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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아이어른
작가 : 세느아
작품등록일 : 2018.11.10

8년 전 입사했던 제약회사가 불법실험 때문에 무너진 이후 신창준은 그저 그런 어른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 앞에 나타난 한 남학생이 9년 전 보았던 아이란 걸 안 창준은 그에게 도와달라는 제안을 듣는다. 8년전 무너진 회사 때문에 그의 직장동료였던 수진은 자살했다. 처음 봤을 때 열 살이었던 아이는 이제 열아홉이 되어 복수를 하겠다고 창준 앞에서 선언한 것이다.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창준의 일상엔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23. 날다람쥐2호
작성일 : 18-12-09 21:49     조회 : 289     추천 : 0     분량 : 5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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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다람쥐1호의 글을 조회 수가 꽤 높았지만 점점 낮아져 종래에는 두 자릿수도 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힘내세요' '와 너무 슬퍼요' '정말 사람들이 잔인하네요' '?' '이거 소설인가요?' 등 여러 사람의 가지각색 반응이 뒤따랐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 듯 덤덤히 글을 이어나갔고, '그 남자'를 찾겠다는 다섯 번째 게시물을 끝으로 더 이상 아무 글도 올리지 않았다. 마지막 글에는 단 한 건의 댓글이 달려있었는데, 이전 글들에서 댓글로 쓰인 적이 전혀 없는 새로운 ID였다. 이름이 '날다람쥐2호'였다. 그 댓글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잘 읽었습니다. 나중에 뵙겠습니다.'

 대체 이건 무슨 말일까? 나는 고민했지만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글도, 댓글도 이 년 전의 것으로 정작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던 당사자들은 이 글을 기억에서 이미 잊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은 나를 줄곧 따라다녔다. 나중에 뵙겠다니, 날다람쥐1호는 날다람쥐2호랑 만났을까?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을까? 그들이 혹시 어떠한 모의를 한 건 아닐까? 아니면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던가.

 날다람쥐1호 = 이치호 라는 건 가정해보면 꽤나 그럴싸했고, 나는 그가 말한 '그 남자'가 혹시 내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얀 가운을 입은 도명제약의 직원인 어떤 여성. 그녀를 선생님이라 부르는 아이. 그녀가 소개해준 유일한 지인. 쓸데없이 성실해 보인다 는 표현은 신경에 조금 거슬렀지만 욕보단 나았으니 그러려니 했다.

 나는 '날다람쥐2호'에게 개인적인 쪽지를 보냈다. 이미 내 안에서 날다람쥐1호는 이치호일지도 모른다는 가정하에 모든 것이 널뛰기를 하고 있었고, 속에서 끌어 오르는 무언가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행동에 옮겨야했다. 내가 접근 가능한건 '날다람쥐2호'였다. 그인지 그녀인지 모를 그 사람이 유일한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 주가 지날 때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자 나는 반쯤은 포기한 상태였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무수한 글들. 모임이라는 이름아래 모인 사이트 가입자들은 제각각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 터였다. 이래서 사이버공간이 허무하다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오백 명의 사람들을 멍하니, 하지만 개별적인 존재들에 구체성을 입히려 노력하며 생각해보았다. 지하철에서 눈이 마주쳐도 모를 그 사람들은 대체 무엇으로 연결되어있다고 해야하는 건지 몰랐다. 그건 내가 '날다람쥐2호'를 만나게 된다고 하더라도 무슨 말부터 꺼내야할지 모르는 이유와 비슷했다. 연락이 오지 않는 사실을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안정감으로 일이나 열심히 하자고 다짐할 때쯤 삼 주 하고도 이틀 만에 '날다람쥐2호'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났을 때, 나는 목이 말라 레몬에이드를 꿀꺽꿀꺽 삼키고 있는 중이었다. 별 생각 없다가 막상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자니 이례적인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체 왜 나를 만나자는 말에 그 인간은 수락을 한 건지. 일단 내가 제안했으니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아 머리에 김이 오를 때쯤이었다. 기막힌 타이밍으로 내 앞에 나타난 그 사람은 어설픈 나를 일단 탐색하듯 쳐다보았다. 그 순간 나는 그때까지 그나마 띄엄띄엄 떠올린 인사말과 대화 서두를 통채로 날려먹었다.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날다람쥐2호는 일단 남자였다. 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아 보이고 다리를 심하게 절었다. 키가 큰 건 아니지만 덩치가 거구였는데, 그런 모든 특색을 무시하고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따로 있었다.

 그의 왼쪽눈은 노란색이었다. 금색이라고 치장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지만 도무지 그렇게 말하기엔 광택도 고급스러움도 없는 샛노란 색이었다. 마치 뽑기에서 뽑아낸 반은 투명인 그 자그마한 통의 아랫부분 같은 노란색.

 나는 나도 모르게 그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뒤편에 가려진 듯한 동공이 불투명하게 존재하긴 했지만 자세히 보지 않는 한 그 눈은 그냥 노란색 구술처럼 보였다. 도무지 그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무례하다 싶을 만큼 빤히 보던 나를 제지할 생각도 않고 그는 잠시 서있었다. 절룩거리는 다리가 불편했는지 그가 몸을 틀었고, 그때서야 마법이 풀린 듯 나는 모든 사실을 인지했다. 내가 벌떡 일어섰다.

 "아, 죄송합니다..저는.."

 "괜찮네."

 "네, 아..저기,"

 내가 허둥지둥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그는 내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남자가 눈짓으로 말했기에 나도 다시 앉았다.

 "날다람쥐2호요."

 "예에."

 내 대답에 그는 웃었다. 그 웃음에는 너의 의문과 내가 나타나 놀란 이유를 안다는 듯한 여유로움과 관대함이 묻어 나왔다. 혹시나 화내지 않을까, 화내면 넙죽 엎드려야겠다 생각한터라 나는 마음이 놓였다.

 "이 눈 말인가?" 갑자기 그가 말했다. 시선이 다시 그쪽으로 간 건가 놀라 "네?"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게 엔씨 때문이요." 라고 덤덤하게 말했고 나는 엔씨가 뭔가요? 하고 물어보려다... 말문이 막혔다.

 NC(NerviCaput). 분명히 그 이름이었다. 물질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파동이후 그 이름은 세상에 나오기 전 미정 약품으로 분류되었다. 정식명칭은 없는 걸로 간주되고 전량 폐기처분되었다. 내가 가입한 곳이 도진요 였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거기 가입한 사람들은 그 이름을 알고 있을 수 있었다. 나처럼 네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뭐라 할 말이 없어 나는 가만히 눈알만 굴렸다. 몇 번 헛기침을 하고, 죄송합니다 를 해야하나. 이미 타이밍을 놓친거 같은데. 라는 말만 머릿속에 썼다 지우길 반복했다. 결국 먼저 말을 꺼낸 건 그 쪽이었다.

 "나를 왜 보자고 한 거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나는 그를 바라보며 숨을 가다듬었다.

 "날다람쥐1호 게시글에 댓글을 다셨더라구요. 다름 아니라 그 날다람쥐1호 말인데요.."

 "내가 할 말은 딱히 없는 것 같은데."

 그는 내 말을 끊고 심드렁하게 말했다. 그가 내게 뭔가를 숨기고자 했다면, 그 반응이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나는 황당하고 주눅든다기보단 오기가 생겼다. 그리고 지금껏 긴가민가했던 내 생각에 일종의 확신이 들었다.

 "이치호를 아시죠?"

 내가 확인하려던 건 단 한가지였다. 치호에 대해 알아보려 했지만, 그가 나를 찾아온 속내를, 그 꿍꿍이를 파악하려 했지만 날다람쥐1호의 글을 다 읽어내린 내게 더 이상의 정보는 불필요했다. 단지 그가 치호라는 분명한 사실만 하나 필요했을 뿐이었다.

 그제서야 남자는 내게 눈을 돌렸다. 시력이 없을 것 같던 그 노란색 눈 너머로 움직이는 불투명한 동공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엔씨는 잠복기가 길지."

 "..."

 "내 눈이 이렇게 된 것도 한참이 지나서였네. 누런 눈꼽이 끼는가 싶더니 흰자위부터 서서히 덮더라고. 그리고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됐지."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쩐지 그래야할 것 같았다.

 "의사는 안구적출을 하고 의안을 끼는 게 미관상 나을거 같다고 하던데, 내가 거절했소. 이건 일종의 증거 아니오? 도명이 내게 낸 사라지지 않는 상흔 같은 것. 내가 구태여 그걸 없애면 누가 알아주나."

 내가 침을 꿀꺽 삼켰다. 소리가 너무 커 그에게 들렸을 것이다.

 "나는 그 아이에게 약속한 것이 있소."

 그는 거기까지 말한 후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느릿느릿한 손으로 이마의 땀을 훔쳐냈다.

 "그걸 지키기로 한건 내 의지지. 자넨 어떠한 의지가 있어서 내게 그걸 물어보러 온 거요?"

 "저는.. 지금껏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습니다. 어르신처럼 뚜렷한 의지도 없구요. 다만,"

 그는 나를 보고 있었다. 내가 말했다.

 "치호를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생각한 것뿐입니다. 어르신의 슬픔과 고통의 깊이는 제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겠죠.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알아야합니다. 그게 제 자신을 제대로 보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이..이제서야 드네요."

 내가 말을 끝맺는 동시, 주위가 침묵에 휩싸였다. 적어도 그렇다고 느꼈다. 말을 하면서 깨닫는 것들이 있다. 내가 내뱉는 문장들이 다시 내 귀로 들어왔다. 치호는 일종의 방패였다. 내가 그 시절을 피할 수 없다면 나를 건드리는 일종의 계기가 필요한 셈이었다. 실제 나는 그저 그렇게 살고 있었다. 수진은 젊은 채로 멈췄고 최훈은 속을 알 수 없게 늙었다. 난 그 중간에 서서 그냥 있었다. 그래도 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날다람쥐2호를 만나러 왔다. 뚜렷한 목적도 없이. 그가 내게 나불나불 날다람쥐1호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문득 수진에 대한 그리움이 치고 올라왔다. 여지 껏 이런 적이 없어 당황함이 앞섰다. 내 옆에 서면 보이던 동그란 두상. 질끈 묶은 머리는 오후가 되면 느슨해져 드문드문 잔머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렸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그녀의 염색머리가 늦은 오후 햇살에 어떤 색으로 빛났던지. 이것 봐요.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부르던 목소리와 손짓. 매번 새로 공부하고 알아가는 아이처럼 잔뜩 상기되던 시선의 방향. 너무 생생해 어제 봤다고 해도 믿을만한 장면들이 나를 스쳐지나갔다. 그와 동시에 수진이 없다는 사실도 절절하게 나를 통과해갔다. 말도 안 돼.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려던 말을 꾹 참고, 올라오는 묵직함에 피할 새도 없이 나는 허우적거렸다. 어지러움으로 머리가 핑 돌 지경이었다. 이게 모두 그리움이라고 생각하니 딱 울고싶었다.

 가만히 앉아있던 그가 콧김을 푹 내쉬었다. 화가 많이 났나 싶었는데 고개를 들고 쳐다본 그의 얼굴이 묘하게 평화로웠다. 그는 내가 바라보자 화답하듯 다시 한 번 코로 거친 숨을 쉬고선 말했다.

 "나 이제 가봐도 되지?"

 "네?"

 "간다우."

 그가 미적미적 일어나자 나는 후다닥 일어서 그를 부축하고자 했다. 그는 나를 가볍게 제지하고 한쪽 발에 힘을 실어 우뚝 일어났다. 이대로는 그냥 간다. 내가 다급하게 물었다.

 "어르신 존함이라도..아, 저는 신창준이라고 합니다."

 이름도 말하지 않았다니. 당황함에 입술끝을 깨물었다.

 "..나는 자네가 기억나."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게 무슨.." 내 말을 자르고 그는 말을 이었다. 놀랍도록 평이하고 담담한 목소리였다.

 "어떤 시절의 기억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거든. 마치 방금 전처럼 생생해. 그 아이는 그걸 중심이라고 말하더군."

 이제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 않는 건 나였다. 나는 그를 잡을 수도 없고, 그의 이름을 물을 수도 없었다. 그는 노란색 눈으로 나를 주시했다. 나를 쳐다보고 있는건 시력이 없다던 저 눈 뿐인 거 같았다.

 "죄송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어깨에 잠시 손을 올려 두어 번 두드렸다. 죄송할 필요가 없다는 뜻인데도 죄악감에 미칠 것 같았다. 그는 처음으로 내가 안쓰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인자한 할아버지의 얼굴이, 마치 나를 아이보듯 하는 눈코입이 그의 얼굴에 새겨져서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가네."

 그가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몸을 옮겼다. 나는 사라지는 그의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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