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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일리언
작가 : 사이딘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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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피스 영지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성.
그 성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 기억이라는 것을 했을 때부터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해온 성.
누구의 방문도, 그리고 간섭도 허락하지 않는 공간.

그렇게 비밀에 둘러싸인 그 공간에 유일하게 살고 있는 존재.

‘일리언’!


“넌 뭐냐.”
“카, 카르젠인데요.”

눈앞에 죽어가는 이가 있더라도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면 시선조차 주지 않던 그가
한 녀석과의 만남으로 세상을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제 5 화
작성일 : 16-07-08 15:34     조회 : 632     추천 : 0     분량 : 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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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지내봅시다.”

 그 후, 아주 정중히 허리를 굽혀 인사를 건넸다.

 “…….”

 그 모습에 다시 멍한 표정이 되어버린 사람들.

 신입생 입학 인사를 단 한 마디로 끝내버린 카르젠을 보며 다들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풉!”

 “하…… 하하하!”

 하지만 잠시 후, 여기저기에서 터지기 시작한 웃음에 강당 안은 이내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하하하!”

 “그래! 잘 지내보자!”

 딱딱하고 경직되어 있던 강당 안의 분위기는 어느새 편안한 일반 학교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낯선 장소에 모여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거웠던 마음이 카르젠의 편안한 모습과 행동으로 인해 사라진 것이다.

 한편, 카르젠은 자신의 인사에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이 뭔가 잘못했나 싶어 난처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다 이내 다시 씩 웃어 보이며 가볍게 손을 흔든 뒤, 사람들의 웃음기 가득한 시선을 받으며 강단을 내려왔다.

 어찌 되었건 사람들이 자신으로 인해 즐거워했으면 됐다는 간단한 생각을 하며, 카르젠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일리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저 잘했죠?”

 “쪽팔리니깐 말 걸지 마.”

 “우씨!”

 웃으며 일리언에게 말을 걸던 카르젠은 모자를 더욱 푹 눌러쓰며 자신을 외면하는 일리언을 보고는 입을 삐죽 내밀며 시무룩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런 자신을 힐끔 쳐다보고는 살며시 미소 짓는 일리언의 모습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카르젠이었다.

 ‘응?’

 그 후, 일리언은 묘한 시선을 느끼고는 모자를 들어 올려 한곳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 재학생 대표 인사를 하고 강단을 내려갔던 블레드가 웃으며 자신과 카르젠을 응시하고 있었다.

 “…….”

 “…….”

 그렇게 마주치게 된 두 사람의 시선.

 비록 거리는 멀었지만, 일리언과 블레드는 정확하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시간이 멈춘 듯 한참을 말없이 응시하던 두 사람.

 하지만 먼저 시선을 거두고 그 자리를 떠나가는 블레드로 인해 다시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따악!

 “아앗! 또 왜요!”

 “어딜 봐서 사람이 좋아 보인다는 거야?”

 “네?”

 갑작스럽게 일리언에게 한 대 맞은 카르젠은 의아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지만, 일리언은 여전히 블레드가 사라진 곳을 응시할 뿐이었다.

 

 

 제3장 신입생 환영 행사

 

 

 

 “이야! 생각보다 넓네요!”

 “…….”

 입학식을 마치고 기숙사 건물로 향한 일리언과 카르젠은 자신들에게 배정된 방 안으로 들어서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공을 들여 만든 공간이니만큼 시설 또한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다행히 같은 방에 배정되었네요.”

 “접수 번호대로 방을 배정했나 보지.”

 다행히 같은 방을 배정받게 된 카르젠과 일리언은 간단하게 챙겨 온 짐을 대충 풀어 놓은 뒤, 창문을 열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거의 하나의 도시인데요.”

 “그렇군.”

 바닷가 근처에 설립되어 있는 이곳 엘브란스 아카데미는 하나의 도시가 그대로 들어온 것처럼 웅장한 시설을 자랑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이곳 안에서 해결될 정도로 창 밖에 펼쳐진 것들은 아카데미에 속한 건물들이었다.

 “완전 감옥이 따로 없군.”

 “뭐, 학업에 집중하라는 뜻이겠죠.”

 “넌 고민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거냐.”

 “뭔 소리예요?”

 “무식하고 단순해서 좋겠다고.”

 “왜 또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시비예요?”

 “단순해서 좋겠다고 칭찬하는데 뭐가 불만이야!”

 “무식이 칭찬이에요! 에이 씨!”

 “에이 씨?”

 “치, 칭찬해줘서 고맙다고요.”

 “…….”

 언제나처럼 대들다가 일리언의 부릅뜬 눈에 슬며시 꼬리를 내리던 카르젠은 애써 그의 시선을 피하며 다른 말을 꺼냈다.

 “그나저나 앞으로 어쩌실 생각이에요?”

 “뭐가?”

 “목걸이 말이에요. 어떻게 찾을 생각이냐고요. 누가 가지고 있는 건지도 모르는데.”

 “찾아야지.”

 “그러니까 어떻게 찾을 거냐고요.”

 “그건.”

 “그건?”

 “네가 알아서 해. 목걸이가 있는 곳까지 데리고 왔으면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해야지.”

 “에?”

 “한 사람 한 사람 꾀어서 벗겨 보든가. 그건 네가 알아서 하라고.”

 “아, 진짜! 누굴 변태로 만들 생각이에요! 벗겨 보긴 뭘 벗겨 봐요!”

 카르젠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 후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아버리는 일리언의 느긋한 모습에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왜 느긋해져서 난리예요! 여기 아카데미에 떨어지면 죽인다고 난리친 사람이 누군데!”

 “물건이라는 건 말이다.”

 “……?”

 일리언을 향해 불만 어린 외침을 내뱉던 카르젠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혼잣말처럼 말을 잇는 그의 모습에 입을 다물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그 물건은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 돌아오는 법이거든.”

 “네? 갑자기 왜 어울리지도 않는 헛소리예요! 웃기지도 않…… 아앗!”

 웃기지도 않는다며 코웃음을 치던 카르젠은 순간 날아오는 베개에 머리를 강타당하며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아프잖…… 하하하! 계속하세요.”

 그리고 아프다고 소리를 치다가, 어느새 눈을 뜨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일리언의 모습에 급히 말을 돌렸다.

 그런 그를 잠시 말없이 노려보던 일리언은 다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아주 작게 좀생이라는 둥 독재자라는 둥 카르젠이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는 그저 무시하고 계속해서 말할 뿐이었다.

 “여기에 목걸이가 있다는 확실한 느낌이 들어.”

 “느낌이요? 그것 가지고 지금 여유 부리고 있는 거예요?”

 “느낌이라는 건 가끔 어떤 확실한 물증보다 더 강하게 다가올 때가 있지.”

 “왜 자꾸 헛소리 지껄…… 이가 아니라, 계속하세요.”

 “……여하튼! 기다리면 알아서 목걸이가 있는 곳을 알게 될 거다.”

 말도 안 돼! 드디어 노망이 났구나! 느낌은 무슨 얼어 죽을 느낌! 등등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카르젠이었지만, 목숨은 소중하기에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리언이 그렇다고 하니 왠지 진짜로 목걸이가 알아서 모습을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긴 한숨을 내쉬는 카르젠이었다.

 ‘에잇! 진짜! 너무 오랜 시간 저 인간에게 세뇌를 당한 거야!’

 카르젠은 그의 말은 무조건 따라야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와 함께 생활한 지 오래되다 보니,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이론에도 믿음이 생기는 자신의 모습에 몰래 일리언을 노려보았다.

 “눈깔 빠질라.”

 “쿨럭!”

 물론 몰래 노려본다는 게 일리언에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꼴이 되었지만 말이다.

 

 똑똑!

 “응?”

 “네, 들어오세요.”

 잠시 후, 노크 소리에 눈을 감고 잠을 청하던 일리언과, 그가 조금 전에 던진 베개를 안은 채 이런저런 고민에 빠져 있던 카르젠은 의아한 눈빛으로 방문을 바라보았다.

 달칵!

 “어이, 신입생들.”

 “누구세요?”

 카르젠의 대답에 문을 열고 들어선 이는 처음 보는 남자였다.

 하긴 여기 온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았는데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더 웃긴 일이지만 말이다.

 짧은 갈색 머리에 갈색 눈동자를 가진, 서글서글해 보이는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일리언과 카르젠을 바라보았다.

 “이야! 여기가 수석 입학, 네 녀석의 방이었냐?”

 “카르젠입니다.”

 “알아. 내 이름은 베히너. 3학년이지.”

 “아, 네, 선배님.”

 “호오! 붙임성은 하나 끝내 주는군.”

 베히너는 깍듯하게 인사를 건네는 카르젠이 마음에 들었는지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다 침대에 걸터앉아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일리언에게 시선을 준 그는 피식 웃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룸메이트는 별로 붙임성이 없어 보이지만 말이야.”

 “네? 아, 하하하! 네, 좀 붙임성이 없는 인간이니깐 선배님이 이해하세요.”

 카르젠은 순간 뒤에서 느껴지는 살기 어린 시선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지만, 애써 무시하며 베히너를 응시했다.

 “훗! 좋아. 여하튼 둘 다 따라와.”

 “네?”

 “신입생 환영 행사가 있으니 따라오라고.”

 “……?”

 그 말만 남긴 채 다른 방에 있는 신입생들도 데리고 갈 생각인지 앞서 걸음을 옮기는 그를 보다가, 카르젠은 뒤를 돌아 일리언을 바라보았다.

 어찌할 거냐고 묻는 듯 말이다.

 귀찮은 일은 딱 질색인 일리언은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가, 그런 카르젠의 시선에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귀찮아도 사람들과 어울려야 목걸이를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카르젠에게 기다리면 언젠가는 알아서 목걸이가 눈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사람들과 만나며 움직여야 나타나지 않겠는가.

 그런 일리언의 생각을 눈치 챈 카르젠은 피식 웃고는, 느릿하게 움직이는 그의 팔을 붙잡아 끌며 앞서 밖으로 나간 베히너의 뒤를 급히 따라 갔다.

 신입생 환영 행사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

 

 “지금부터 신입생 환영 행사를 시작하겠다.”

 “이야! 드디어 마실 수 있겠군.”

 “이날만 기다렸다는 것 아니냐.”

 잠시 후, 일리언과 카르젠이 베히너를 따라 도착한 곳은 기숙사 건물 지하였다.

 그곳에는 이미 신입생들부터 시작해 제법 많은 재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재학생들은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베히너의 등장에 기대 어린 표정을 지으며 행사가 빨리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자, 신입생들은 다들 여기서 표를 뽑아라!”

 무슨 일인가 싶어 의아해 하는 카르젠을 비롯해 신입생들 앞으로 베히너가 다시 나서며 하나의 주머니를 내밀었다.

 신입생들은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베히너의 말에 따라 주머니 안에 들어 있는 종이를 한 장씩 꺼내들었다.

 “나눠준 종이에는 X자, 혹은 O자가 그려져 있을 것이다. O자가 그려진 종이는 단 두 장. 그 종이를 뽑은 두 사람이 바로 오늘 행사의 주인공들이지.”

 “뭘 하는 겁니까?”

 여전히 알 수 없는 말만 내뱉는 베히너를 향해 카르젠이 질문을 던졌다.

 행사의 주인공이라니,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을 하려는 것인지 감조차 잡을 수가 없었다.

 “그 두 사람은 이곳 아카데미 건물을 빠져나가 바닷가에 숨겨 놓은 술을 찾아오는 것이다.”

 “네?”

 “제법 많은 양이니 두 사람은 가야 들고 올 수 있겠지.”

 엘브란스 아카데미는 술이나 각종 해로운 담배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물건들의 반입을 금지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그런 술을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니, 바로 신입생이 들어오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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