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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일리언
작가 : 사이딘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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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피스 영지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성.
그 성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 기억이라는 것을 했을 때부터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해온 성.
누구의 방문도, 그리고 간섭도 허락하지 않는 공간.

그렇게 비밀에 둘러싸인 그 공간에 유일하게 살고 있는 존재.

‘일리언’!


“넌 뭐냐.”
“카, 카르젠인데요.”

눈앞에 죽어가는 이가 있더라도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면 시선조차 주지 않던 그가
한 녀석과의 만남으로 세상을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제 3 화
작성일 : 16-07-08 15:26     조회 : 595     추천 : 0     분량 : 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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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잠시 후, 환한 빛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며 급히 눈을 떠서 앞을 바라보았다.

 “……카, 카르젠 도련님!”

 그런데 눈앞에 당연히 있어야 할 카르젠과 일리언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주변 어디에서도 그들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자 기사 뉴마는 당황했다.

 “뭐라고 보고를 드려야 하나.”

 갑작스럽게 사라져 버린 두 사람에 대해 어떻게 보고를 올려야 할지 난감해하며, 기사 뉴마는 한참 동안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런 그의 앞에는 아직까지도 은은한 빛을 발하는 마법진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제2장 새로운 세계

 

 

 

 런던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아파트.

 겉모습은 허름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이른 새벽,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침대 위에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잠들어 있었다.

 

 ‘싫어! 아버지! 흑! 아버지!’

 피로 물들어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멀어져 갔다.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꼭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남자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울며 기사 뉴마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작은 성.

 그곳에 있던 한 사람, 일리언.

 기사 뉴마와 대화를 나누는 일리언을 보다가 심심함을 느낀 남자아이는 바닥에 가득 그려져 있는 이상한 도형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그곳에 천천히 다가간 순간,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에 당황했다.

 

 ‘뜨거워! 뜨거워! 뜨거? 헉! 진짜 뜨겁잖아!’

 꿈속에서 빛의 뜨거움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던 남자는, 순간 꿈이 아닌 진짜 뜨거운 것이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는 번쩍 눈을 떴다.

 “시, 실드!”

 꿈이 아닌 실제로 커다란 불꽃이 코앞까지 다가온 것을 본 남자는 급히 방어 마법을 시전했다.

 그리고 방어 마법에 의해 사라져 가는 불꽃을 보며 짧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후, 급히 고개를 돌려 문 앞에서 사라져 가는 한 사람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일리언! 아침마다 절 죽일 생각이에요!”

 그에 신문을 읽으며 여유롭게 방문 앞을 지나쳐 가려던 일리언은 귀찮음이 가득 담긴 음성으로 한마디 던질 뿐이었다.

 “살아 있잖아.”

 그 말을 끝으로 다시 사라져 가는 일리언.

 남자, 카르젠은 긴 한숨과 함께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제발 곱게 좀 깨워 달라고요!”

 아침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깨어난 지 10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일 중 하나였다.

 “빵이나 처먹어.”

 “네!”

 반면, 10년 동안 똑같이 투덜거리는 자신을 향해 빵을 자르는 칼을 든 채 살벌하게 내뱉는 그의 짧은 한 마디와, 그에 조용히 입을 다무는 자신의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었다.

 “일 분 안에 다 먹지 않으면 나 혼자 간다.”

 “에?”

 갓 구워낸 빵과 베이컨을 먹으며 행복한 아침 식사를 즐기던 카르젠은 뜬금없는 일리언의 말에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일리언은 다 읽은 신문을 접어 한쪽에 놓고는 앞에 놓인 남은 커피를 천천히 마시기 시작했다.

 그 후, 자리에서 일어나며 여전히 의아한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카르젠을 잠시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지나치듯 뒤늦은 말을 이어나갔다.

 “첫날부터 지각할 생각은 없으니깐.”

 “아!”

 그제야 카르젠 역시 남아 있는 음식을 마구 입안으로 집어넣은 뒤,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일리언을 따라 집을 나설 준비를 했다.

 “같이 가요! 일리언!”

 첫날. 바로 오늘이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 첫날이었기 때문이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는 설렘에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했던 카르젠은 잠든 사이 까맣게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만 것이다.

 물론 너무도 똑같은 일상으로 정신이 쏙 빠진 채 아침을 맞이하게 만든 일리언의 잘못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짐을 든 채 거처를 나서며, 새로운 생활을 향해 걸음을 옮겨 가기 시작했다.

 

 ***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일리언은 오랜 세월을 공들여 하나의 마법진을 완성시키는 것에 성공할 수 있었다.

 차원 이동 마법진. 공간 이동도 아닌 다른 차원으로 갈 수 있는 통로인 마법진을 완성한 것이다.

 오랜 세월 실패를 거듭하며 완성시킨 마법진을 이용해 처음으로 차원 이동을 시킨 물건은 바로 하나의 목걸이였다.

 그의 기운을 듬뿍 새겨 넣은 목걸이.

 차원 이동 마법진을 구동시키고 목걸이가 사라진 후, 무르게티아 대륙 어디에서도 그의 기운이 담긴 목걸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에 드디어 차원 이동 마법진이 성공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성공의 기쁨도 잠시, 그 순간 그를 찾아온 낯선 이들, 카르젠과 기사 뉴마의 등장으로 인해 차원 이동 마법진의 성공에 대한 기쁨을 미뤄야만 했다.

 오래 전의 작은 인연이 있는 프레피스 공작가가 반역이라는 누명을 쓰고 공격을 받았다는 말에도 일리언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얘기일 뿐. 그저 짜증나고 귀찮을 뿐이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두 사람을 내쫓고 방금 성공시킨 마법진에 대해 연구를 계속하고 싶었다.

 그런데 일리언이 기사 뉴마가 한 말을 다그치는 순간 일이 터지고 말았다. 망할 꼬맹이 녀석이 마법진을 발동시킨 것이다.

 급히 꼬마 녀석을 붙잡아 끌어내려는 순간, 일리언은 환한 빛에 휩싸이며 자신의 마법진의 힘에 이끌려 새로운 세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망할 녀석!”

 집을 나서며 오래 전의 기억을 떠올리던 일리언은 앞서 걸음을 옮겨 가고 있는 카르젠을 보며 분노 어린 눈빛을 했다.

 설마 망할 카르젠 녀석이 마나를 부릴 줄 알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한 일리언이었다.

 일반적인 마법사처럼 몸 안에 서클을 만들고 마나를 모으는 녀석이었다면, 처음 카르젠을 보는 순간 일리언은 그가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카르젠은 일반 마법사들과 달랐다.

 정말 그 당시에 카르젠은 마나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는 일반인과 똑같은 어린 꼬맹이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런 카르젠이 어찌 마법진을 구동시켰냐고 묻는다면, 일리언은 짜증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지랄 맞은 녀석이니깐!’

 카르젠은 여느 마법사들과 달리 몸 안에 마나 자체를 쌓지 못했다. 단지 주변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마나를 필요할 때마다 끌어다 쓰는 것이다.

 그게 뭐 대단한 건가?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일리언은 비웃음이 가득 담긴 표정을 지으며 또 이렇게 말할 것이다.

 ‘무식하면 조용히 닥치고 있어!’

 마나를 몸에 쌓지 않고 주변의 마나를 끌어다 쓴다는 것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서클에 상관없이 고위 마법을 시전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한 마디로 마법을 구현할 때 마나의 압박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수 없는 놈.”

 고위 마법 한번 날려 보지 못하고 죽은 마법사들에게 있어 카르젠은 말 그대로 재수 없는 놈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일리언이 카르젠의 능력을 시샘해서 그를 구박하고, 못마땅하게 보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카르젠이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고, 마나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해도 일리언 역시 평범한 능력을 가진 이는 아니었으니깐 말이다.

 단지…….

 타악!

 “아앗! 또 왜요!”

 “네놈 때문에 쓸데없는 고생을 해야 하는 현실이 새삼 열 받아서.”

 단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맨몸으로 낯선 곳에 떨어져 쓸데없는 고생을 해야만 했던 그동안의 기억을 떠올리며, 앞서 걸어가는 카르젠의 머리를 강하게 한 대 때리고 마는 일리언이었다.

 “아, 진짜!”

 “진짜 뭐?”

 “지, 진짜 빨리 가자고요. 늦었으니.”

 일리언의 어이없는 구박에 항의 어린 외침을 내뱉던 카르젠은 순식간에 자신의 주변을 감싸는 수많은 불꽃에 급히 말을 돌리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일리언은 빠르게 불꽃을 사라지게 한 뒤, 여전히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는 카르젠을 천천히 지나쳐 갔다.

 “우씨!”

 그렇게 일리언이 지나간 후에야 울상을 지으며 불만 어린 한 마디를 내뱉는 카르젠이었다.

 마나를 마음대로 끌어다 쓸 정도로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녀석이 왜 일리언에게 꼼짝도 못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카르젠은 한숨과 함께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이 한번 저 인간과 직접 살아보시죠.’

 카르젠이라고 일리언에게 소리 한번 안 쳐봤겠는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아는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어린 나이에 수없이 일리언에게 덤벼들었던 카르젠이었다.

 어릴 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공작의 아들로서 칭찬과 귀여움을 받으며 자란 그가 일리언의 구박과 무시를 어찌 견딜 수 있었겠는가.

 카르젠은 정말 수없이 소리치며 그에게 덤벼들었다.

 일리언이 마법을 가르쳐 주고, 그것을 마스터한 후 자신이 강해졌다고 느낄 때마다 카르젠은 일리언에게 시도 때도 없이 덤벼들었다.

 그리고 결과는 언제나 죽기 직전의 고통이 무엇인지를 느끼며, 무모한 도전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기를 몇 년. 카르젠은 일리언이 가르쳐 준 마법으로 일리언에게 덤벼든다는 사실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아무리 자신이 날고 기어도 그의 손바닥 안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카르젠은 더 이상 그에게 덤벼들지 않았다.

 ‘멍청한 녀석.’

 일리언은 그 모순적인 사실을 이제야 안 것이냐며 한심한 눈빛으로 카르젠을 보았었다.

 또한 카르젠은 한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마나를 마음대로 받아들이고 쓸 수 있었지만, 그 마나를 잠시라도 담아둬야 할 몸이 마나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작고 약한 그릇에 무겁고 넘치는 물건을 집어넣으면 그 그릇이 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카르젠이 그런 경우였다.

 스스로가 원한다면 마법사들의 꿈의 경지라 할 수 있는 9서클 마법도 시전할 수 있지만, 그 엄청난 마나를 아직은 어린 인간의 몸을 가진 카르젠이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그를 두고 일리언은 이렇게 말했었다.

 ‘신은 공평한 법이지.’

 ‘언제는 신 따윈 없다면서요!’

 ‘내 마음이다.’

 ‘이 인간이 정말!’

 ‘정말 뭐?’

 ‘……멋지시다고요.’

 ‘알면 됐다.’

 ‘…….’

 그렇게 10년이 넘는 세월을 일리언에게 온갖 구박을 받으며 지내온 카르젠. 더 이상 그에게 덤벼드는 일은 없었다.

 덤벼 봤자 죽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될 뿐이기에, 무식하게 덤벼드는 일은 철없던 그때로 끝낸 것이다.

 “어어!”

 “걸음마부터 다시 배울 생각이냐. 똑바로 걷지 못해!”

 “네.”

 그리고 지금처럼 길을 걷다가 뭔가에 걸려 넘어지려는 자신을 붙잡아주는 이 역시 일리언, 그라는 사실을 알기에 카르젠은 더 이상 그가 그리 밉지 않았다.

 “어디 아프냐? 실없이 왜 웃어?”

 “그냥 좋아서요.”

 “미친놈.”

 “아, 진짜! 좋다는데 왜 욕은 하고 난리예요! 어! 같이 가요!”

 더욱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을 지나쳐 가는 일리언의 모습에 카르젠은 입가에 미소를 짓고는 그의 뒤를 급히 따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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