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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해에게서 소년에게
작가 : llena
작품등록일 : 2018.12.4

대한민국에서 가장 빛나는 배우 류 도진과 그의 단 하나뿐인 해에 관한 이야기.

 
4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성일 : 18-12-08 14:20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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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도진의 열아홉, 그 끝 무렵의 겨울이었다. 잿빛 하늘로 몰아치는 함박눈이 우산 없는 도진을 곤혹스럽게 했다. 마지막 대학교 면접을 끝내고 나와 조금 허망하게 문 너머를 보았다.

 

  성적은 중위권 정도였지만 이공계 점수가 좋았고 기계 다루는 과 쪽으로 진학을 생각하고 있어 대학은 어렵지 않게 합격할 듯했다.

 

  「완전 떨리지 않았어?」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 수능만 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발을 동동거리는 여자애들과 달리, 도진은 너무 밋밋한 마음인가 하고 가슴께를 문질렀다. 눈발이 조금 멎길 기다렸다. 들뜨거나 혹은 울적해하는 아이들 사이로 커다란 남색 우산을 들고 검은색 야상에 회색 목도리를 칭칭 감은 여자애가 걸어왔다.

 

  「해야!」

 

  기쁘게 소리 지르며 달려가다 약하게 얼린 바닥에 미끄러져 쿵 하고 엉덩이를 찧었다. 아프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놀랐다가 키득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조금 창피했다.

 

  어느새 가까이에 온 그녀가 표정 변화 없이 손을 내밀었다. 괜찮으냐고 묻거나 걱정하는 얼굴도 아니지만 그 손에 그가 배시시 웃었다.

 

  「어떻게 왔어?」

  「그냥.」

 

  늘 그렇듯 해는 자질구레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다. 그가 일어나 해 대신 우산을 들었다. 훤칠한 키에 좀 전과는 전혀 다른, 감탄 어린 시선이 돌아왔다. 둘둘 감싸놓은 목도리 바깥으로 나온 작은 얼굴에 깊은 눈매만으로도 잘생겼다는 사실을 알기에 충분했다.

 

  힐끗거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벗어나 학교를 나온 해는 택시를 잡아 낯선 주소를 읊었다.

 

  「어디 가는 거야?」

  「가보면 알아.」

 

  20분쯤 택시가 가다 멈춘 곳은 소극장이었다. 해는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따라가는 도진의 발걸음이 조금 무거웠다. 그것은 도진이 오래토록 쳐다보기만 한 영화의 포스터였다.

 

  도진은 그때까지만 해도 단 한 번도 영화를 본 적이 없었다. 소극장에서 재상영으로 틀어주는 영화는 10년 전에 개봉했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포스터는 빛을 바랐는데도 포스터 속 여자는 아름다웠다.

 

  관객은 많지 않았고 두 사람은 영화관 가장 끝자리에 앉았다. 영화가 시작할 때쯤 불안해서 손톱을 뜯는 그의 손을 해가 잡았다. 그녀가 먼저 잡는 일은 아주 드물었다. 도진은 자신과 다른 온도의 손에 진정이 되었다.

 

  커다란 스크린은 어둠 속의 빛을 모두 흡수해서 뿜어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 까지도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바깥으로 나오자 희미해진 눈발과는 달리 바닥에는 폭신폭신하다 싶을 정도로 쌓여 있었다. 그 세계로 먼저 발을 내디딘 건 해였다.

 

  「류 도진.」

 

  얕은 눈에도 덮일 만큼 연약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아직도 영화에서 깨어나지 못하다 불린 이름에 조금 정신을 차리곤 고갤 들었다. 기껏 몇 발자국 앞에 서 있는 해의 작은 어깨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도망치지 말고, 해 봐. 한 번.」

 

  그녀를 멀게 느끼게 하는 것은 멈출 줄 모르는 심장 소리였다. 쿵, 쿵, 쿵. 거세게 울리는 것이 마치 바다와 같이 그를 집어삼켰다.

 

  두 발자국 걸어가 품으로 안아들었다. 차분한 심장 박동이 그를 다독였다.

 

  「해보고 아니면, 그땐 또 다른 길을 보면 되니까.」

  「아닌 거 없어, 해만 볼 거야.」

 

  유치한 말장난에 해가 인상을 찡그리곤 도진의 품을 빠져나갔다. 그래도 도진이 다시금 잡아오는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뭐든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004

 

 

  “어? 선우 아저씨?”

 

 

  도진은 가정 집에 들어서 앞치마 차림으로 나오는 중년의 남자를 보고 소리쳤다. 도진만 놀란 게 아니라 지호와 중년의 남자도 당황했다.

 

  “저 아세요?”

 

  도진은 그 질문에 “아, 맞다.” 하면서 안경을 벗고 테이프를 떼어냈다. 실리콘 코까지 벗겨내는 과정은 영화처럼 드라마틱했다. 중년의 남자가 반가운 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지호가 경악에 가득 찬 얼굴로 손가락질을 했다.

 

  “어! 헐, 대박. 류 도진!”

 

  격한 반응에 그제야 도진은 해의 눈치를 살폈다. 해가 도진의 종아리를 다리로 툭 쳤다.

 

  “너, 누가 변장 벗으래?”

  “응? 선우 아저씨니까…….”

  “쟤를 어떻게 믿고.”

  “와, 누나 그럼 나 못 믿어?”

  “어, 당연하지. 방금 네 목소리 듣고 이 동네 사람 다 알 뻔했어.”

 

  삐죽거리는 지호와 걱정하는 도진 사이에 해는 아랑곳 않고 엄한 표정이었다. 선우는 세 사람의 조합에 남몰래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언젠가 세 사람이 같이 서 있는 모습을 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이른 만남에, 예상한 것보다 훨씬 기분 좋았다.

 

  “일단 밥부터 먹자, 음식 식겠다.”

 

  선우가 다정하게 아이들에게 말을 건넸고 금세 신이 난 도진과 지호가 뛰어갔다.

 

  “손 씻고 와.”

  “네!”

 

  착실하게 외치는 톤이 다른 두 개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애가 둘로 늘어난 기분이었다. 한상 가득 차려진 식사에 네 사람은 쉴 새 없이 수저를 움직였다. 반찬 그릇이 바닥을 드러내는 건 순식간이었다. 해가 깨끗해진 그릇을 들고 일어섰다.

 

  “제가 설거지할게요.”

  “아니야, 손님은 저기서 가만히 쉬세요.”

  “아빠, 내가 할게요.”

  “너도 쉬어.”

 

  만류하는 선우를 두고 해가 고무장갑을 끼었다. 옆에서 지호가 나란히 붙어서 "내가 도와줄게."하는 모양새에 선우는 귀엽다는 듯 웃었지만 도진은 왠지 모르게 서운했다. 그녀의 옆에 서 재잘거리는 지호의 말에 해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주고 있었다.

 

  선우는 과일과 마른 오징어, 맥주 몇 캔을 꺼내 거실에 간단한 술상을 차렸다. 도진은 떨어지지 않는 발을 옮겨 선우의 옆에 앉았다.

 

  “도진이 몇 년 만에 보는 건지 모르겠어. 더 잘생겨졌네.”

  “아니에요. 아저씨야말로 여전히 너무 멋있으신 거 아니에요?"

 

  선우는 마흔 일곱인데도 여전히 단정하고 온화한 인상에 웃을 때 눈가에 지는 잔주름 말고는 오래전 처음 본 모습 그대로였다.

 

  “해는 어떻게 만나신 거예요?”

  “몇 달 전에 애 엄마 49제 갔다가 우연히 절에서 만났어.”

  “아…, 죄송해요.”

  “아니야, 괜찮아.”

 

  선우의 부인도 오래전에 언뜻 얼굴을 본 적이 있다.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와 달리 입을 크게 벌리고 호탕하게 웃던 여자였다. 집안 곳곳에 그녀와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때의 기억처럼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자였다.

 

  선우는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캔을 따며 입을 열었다.

 

  “일은 어때? 바쁘고 정신없지?”

  “영화 하나가 원래 잡았던 일정보다 좀 늦춰지는 바람에, 영화 두 개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서 찍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 당분간은 쉬려고요.”

  “네 영화 다 봤어. 잘하더라.”

 

  선우가 내민 엄지손가락에 도진은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아, 누나. 그럴 거야?”

 

  칭얼대는 목소리에 도진의 고개가 저도 모르게 돌아갔다. 애매하게 가려진 식탁 때문에 그녀는 잘 보이지 않는데 두 사람의 양 어깨가 닿았다. 도진은 맥주를 꿀꺽 꿀꺽 삼켰다.

 

  “도진이 너도 참 여전하구나.”

 

  선우는 처음 봤을 때의 두 사람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도진은 낯가림이 심하고 소심해서 늘 해의 뒤에 숨어 다녔다. 누군가 말 붙일까 봐 해의 여린 어깨에 얼굴을 가리고서, 해의 옷자락이 다 늘어날 만큼 잡고 걸어다녔다.

 

  도진이 키가 더 자라고 교복이 바뀌었는데도 두 사람의 포지션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옛날처럼 숨지 않고 잡지 않았을 뿐, 쫓아다니는 건 도진이었다.

 

  “그럼요.”

 

  긴장이 살짝 풀린 얼굴로 도진이 맥주 캔을 만지작이며 웃었다.

 

  “류 도진, 술 먹었어?”

  “응? 쪼금?”

 

  바로 등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도진이 뒤로 고개를 젖혔고 머리통이 그녀의 무릎에 살짝 닿았다. 거꾸로 올려다 본 그녀의 얼굴이 흩어졌다 다시 하나로 합쳐졌다.

 

  주량이 없다고 해도 될 만큼 술이 약한 도진은 이미 맥주 한 캔에 눈이 감기는 기분이었다.

 

  “어지러워.”

  “앞을 봐.”

 

  해가 무릎으로 도진이 고갤 들어 앞을 보게 했다. 옆자리에 앉자마자 그의 고개가 그녀 쪽으로 기울어지고 그녀는 귀찮은 얼굴로 툭 튕겨냈다. 이 상황이 신기하다는 걸 이제야 알아차린 지호는 눈을 껌뻑였다.

 

  가까이 서 본 도진은 화면보다 더 잘생겼다. 어떻게 더 잘생길 수가 있지 하는 분노와 의문이 치솟을 정도였다. 보통 사람들 눈이 연못이라면 그의 눈동자는 바다라도 되듯 깊고 그윽했다.

 

  작은 얼굴의 중심을 세우고 있는 오똑한 코는 그의 얼굴을 더욱 입체적으로 느끼게 했다. 선 하나하나를 자로 대고 재며 맞추어도 이렇게 생기긴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 무슨 사이에요?”

 

  지호는 돌려 질문하는 법이 없었다. 도진과 다른 의미로 주량이 없는 해는 선우의 속도에 맞춰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지호의 질문에 오징어를 씹다 말고 잠시 멈췄다.

 

  “그냥 아는 사이.”

 

  우물거리는 도진의 입술이 떨어지기 전 해가 먼저 여섯 글자를 뱉었다. 정 없는 표현에 납득하지 못하겠단 얼굴로 도진에게 시선을 돌렸다. 눈이 약간 풀린 그가 배시시 웃었다.

 

  그 모습에 두 사람은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남자에게 이런 감정을 느낀 게 치욕스러울 만큼 사랑스러운 얼굴이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

  “동생.”

 

  도진은 고갤 돌려 해를 향해 웃었다. 잘했지? 라고 칭찬을 바라는 표정이었다. 해는 자리에 일어나 가봐야겠다며 겉옷을 챙겨 입었다. 뒤따라 느릿느릿 움직이는 도진이 답답해서인지 해는 목도리를 대신 둘러주었다. 야상의 후드까지 씌우고 나자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아저씨, 저녁 잘 먹었어요.”

  “자주 밥 먹으러 와. 식탁 허전하지 않게.”

 

  선우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배려하는 법을 안다. 해는 그의 마음을 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 조심해서 들어가.”

  “응. 걱정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엄마 같은 이야기에 지호는 꽤 순순히 "당연하지."라며 웃었다. 밤이 되자 더욱 온도가 낮아진 바람은 매몰차게 불었다. 도진이 해보다 조금 앞서 걸었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시간 맞춰 가동되는 보일러 덕분에 훈훈한 온기가 두 사람을 감쌌다. 도진의 얼굴은 술기운이 올라서인지 찬바람 때문이지 빨개졌다. 침실까지도 가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온기로 몸을 녹였다.

 

  “해야. 해야. 해야아.”

 

  도진은 웅얼웅얼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끝나지 않는 노래처럼, 계속해서 불렀다.

 

  “그만 불러.”

 

  간단히 씻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갈아입은 그녀가 그의 앞에 섰다. 거실의 불은 켜지 않고 침실 쪽 불만 켜두어서, 빛이 아득하게 느껴졌다. 도진은 그 자세 그대로 미동도 없었다.

 

  “여기 누워있지 말고 네 방 침대로 가."

  “시러어. 해랑 잘래.”

  “문 잠그고 잘 거야.”

  “너무해.”

 

  어리광을 담아 늘어뜨린 말투와 달리 목소리는 꽤 체념한 어투였다.

 

  “그럼, 손만 한 번 잡아줘."

 

  도진은 처음으로 고갤 들어 올렸다. 눈을 감고 있는 새 익숙해진 어둠을 가르고 그녀의 등 뒤로 빛이 쏟아졌다.

 

  “진짜 해다.”

 

  태양 같다는 의미였지만 알아듣지 못한 그녀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잠들기 전에 얼른 일어나서 방으로 가. 나도 바로 잘 거야."

 

  그녀는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두꺼운 커튼을 쳐놓아서 달빛 한 줌 새지 않는 집안은 암흑으로 덮인 것 같았다. 뻗었던 팔을 내리며 그는 어둠에 묻히는 기분을 느껴야 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도진이 슬그머니 얼굴을 들었다. 해는 고개 한 번 돌리지 않고 옅은 할로겐 조명을 켜주곤 그의 방문까지 열어두었다.

 

  “얼른 들어가.”

 

  그녀는 쌀랑하게 그 한 마디만 남기곤 다시 방문을 닫았다. 불온한 조명이 얼굴을 간지럽혔다. 야맹증이 있는 자신을 배려한 행동에 웃음이 여리게 새어났다.

 

  보일러가 가동되는 바닥에 닿은 손은 원래의 온기를 찾았지만 그녀의 서늘한 손이 그리웠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해야. 잘 자.”

 

  그 손을 잡기 위해 애썼는데 그 손이 자신의 것이 되는 날은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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