손목을 얹으며 한숨을 쉬었다.

 

 “무슨 소리세요, 사제님 착각이세요”

 

 “그지?”

 

 “네, 그건 명백한 현실이었어요.”

 

 리사가 호호호 웃으며 가혹한 현실을 말해주자 베르니스는 식겁했다. 내가 공작의 품에서 잠든 것도 모자라 공작가까지 안겨서 왔다고? 그녀는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녀는 일단 간단하게 씻고 서둘러서 기도실을 갔다. 기도실에 들어가 항상 준비되어있는 성수를 몸에 살짝 뿌렸다.

 

 ‘신이시여, 이건 제 잘못이 아닙니다. 저는 결단코 이런 상황을 원한 게 아니었어요.’

 

 그녀의 기도의 시작은 변명 아닌 변명으로 시작했는데 이후 점점 조슈아를 비롯한 기사들에 대한 뒷담화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아니, 거기서 나를 안기를 왜 안아. 게다가 델핀님이랑 디오니는 왜 가만히 있었던 건데! 왜 다들 나에 대한 평판은 전혀 고려하지 않냐고!”

 

 그녀는 혼자서 씩씩대다가 다시 성수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는 진정했다. 차가운 성수를 두 번이나 뿌리고 나니 그래도 진정이 되는 듯 했다. 그녀는 기도실의 문을 다시 닫고 나왔다. 오늘은 외출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녀는 외출을 하기 전 다시 서재를 들렸다. 서재에서 그 회고록을 꺼내들고는 책상 앞에 앉았다. 그리고 처음 봤을 땐 그저 스쳐 지나갔던 부분을 찬찬히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을 잡아끄는 부분이 있었다.

 

 [ 오디세오 시몬 지음 ]

 

 시몬가의 한 사람이 지은 이 회고록. 이 사람은 명백한 시몬가의 사람이다.

 

 ‘조슈아 시몬 공작을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 내가 근데 그 사람한테 물어볼 수 있을까, 이걸?’

 

 그녀는 눈앞이 노래졌다. 아직도 그의 따뜻한 품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찰싹 때렸다.

 

 ‘정신 차리자! 나는 사제야.’

 

 그녀는 벌떡 일어나서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나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나가면서 닐로이 집사와 마주쳤는데 그는 어쩐지 예전보다 포근한 표정을 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디가십니까? 베르니스 사제님”

 

 “네, 잠시 루시아 신전을 다녀오려고요”

 

 “설마 도망치시는 건 아니시겠죠?”

 

 노인의 포근한 표정이 갑자기 날카롭게 변했다. 그녀는 순간 오싹해졌지만 민망한 듯 ‘하하’ 웃으며 맞받아쳤다.

 

 “이렇게 태연하게 도망치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하하.. 그냥 부신관님께 너무 오랫동안 인사를 못 드려서 가는 거랍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마차를 대기시킬까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먼 거리도 아니고 천천히 공작가 정원도 구경하려고요”

 

 그녀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닐로이 집사는 마지막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버리지 못한 채 마차까지 부르려고 했다. 마부에게 감시 역할을 할 속셈이 훤히 보였다. 그녀는 도망치듯 공작가를 빠져나왔다. 다행히도 조슈아는 저택 내에 없는 듯 했다.

 

 그녀는 공작가의 정원에서 대문철창까지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꽤나 거리가 됐다. 그런데 어디선가 구령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 연무장인가?’

 

 그녀가 처음 왔을 때 닐로이 집사가 연무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기도 했다. 시몬 공작 휘하의 기사들이 훈련을 받는 곳이라고 했다. 그녀는 호기심에 구령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연무장은 덤불 쪽에 가려져있었다. 역시 기사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하나! 둘!”

 

 그들은 열과 행을 맞추어 자세를 연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구령소리를 내는 자는 수석기사인 델핀과 디오니가 아니라 조슈아 시몬이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놀라서 ‘헙!’ 소리를 냈다.

 

 ‘여기에 왜 시몬 공작이! 출근한거 아니었어?!’

 

 그녀는 꽤나 진지한 모습의 공작의 표정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오늘따라 괜히 그의 얼굴이 유난히 신경 쓰였다. 까만 밤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눈동자와 머리칼, 그와 대비되는 하얀 얼굴. 이번엔 그는 훈련복을 입고 있었지만 그의 몸을 직접 목도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의 탄탄한 몸을 떠올렸다.

 

 ‘진짜 미쳤어! 그래 루시아 신전에 가면 회개기도도 해야 겠어.’

 

 그녀가 떠올린 것을 떨쳐내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 순간 공작의 외침이 들려왔다.

 

 “일동 잠시 휴식!”

 

 그녀는 휴식시간을 틈타 혹시라도 자신을 발견할까 두려워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몸을 낮추었다. 혹시 몰라서 덤불 두 가지를 꺾어서 얼굴도 가렸다. 그녀가 천천히 연무장에서 멀어지자 연무장에서 나는 약간의 소란스러움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덤불 두 가지를 홱 버렸다.

 

 “도망가나?”

 

 그녀가 놀라서 뒤돌아보니 시몬공작이 여유로운 웃음을 흘리고 서있었다.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당황한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고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도망이라뇨. 그런 무슨 섭섭한 말씀을. 루시아 신전으로 안부 인사를 드리러 가는 길입니다.”

 

 “닐로이 집사가 베르니스 사제가 루시아 신전으로 도망가는 거 같다고 전하던데?”

 

 하 집사양반.......

 그녀는 잠시 닐로이 집사를 속으로 욕했다. 그러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의 손목을 바라보았다.

 

 “손목에 상처는 괜찮나?”

 

 “아......”

 

 그녀는 자신의 손목을 바라보았다. 납치당했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리사가 온 공작가 가 발칵 뒤집혔다고 전했다. 자신이 다쳤을 땐 주치의 부를 생각이 없었던 공작이 베르니스의 손목에 난 상처에 공작가와 가까이 있는 의원들을 모조리 불러냈다고. 속수무책으로 공작가로 얼결에 불려나온 의원들은 공작이 하도 분노에 차 있길래 기사가 크게 다친 줄 알았댄다. 리사는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휘하에 있는 사람을 아끼는 사람이라며 그를 찬양했다.

 

 그래서 베르니스가 다음날 일어났을 때 상처는 이미 의술로 어느 정도 치유가 되어있었다. 거기다 그녀가 고대어로 자신의 팔목을 자가 치유하자 말짱해졌다. 그녀는 그런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빙긋 웃었다.

 

 “덕분에 멀쩡합니다. 그나저나 그 때 일은 잘 정리 된 건가요. 특히 그 반시는......”

 

 “그 반시는 브리사 산맥에 있는 요정계로 안전하게 방사됐어. 디오니가 잘 인도하는 걸 내 눈으로 직접 확인 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그가 담담히 답하며 말했다. 어느새 그들은 공작가의 대문을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푸르른 녹음과 싱그러운 풀 향기가 그들을 감쌌다.

 

 “그 때 놓친 아스루아 용병들은 이리저리 흩어져서 수색은 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더군.”

 

 “안 그래도 주군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가 말해보라는 듯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아스루아 용병들 위에 루시아 신전이 관여된 게 아닐까 싶어서요.”

 

 “왜지?”

 

 흠칫 놀란 표정의 공작의 표정이었다. 그녀는 이어 말을 했다.

 

 “첫째로, 돈이 아니면 움직이는 않는 아스루아 용병들을 이용했다는 점 입니다. 혹시라도 꼬리가 잡히더라도 용병들은 손을 털기 쉬우니까요. 두 번째로 지금 시기죠. 젊은 황제인 레오넬 2세가 제위에 오른 지 얼마 안됐으니까 만약 쿠데타를 일으킨다면 이 시기가 꽤 적절합니다. 가신들의 정치적 위치가 완전히 확립되지 않은 때니까요. 마지막은......”

 

 공작의 표정은 그녀의 꼼꼼한 고찰에 꽤나 놀란 표정이었다. 역시 언제든 이순간은 짜릿했다. 베르니스 그녀의 탁월한 재능을 증명할 때 말이다. 그녀는 잠시 말을 골랐다. 이 부분을 말한다면 자칫 루시아 신전의 상황이 불리해질 수 있다.

 

 “종종 루시아 신전에 새해인사와 연말인사를 드리러 가는 편이라 압니다만 루시아 신전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표정은 꽤 심각했다. 정치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아스루아 용병들을 이용한 사건에 루시아 신전에 관여됐다면 위험했다. 그 말은 즉 삼권분립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상황 상 말을 꺼내기 난처했을 텐데 말해줘서 고맙군”

 

 조슈아는 편안한 미소를 그녀에게 지어 보였다. 그러자 그녀도 담담하게 말했다.

 

 “전 안전한 프레하 제국에서 살고 싶으니까요. 삼권분립의 균형으로 이 나라를 지탱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요 아 그리고 이것과 관련 없는 사항입니다만 혹시..”

 

 “?”

 

 “오디세오 시몬이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순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리저리 푸른 나뭇잎들이 흩날렸다. 그리고 조슈아가 어딘지 모르게 슬픈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머리칼에 붙은 나뭇잎을 떼어냈다. 그 손길엔 다정함이 묻어났다.

 

 “... 정말 아무것도 기억 못하나 사제?”

 

 “네?”

 

 그녀는 그의 태도에 얼굴이 붉어지면서도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엔 회한과 번민 그리고 고통이 서려있었다. 그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는 눈동자를 어디선가 본 듯했다.

 

 ‘대체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죠?’

 

 그녀는 도저히 그의 표정과 말뜻을 읽을 수 없어 되물었다.

 

 “무엇을요?”

 

 납치당한 그 날, 그의 품에 안겨오면서 잠결에 침이라도 흘린 걸까 싶어 기억을 더듬었다. 그녀의 혼란스러운 표정에 그녀에게 들릴 듯 말 듯 중얼거렸다.

 

 “...... 여태까지 기억하고 있는 내가 바보군”

 

 그러고서는 그는 홱 돌아서며 연무장으로 향했다. 그녀는 어쩐지 두통이 이는 것 같았다.

 뭔데. 대체 나한테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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